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德香萬里

淸潭 2017. 7. 16. 16:02

 

德香萬里

중국 남북조 시대의
남사(南史)에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을 대비하여
자신이 노후에 살 집을 보러 다닌
이야기입니다.


그는 천백만금을 주고
여승진(呂僧珍)이란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하였죠.

백만금밖에 안되는
그 집값을 천백만금이나
주고 샀다는 말에
여승진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송계아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백만매택(百萬買宅)이요
천만매린(千萬買隣)'이라


백만금은 집값으로 지불하였고
천만금은 당신과 이웃이 되기 위한
프리미엄으로 지불한 것입니다.



좋은 이웃과 함께 하려고
집값의 10배를 더 지불한
송계아에게 여승진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예로부터 좋은 이웃
좋은 친구와 함께 한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가장 행복한 일로 여겨졌습니다.



백만금으로 집값을 주고
천만금을 주고 좋은 이웃
프리미엄으로 지불하였다는
송계아의 이야기를 들으니



난 좋은 이웃, 좋은 친구인가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됩니다.



난향백리(蘭香百里)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묵향천리(墨香千里)
글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덕향만리(德香萬里)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분홍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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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碧雲|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