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탄식[農夫嘆] / 신흠(申欽) 상촌선생집 제6권 / 시(詩)○오언고시(五言古詩) 1백18수 동풍이 화창한 봄기운 불어와 / 條風扇淑氣높은 땅에도 얼음이 풀려가니 / 北陸氷欲泮지저귀는 숲속의 새들이 / 間關林中鳥짐승과 함께 울며 서로 부르네 / 呦嚶鳴相喚 농사철이 이미 이르렀는지라 / 農祥候已屆농부들 호미 메고 들판으로 나가 / 荷鋤向壠畔언덕 태워 이미 거친 땅 일구고 / 燒原已墾荒물 터대고 또 배수구 뚫어놓으니 / 決澗還鑿岸 근력은 비록 피곤했지만 / 筋力雖殫盡수재 한재 모르고 농사지었네 / 不知水與旱그러나 거년엔 몹시 굶주리어 / 去年苦飢饉구복도 아직 채우지 못했는데 / 口服猶未滿 관아의 독촉에 세금으로 다 바치고는 / 催租輸縣官농민이 살 수 없어 점차 떠나버리네 / 籬落漸逃散농사를 짓기도 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