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의 깨달음 4수 〔晩悟 四首〕/ 서형수(徐瀅修)
만년의 깨달음 4수 〔晩悟 四首〕/ 서형수(徐瀅修)명고전집 제1권 / 시(詩) 첫째 수공명심이 인생 망침 안 것도 오래지만 / 名心久識誤人生늙고 쇠한 정력으로 무슨 일을 이루랴 / 窮老疲精底事成만년 되어 깨닫네 이젠 어쩔 수 없음을 / 晩覺如今無賴爾자식이나 가르치며 농사에나 힘써야지 / 會須敎子業農耕 둘째 수〔其二〕한대(漢代)의 유학자들은 한 가지 경서 연구에 평생을 바쳐 / 一經專治盡平生《예(禮)》학으로 《시(詩)》학으로 각자 일가 이루었네 / 名禮名詩各自成경서(經書) 중 한 가지를 전문으로 연구하여 명망이 높았던 한(漢)나라 유학자들을 두고 한 말이다.당송 이후엔 이러한 학문 풍토가 사라졌으니 / 唐宋以來無此學번듯한 유자(儒者)의 복색이 외려 주경야독에 부끄럽네 / 儒冠却愧帶鋤耕송나라 공연지(孔延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