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黃禹錫) 교수팀이 만든 스너피가 진짜 복제 개라는 사실이 ‘네이처’지(誌)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작년 8월 스너피 관련 논문을 게재한 네이처지는 9일자 ‘브리프 커뮤니케이션’에 서울대 조사위원회와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인간게놈연구소의 엘라인 오스트랜더 박사팀이 각각 따로 실시한 스너피 검증 논문을 게재했다. 이 두 연구팀은 모두 “스너피는 복제개가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대 조사위는 “서울대 의대 이정빈 교수와 KAIST 생명과학과 박찬규 교수가 스너피와 체세포 제공견 타이, 대리모의 혈액 샘플과 난자를 제공한 개의 허파 조직샘플에 대한 DNA 분석을 한 결과, 스너피는 핵이 제거된 난자와 타이의 체세포를 융합해 태어난 복제개가 틀림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 논문조작 사건이 터지자 일부 과학자들은 스너피와 타이가 하나의 수정란을 둘로 나눠 시차를 두고 같은 어미에게서 태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조사위는 “두 개의 유전적 동질성이 근친교배나 쌍둥이에 의한 것일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오스트랜더 박사팀 역시 “한국에서 보내온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복제 외에는 스너피를 설명할 길이 없다”고 서울대 조사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입력 : 2006.03.08 19:20 29' / 수정 : 2006.03.09 05:5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