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성
발기부전(1)
18세기 중엽 프랑스의 왕 루이 16세는 합스부르크가의 신성로마제국 공주였던 마
리 앙트와네뜨와 결혼했지만 7년동안이나 부부관계를 이루지 못했다.
심한 포경에 의한 발기불능때문이었다. 이 소식은 은밀하게 유럽의 왕실로 퍼져나
갔다. 루이 16세는 이를 고치기 위해 유명한 의사들을 총동원 하였다. 간단한 수술
로 그의 성기능은 회복되었다. 앙트와네뜨는 뒤늦게 희열을 만끽하며 친구에게 장
문의 편지를 써서 자랑했다.
그 뒤를 이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중년에 원인모를 내분비질환에 시달렸다. 그
의 시체를 검시한 의사는 나폴레옹의 성기와 고환이 매우 작았고, 성적 욕망이 전
혀 없었던 것 같다고 검시 기록에 남겼다.
나폴레옹은 두 명의 자녀가 있는 조세핀과 결혼해 13년 후 이혼할 때까지 자신의
자녀를 두지 못했다. 나폴레옹이 의학이 발달한 요즈음 시기에 태어났더라면 혹자
가 주장하듯 '적절하게 표출되지 못한 성욕을 공격심으로 전환'시켜 전유럽을 전쟁
터로 만들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위의 두 가지 예는 발기부전의 중요한 두 가지 요인, 즉 기질적인 요인과 호르몬의
요인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그 뒤 1백 년도 안되어 프로이트와 그의 제자 슈
테켈은 '불안'이라는 심리적인 요소를 보다 흔하고 중요한 발기부전의 요소라고
주장했다.
1927년 슈테켈은 수면 중 발기현상 유무가 발기부전의 원인을 기질적 원인과 심리
적 원인으로 구별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준거라고 발표했다. 이 사실은 아
직까지 상당히 유용하게 응용되고 있다.
발기부전과 관련된 중요한 호르몬은 남성호르몬과 뇌하수체호르몬의 하나인 프로
락틴이다. 인체 내에 프로락틴이 증가하면 발기부전이 일어난다. 프로락틴은 뇌하
수체에 조그마한 종양이 생기거나 항(抗)정신병 약물 등을 투약하면 증가한다.
이런 호르몬계의 이상을 내분비를 전공하는 의사들은 15%나 된다고 주장하지만
일반적으로 5%미만으로 보고있다.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기질적 원인은 주로 고혈
압, 당뇨, 흡연, 지나친 음주 및 혈중 콜레스테롤 과다 등이다. 10여년 전까지만 해
도 발기부전이 일어나는 것은 호르몬의 이상을 제외하고는 심리적인 원인 때문이
라고들 믿어왔다.
그러나 80년대 중반부터 발기유발제 투여검사, 초음파검사의 일종인 도플러검사
등을 통해 음경 혈관을 직접 들여다보면서 혈류의 속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됨에 따
라 기질적인 원인이 중요한 요소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이 50세가 넘는 남성에게
발기부전이 생기는 경우는 심리적인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 90% 이상이 이런 흔
한 성인병 때문에 생기는 기질적발기부전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미국에서만 해도 1000만 명이 넘는 만성적인 발기부전 환자들이 있다. 일시적으로
발기력이 떨어졌다고 호소하는 사람까지 합하면 엄청날 것이다. 더구나 많은 남성
들은 자신의 발기능력을 에너지의 근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발기부전을 너
무나 자존심 상하는 질병으로생각하여 주위 사람들에게조차 말 하 마디 못하고 혼
자서만 고민을 하다가 주간지에 나오는 이상한 정보에 현혹되거나 강장제에 의존
하려는 경우가 흔하다.
그리고는, 현대의학에서 자랑하는 강장제가 있다는데 그 약만 좀 구할수 없느냐고
하거나, 비싼 돈을 들여 학문적으로 전혀 입증이 안된 성기확대수술을 하거나, 부
부관계의 친밀감이나 감정은 고려 안한 채 단순히 성욕만을 위해 원인적 검사는 필
요없으니 발기유발제의 주사용량만 좀 맞추어 달라는 요구만 많은 것이 우리나라
실정이다. 재삼 강조하지만 중요한 것은 각각의 원인을 먼저 찾는 일이다.
발기부전(2)
남자가 발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느낄 때 가장 처음 확인해야 할 것은 전반
적인 건강상태다. 당뇨나 고혈압은 없는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동맥경화증
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발기력을 지배하는 음경동맥의 혈액순환은 직경이 0.3mm 정도 밖에 안
되는 아주 가는 혈관의 지배를 받는데, 이런 동맥은 대뇌나 심장의 동맥 직경보다
훨씬 더 가늘어서 당뇨나 고혈압이 있으면 이 핏줄이 가장 먼저 장애를 받아 발기
부전 증상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치료를 안한 고혈압 환자 경우에는 10% 정도에서 발기력의 감퇴가 일어나고, 당뇨
병 환자의 경우는 약 40%나 되는 환자들이 발기부전을 겪는다. 대개 6개월 이상 당
뇨병이 진행되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다.
그 원인은 높은 혈당이 음경동맥의 신경을 서서히 파괴하여 마치 척추를 다친 것과
같은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혈당을 정상화시키면 발기능력은 어느 정도 호전
되지만 현대의학이 자랑하는 발기유발제 치료로도 다른 원인에 의한 발기부전에
비해 그다지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을 만큼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발기력이 떨어지면 두 번째로 확인해야 되는 것이 먹는 약이다. 최근 고혈압 치료
제가 바뀌었다든지, 위장장애가 있어서 시메티딘과 같은 약을 먹었는지를 확인해
야 한다. 이런 약들은 대개 발기부전을 일으킨다.
고혈압 치료제로 많이 쓰이던 이뇨제, 알파 차단제, 베타 차단제 등이 안 좋고 프라
조신이나 칼슘 길항제 등은 비교적 발기부전을 덜 일으킨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성
적인 문제를 고려해서 고혈압치료제를 선택하지는 않는다. 환자 자신들이 미리 알
아서 얘기를 해 주어야 하는 문제이다.
이 밖에도 많은 약들이 성기능을 감퇴시킨다. 위궤양에 흔히 쓰이는 시메티딘, 관
절염에 쓰이는 인도메타신, 복통에 먹는 바클로펜, 녹내장에 먹는 약, 정신분열증
의 치료에 쓰이는 항정신병 약물과 정동장애의 치료에 쓰이는 리튬과, 우울증 치
료에 쓰이는 일부 항우울제(음경의 발기라는 아주 간단해 보이는 동물적인 생리학
적 기전이 인간에서는 훨씬 더 대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다못해 무좀에 먹는
치료제인 케토코나졸도 성적 능력에 문제를 일으킨다.
이런 증상들이 기질적인 문제에 의한 발기부전과 흡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
과 같이 약을 남용하고 보약을 좋아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먹는약 때문에 성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우선 중요한 일이다.
세 번째로 확인할 사항은 심리적인 상황이다. 직장에서나 가정에서의 여러 가지
골치아픈 문제를 겪으면 일시적으로 발기력이 떨어진다. 상대에 따라 발기능력이
달라지거나 새벽에 발기가 충분히 되는데도 막상 성관계를 갖고자 할 때마다 발기
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대개 심인성 발기부전이다. 나이가 40세 미만인 남성에게서
발견되는 발기부전도 대개 마찬가지다.
발기력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가 몇 가지 검사를 받아볼 필
요가 있다. 발기유발제 반응을 살펴보고, 호르몬검사를 하고, 복합도플러 검사를 하
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즉 그 환자가 안고 있는 문제가 동
맥성 발기부전인지 정맥성 발기부전인지 아니면 심인성 발기부전인지를 확인하고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정맥성 발기부전은 복합 도플러검사를 해야만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많은 환자
들이 복합 도플러검사를 받지 않고 시청각 자극검사나 발기유발제 반응만으로 스스
로를 심인성 발기부전이라고 생각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서 한다. 젊은 환자의 많은 수를 차지하는 심인성 발기부전인 경
우 발기유발제는 일시적인 효과만 줄 뿐이다. 효과야 확실하지만 적절한 성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몇몇 연구에서 심인성 환자에게는 발기유발제가 별로 상태를 호
전시키지 않는다고 확인되었다.
가벼운 동맥성 발기부전이라면 먹는 약인 트라조돈만 가지고도 상당 부분 해결된
다. 최근 영국에서는 이것보다 훨씬 약효가 좋은 약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이다. 발
기는 잘 되는데 쉽게 죽는 정맥성 발기부전이라면 음경 뿌리를 조여주는 링이 효
과적이다.
그렇다고 시중에서 유통되는 링을 잘못 사용하면 해면체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요도를 보호하고 발기가 완전히 되었을 때 음경해면
체를 보호해줄 수 있는 링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사용 시간도 두 시간을 넘겨서
는 안된다.
전자기파 효과 있다고 많이들 차고 다니는 팔찌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은 시중에 떠
돌아다니는 이상한 소문이나 믿는 사람이라고 선전하거나 정력에 문제 있는 사람
이라고 남들에게 보여주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 밖에는 안 된다.
어느 정도 진행된 동맥성 발기부전에는 발기유발제를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칙적으로 조루치료는 행동요법과 약물로 완치된다. 반면 발기부전의 발기유발
제 치료는 완치를 꾀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임시변통의 수단이다. 이 치료가 음경
동맥의 상태를 기본적으로 바꾸어주지는 않으나 상당히 좋아지게는 해준다.
동맥성 발기부전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트라이믹스라고 하는 강력한 발기유발제를
많이 사용해도 별로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마지막 방법으로 음경
보형물을 삽입해야 한다. 값이 비싸고 우리나라의 경우 몇몇 병원을 제외하고는 그
시술이 완벽하지 않지만 일단 합병증 없이 제대로 수술만 된다면 2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발기부전(3)
남성을 `고개 숙이게` 하는 발기부전증. 이미 국내에서 1백만명 가량이 이 문제에
시달리고 있어 더이상 `강건너 불`이 아닙니다. 중앙일보는 대한남성과학회(회장
안태영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함께 `파워 남성` 시리즈를 3회에 걸쳐 연
재합니다. 이 시리즈와 더불어 남성과학회는 전국 42개 병원에서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열린 시민건강강좌`를 개최합니다. 남성과학회
홈페이지는 www.andrology.or.kr이고 전화는 02-3010-3741입니다.
편집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4년된 김모(50)씨는 3년 전부터 발기력이 약해지다 성생활
이 거의 불가능해져 이달 초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3년 전부터 고혈압약을 복용해온 박모(52)씨도 3개월 전부터 발기가 안돼 지난달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약을 바꿔보라"는 의사의 조언을 듣고 따랐더니 "발기력이
되돌아왔다"며 희색이다.
한국인은 성(性)에 대해 남다른 데가 있다. 다국적 제약회사인 파이저사가 세계
29개국 40세 이상 남녀 2만6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은 87%가 `성에
보통 이상의 관심이 있다`고 응답, 이 부문 최고였다.
그러나 한국인은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당뇨병·고혈압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대 용산병원 비뇨기과 김세철 교수는 "성에 대한 관심만 많지 정작 성적 능력
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당뇨병·고혈압·동
맥경화 등 원인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조기 치료해 발기부전에 이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남성은 또 발기부전의 위험인자인 흡연·음주율도 세계 최고 수준.
성기능은 중시하면서 당뇨병·고혈압·흡연·음주 등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4대 주범`
은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파이저의 조사에서 한국인의 30%가 당뇨병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세계 평균(남성 11%·여성 10%)의 세배 수준.
전체 발기부전 환자의 약 40%는 당뇨병 때문에 병을 얻는다. 환자의 3분의 1 또는
절반이 발기부전을 경험하게 된다.
안태영 교수는 "당뇨병은 말초신경 장애를 부르고 음경으로 가는 혈관을 좁혀 발기
부전이 온다"고 말했다.
파이저 조사에서 한국인 35%가 `있다`고 응답한 고혈압도 발기부전의 원인질환.
환자의 17%가 발기부전을 경험한다.
고혈압은 일부 고혈압약의 부작용 때문에 발기부전이 오는 경우가 흔하다(서울대
병원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
따라서 이뇨제·베타차단제 등 발기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고혈압약을 끊으면 성적
기능이 회복된다. 근래에 개발된 ACE차단제같은 고혈압약은 발기부전을 덜 일으
킨다.
또한 전체 발기부전의 약 25%는 약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궤양·우울증치료제·
화학요법제·항불안제·항진균제·남성호르몬차단제 등이 발기부전 유발 가능성이 있
는 약들이다.
발기부전의 위험인자는 매우 다양하다. 나이는 가장 명백한 위험인자. 서울대 의대
비뇨기과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발기에 전혀 문제가 없는 사람은 40대 23%, 50대
13%, 60대 3%, 70대 1%에 불과했다.
실직·저임금·우울증도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심지어는 지속적인 자전거 타기
(음경으로 가는 혈류 감소)가 위험인자라는 주장도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기과 김제종 교수는 "과거에는 발기부전의 90%가 정신·마음
에서 오는 것으로 간주됐으나 실제로는 질병·신체 이상인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정신이 원인인 경우에는 증상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다.
이혼·사별·사업실패 등 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든 사건과 동시에 나타나고 성욕감퇴
도 동반된다.
그러나 당뇨병·고혈압등으로 인한 발기부전은 서서히 나빠지되 성욕은 왕성한 편
이다.
서울대 보라매병원 비뇨기과 손환철교수는 "중년 이후에도 발기 기능을 정상적으
로 유지하려면 담배를 끊고 혈당·혈압관리를 철저히 하는등 심장병환자처럼 행동
할 것"을 주문했다.
발기부전(4)
사업가인 70대 초반 박모씨는 4년 전부터 발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져 그동안 발기
유발제를 복용했다. 그러나 고혈압 치료를 오래했기 때문인지 발기력이 충분히 되
살아나지 않았다. 박씨는 올초 병원에서 음경보형물 삽입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집도의를 찾은 그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가능하게 되었다"며 흡족해했다.
이제 병을 감추지만 않는다면 발기부전은 연령·원인에 관계없이 거의 1백% 치료
된다. 대한남성과학회 안태영 회장(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국내 발기부
전 환자 1백만명 중 70%(70만명)는 먹는 약만으로 발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
했다. 나머지 25%는 주사로, 5%는 수술을 받으면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해진다
고 했다.
중앙대 용산병원에 따르면 2000년 1월부터 2년간 남성클리닉을 방문한 발기부전
환자 4백7명 중 69%가 먹는 발기유발제 처방을 받았다. 14%는 주사제·남성호르몬
보충·음경보형물 삽입 수술을 받았다. 나머지 17%는 당뇨병 치료·고혈압약 교체·
콜레스테롤 조절·운동 등을 하면서 일단 기다려보라는 대기요법 대상자였다.
비아그라(파이저사 개발)는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를 돕는다. 임상
시험 중인 누비바(바이엘사)·시알리스(릴리사) 등도 이와 유사하게 작용한다. 유프
리마(애보트사)는 중추신경계에 작용, 뇌에서 발기의 방아쇠를 당기게 한다. 음경
으로 가는 혈관·신경에 문제가 없다면 먹는 발기유발제만으로 치유 가능하다. 그러
나 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 중인 심장병 환자, 심한 고혈압·저혈압, 색소성 망막염,
간·신장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처방되지 않는다.
발기유발제를 복용해도 발기가 안되거나 부작용(두통·얼굴홍조·소화장애·코 막힘·
시각장애 등)이 나타나는 환자에게는 음경혈관 확장제 주사가 권장된다.
고대 안산병원 비뇨기과 김제종 교수는 "파파베린·펜톨라민·프로스타글란딘 E1 등
세 약을 병행 투여하는 `트리믹스`가 흔히 처방된다"며 "다만 용량을 초과해 사용
하면 음경 지속발기증 같은 위험이 따른다"고 경고했다.
이 약은 환자가 직접 주사하며 주사 후 5분 내에 발기가 시작되고 30분~1시간 지속
된다. 주사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환자가 최종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은 음경
보형물 삽입 수술이다. 효과는 확실하나 비용이 5백만원에서 1천만원 이상에 이
른다.
발기부전은 아내가 성에 적극성을 보이고 남편을 감싸는 것만으로도 치유된다(삼
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 환자 부부가 함께 와서 치료받는 커플 치료가
효과적이다. 가장 손쉬운 대중적 치료는 금연·절주·적당한 운동이다. 흡연은 음경
혈류의 장애를 일으킨다. 지나친 과음은 발기력을 떨어뜨리고 설령 발기가 되더라
도 극치감이 없거나 줄어든다. 운동은 척추·하체운동이 발기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중앙대 용산병원 비뇨기과 김세철 교수는 "발기력을 되찾으려면 의사에게 다양한
치료법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한다"며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다루는 의사도 환자의
발기기능을 반드시 물어봐야 하는데 거의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발기부전(5)
남반구 최대의 환락가라는 호주 시드니 킹스 크로스에 위치한 세인트 루크병원
은 성클리닉(호주성건강센터)으로 명성이 높다. 매주 3백~4백명의 환자가 이 클
리닉에서 개인 신상을 철저히 보호받으면서 치료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 클리닉을 찾은 기자는 환자와의 직접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절대
불가`라는 원칙을 깨뜨릴 수 없었다.
문을 연 지 10년된 이곳에는 15명의 의사가 근무 중이다. 전공과목은 비뇨기과·성
치료·정신과·소아과 등 다양하다. 의료장비는 그리 특별한 것이 없었다. 음경으로
가는 혈관을 보여준다는 초음파기기 정도가 눈에 띄었다. 이곳 크리스 맥마흔 박
사는 "발기부전은 카운셀링과 약 처방으로 거의 해결할 수 있다"며 "고가·첨단 의료
장비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이곳의 스타 의사는 여성 성치료사 로지 킹(50)박사. 『굿 러빙 그레이트 섹스』라
는 책으로 호주는 물론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호주에선 발기부전 등 성문제 해결을 위해 두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다.
첫째는 `발기가 안된다`는 증상에 국한해 치료하는 것.
한국을 비롯, 전세계의 보편적인 치료법이다. 호주성건강센터도 예외는 아니다.
이곳의 발기부전 치료도 환자발견-평가-치료-추적 등 네 단계로 이어진다. 평가단
계에서 발기부전의 원인이 드러난다.
환자의 건강상태, 흡연·음주 여부, 가족력, 주야간 발기 여부, 복용 중인 약 등에 대
한 엄격한 검사가 이뤄지는 것도 이 때다.
대체로 50세 이상인 사람에게 서서히 발기부전이 오면서 새벽·밤의 발기가 사라진
다면 신체적 원인, 40세 이하면서 발기부전이 갑자기 찾아오되 새벽·밤의 발기상태
가 정상이면 심리적 원인으로 분류된다. 호주성건강센터는 1차치료로 환자 10명
중 9명에게 비아그라를 처방한다.
비아그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는 2차치료로 음경확장제 주사를 적용한다.
그러나 3차치료에 해당하는 음경보형물 수술은 거의 실시하지 않는다.
둘째는 발기부전 자체보다 성생활 전체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국내에는 자격증 제
도가 없는 성치료사가 이 일을 담당한다. 이들 성치료사의 조력을 받는 사람은 발
기부전이 아니거나, 발기부전 치료 후에도 성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 또 조루증·
지루증 환자다. 성행위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
도 치료 대상이다.
부부를 모두 불러 남녀의 성적 자극과 욕망이 다르다는 것과 심지어 잠자리 기술
까지 가르쳐주는 커플치료도 흔히 동반된다.
여성은 카드·꽃 등 낭만적인 선물을 받거나 원활한 의사소통, 친밀감, 대가를 바라
지 않는 애정, 파트너와 좋은 시간을 공유하면 성적 욕망이 증가한다고 한다. 그러
나 남성은 새로움, 다양함, 파트너의 긍정적인 성적 반응, 포르노 등을 통해 성적
욕망이 커진다는 것.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 "성치료사 자격제도를 운영하는 나라는 호
주와 미국 일부 주(州)"이며 "한국·일본에는 검증된 성치료사가 없다"고 말했다.
◇호주의 발기부전 대책=교육과 조기 진단을 중시한다. 발기부전이 있으면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받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주내용. 또 당뇨병·고혈압·심장병 등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들을 사전에 걸러내는 스크리닝 검사를 적극 지
원한다. 특히 의료혜택이 열악한 지방거주자에 대한 지원·교육 프로그램이 많다.
발기부전(6)
기질성 발기부전증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단일 질환은 당뇨병이다. 당뇨병 환자
가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보다 발기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의 일부는 발기부전이 당뇨병의 첫 증상으로 나
타나기도 한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전체 발기부전 환자의 약 40%는 그 원인이
당뇨병이고 당뇨병 환자의 약 반수에서 발기부전이 된다고 한다. 정상인보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약 10∼15년 더 빨리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다.
당뇨 등 성인병으로 오는 발기부전의 경우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발기장애
가 심한 경우에는 음경보형물수술을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따라서 질병이 있
을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와 합병증으로 인하여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태를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게 삶의 질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평소 혈당 조절 잘해야 당뇨환자 건강한 성생활
당뇨병이 남성의 발기부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1798년께다.
이로부터 2백여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당뇨병 환자들의 많은 수가 발기부전을 호
소한다.
통계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의 발기부전 발생 확률은 23~60%나 된다. 35세 이하에
선 15%가 당뇨병에 의한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얼마전 진료를 받은 K씨는 발기부전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뒤늦게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성생활에 문제가 있어 두번씩이나 이혼을 당한 그는 자신의 조
루가 막연히 정신적인 이유라고 생각했다.
검사를 해보니 당뇨병으로 인한 발기부전이었다.평소 자영업을 하다 보니 건강에
신경을 쓸 틈이 없어 건강검진조차 받지 않았던 것이다.
당뇨병은 체내의 당분대사 능력에 이상이 생겨 혈관과 신경이 서서히 망가지는 무
서운 질병이다.
K씨의 경우처럼 많은 당뇨병 환자들은 발기부전이 심인성이라고 생각한다. 앞에
서도 설명했지만 당뇨병이 생기면 음경 내의 말초신경과 미세혈관 손상으로 발기
부전이 온다. 음경 내의 해면체 조직은 당뇨가 천적이다. 발기가 되려면 해면체 조
직들이 신축성 있게 늘어나야 한다. 그러나 해면체 내의 미세한 혈관들이 끈적끈
적한 당분의 공격에 망가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망가진 해면체 조직은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 해면체가 망가지면 비아그라
라 해도 효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최악의 경우엔 인공으로 만든 음경보형물로 그
기능을 대신해야 한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평소 혈당치의 조절이 매우 중요하
다. 당뇨를 잘 치료받더라도 합병증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지연시킬 수는 있기 때문
이다.
우리의 성
파워가 현격하게 떨어졌다, 사이즈에서 당당하고 싶다, 밤이 무섭다…잠자리 고민
은 드러내놓고 말하기 힘든 문제들이다. 요즘 남자들의 성고민과 그에 대한 해결
법을 알아본다. 더구나 당뇨 환자의 처지는?
빨리 끝냈더니…
▶그의 Agony: 그동안 시간이 짧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드디어 집사람이 불만
을 표시했다. 일분만 더 해주면 자신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나의
짧은 러닝 타임을 질책한 것이다. 도대체 남들은 몇 분이나 하는 것일까. 지난번
회식에서 K대리는 30분은 기본이고 기분이 나면 1시간씩 성관계를 한다고 했는
데, 시간이 길어지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Dr Lee의 Solution: 조루의 원인에 대하여 무의식적인 갈등이 동기가 되었다는
정신분석학적 이론과 성적 자극에 대하여 감수성이 예민하여 생기는 것이 아닌
가 하는 이론이 있고, 그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법이 있다.
행동요법으로 1950년대에 비뇨기과 의사인 시멘스에 의해 조루의 원인이 성행
위에 대한 매우 빠른 사정반사에 의한다고 보아 성행위를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
하는 스톱-스타트 방법이 고안되었다. 사정반사를 지연시키기 위해 발기된 남자
의 음경을 여자가 질의 바깥쪽에서 자극을 시킨다.
일단 사정이 일어나기 전까지 계속하다가 사정감이 생기면 자극을 중단한다. 사정
감이 없어지면 음경의 자극을 다시 시작하고 사정감이 생기면 다시 중단하는 행위
를 되풀이한다. 어느 정도 자극에 대하여 익숙하여 질 이외의 자극에 대해 충분히
지속적으로 유지될 때 비로소 정상적인 성관계를 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 외에 중추신경의 흥분을 저하시키기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귀두에 조그만 자극에도 사정을 할 정도로 귀두가 예민한 경우도 있다.
이때는 국소 마취제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할 뿐이다. 따
라서 약을 이용하여 지연시키는 방법보다는 귀두의 예민도가 심한 경우 음경의
배부에 위치한 신경을 차단시켜주는 조루수술을 시행한다.
큰 집, 큰 차… 여자들은 큰 것만 좋아해
▶또다른 그의 Agony: 작아서 고민이다. 집사람도 작아서인지 별로 느낌이 없어
보인다. 거래처 K대리는 비뇨기과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한 후 집에서 큰소리
떵떵 치고 있다는데… 나도 이번 기회에 해볼까.
▶Dr Lee의 Solution의 Solution: 최근 사회적으로 성기확대수술이 커다란 관심거
리로 등장하고 있다. 생활여건에 따른 변화일지는 몰라도 가급적이면 남보다 큰
것을 원하는 추세다. 무조건하고 집도 커야 하고 자동차도 큰 차를 타기 원한다.
사실 왜소 콤플렉스란 크면 좋지 않느냐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생겨난 것인데,
남성의 성기 크기에 관계없이 여성의 질은 수축력이 강하여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크기를 조절하기 때문에 성관계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많은 남성들이 성기확대술에 관심을 쏟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마도 가장
흔한 이유로는 열등감 해소와 자신감 회복일 것이다. 남성들의 문화공간 중에 하
나가 바로 목욕탕이나 사우나탕이 아닌가 한다. 문제는 이곳에서 서로의 신체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게 되는데 있다. 남성들의 못된 심리 중에 하나가 바로 자
신의 성기와 남의 성기를 비교하는 것. 본인의 성기가 남보다 크다고 느낄 때 우
월감을 가지고 목욕탕 내를 돌아다니게 된다. 반면에 작다고 느껴지기 시작하면
개인적 열등감과 더불어 심하면 사회생활 및 성생활 면에서 위축감을 가져오게
된다.
몇 년 전부터 본 병원에서 처음으로 시도되어온 성기확대수술의 근본 목적은 바
로 이러한 열등감을 없애고 자신감을 회복시켜주기 위한 것이다. 수술이란 것이
다른 방법에 비하여 다소 위험이 따르지만 대신 부작용이 경미하기 때문에 시
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더구나 수술 후의 높은 만족도 및 성생활에서의
이점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죽여주고(?) 싶다(!)
Agony 요즘 강남 아줌마들 사이에 애인을 두는 것이 유행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뜨끔했다. 혹시 우리 집사람도 남편이 부실하다고 애인을 갖고 싶은 건 아
닐까. 관계를 가질 때마다 집사람에게 오르가슴을 선물하고 싶다.
Solution 남성들이 여성에 대해 잘 모르는 면이 많다. 그 중에서도 성적으로 이해
하기 어려운 면이 바로 오르가슴을 언제 어떻게 느끼느냐 하는 문제일 것이다.
오르가슴이란 성적인 흥분으로 인하여 절정감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오르가슴
은 원래 '젖어 있다'는 뜻을 가진 '오르가스무스'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
오르가슴을 얻는 방법이나 느낌은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르다.
남성의 오르가슴은 여성에 비해 명확하고 간단하다. 남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하
기 위해서는 발기가 되어야 한다. 남성의 성기가 발기된 후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쉽게 사정을 하면서 오르가슴에 도달한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성관계에 있어서 발기라는 과정이 필요 없다. 대부분의 남성
들은 남성의 무기를 질 내에 삽입하고 무조건 피스톤 운동을 되풀이하면 오르가
슴을 느끼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또 막연히 오래하면 좋겠지 또는 무조건 강
하게 하면 오르가슴에 도달하려니 지레짐작을 하다 일방적으로 끝내버린다.
그러나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과정은 남성처럼 단순하지 않다.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도 여러 단계가 있다. 질이나 클리토리스의 자극으로 오르
가슴을 느끼는가 하면 페팅으로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도 있다.
동물과 달리 사람의 성행위는 그 자체가 단지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면
이 강하며 특히 여성에 있어서는 사랑하는 마음이 상대와 교류될 때 쉽게 오르가
슴에 도달한다. 여성은 성적으로 흥분하면 외음부에 변화가 일어난다. 질이 촉촉
하게 젖어 페니스를 몸안으로 받아들이기 쉽게 만들고 클리토리스도 단단해지는
여성의 발기현상이 나타난다. 유두도 단단해지고 커지며 빛깔도 진해지며 맥박,
호흡이 빨라지고 근육은 긴장된다. 또 소음순이 부풀어오르고 클리토리스는 매우
과민해진다. 이런 성적 흥분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오르가슴을 느낀다. 질 입구에
서 3분의 1되는 부분이 리드미컬하게 수축해서 참을 수 없는 강렬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한 여성과 남성의 생리적 차이점을 이해한다면 좀
더 상대를 기쁘게 해주고 성관계에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헐크가 되고 싶습니다.- 코뿔소 뿔, 해구신 어떤 것을 먹을까요
Agony 어쩌다 집사람이 요구를 하면 체력적으로 들어주기 어려운 지경이라 어딘
가 피해 있고 싶다. 힘 하나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조금만 과음해도 아침에 침
대에서 몸을 일으키기가 힘들다. 회사 내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체력이 떨
어졌다는 것을 저절로 느낀다. 최근에는 몸에 좋다는 광고가 나오면 눈이 저절로
가지고 귀가 솔깃해지곤 한다.
Solution 정력이 강해지는 비방이 없을까. 환자를 진료하다보면 수없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이다. 환자들 가운데는 '이 약을 먹으면 정력이 강해진다는데 정말입니
까?' 하면서 약병째 가져오는 사람도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력과 회춘은 모든 남성들의 대명제라고 할 수 있겠다. 과
거 유럽인들은 코뿔소의 뿔이 우람하게 보이고 인간의 발기된 모습과 비슷하다
는 이유로, 한때 코뿔소 뿔가루를 성적능력을 증가시키는 최음제로 믿었다. 이런
속설 때문에 밀렵꾼들에 의해 아프리카의 코뿔소들이 멸종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또한 동양에서는 물개가 성교시간이 길고 암컷을 수없이 거느리고 있다는 이유
로 정력이 세다고 여겨져 수난을 당하고 있다.
해당 동물을 먹으면 그것의 정기가 본인에게로 나타날 것이란 믿음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사용하고자 애를 쓰는 것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좋은
정력제는 평소 운동을 통한 지속적인 체력관리라고 단언한다.
슈퍼모델도 그림의 떡... 관심조차 생기지 않는다
Agony 권태기인가. 도무지 집사람과 성관계를 갖고 싶은 생각이 없다. 회사에서
예쁜 직원이 말을 걸어와도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나이를 먹는 징조인가. 20
대 후반 입사 초년병시절 회식에서 모 부장이 그런 말을 할 때 늙은 게 주책이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 자신이 그 문제를 절실하게 느낀다.
Solution 여러 가지 이유를 추측할 수 있다. 우선 스트레스로 인한 성욕감퇴가 있
을 수 있다. 40대 이후에는 갱년기 현상으로 인한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젊은 나이
에 그런 현상이 왔다면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성호르몬은 성격과 외모를 남성은 남성답게 여성은 여성답게 변화시켜줄 뿐 아
니라 성기능과도 관계가 있다. 성호르몬의 감소는 남성과 여성 모두의 성적 욕구
의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많은 남성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성적으로는 성욕이 감
퇴되고 발기력이 감소되는 것도 남성호르몬이 감소되면서 그런 증상들이 나타나
는 것이다. 40대 이상 중년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면 이 시기부터 쉽게 피로를
느끼며 배가 나오고 기억력도 떨어지고 안경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젊어서라면 성호르몬 이외에도 다른 호르몬 이상을 찾아봐야 한다. 성호르몬 이
외에도 발기나 성욕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으로는 갑상선호르몬, 프로락틴, 스테
로이드호르몬 등이 있다.
일부 남성들은 성욕이 없다면서 건강식품을 찾고 혐오식품일지라도 정력에 좋다
면 마다하지 않다, 정작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일찍부터 성적욕구가
감소되거나 발기장애가 있는 경우 남성호르몬이나 기타 다른 호르몬 이상 유무를
같이 알아본 후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오 신이시여- 저에게 힘을 주소서
Agony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인지 예전 같지 않다. 발기도 잘 안 되고 강직도도
약하다. 혹시 발기부전이 온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비아그라가 좋다는데 구입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정력제 광고를 보면 솔깃해진다. 비방이 있으면 찾고 싶다.
Solution 발기가 약해졌다면 원인을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마음이 필
요하다. 발기부전의 약 50% 이상은 심리적 원인이 아닌 신체적 원인에 의한 것이
고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유교적 사고방식 때문에 성적인 문제를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남에게 이야기하는 것조차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는 병원에 와서조
차도 성기능장애가 있다는 이야기를 못하며 머뭇거리는 환자도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발기부전은 약물요법이나 보형물수술을 통하여 치료될 수 있는 간단한
질환이다.
기질성 발기부전증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단일 질환은 당뇨병이다. 당뇨병 환자
가 당뇨병이 없는 일반인보다 발기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의 일부는 발기부전이 당뇨병의 첫 증상으로 나타
나기도 한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전체 발기부전 환자의 약 40%는 그 원인이 당뇨
병이고 당뇨병 환자의 약 반수에서 발기부전이 된다고 한다. 정상인보다 당뇨병
이 있는 경우 약 10∼15년 더 빨리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다.
당뇨 등 성인병으로 오는 발기부전의 경우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발기장애가
심한 경우에는 음경보형물수술을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따라서 질병이 있을 경
우에는 적극적인 치료와 합병증으로 인하여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태를 예측하
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게 삶의 질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찔끔찔끔 화장실 가기도 싫고 잠자리도 싫다
Agony 어느 순간부터 소변보는 게 시원치 않다. 자주 마렵기 때문에 화장실을 빈
번하게 찾지만 막상 소변을 보면 찔끔찔끔이다. 시원하게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돌아서자마자 잔뇨감에 신경만 날카로워진다. 그러다보니 잠자리 또한 기피하게
된다. 집사람은 이런 속사정도 모르고 다른 여자가 생겼냐며 바가지만 긁는다.
Solution 남성들의 약 30%가 전립선으로 고생을 한다는 보고가 있다. 진료실에서
전립선에 문제가 있다면 많은 남성들이 '전립선염은 잘 낫지 않는다면서요. 혹시
만성은 아닌가요' 하며 놀라기도 한다. 모두들 만성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불치병
이란 생각에 끔찍한지 공포감(?)에 놀란다. 만성이란 말이 들어가는 질환이란 약
을 써도 잘 낫지 않고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질환이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전립선 환자의 3분의 1정도는 균의 감염 없이 증상만 나타나는 비염증성 만성전
립선염 환자이다. 비염증성 만성전립선염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 대부분이 사회
생활을 왕성하게 하는 20∼40대에서 많이 나타나 전립선 환자에 대한 정확한 진
단과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봐도 시원치 않으며 잔뇨감에
다시 화장실에 간다. 아랫배가 불쾌하고 회음부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심하면
정신적으로 우울증 및 노이로제로 성생활을 기피한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여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남자에게만 있는 기관
이다. 20세엔 20∼25cc 정도로 살구크기 정도였다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조금
씩 크기가 커진다. 남성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괴롭히는 질환 중에 전립선비대증
이 있다. 전립선이 커짐에 따라 방광에서 요도로 나오는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여
소변이 잘 안 나오게 되며 밤에 자주 깨는 일이 생긴다. 40대에 15%에서 생기며
50대에 40%, 80세가 지나면 약 90%가 전립선비대증을 호소하게 된다.
전립선 치료는 증상 및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항생제나 알파 교감신경차단
제 등 약물 및 물리치료 방법의 발달로 과거에 비하여 치료율이 높아졌다.
궁금합니다.
이윤수 원장이 조사한 30대 남성의 Sex Life
'30대 남성의 성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이 성적 능력에 대해 자신을 갖고
있으면 전희가 길고 횟수가 많으며 만족도가 높았다. 또 아내가 적극적일수록
'시간'이 길었다. 혼외정사의 경우 절대다수가 '아내가 낫거나 비슷하다'고 응답,
'역시 아내가 최상'임을 드러냈다. 남성의 성능력은 정신적인 면에 크게 영향받기
때문에 “아내는 특히 다른 집의 남편과 비교하지 말고 남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직언'보다는 따뜻한 대화를 건네야 한다”는 게 이윤수 원장의 조언이다.
Desire to Sex
30대 남성의 절대 다수는 일주일에 2회 이상 아내와 잠자리를 함께 하고 싶어한다.
Who Wants
남편과 아내가 함께 원하는 경우가 60% 정도로 가장 많았다. 항상 여자가 요구하
는 경우는 1.8%.
How Often
30대 초반은 주 2회가 43.3%로 가장 많았다. 매일 1회 이상은 2.3%. 30대 100명
중 63명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사랑'하고 있으며 초반과 후반이 별 차이가 없다.
Sexual Foreplay
성기에 대한 자신감이 클수록 '사랑'에 돌입하기까지의 과정이 길고 열등감이 있
을수록 전희가 없거나 짧다. '시동시간'은 5분 미만 33%, 5∼10분 40.7%, 10∼20
분17.1%, 20분 이상 5.8%, 없음 3.4%.
How Long
10명 중 3, 4명이 조루라고 생각한다. 아내가 적극적일 때 사정까지의 시간이 길다.
3분 미만 10.7%, 3∼5분 23.9%, 5∼10분 34.8%, 10∼20분 20.3%, 20분 이상 10.2%.
Complex
성기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함 1.9%, 약간 17.6%, 자부 12.4%, 보통 68.1%. 열등감
을 갖고 있는 남성의 46.9%가 3분 이내에 사정하는 반면 자부심을 지닌 남성은 5%
가 3분 이내 사정.
Power
정력이 강하다 17.5%, 약하다 8.6%, 보통 70.4%. 그러나 아내에게 성적 매력이
많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강하다 27.4%, 약하다 6.7%. 아내의 성적 매력이 약하
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강하다 12.7%, 약하다 20.9%.
Masturbation
절반이 넘는 남편들이 아내를 두고도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 매일 1회 이상
1.4%, 주 2∼4회 7.5%, 주 1회 7.1%, 월 2회 7.2%, 월 1회 12.6%, 월 1회
미만 18%, 안함 46.1%. 배우자가 적극적일 때 주 1회 이상 12%, 소극적일
때 26.5%. 주 3회 이상 성행위 남성 중 15.4%가 주 1회 이상 자위행위. 반면
월 2회 미만 성행위 남성 중 48.9%가 자위행위.
이윤수(명동이윤수비뇨기과 원장)
발기부전치료제 국내 상륙
《비아그라의 아성에 도전하는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제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국 릴리의 ‘시알리스’를 비롯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한국 바이엘이 공동 판매
할 예정인 ‘레비트라’가 늦어도 하반기에 국내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비아그라에
도전장을 냈던 발기부전 치료제는 일양약품의 ‘유프리마’였다. 유프리마는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와는 달리 관상동맥질환이나 고혈압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혀 밑에서 녹여먹어야 하는 불편과 환자의 잘못된
복용 등으로 인해 결국 비아그라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비아그라는 2002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약 400억원 어치가 팔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전체 판매액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
운데 1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발기부전 치료제의 현황을 소개하는 ‘국제 발기
부전 워크숍’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최근 쏟아
지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해 알아본다.
▽한 번에 하루 반은 지속된다=최대 36시간 발기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진 시알
리스는 비아그라처럼 음경근육에 있는 ‘PDE-5’라는 효소를 억제해 음경에 피가 몰
리게 함으로써 발기를 일으킨다. 시알리스는 음식물 섭취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 후
16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고 오래 지속된다는 게 장점. 비아그라는 음식물 섭취
를 한 뒤 복용하면 한 시간 후에 효과가 나타나고 발기 지속시간도 4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36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은 계속해서 발기 상태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
성적인 자극을 받게 되면 다시 발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컬럼비아
장로교 메디컬센터 비뇨기과 리드완 샤부시 교수는 발기부전으로 진단 받은 성인
남자 1112명에게 총 5회에 걸쳐 시알리스 20mg를 각각 복용하도록 한 결과 10명 중
8명이 발기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이날 워크숍에서 밝혔다. 시알리스는 현재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이미 시판에 들어갔으며 싱가포르는 이달 말 시판에 나설 예
정이다.
▽발기속도를 빠르게=영국계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독일계 제약회사
인 바이엘이 공동 판매할 예정인 ‘레비트라’는 비아그라와 마찬가지로 ‘PDE-5’효소
에 작용한다. 레비트라는 복용 뒤 15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며 작용시간은 4시간
반 정도로 알려져 있다. 비아그라에 비해 혈압 강하나 요통 등의 부작용이 적게 나
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국제발기부전연구학회(ISSIR)는 지난해 미국 영국 등 8개국의 발기부전 환자 800
여명이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74%가 성공적인 성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밝
혔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은 모두 ‘PDE-5’에 작용하므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
만 두통, 얼굴 화끈거림, 구토, 구역질,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협심증 치료제
의 일종인 질산염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이들 약을 사용할 경우 혈압이 급격히 떨어
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동아제약은 비아그라와 작용이 비슷하면서 약효 지속시
간이 10∼15시간인 ‘DA-8159’를 개발했다. 최근 1차 임상시험이 끝났으며 3, 4월에
한국과 영국에서 2차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늦어도 2005년 이전엔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신풍제약은 음경에 직접 주입하는 주사제인 ‘스텐드로주사’를 지난해 말부터 판매
하고 있다. 주사제는 먹는 약에 비해 치료 효과가 금방 나타나며 심혈관계 질환 환
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14개 임상기관에서 시험한 결과 193명
의 발기부전 환자 중 176명(91.9%)이 발기에 성공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기존에
나와 있는 주사제보다 바늘을 더욱 가늘게 하고 통증을 줄이는 성분을 첨가해 통
증이 별로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한편 국내의 또 다른 한 제약회사도 발기부전치
료제를 개발해 현재 동물실험을 마치고 사람을 대상으로 1차 임상시험을 할 예정
이다.
▼국제발기부전연구학회 회장 인터뷰▼
“매일 적절한 운동을 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과음 과식을 피하고 혈압과 당뇨
를 조절하는 것 등이 발기 부전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국제발기부전연구학회(ISSIR)의 차기 회장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판 퍼시픽대 의대
이라 샤리프(51·비뇨기과) 교수는 발기 부전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지만 이에 대
한 예방법은 특별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샤리프 교수는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가 좋다며 각종 민간요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는 결국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근거 중심의 의학 즉, 통계와
임상시험이 증명하는 치료법을 사용하면 환자의 70∼80%가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발기부전 환자가 발기부전이 시작되고 나서 의학적인 상담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
간은 평균 2년.
그는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거나 전문가를 찾아가기 부끄러워하거나 발기부전이
일시적이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상담이 늦어진다”며 “발
기부전이 생긴 것은 환자의 80∼90%가 이미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 등 신체에 문
제가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혹 정상인도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전혀 효과가 없다”며 “발
기부전 환자가 치료제를 복용하고 다시 정상으로 회복된다는 것은 심리적인 원인
에서 온 발기부전인 경우며 신체적인 문제로 발기부전이 되면 다시 되돌릴 수가 없
기 때문에 평생 치료제를 복용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교표 | |||||||
특성 | 비아그라 | 시알리스 | 레비트라 | 유프리마 | DA-8159 | ||
성분 | 실데나필 | 타다라필 | 발데나필 | 아포모르핀 | 피라졸로 피리미디논 유도체 | ||
회사 | 화이자 | 일라이 릴리 | 바이엘, 글락소스미스클라인 | 일양약품 | 동아제약 | ||
작용 기전 | PDE-5 억제 | PDE-5 억제 | PDE-5억제 | 뇌의 도파민수용체 자극 | PDE-5 억제 | ||
발현시간 | 20분∼1시간 | 16분 이내 | 15분 이내 | 18∼19분 | 임상시험중 | ||
지속시간 | 4시간 | 36시간 | 4시간반 | 2시간 | 24시간 | ||
금기 | 질산염제제복용 환자 | 질산염제제 복용 환자, 고혈압,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자 | 질산염제제 복용환자, 고혈압,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자 | 누웠다가 일어날 때 생기는 저혈압 환자 | 심장질환자 |
性과 건강
결혼 전에 육체적으로 뜨겁게 사랑한 사이일지라도 결혼 뒤엔 이내 시들해지게 마
련이다. 그래서 남녀의 육체적 탐닉은 길어야 3개월이라고들 한다. 따라서 많은 남
성들이 마지 못해 잠자리에 들게 된다. 이른바 ‘의무방어전’을 치르는 것이다.
그토록 뜨겁던 부부관계가 ‘고역’이 돼야 하는 이유는 남녀 간 성 능력의 차이 때문.
여자의 성적 욕구가 최고조에 이를 무렵, 남자는 성 중추의 감수성이 떨어져 웬만
한 성적 자극에는 무뎌지게 된다. 또 각종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당뇨·고혈압 등 성
인병은 발기력 자체를 감퇴시킨다.
비만과 당뇨는 성욕·발기력 저하시킨다
여성의 아름다움과 성적 매력의 기준은 시대와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르다. 르노
와르, 루벤스, 고야의 그림에 등장한 미인상들은 한결같이 ‘푸짐한’ 여인들 뿐이
다. 당시에는 통통한 여인이 성적(性的) 매력의 상징이었다. 오늘날에도 중앙 아
프리카와 서부 인디언 여인들은 성적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군살을 붙
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살과의 전쟁이 뜨겁기만 하다.
표준 체중은 자신의 신장에서 100을 뺀 뒤 0.9를 곱한 수치다. 이보다 10%를 초과
하면 과체중이며 20%를 초과하면 비만이라고 한다. 비만이 성적 능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다. 그러나 비만한 사람은
당뇨·고혈압·동맥 경화 등의 성인병에 걸리기 쉬우며, 특히 당뇨병에 걸릴 확률
은 정상인보다 5~10배 높아진다는 것은 확실하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 당뇨병 환자의 몸엔 인슐린이 적재(積載)된다. 이 상태
에선 인슐린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을 누적시켜 동맥경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동맥경화로 심장의 관상 동맥과 음경의 발기 동맥의 혈관 내경이 좁아지면
발기부전에 이르게 된다. 뿐만 아니라 비만은 시상하부 뇌하수체 고환으로 연결
되는 성 에너지 제조공정에 이상을 일으켜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남성호르몬 생
산량을 감소시킨다.
남성 호르몬은 성욕과 발기력에 필수적인 물질로, 남성 호르몬이 줄면 성욕이 감
퇴하고 발기력이 약해진다. 결국 비만은 간접적으로 성욕과 발기력을 후퇴시키
고, 사정 분출력은 물론 극치감도 떨어뜨리는 셈이다. 여성 비만도 마찬가지다.
남성에 비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성욕 감소, 질 분비물 감소, 극치감의 퇴행 등
여러 가지 섹스 트러블을 가져올 수 있다.
비만 남성은 전치골 부위에 쌓인 지방 덩어리에 페니스가 파묻히는 함몰 음경이
되기 쉽다. 함몰 음경은 발기 상태에서도 페니스가 체외로 돌출 되지 않은 상태
로 여성 성기와 기계적 결합을 방해한다. 이밖에도 비만으로 파생된 정신적 문제
가 성기능 장애를 일으킬 때가 있다.
특히 비만에 의한 우울증이 발기 부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 표준
체중보다 60%쯤 초과하는 비만은 생물학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남성 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정상 범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표준 체중을
100% 초과한 심각한 비만증은 고환 기능이 떨어뜨리면서 성욕 감퇴와 발기부전,
남성 불임 등 여러 가지 성적 문제를 초래한다.
따뜻한 아침밥 얻어먹기
당뇨관리만점
부부간의 성행위 중에는 여러 가지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가장 당혹스런 경우가
음경이 정상적으로 발기하여 질내에 삽입된 후 정상적인 성행위를 하다가 끝을
내지 못하고 도중에 죽어버릴 때다. 한 두번은 모르나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면
아내로부터 따뜻한 아침을 얻어 먹기가 힘들어질 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면서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남성들도 많지만 성행위 중에 발기가 죽어
버려 “나이는 못 속인다”고 한탄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왜 그럴까?
우선 음경 발기가 우리 몸의 생리적 기능면에서 어떤 상태인지부터 알아보자.
정상적인 음경 발기란 음경 해면체 안으로 동맥의 피(동맥혈)가 유입되고, 이를
해면체가 일정시간 보관하고 있는 경우를 일컫는다. 음경 해면체가 동맥혈을 잘
보관하기 위해서는 해면체 안에 있는 해면체 평활근이 충분히 이완하여 피가 머
무를 수 있는 공간을 여유 있게 확보하여야 한다.
또한 음경 해면체 백막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여 음경 안에 유입된 피가 밖으로 빠
져나가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런 기능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으면 해면체에 유
입된 피가 정맥을 통해 밖으로 유출되어 발기를 충분한 시간동안 유지할 수가 없
게 된다.
성행위도중 발기가 죽는 가장 큰 원인은 음경 해면체 평활근의 기능 부전(저하)나
해면체 백막 이상 때문이다. 이 경우 음경 해면체 안에 유입된 피를 정상적으로
담아둘 수 없다.
평활근의 기능 부전은 기본적으로 동맥경화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즉
고 콜레스테롤증, 흡연, 고혈압 및 당뇨 등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고 궁극적으로
는 평활근의 기능 부전을 일으키는 중요한 기전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환자들의 평활근에 전기자극을 가해도 평활근이 충분한 이완되지 않
고, 반대로 교감신경을 자극해도 평활근의 수축하는 힘이 크게 살아나지 않는다.
또한 선천적인 음경 정맥 이상으로 음경내에 피를 담아둘 수가 없는 경우, 요도 협
착이나 지속적 음경 발기증 등으로 음경 수술을 한 뒤에도 성행위중 발기가 죽어
버리는 현상이 발견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발기부전에서도 비슷한 현상들이 관찰되는
데, 이는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지속적으로 흥분 상태를 유지하면서 덩달아 음경 평
활근도 수축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과 성
(질문)
한 10년쯤 전에 당뇨병으로 병원을 다니지만 요즘은 식사조절도 잘하고 등산도 열
심히 다녀서 큰 불편 없이 지냅니다. 그런데 한2~3년 전부터 발기기능이 약해지더니
최근 몇 달간은 전혀 부부간의 성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가뜩이나 자식도 없이 쓸쓸한데 부부간성생활마저 없어지고 보니 삶에 대한 의욕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음경 보형물 수술'이라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떠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
당뇨병은 단일 질환으로 남성 발기부전의 가장 많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기부전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되는 환자의 대략 30%정도가 당뇨병 때문인 것으로 알
려 져 있고,또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23~59%가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 져 있기도 합니다.
남성의 성기가 발기되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요소와 함께 음경에 분포된 혈관과 신경,
음경해면체,내분비 기능 등이 조화를 이루며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신경섬유가 손상되고,혈관이 좁아져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며, 음경해면체 근육에도 변성을 일으키게 되므로 직접 발기기능에 장
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또 비록 당뇨를 잘 조절하여 건강하게 지낸다고 해도 한 번 손상된 신경, 혈관, 해면
체 근은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발기부전의 원상회복이 어렵습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또 다른 만성 소모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성기능에 대해 상당히 자신감을 잃게 되기 때문에 기질적인 손상이 그리 심
하지 않더라도 심인성 요인에 의한 발기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불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 의한 발기부전이라도 발기부전의 정도와 본인의 희망 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치료방법은 대개 발기 유발제 자가주사요법, 진공 물리기구의 사
용, 음경보형물 삽입술 등이 있습니다.
특히, 발기부전의 정도가 심하고 발기 유발제 자기주사요법이나 진공 물리기구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음경 보형물 삽입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경보형물은 그 기능에 따라서 구부렸다 폈다 하며 사용 할 수 있는 '굴곡 형'과 필
요 시에만 발기를 시키고 평상시에는 이완된 상태로 지낼 수 있는 '팽창 형' 타입이
있습니다.
음경 보형물은 수술적인 방법으로 음경해면체에 유치 시키게 되며 피부 절개는 약
2~3cm 정도 하면 되고, 대개 전신마취나 척추마취로 수술하게 되지만 국소마취로
도 수술이 가능합니다.
수술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1~2일 정도 입원이 필요합니다.
수술 후 1주일 정도면 상처가 치유되며, 수술 후 1개월 정도 지나면 실체 성생활이 가능
합니다.
수술이 실패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3~4% 정도되므로 그렇게 위험하거나 실
패율 이 놓은 것은 아닙니다. 한 번 수술 하면 대개 1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50대 이
후의 남성에게는 영구적인 치료방법으로 권할 만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러한 수술은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수술비가 많이 드는 문제점이 있
습니다.
발기부전 치료제 ‘제2라운드’ 접전
시알리스·레비트라 등 비아그라 경쟁 약 곧 출시
발기부전 남성들에게도 봄은 오는가. 이들이 반길 만한 봄소식은 치료제의 선택폭
이넓어지고 있다는 것. 현재국내 시판 중인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비아그라.유프
리마등으로 '1강1약'체제지만 올해엔 치열한 제 2라운드가 예상된다. 다국적 제약회
사들이 개발한 시알리스.레비트라 등 경쟁약들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비아그라=지난 한해 동안 전 세계에서 17.4억달러의 판매고를 기록함으로써 미국
파이저사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주성분은 실데나필.
1950년대 피임약 개발에 이어 '제2의 성(性)혁명'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되는 이 약은
일나그라.서그라.누에그라.살리그라.동초그라.진생그라 등 유사 상표들이 무더기로
특허청에 출원될 만큼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럽 성기능부전학회(ESSIR)에서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아그라를 복용한 환자의 51%가 20분 내에 발기와 성교에 성공했다.이는 2백28명
의 발기부전 환자(평균 연령 60세,평균 증상 지속기간 7년)를 4주간 조사한 결과다.
◇시알리스=미국의 일라이 릴리사가 개발한 이 약(주성분 타다라필)은 지난 4일 영
국에서 세계 처음으로 시판됐다. 국내엔 이르면 8월께 도입될 예정. 릴리사 관계자
는 "이 약은 음식물 섭취여부와 관계없이 복용 후 16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고 최대
36시간까지 지속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발기부전 환자가 시간에
쫓기지 않고 배우자와 정서적인 교감을 충분히 나누면서 성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는 것이다. 한강성심병원 비뇨기과 최낙규 교수는 "비아그라와 유사한 성분
으로 음경해면 체내의 혈류를 증대시켜 발기를 유도하는 원리와 효과는 같으며 부작
용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병으로 인한 발기부전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덧
붙였다.
◇레비트라=독일 바이엘사와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사가 공동 시판할 이
약(주성분 발데나필)은 다음달께 유럽연합(EU)의 최종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올 하반기께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복용하고 15분 가량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고 약효 지속시간은 4시간30분 정도.
최교수는 "이 약도 비아그라와 성분.효과.부작용이 비슷하다"며 "약효가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간이 비아그라보다 짧고,20㎎ 복용시 환자의 85% 가량에서 약효를 보인다"
고 소개했다.
비아그라.시알리스.레비트라 등 음경의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를 일으키는 PDE
억제제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두통.메스꺼움.안면 홍조 등이다. 또 유기질산염이
함유된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이 성분은 협심증 약
이나 아밀나이트레이트와 같은 흥분제에 들어있으므로 다른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유프리마=주성분이 아포몰핀인 이 약은 혀 밑에서 녹여 흡수시키는 설하정
(舌下錠)이다. 중추신경(대뇌피질)에 작용하며 약효 개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
정도. 특히 정신적 발기부전에 유용하며 발기 효과는 비아그라에 미치지 못하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주사약=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 "환자에겐 우선 먹는 약을 권한다"
며 "약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요도에 주입하는 약, 음경해면체에 주사하는 약 등
2차 치료에 들어간다"고 조언했다. 주사제 발기 효과는 80% 이상. 그러나 사용하기
불편해서 환자의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가세=동아제약은 알약 형태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시판하기
위해 최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끝냈다. 올 상반기엔 우리나라와 영국
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 이 회사는 또 발기부전 치료 효과가 있는 피라졸로
피리미디논 화합물에 대한 국내 특허도 취득했다. 또 환인제약은 연고 형태의 치료
제를 개발하기 위해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당뇨조절 > 당뇨병과 性'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獨, 당뇨병성 발기부전 환자 대상 치료제 조사 (0) | 2006.11.26 |
---|---|
[스크랩] 당뇨병성 발기부전 환자 시알리스 가장 선호 (0) | 2006.11.26 |
"당뇨환자 4명 중 1명, 성생활 불가능" (0) | 2006.11.03 |
먹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급성장 (0) | 2006.11.03 |
‘레비트라’ 임상실험 결과 (0) | 2006.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