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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선수가 수립한 세계 기록들

淸潭 2010. 8. 17. 23:03

한국 프로야구선수가 수립한 세계 기록들

한국일보 | 입력 2010.08.17 20:33

 


롯데 이대호는 이제 '세계신기록 보유자'다. 어느 누군가가 10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않는 한 이대호의 이름은 항상 세계기록 명단에 자리할 것이 분명하다.

이대호 이전에도 한국프로야구 선수가 수립한 걸출한 세계기록들이 있다. 미국과 일본의 프로야구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한국 야구의 '별'들이 쌓아 올린 의미 있는 세계기록이 4개나 더 있다.

홈런타자의 대명사 이승엽(요미우리)은 삼성 소속이던 2003년 6월22일 대구 SK전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달성했다. 만 26세 10개월 4일의 기록으로 종전 오 사다하루(왕정치) 전 소프트뱅크 감독이 보유하던 27세 3개월 11일의 기록을 5개월 가량 앞당겼다.

OB 박철순의 기록도 눈에 띈다. 박철순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단일 시즌 22연승 대기록을 세웠다. 1888년 뉴욕 자이언츠의 팀 키프와 1912년 역시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루브 마쿼드가 세운 19연승이 메이저리그에서는 가장 긴 연승 기록. 이들의 기록은 모두 100년 가까이 지난 것이라 박철순의 기록은 더욱 값지다.

정민태(현 넥센 코치)가 현대 시절 세운 선발 21연승도 빼놓을 수 없다. 21연승은 2001년 일본으로 떠나기 전 7연승을 포함해 2003년 14연승을 더한 기록이다. 정민태의 연승은 박철순처럼 구원승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선발승. 미국은'로켓맨'로저 클레멘스가 토론토와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세운 20연승이 최고 기록이다.

'대한민국 에이스' 한화 류현진도 지난 시즌부터 최근까지 28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1967~68년 당시 세인트루이스의 전설적인 투수 봅 깁슨이 올린 26경기 연속을 넘어섰다.
17일 29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을 달성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