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古詩) 27수 다산시문집 제4권 / 시(詩)고시(古詩) 27/ 茶山 丁若鏞 편안히 살던 십 년 전에는 / 安坐十年前십 년 동안 할 일을 헤아리며 / 商量十年事나가거나 들어앉거나 도에 맞게 하고 / 行藏與道揆전원에다 자리를 잘 잡았지 / 田園整位置하는 일들 모두 조리가 있어 / 鑿鑿有條理밤중까지 기뻐 잠이 안 왔는데 / 中宵欣不寐금년에 한 가지 일 잘못 판단하고 / 今年一計誤명년에는 사건 하나 만나고 / 明年一事値뜬구름 변하듯 모든 게 바뀌어 / 變幻如浮雲이상한 일들이 뜻밖에 벌어지네 / 神怪出不意풋내기 바둑이 고수를 만났으니 / 拙棋對高手그 속임수를 무슨 수로 당하리 / 安能測詭祕황홀하여 응수할 겨를도 없고 / 恍忽未暇應멍한 게 푹 취한 것만 같아 / 瞢騰似沈醉예부터도 현인 달사들이 / 自古賢達人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