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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한국은? / 김동길

淸潭 2019. 11. 12. 10:17

앞으로의 한국은?

서울대학교 교수직에 있었다는 조국이라는 인물은 어쩌면 한국인들 가운데 누구보다 교묘하게 거짓말을 둘러대며 자기를 지키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인물을 감싸고도는 대통령이 있어 그는 대학에 복직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 정계에는 당분간 나타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살아있는 동안은 그에게 또 한 번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짐작하게도 된다.

 

항간에 떠도는 말에 의하면 조국 교수는 내년 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여당도 총선 물갈이에 태풍이 불어와 현역 의원 중에 사분의 일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 내년에 치르게 될 총선거는 이래저래 야당과 여당이 뒤바뀌는 새로운 정치 풍토를 형성할지도 모른다. 일반 국민은 모든 정당들이 다 한번 헤쳤다 다시 모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깃발은 두 개면 족하다. 하나는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 또 하나는 영국의 노동당이나 독일의 사회당을 꿈꾸는 정당, 이 둘만 있으면 한국은 충분하다. 자민당 그리고 한국 사회당, 두 정당의 깃발만 크게 만들어 높이 들고 여야를 가리지 말고, 과거를 묻지도 말고, 똘똘 뭉쳐 내년 봄 선거에 임한다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

 

대한민국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만이 이 두 개의 정당 중 어느 쪽에라도 서서 총선을 치르고 이 나라의 국회를 이끌어 나가면 대한민국은 살 수 있다. 우리도 살 수 있다.

 

김동길

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