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국적 택한 제라드 캄파냐 리. 한국 대표 선수로 첫 발탁
스페인 국적의 아버지와 한국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제라드 캄파냐 리(20)가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수에 발탁되었다. 스페인에서 나고 자란 제라드 캄파냐 리는 테니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국제테니스연맹에 국적을 한국으로 등록했었다.
제라드 캄파냐 리는 현재 세계랭킹 381위이며 개인 최고랭킹은 지난 6월의 318위였다. 홍성찬(150위) 권순우(349위)에 이어 국내 선수로는 세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지만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서 대한테니스협회(KTA) 랭킹은 없는 상태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12월 18일 대표선수 선정을 위해 선발위원회를 개최하였다. 다음달 군에 입대하는 홍성찬 권순우가 1월 말의 데이비스컵에 출전할 수 없기에 3번째로 랭킹이 높은 제라드 캄파냐 리의 선발을 확정했다. 협회는 사전에 제라드 캄파냐 리 측에 '한국 국가대표 선발'에 대해 의사를 타진했고, 수락 의사를 받았다.
특이한 점은 제라드 캄파냐 리는 올시즌 30개의 챌린저대회에 출전하였는데 모두 클레이 코트 대회에만 나갈 정도로 코트 편식이 심하다. 투어 무대에서 절반 이상의 대회가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제라드 캄파냐 리의 하드코트 적응력은 향후 선수로서의 발전 가능성에 매우 중요한 점이다.
제라드 캄파냐 리 측도 이 점을 인지하고, 내년 시즌부터는 하드코트 대회에도 출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27일, 제라드 캄파냐 리를 포함하여 남여 국가대표 16명을 선정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 남자 국가대표 선수(괄호는 국내랭킹)
홍성찬(1위) 권순우(2위) 제라드 캄파냐 리, 신산희(3위) 신우빈(4위) 박의성(5위) 남지성(복식1위) 정윤성(복식2위)
■ 여자 국가대표 선수
장수정(1위) 백다연(2위) 박소현(3위) 이은혜(4위) 구연우(5위) 정보영(6위) 김다빈(7위) 안유진(8위)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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