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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30→40대, 여성 50→60대 당뇨 급증

淸潭 2013. 12. 22. 14:06

 

남성 30→40대, 여성 50→60대 당뇨 급증

연합뉴스 | 입력 2013.12.22 12:02

 

  •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남자는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가면서, 여자는 50대에서 60대로 올라가면서 당뇨병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당뇨병(E10~E14) 진료환자의 최근 5년간(2008~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08년 179만명에서 2012년 221만명으로 연평균 5.5% 늘었다.

    총진료비는 2008년 1조1천억원에서 2012년 1조4천억원으로 연평균 5.2% 증가해 2012년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47조8천억원)의 약 3%를 차지했다. 보험자부담금은 2008년 7천9백억원에서 2012년 9천6백억원으로 연평균 5.1% 증가했다.

    2012년의 연령대별 적용인구 1만명당 당뇨병 진료환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30대를 기점으로 당뇨병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남성은 30대(116.3명)에서 40대(424.7명)로 옮겨가면서, 여성은 50대(604.2명)에서 60대(1,346.7명)로 이동하면서 당뇨환자가 급격하게 늘었다.

    30대부터 체질이 성인으로 바뀌면서 당뇨병 취약 유전자의 발현이 시작되고, 당뇨병 위험인자(운동부족, 식생활의 서구화, 복부비만 등)도 누적되면서 40대에 당뇨병이 급격히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뇨병은 고혈압 다음으로 의료이용 빈도(급여일수)가 높은 단일 질병이다. 총진료비도 가장 많은 고혈압(2조6천억원) 다음으로 많다.

    주요 당뇨 합병증으로는 ▲ 신경병증을 동반한 당뇨병 ▲ 눈(망막병증, 백내장 등) 합병증 ▲ 말초순환장애(말초혈관 및 순환기계 등) 합병증 ▲ 다발성(궤양 및 괴저 등) 합병증 ▲ 신장 합병증(당뇨 신장병 등)이 있으며, 전체 당뇨환자 중 50%(2012년 기준) 이상이 주요 당뇨합병증으로 진료받았다.

    합병증 환자 중에는 발이 저리고 통증을 동반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다. 당뇨망막병증 등 눈 관련 합병증은 2008년 23만명에서 2012년 31만명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요양기관 종별 당뇨병 진료환자의 총진료비 현황을 보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이용한 진료환자는 각각 연평균 3.2%, 2.7% 늘었지만, 병원 이용 환자는 연평균 10.8%, 요양병원 이용 환자는 연평균 8.3%씩 급증했다.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송영득 교수는 "당뇨병은 자연 완치되는 경우는 5% 미만이고, 아직 완치약도 개발되지 않았다"며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복부비만을 관리하며, 육식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매일 유산소 운동을 하는 등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연령대별 '당뇨병' 진료현황 > (단위: 명, %)

    주)비중: 연도별 전체 당뇨병 진료인원 대비 연령대별 진료인원 비율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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