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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창(崔慶昌) 과 홍랑(紅娘)의 애별(哀別)

버들가지에 의탁(依託)한 사랑의 하소연  - 최경창(崔慶昌) 과 홍랑(紅娘)의 애별(哀別)    홍랑(紅娘)! 그녀는 함경도 경성의 이름난 기생이었다. 어려 서부터 미모가 뛰어났고  천부의 시재(詩才)를 갖고 있었다. 자라면서 동리 사람들로부터 칭찬이 대단했다.  그녀는 또 둘도 없는 효녀이기도 했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 그녀는 홀어머니를 뫼시고 살았다. 한 번은 그 어머니가 병으로 자리에 누워 있었는데 백방으로 간호하였으나 별 차도가 없었다. 어린 홍랑은 어머니의 수척해지는 얼굴을 들여다 보며, 여읜 손길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때 경성에서 80리 떨어진 곳에 명의가 있다는 말을 듣고, 어린 몸으로 혼자서 길을 떠났다. 꼬박 밤낮으로 사흘을 걸어 도착했다. 찾아 온 어린 소녀의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