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황우석사건

노 대통령의 책임이다.

淸潭 2008. 3. 4. 20:48
 

 

노 대통령의 책임이다.

 

노 대통령은 아마도 오마이나 한겨레 KBS MBC등을 확실한 우군으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오마이야 대선전에서 김대업 사기극의 주역으로 혹은 보조역으로 노 대통령 당선에 충분한 공을 세운 바 있고 한겨레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신문사를 직접 방문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했을 뿐 아니라 1달치 월급을 쾌척해서 경영난의 한겨레가 기사회생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노 대통령의 자금 지원 이후 각계에서 한겨레 살리기에 동참해 어린아이의 코 묻은 돈과 작품을 기증한 작가의 그림을 팔기까지 해서 그 후 두어 달 동안의 모금 액이 10 수억 원에 달했습니다.

KBS의 방만한 경영으로 막대한 적자를 국민의 혈세로 메우는 상황조차 흡족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만 봐도 노 대통령의 KBS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 할 수 있습니다.

MBC에 대한 편애는 이번 황 교수의 일로 극명하게 드러났는데 노 대통령은 방송 전 PD수첩 취재팀의 취재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박기영 대통령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에게서 보고 받았으나 진상조사 지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사태를 지켜보기만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MBC의 광고주들에게 광고를 취소하라고 압박을 가하는 네티즌들에 대해 [MBC의 보도가 뭇매를 맞는 것은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획일주의]라며 은근히 광고주들을 압박하기도 했었습니다.

요는 MBC의 부도덕한 작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오히려 MBC의 광고가 떨어지지나 않을까부터 걱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10월 19일 황 교수 팀이 주도한 세계줄기세포 허브 개소식에 참석해 [여러분의 업적을 보면서 앞으로 기초과학을 정말 열심히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앞으로 확실히 밀겠다]며 황 교수 팀을 치켜세웠었습니다.

그러나 11월 22일 황 교수 팀의 난자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이 방영되자 안면을 몰수하고 MBC를 두둔하기에 이릅니다.
황 교수를 지원하겠다는 말은 공수표에 지나지 않았고 MBC 광고가 떨어지면 어쩌나를 걱정해서 MBC를 비판하는 것을 획일주의로 몰아갔습니다.

이쯤에서 노 대통령은 조중동을 독극물이라고 한 유시민의 말에 동의하는지 아니면 MBC가 독극물인지를 밝혀야 합니다.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서는 청와대 브리핑 등을 통한 반박,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소송 등으로 즉각 대응해 온 노 대통령이 온 국민이 폐쇄하라고 주장하는 MBC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MBC의 문제를 이 정도로 덮어두자는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그 어떤 국민도 이를 납득하지 못할 것입니다.

노 대통령은 MBC의 부도덕하고 매국적인 작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앞으로 MBC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이를 용인하고 그냥 덮어두려 한다면 앞으로 그 어떤 언론에서 누구를 죽이러 왔다거나 너만 빼 주겠다, 혹은 세상이 바뀌니 네 진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협박, 회유하는 일이 난무해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노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MBC가 정권의 시녀로서 아무리 예쁘고 기특하다 하더라도 지나친 과보호와 편애가 아이의 장래를 그르친다는 사실에 입각해서 이제는 매를 들 때가 되었습니다.
스스로 매를 들지 못해서 국민이 직접 매를 들게 되면 그 매는 MBC를 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노 대통령의 종아리까지 멍들게 할 것입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이 장악했다고 생각하는 방송을 국민에게 돌려 줄 것인지 다음 대선까지 이를 안고 가서 정권 재창출의 도구로 사용할 것인지 결단해야 합니다.

입만 열면 개혁을 외치는 노 정권의 개혁은 반대 언론과 정적 죽이기에 지나지 않았고 그동안 숱한 문제를 일으켜 온 방송에 대해서는 관대한 것을 넘어 아예 두 눈 두 귀를 막고 있었음이 명백해 졌습니다.

이런 불순한 동기로 시작한 개혁이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노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실패한 개혁에 더 이상 매달리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정의의 편에 서서 자신의 팔 하나를 잘라내는 심정으로 MBC를 잘라내야 할 것입니다.

MBC가 아깝다고 자르는 것을 주저하다가는 썩은 팔 하나 때문에 몸통 전체가 썩어 들어가 결국은 사망에 이른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말 많은 노 대통령이 이런 국가적인 문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국민들은 또 다른 무엇이 있지 않겠는가 하는 의심을 떨칠 수 없을 것입니다.

죽일 것은 죽이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것만이 그나마 남은 기간동안 노 정권의 명맥을 유지하는 길일 것입니다.

계속해서 MBC를 두둔하다가는 같은 무덤에 묻힐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태를 여기까지 끌고 온 데에는 노 대통령의 무책임한 태도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분명히 지적해 둡니다.


무궁화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