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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궁지절(匪躬之節)

淸潭 2017. 2. 23. 10:03

비궁지절(匪躬之節)

[요약] (: 대상자 비, 아니다. : 다할 궁. : 갈지. : 마디 절)

 

자신을 돌보지 않는 절개라는 뜻으로,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국가의 일에 정성을 다하는 충절(忠節)의 의미.

 

[출전] 한유(韓愈)의 쟁신론(爭臣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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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 성어는 당()나라 대문장가 한유(韓愈)의 쟁신론(爭臣論)에 나온다. 쟁신론(爭臣論)은 양성(陽成)은 간의대부(諫議大夫)에 임명 된지 5년이 지나도록 정치의 잘못에 대해 직언해야 할 직무를 다하지 않음을 비판한 내용이다. 그 일부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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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신론(爭臣論= 뜻을 굽히지 않고 간언하는 신하를 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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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는 사람이 나()에게 간의대부 양성(陽城)에 대해 물었다. 그 분(陽城)이 올바른 도가 있는 선비라 할 수 있습니까? 학문이 넓고 견문이 많은데도 남에게 알려지기를 구하지 않고요, 옛사람의 올바른 도를 행하면서 진땅의 변두리에 살고 있으니, 진땅 시골사람들이 그 덕에 감화되어 선량하게 된 자가 몇 천인이 됩니다. 대신(大臣)이 듣고 천자에게 천거하여 간의대부가 되었는데, 사람들은 모두 영화로 여겼으나 양선생(陽子)은 기뻐하는 기색도 없이 지위에 오른 지 5년이 되었으나 그 덕행을 보면 초야에 있을 때와 같습니다. 저 사람을 어찌 부귀로써 그 마음을 바꿀 사람이라 하겠습니까.”

或問諫議大夫陽城於愈可以為有道之士乎哉學廣而聞多不求聞於人也行古人之道居於晉之鄙晉之鄙人薰其德而善良者幾千人大臣聞而薦之天子以為諫議大夫人皆以為華陽子不色喜居於位五年矣視其德如在野彼豈以富貴移易其心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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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답하여 말했다.

그것은 역경에서 그 덕을 항상 일정한 것은 좋은 일이나 남자에게는 흉한 것이다.’하였으니 어찌 도가 있는 선비라고 할 수 있겠소? 역경 고괘(蠱卦)의 상구(上九)에 이르기를 왕후는 섬기지 않고 자기 일은 고상히 여긴다.’ 하였고 건괘(蹇卦)의 육이(六二)에 말하기를 임금의 신하는 충성을 다하는데 그것은 자신을 위함 때문이 아니다라 하였으니, 대저 이것은 그가 처신하는 때가 같지 않으면 그가 행하는 덕도 다르지 않겠소?

만약 고괘(蠱卦)의 상구(上九)처럼 나라에 아무런 벼슬하지 않는 자리에 있으면서 자신도 돌보지 않은 절의를 다한다든지, 건괘(蹇卦)의 육이(六二)처럼 왕의 신하 지위에 있으면서 임금은 섬기지 않고 그 마음만 고상히 하였다면, 함부로 나아가는 환란이 생기거나 직무를 태만히 한다는 비난이 생길 것이니, 그 뜻은 본받을 것이 없고 허물은 끝내 없어지지 않을 것이오.

지금 양자는 실로 한사람의 필부에 지나지 않소. 지위에 있은 지 오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천하의 득실을 들은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도 아니며, 천자의 대우도 더할 수 없다고 생각되오. 그런데도 일찍이 정사에 대하여 한마디 언급이 없고 정사의 득실을 보기를 마치 월()나라 사람들이 진()나라 사람들의 살찌고 수척해 짐을 보는 것처럼 소홀히 하여, 그 마음에 기쁘고 슬픔이 일지 않았던 것이오. 그의 관직을 물어보면 간의대부라 말하고 그의 녹봉을 물어보면 하대부의 녹을 받는다 하는데, 정사를 물으면 나는 모른다고 말하니, 도리가 있는 선비가 진실로 이와 같이 할 수 있겠소?” [이하 생략]

愈應之曰:「所謂恒其德貞」,夫子凶者也惡得為有道之士乎哉·之上九云:「不事王侯高尚其事」。《之六二則曰:「王臣蹇蹇匪躬之故。」夫不以所居之時不一而所蹈之德不同也之上九居無用之地而致匪躬之節蹇之六二在王臣之位而高不事之心則冒進之患生曠官之刺興誌不可則而尤不終無也今陽子在位不為不久矣聞天下之得失不為不熟矣天子待之不為不加矣而未嚐一言及於政視政之得失若越人視秦人之肥瘠忽焉不加喜戚於其心問其官則曰諫議也問其祿則曰下大夫之秩也問其政則曰我不知也有道之土固如是乎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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