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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年

新  年1월 1일가정집 제16권 / 율시(律詩)신사년(1341, 충혜왕 복위2) 원일(元日)에 감회에 젖어 노모 위해 귀가한 뒤로 네 번째 맞는 봄 / 爲母還家四見春금년 원일에는 남몰래 가슴이 아파 오네 / 今年元日暗傷神거울 속에 백발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 鏡中不獨添華髮감지 대신 약물만 자꾸 올려야 했으니까 / 甘旨供疎藥餌頻 어버이 연세가 칠십 하고 삼 세라서 / 親年七十又三春깊이 희구하며 신명에 묻는 심정이라 / 喜懼情深却問神단지 소원은 안락하게 기이의 복을 누리시며 / 但願期頤安且樂금화 탕목의 은혜를 계속 받으시기만을 / 金花湯沐賜頻頻 올봄에 임기가 끝나 원조(元朝)로 돌아갈 몸 / 秩滿還朝在此春늙으신 어버이 생각하면 마음이 서글퍼지네 / 爲緣親老愴精神백년 동안 이유를 다하여 봉양할 수만 있다면 ..

글,문학/漢詩 2025.02.09

파직(罷職) 소식을 듣고서 / 許筠

파직(罷職) 소식을 듣고서 / 許筠성소부부고 제2권 / 시부 2 ○ 진주고(眞珠藁) 수다교를 읽은 지 오래지마는 / 久讀修多敎주착(住着)된 마음이 없네 / 因無所住心주처는 오히려 아니 보냈고 / 周妻猶未遣하육은 금하기 더욱 어려워 / 何肉更難禁청운과 등졌단 걸 이미 아는데 / 已分靑雲隔백간이 덤벼든다 왜 수심하리 / 寧愁白簡侵인생이란 제 명에 편안할지니 / 人生且安命돌아갈 꿈은 상기 기림에 있네 / 歸夢尙祇林 예교 어찌 방랑을 구속하리요 / 禮敎寧拘放잠길락뜰락 다만 정에 맡길 뿐 / 浮沈只任情그대는 그대 법을 써야 할 게고 / 君須用君法내 스스로 내 삶을 달해야 하네 / 吾自達吾生친한 벗은 와서 서로 위로하는데 / 親友來相慰처자들은 뜻이 자못 불평하구려 / 妻孥意不平흐뭇하여 소득이 있는 듯하니 / 歡然若..

글,문학/漢詩 2025.02.09

新秋八詠 / 정약용

新秋八詠 / 정약용 도화세풍(稻花細風) 이삭에 실바람 불어라 완전히 기울지 않아 / 細風吹穗未全斜흔들리는 벼 야로의 집 울타리와 가지런한데 / 䆉稏平籬野老家담록색 벼 열매는 아직 잎 속에 숨어 있고 / 淡綠稃胎猶隱葉노르스름한 분가루는 꽃이라 이름하네 / 微黃粉屑强名花늙은이는 기뻐하며 갠 하늘 백로를 바라보고 / 叟心喜悅看晴鷺논 매던 손은 석양까지 한가히 조는도다 / 耘手閑眠到夕鴉이곳이 바로 소요하며 날 보내기 좋아라 / 是處消搖堪遣日권세의 길은 위험해라 기아가 있고말고 / 勢途危險有機牙 호리미월(瓠籬微月) 죽 뻗는 박넝쿨에 박 열매 드리웠는데 / 瓠葉灕灕瓠子垂반 갈고리 초승달이 집 서쪽에 기울었어라 / 半鉤新月屋西敧두어 흔적 희미한 달은 막 봉오리 펼쳤는데 / 數痕微白初開萼한 그물 푸르름엔 울타리를 분별..

글,문학/漢詩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