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총무원장 "조속한 시일 내 진퇴여부 결정..뜻 모아달라"
여태경 기자 입력 2018.07.27. 15:17 수정 2018.07.27. 15:21
조계종 총무원장, 긴급 기자회견 열어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퇴진 압박을 받아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7일 "종단 주요 구성원 분들께서 현재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뜻을 모아준다면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설정 스님은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설정 스님은 "우리 종단은 내부의 자율적인 운영체계인 종헌종법 질서가 존재한다"면서 "이는 종단 운영의 근간이자 공동체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공동규범"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헌종법 질서를 부정하고 갈등과 분규라는 과거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우리 종단은 종도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회복불능의 상태가 될 것"이라며 "그러하기에 반드시 종헌종법 질서를 근간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종정예하와 원로의원 스님들, 교구본사주지스님들, 그리고 중앙종회 의원스님들과 전국비구니회 스님 등 종단 주요 구성원 분들께서 현재의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뜻을 모아주신다면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을 진중히 모색해 진퇴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조계종 안팎에선 "사퇴 가능성을 처음으로 열어두면서도 종헌종법 질서에 따라 현 난국을 정면돌파하려는 뜻도 포함한 듯하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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