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당뇨병과 性

"당뇨환자 4명 중 1명, 성생활 불가능"

淸潭 2006. 11. 3. 13:51

 "당뇨환자 4명 중 1명, 성생활 불가능"

 

국내 당뇨환자 중 25%가 발기가 전혀 되지 않아 정상적

성생활을 할 수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당뇨학회는 전국 7개 병원에서 선정한 1천312명의 남성 당뇨환자와

건강한 비당뇨 대조군 915명의 발기부전 유병률을 면접방식으로 비교 조사한 결과,

당뇨환자의 25.8%가 성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완전 발기부전으로,

비당뇨남성(4.6%)에 비해5.6배 가량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당뇨 합병증으로 알려진 발기부전이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바이엘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후원했다.

 

의료진은 당뇨남성과 비당뇨남성을 △가벼운 발기부전 △중등증 발기부전

△완전 발기부전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각기 유병률을 비교했다.

 

당뇨그룹과 비당뇨그룹의 평균 연령은 각각 55.8세, 47.1세로 평균

7.3년(최단1년, 최장 43년)간 당뇨를 앓고 있는 상태였다.

 

당뇨환자의 65.4%가 발기부전을 호소했는데, 이중 완전 발기부전이 25.8%,

증등증 발기부전이 19.5%, 가벼운 발기부전이 20.3%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비당뇨 그룹은 4.6%만 완전 발기부전으로 진단됐으며,

경증과 중등도각각 18%, 11.7%에 그쳤다.

 

완전 발기부전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40~44세 14%(비당뇨 2.1%)

△45~49세 15.1%(4.3%) △50~54세 21.4%(5.5%) △55~59세 27.5%(2.3%)

△60~64세 39.9%(24.1%) 등으로, 55~59세의 경우 당뇨환자와 비 당뇨인 간

최대 12배 차이를 보였다.

 

또 당뇨를 오래 앓은 사람일수록 완전 발기부전이 많았는데, 40대의 경우

당뇨기간이 5년 미만일 때 완전 발기부전이 1%에 불과했지만,

11년 이상 당뇨를 앓은 사람은 12명 중 1명(8.23%) 꼴로 완전 불기부전이었다.

 

학회는 특히 운동여부와 식생활, 연령, 당뇨병 지속기간 등 당뇨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들을 보정할 경우 당뇨 환자의 완전 발기부전

위험도가 비당뇨 남성보다 3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아주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는 "당뇨환자의 발기부전이 예상보다

더욱 심각했다"며 "현재 시판 중인 레비트라 등의 약품을 통해 발기부전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