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련한 韓國人들이여
안녕하십니까,
저는 영국 애든버러 대학에 2004년 입학한 한국학생이며,
한국에서 과학전문가를 모아 검증한다는 인터넷뉴스를 읽고
느낀점을 말씀드립니다.
한국 과학 쾌거가 전 세계에 울리자 전 주변 외국인 친구들에게
황우석 교수님과 줄기세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항상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곳,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돌리 박제가 있고,
복제연구의 산실인 로슬린 연구소가 있습니다.
지금 시험기간으로 바쁘지만 글을 쓰게 된 동기는,
갑자기 제 외국인 친구들이 의외의 소식을 말해섭니다.
“어이, 어제 뉴스 봤어? 우우서억~ 교수가 방송에 나오더라,
난자를 불법으로 썼다던데?"
놀라서 바로 인터넷으로 국내외의 관련 기사들,
논란대상인 피디수첩, 담당피디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황교수님 인터뷰…. 보고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대학에서 따돌림 당하면서도 사리사욕 없이 연구를 위해 평생을 바친,
부귀영화도 마다하고 국민을 위해 돌아왔던 한국의 자존심이…
앞으론 윤리만을 내세우며 뒤로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많은 사람들,
단체들에게 무참히 난도질을 당하고 짓뭉개지는 모습에 정말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공익을 위해 윤리가 뒷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윤리를 논하는 부류들이 아주 잘 주장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윤리가 중요하면, 윤리를 위해
황우석 박사와 연구원들의 개개인 권리와 사생활과 인생이
마구 짓밟혀도 된다는 생각이 어디서 나옵니까?
그렇게 윤리적이고, 모든 게 윤리적이어야 한다면
그들의 행위는 오히려 모순입니다.
난자 문제는 분명히 황교수님이 매매인지 기증인지 몰랐다는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물적 증거가 없고, 당사자들의 증언이 없이
난자가 불법인지 합법인지 불투명한데,
무슨 근거로 그렇게 윤리 표방하는 단체들은 언론에 대고
계속 떠들고 계시는지요? 좀 자숙하셨으면.
정말 그들이 윤리적이면, 물증과 함께 죄가 확정되기 전엔
그런 말은 애당초 공개적으론 못 합니다.
그 이유는 잘 아시다시피, 만의 하나라도 틀렸을 경우
선의의 피해자를 낳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치 혀로 윤리를 논하는 분들, 과연 당신들의 인생들은, 단체는
황교수님만큼 깨끗합니까? 그리고 방송국 프로그램 제작자들,
그들이 줄기세포에 대해 뭘 안다고 그 업적이 사기라고 생각합니까?
사이언스 논문을 심사한 과학자들의 반의 반만이라도 아시는지요?
담당 제작진들을 보니 생물학과는 그다지 인연이 없더군요.
그리고 방송 편집은 공정하지 못해
과연 언론사에서 제작한 건지도 의심스럽더군요.
마치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황우석죽이기 시나리오를 작성해
취재 편집한 듯 보입니다.
난자추출? 채집이란 공식용어를 놔 두고 그런 끔찍한 말은 왜?
미즈메디 병원 환자도 아닌데 연속적으로 등장시켜
황박사님 연구 때문에 부작용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것은 뭐죠?
3개월간 연구하는 사람들 강압취재와 방해놓은 것은?
또 미즈메디병원 장부는 어떻게 구하셨나요?
윤리를 그토록 좋아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취재하십니까?
한평생 실험실서 본분에만 충실하고, 한국을 위해 순진하게
묵묵히 연구만 하신 황박사님 같은 분들은,
당신들 같은 닳아빠진 언론과 단체들이 강압하는 바대로
쉽게 끌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는 속담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그 속담보다 더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도 윤리는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회적인 방법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윤리의 필요성을 말하면서도,
황박사님을 보호하면서 방송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자극적인 방송 덕분에 이제 윤리 말하는 사람은
아예 한국서 매장당하게 생겼습니다.
윤리가 중요하다는 분들이 그런 결과를 만든 셈입니다.
사실 개개인의 약점, 죽일 놈이 있더라도 인간성은 감싸주며
단계적으로 그걸 고쳐 나가도록 하는 것이 종교, 윤리집단, 언론의 본분이죠.
그런데 한국은 공개적으로 까발리고 매장시키는 것이 임무라는
착각을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가 봅니다.
공익과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도 두가지를 말하죠.
첫번째는 태어나지도 않은 배아세포의 경제적 이익보다 훨씬
현실적인 큰 손해가 생겼습니다. 바로, 앞으로
“세계적인 한국 석학들”이 한국에 돌아오려 할까요?
황우석 교수는, 개개인의 영달과 부귀영화, 출세를 마다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앞으로 한국계 석학들이 이 꼴을 보고
한국에 돌아오리라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윤리? 해외에 계시는 학생들과 동포들,
그리고 불치병 환자분들, 대다수 한국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이 박히고,
이렇게 슬퍼하고 분노하고 괴로워하는 것이 당신들이 외치는 윤리입니까?
그리고, 해외에 국가망신을 작작 시키십시오.
현실적으로 유학, 해외 체류하는 한인들에게 피해가 막대합니다.
두 번째, 난자 매매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고생의 대가로 교통비를 포함한 실비 150만원을 지불하는 게
심하게 매매를 조장합니까? 미국은 5천불을 주고 난자를 사고
심지어 정자 추출까지 돈을 줍니다.
고통과 힘든 점, 교통비 등을 감안하면 안 주는 게
더 비윤리적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윤리는 중요합니다.
그런데 해외에선 당신들 기준의 이런 비윤리까지 자행하며
한국의 연구 성과를 빼앗으려 합니다. 일방적으로 윤리 내세우며
한국 혼자 난자채집에 관해 무장해제를 하면 뭐가 됩니까?
난자에 대한 댓가가 비윤리라면,
국제적 협약을 통해 미국과 기타 국가들의 난자매매를 동시에 막아야
한국도 같이 멈출 수 있습니다.
왜 만만하다고 한국 안의 황교수님만 물고 늘어집니까?
해외의 난자매매를 같이 막기 위한 국제적 공조는 어디로?
애든버러 대학은 체세포 복제로 한국서 유명하지만,
아이러니하게 한편으론 종교, 신학에서도 세계적인 명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세계 최초의 양 복제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뭘 의미하는지 한국 종교계 분들은 한번 잘 생각해 보시죠.
신학은 인간을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서 구원하고
신으로 인도하기 위한 겁니다.
신학이 앞에 나서서 인간을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방치하는 것이
오히려 하느님을 거스르는 짓입니다.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 글은 영국 애든버러 대학의 중앙 도서관에서 쓰여졌고,
업로드를 했습니다.
임의로 수정만 안 하시면 어디든지 퍼 날라 주십시오
061107 두꺼비.
출처(글쓴 이)영국 애딘버러의 한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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