[OSEN=박현철 기자]무등산에서 아기 독수리가 내려왔다. 광주일고의 좌완 에이스 유창식(19)이 전체 1순위 영광을 안았고 사전 메디컬 테스트로 물의를 빚었던 LG는 뒤이어 휘문고 에이스 임찬규를 지명했다.
지난해 최하위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화는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1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광주일고 유창식을 선택했다. 청소년대표 출신 유창식은 올 시즌 광주일고의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지난 15일 봉황대기에서는 분당 야탑고에 아쉽게 패하며 8강에 그쳤으나 올 시즌 신인 최대어임은 분명한 사실.
특히 유창식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잇단 러브콜에도 "나를 키워주신 어머니를 위해 국내에 남겠다"라는 뜻을 일찌감치 표명한 바 있다. 한화는 묵직한 구위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자랑하는 즉시 전력감 유창식을 지명함으로써 다음 시즌 좌완 불펜 요원 및 훗날의 좌완 에이스 선발감을 데려오게 되었다.
또한 최근 사전 메디컬테스트 실시로 물의를 빚은 LG 트윈스는 대통령배 MVP 휘문고 임찬규를 전체 2순위로 지명했다. 뒤를 이은 넥센은 동의대 좌완 에이스 윤지웅을 지명했다. 윤지웅은 대졸 선수 중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은 청룡기 MVP에 빛나는 우완 심창민을 지명했으며 롯데는 중앙대 에이스이자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명성을 선택했다. 두산은 황금사자기에서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작성한 충암고 에이스 최현진을 1순위로 꼽았다. SK는 경남고 투수 서진용을 , KIA는 스캇 보라스와의 계약으로 관심을 모았던 덕수고 에이스 한승혁을 지명했다.
2라운드에서 롯데는 전체 12순위로 광주일고 중심타자 허일을 지명했다. 허일의 지명은 이번 야수 지원자 중 전체 1순위 지명.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708명의 지원자 중 78명이 지명의 영광을 안아 지명률 11%를 기록했다.
한편, 사전 메디컬테스트로 물의를 빚은 LG는 당일 정오 이영환 단장이 단장 회의에서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드래프트가 끝난 후 이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책을 논의할 계획.
지명 현황
한화 이글스-
유창식(광주일고 투수),
강경학(광주 동성고 내야수),
나성용(연세대 포수),
이영기(광주 동성고 투수),
김용호(성균관대 내야수),
박병우(동산고 투수),
임신호(덕수고 외야수),
오준혁(천안 북일고 외야수),
문재현(서울고 투수),
박건우(세광고 투수)
LG 트윈스-
임찬규(휘문고 투수),
이영재(천안 북일고 투수),
정다흰(장충고 투수),
송윤준(천안 북일고 투수),
김남석(고려대 내야수),
강병의(충암고 내야수),
유강남(서울고 포수),
김명찬(선린인터넷고 투수),
정병곤(단국대 내야수),
이준명(경남고 외야수),
넥센 히어로즈-
윤지웅(동의대 투수),
이태양(청주고 투수),
고종욱(한양대 외야수),
이희성(성균관대 투수),
박정준(순천 효천고 투수),
홍성갑(천안 북일고 내야수),
김도현(광주 진흥고 내야수),
조영연(단국대 투수),
김대우(홍익대 투수),
김기한(송원대 투수)
삼성 라이온즈-
심창민(경남고 투수),
윤영삼(장충고 투수),
오태선(김해고 투수),
임현준(경성대 투수),
김현곤(영남대 외야수),
김준희(경희대 내야수),
유원선(충암고 포수),
조원태(대구 상원고 외야수),
이경록(대불대 외야수),
정우양(경희대 포수)
롯데 자이언츠-
김명성(중앙대 투수),
허일(광주일고 내야수),
이경우(성균관대 투수),
백세웅(광주일고 내야수),
장국헌(군산상고 투수),
양동운(강릉고 투수),
이지혁(장충고 포수),
문양식(경성대 투수),
이정담(구리 인창고 투수),
백왕중(광주일고 내야수)
두산 베어스-
최현진(충암고 투수),
이현호(제물포고 투수),
천상웅(제주관광산업고 내야수),
안규영(경희대 투수),
정진호(중앙대 외야수),
황필선(경기고 내야수),
이정호(광주일고 투수),
김동한(동국대 내야수),
최현정(대전고 투수),
양현(대전고 투수)
SK 와이번스-
서진용(경남고 투수),
김민식(부산 개성고 투수),
정진기(화순고 외야수),
임정우(서울고 투수),
강석훈(고려대 투수),
박계현(군산상고 내야수),
이윤재(경남대 포수),
신정익(한민대 투수),
최진호(중앙고 투수)
KIA 타이거즈-
한승혁(덕수고 투수),
홍건희(화순고 투수),
윤정우(원광대 외야수),
우병걸(제주산업정보대 투수),
정상교(대구고 내야수),
유재혁(제물포고 내야수),
박기철(광주일고 투수),
박세준(부산 개성고 내야수),
박태원(휘문고 내야수)
farinelli@osen.co.kr
<사진> 유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