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我如當去客(아여당거객) 언젠가 떠나야할 나그네

淸潭 2024. 11. 8. 12:32

我如當去客(아여당거객) 언젠가 떠나야할 나그네 –도연명(陶淵明)

日月不肯遲(일월 불긍지) : 흐르는 세월은 멈추지 않고
四時相催迫(사시 상최박) : 계절은 서로 재촉하며 뒤 따르네
寒風拂枯條(한풍 불고조) : 찬바람이 나무 가지 흔들고 지나가니
落葉掩長陌(낙엽 엄장맥) : 낙엽이 떨어져 길 덮는구나.

弱質與運頹(약질 여운퇴) : 본래 약한 체질 운마저 좋지 않아
玄鬢早已白(현빈 조이백) : 검었던 머리 어느새 백발이 되었구나
素標揷人頭(소표 삽인두) : 머리 백발은 앞으로
前途漸就窄(전도 점취착) : 살날이 길지 않다는 증거리라.

 

家爲逆旅舍(가위 역여사) : 집이란 잠시 머물렀다 가는 여관 같은 것
我如當去客(아여 당거객) : 우리 모두 언젠가 떠나야 할 나그네
去去欲何之(거거 욕하지) : 집을 떠나면 어디로 갈 것인가.
南山有舊宅(남산 유구택) : 남산 기슭에 있는 옛 무덤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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