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세상사는 이야기

‘당산역 취객’ 안아준 청년 ‘화제

淸潭 2019. 2. 21. 09:24


경찰과 실랑이 벌이던
‘당산역 취객’ 안아준 청년 ‘화제
▷술 취해 경찰에 고함 지르던 중년 남성에 다가가 포옹 “제압이라는 단어의 새로운 면을 봤다” “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

◇ 중년 남성 ㄱ씨는 술에 취했다. 당산역 지하철 역사에서 고함을 질렀다. 건장한 경찰관 2명이 다가가 그의 팔을 잡았다. “공무집행 방해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처벌해 이 XX야.” 그는 억울해하며 목소리를 더 높였다. <△ 사진:> 유튜브 동영상 ‘난동부리는 취객을 한방에 진압하는 멋진 일반인’ 갈무리

○··· “유시시(UCC)에 좀 알려줘.” 전철을 기다리던 시민 다섯명이 이 모습을 지켜봤다. 20대로 추정되는 한 청년이 일어섰다. 이 청년은 ㄱ씨에게 다가가 오른손으로 목 뒤를 감싸며 어깨를 토닥거렸다. “그만하세요”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청년은 경찰에게 저쪽으로 가라고 손짓하더니 양팔로 ㄱ씨를 꼭 안았다. 청년이 들리지 않는 소리로 ㄱ씨에게 몇 마디 속삭였더니,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던 ㄱ씨는 고개를 숙였다. “예”라고 청년에게 답했다. 실랑이를 거듭하던 지하철 취객 난동은 청년이 ㄱ씨를 포옹하자 15초 만에 끝났다.지난해 11월4일 ‘난동부리는 취객을 한방에 진압하는 멋진 일반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유튜브 사용자는 “멋집니다! 진압의 다른 방식”이라고 썼다. 이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시민들을 반성하게 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청년의 대응이 놀랍다고 반응했다. 아이디 ‘하얀**’은 “대단한 무술이라도 생각했는데… 제압이라는 단어의 새로운 면을 봤다”고 했다. ‘Pstar7피스타**’는 “와… 제압이라길래 폭력적인 걸 내심 기대한 내가 낯뜨거워지네… 멋지다?”라고 했다. ‘유*’는 “저 아저씨가 언제 땅에 꽂힐까만 기다렸던 내 자신이 참 한심하고 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이다… 어떻게 저기서 안아줄 생각을 했을까? 남자로서 너무 멋있고 저 남자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ii**’는 “하긴… 모든 공권력의 제일 처음은 제압과 처벌이 아닌 예방이 목적이었지. 솔직히 일반시민이 뉴스에서 사람 구조하고 도와주는 건 나도 당연히 했던 거라 아무 공감을 못 했는데, 이건 진심 진짜 생각도 못 했다… 멋지다”라고 말했다.?20일 오전 10시 현재 해당 유튜브 동영상은 조회 수 61만을 넘기며 23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이정규 기자
원본글: 한겨레| Click ○←닷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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