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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국민병’… 성인 8% 300만명 넘어

淸潭 2007. 5. 20. 07:16

당뇨병은 ‘국민병’… 성인 8% 300만명 넘어

 

우리 국민중 20∼79세 성인의 약 8%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매년 20만∼30만명이 새로 당뇨병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합병증을 포함한 당뇨병 치료에는 전체 건강보험의 20%가 비용으로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05 당뇨병 전국 표본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03년 현재 전체 당뇨 환자는 269만4000여명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성인(20∼79세) 인구의 7.75%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는 2003년 전국 114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20∼79세 당뇨 환자 3902명을 표본으로 추출, 이를 분석해 국내 당뇨 환자의 진료 실태와 이후 3년간의 사망률을 추정한 것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 현황에 대한 전국 조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치료 중인 당뇨 환자가 1년 이내 사망할 확률은 3.95%로 일반인 평균 사망률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당뇨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일반인의 4.6배에 이르렀다. 당뇨로 인한 한국인 사망률은 10만명당 35.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평균 13.7명) 중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고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백세현 교수는 “당뇨병 초기라서 증상을 느끼지 못해 병원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나 당뇨 전(前) 단계에 있는 잠재 환자를 모두 합하면 지금은 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국가차원에서 당뇨병을 관리하지 않으면 장차 큰 사회적 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지혜 기자 wis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