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담 큰스님 <덕숭총림 방장>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원담 스님은
1926년 전북 옥구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꿈에 신승이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하여
‘몽술(夢述)’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울지 않던 아이가 화주하러 온 스님의
목탁과 염불 소리를 듣고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12살 되던 1937년 이모를 따라 수덕사를 찾은 스님은
정진하는 스님들의 청정한 모습에 환희심을 느껴 출가했다.
천장사와 전월사 등에서 만공 스님을 시봉하며 5년 여 동안
행자생활을 한 스님은 16세 되던 1941년 벽초 스님을 은사로
만공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스님의 은사 벽초 스님은
평생 수행을 한 농선도인(農禪道人). 일평생을 남을 위해 살다간
도인이었지만 스님은 한번도 “무엇을 했다”고 상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원담 스님은 이러한 벽초 스님의 가풍을 계승하여 현대의
선농일여란 새로운 가풍을 진작시키기도 했다.
만공 선사로부터 전법게를 받은 후 가행정진하다
1970년 수덕사 주지로 취임 덕숭총림의 기초를 닦기 시작해
1983년 덕숭총림을 설립했다. 이후 스님은 <만공법어집>을 발간하는 등
덕숭선맥의 선풍을 계승하기 위한 수행에 힘써오다
지난 86년부터 혜암ㆍ벽초 스님에 이어 덕숭총림 3대 방장에 취임했다.
현재 스님은 염화실에 주석하며 많은 수좌들을 제접하지만 대부분
1700 공안만 달달 외울 뿐 진정으로 공부한 수행자가 없음을 걱정하고 계시다.
‘도인’이라는 헛껍데기 이름에 만족하지 말고 진실한 수행자가 돼야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