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醫藥정보

바이에타, 당뇨환자 수명 연장시켜

淸潭 2010. 8. 25. 20:54

바이에타, 당뇨환자 수명 연장시켜

제2형(성인) 당뇨병치료제 바이에타(성분명: 엑세나티드)가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어코드(Accord)' 임상시험에서 바이에타를 사용한 825명이 다른 치료제를 쓴 당뇨병 환자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평균 75% 낮은 것으로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회의에 보고되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임상시험에 관여한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의 생물통계학자 마이클 밀러 박사는 이 결과가 약의 효과인지 이 약을 사용한 그룹이 건강했던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라이 릴리와 애밀린 제약회사가 공동개발한 바이에타는 하루 2번 주사하는 펜형 주사제로 힐라 몬스터라는 미국산 도마뱀에서 발견된 인슐린 흡수와 생산을 돕는 단백질을 합성한 것이다.

바이에타는 다른 당뇨병 치료제에 비해 혈당이 지나치게 내려가는 저혈당 위험이 적고 체중이 늘지 않으며 매년 조금씩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체중 증가는 심혈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당뇨병환자의 가장 큰 사망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베일러 의과대학의 내분비내과전문의 앨런 가버 박사는 이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당뇨병환자의 가장 큰 사망위험요인이 체중증가와 저혈당인 점으로 미루어 바이에타의 수명연장 효과는 체중감소 및 저혈당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에타의 이러한 효과가 확인되려면 수 천 명의 환자를 바이에타 그룹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장기적으로 심장건강과 사망률을 평가하는 대규모의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릴리와 애밀린 제약회사는 여러 해의 시간과 수 천 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이러한 임상시험에 나설 뜻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두 제약회사는 하루 2번 주사해야 하는 것을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일 수 있도록 새로운 유형의 바이에타를 개발 중에 있으며 이 새로운 바이에타가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 임상시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에타가 2005년 시장에 나왔을 때는 처방이 급격히 증가했으나 하루 2번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심한 오심이 나타나는 부작용 때문에 작년에는 처방횟수가 월25만회를 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