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物吟 / 高尙顔
사물을 보며 읊조리다
牛無上齒虎無角(우무상치호무각) / 소는 윗니 없고 범은 뿔이 없거니
天道均齊付與宜(천도균제부여의) / 천도(天道)는 공평하여 부여함이 마땅토다.
因觀宦路升沈事(인관환로승심사) / 이로써 벼슬길의 오르내림 살펴보니
陟未皆歡黜未悲(척미개환출미비) / 승진했다 기뻐말고 쫓겨났다 슬퍼말라.
단순히 새옹지마(塞翁之馬)의 자기 위안이 아니다.
일찍이 이인로(李仁老)는 『파한집(破閑集)』에서
“천지는 만물에 있어 그 아름다움만을 오로지 할 수는 없게 하였다.
때문에 뿔 있는 놈은 이빨이 없고,
날개가 있으면 다리가 두 개 뿐이며,
이름난 꽃은 열매가 없고,
채색 구름은 쉬 흩어진다
[天地之於萬物也, 使不得專其美. 故角者去齒, 翼則兩其足, 名花無實, 彩雲易散
(천지지어만물야, 사불득전기미. 고각자거치, 익즉양기족, 명화무실, 채운이산)].”고 하였다.
뿔 달린 소는 윗니가 없고,
이빨이 날카로운 범에게는 뿔이 없으니,
천도(天道)는 과연 공평치 아니한가.
벼슬길의 승침(升沈)도 이와 같아서,
이래서 좋으면 저래서 나쁘고, 저래서 미쁘면 이래서 언짢으니 변화의 기미를 살펴 몸을 맡길 뿐이다
작성자 : moonkok711
'글,문학 >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菜根譚 (0) | 2024.11.13 |
---|---|
我如當去客(아여당거객) 언젠가 떠나야할 나그네 (0) | 2024.11.08 |
사시사(四時詞) (1) | 2024.10.31 |
안(眼). 이(耳). 비(鼻) (0) | 2024.10.29 |
가을을 보내며 (0) | 2024.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