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언론보도

[스크랩] KBS 뉴스해설 (생명공학)

淸潭 2006. 9. 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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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생명공학 살리려면

 

[김선영 서울대 교수/객원 해설위원]

우리 생명공학계는 황우석 박사 사태로 잠시 혼돈과 정체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명공학은 IT 분야와 함께 21세기의 산업을 이끌 견인차로 평가되는 분야로서, 일개 사기 사건으로 우리가 주춤거릴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어제 대전의 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열린 ‘미래 바이오 혁신전략보고회’는 시의적절하고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고 하겠습니다.

현재 정부의 생명공학 육성정책은 향후 10년간의 정책 기획과 예산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좋은 기획은 성공의 밑거름이므로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기획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하기 마련인데, 정치적으로 옳은 모습을 갖추려고 지역과 전공 분야, 소속 기관 등 모든 변수를 고려해 균형을 맞추려고 하면 인재를 모으기가 어렵습니다.

과학/기술에서만은 실력을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또한 증명된 실력을 가진 사람만을 쓰기 바랍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정책을 가지고 실험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책기획에 있어 시장만능주의를 경계합니다. 바이오산업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위대한 발견들은 시장의 요구에 의해서라기보다 과학적 호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무수한 노벨상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 나왔고 신약개발의 발판이 됐습니다.

IT분야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생명공학 분야에도 똑같은 방법론을 쓰자고 하거나, 모든 연구는 시장을 염두에 두고 기획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생명공학의 역사를 잘 모르는데 기인하는 것으로서 큰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예산의 확보도 필요하지만 이제는 연구 환경과 문화의 조성에도 투자할 때입니다. 대학원생이 예비과학자로서의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인건비를 지급해야하고 청소와 구매업무 등의 연구외적 일에 투입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최고 인재들이 우선적으로 대학에 남으려고 하기보다 출연연구소나 기업에 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합니다. 바이오산업에서 중추 역할을 하는 제약기업들은 리스크가 있는 신제품의 개발에 좀 더 과감해야겠습니다.

바이오는 전형적인 지식기반 산업의 하나로 우리와 같이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우수한 인재가 풍부한 나라에게는 안성맞춤인 분야입니다. 최근 정부가 보여주는 강력한 의지 천명은 바이오 분야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적절한 정책을 수립하고 산, 학, 연의 연구 환경이 조금만 개선된다면 우리는 적은 예산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뚜렷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입력시간 : 2006.06.30 (08:15)
 

출처 : 아이러브 황우석!
글쓴이 : 또다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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