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태극 호랑이가 그리스 신화를 산산조각"
한국일보 | 입력 2010.06.14 02:39
세계 언론 극찬 "한국 아시아 넘어섰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힘찬 승리의 슈팅은 그리스의 골망 뿐 아니라 세계 언론까지 흔들었다.
주요 외신들은 12일 열린 한국-그리스 전 경기 결과를 일제히 전하며 한국팀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AP통신은 "한국은 2002년의 기념비적 성과를 재현하려는 듯 월드컵 첫 경기를 치렀다"고 타전했고, 스페인 일간 엘 문도는 "한국은 개인기와 팀워크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축구 맹주 자리를 놓고 한국과 경쟁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 언론들은 13일 한국의 승리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면에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는 이정수의 사진과 함께 관련 기사를 싣고 "한국은 첫 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려 하지 않고 공세를 지속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면에 골을 넣고 환호하는 박지성의 사진을 싣고 스포츠면에서 거의 1개면에 걸쳐 경기 내용을 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스포츠면 거의 한 면을 할애, "한국이 전반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에이스 박지성의 쐐기골로 완승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태극 호랑이가 그리스 신화를 산산조각 냈다"(칭다오신원왕ㆍ靑島新聞網), "한국 축구 대표팀은 중국의 교과서"(저장 쳰장완바오ㆍ浙江 錢江晩報)라는 표현을 동원하며 한국의 승리를 전했다. 중국 뉴스 포털사이트인 베이징 신민왕(新民網)은 "한국이 B조에서 아르헨티나와 1위 다툼을 벌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CCTV의 '국민 MC' 바이옌숭(白岩松)은 "한국팀의 경기를 지켜볼수록 중국 축구의 암담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자국 축구의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B조 예선에서 한국과 일전을 앞둔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언론들도 한국의 이번 승리를 예의 주시했다. 아르헨티나 일간 부에노스아이레스헤럴드는 "한국이 매끄럽고 자신 있는 플레이로 B조의 다른 팀들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아르헨티나 일간 신문 올레는 "한국의 공 다루는 기술은 일본, 중국,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에게 패하며 16강 진출에 비상이 걸린 나이지리아의 일간지 뱅가드는 "한국이 우리와의 경기에서 비기기 전략에 나올 것을 대비, 필승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자국 대표팀에 주문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힘찬 승리의 슈팅은 그리스의 골망 뿐 아니라 세계 언론까지 흔들었다.
주요 외신들은 12일 열린 한국-그리스 전 경기 결과를 일제히 전하며 한국팀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AP통신은 "한국은 2002년의 기념비적 성과를 재현하려는 듯 월드컵 첫 경기를 치렀다"고 타전했고, 스페인 일간 엘 문도는 "한국은 개인기와 팀워크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했다"고 보도했다.
↑ 한국의 그리스 전 승리 소식을 크게 보도한 13일자 일본 주요 신문들. 도쿄=연합뉴스
중국 매체들은 "태극 호랑이가 그리스 신화를 산산조각 냈다"(칭다오신원왕ㆍ靑島新聞網), "한국 축구 대표팀은 중국의 교과서"(저장 쳰장완바오ㆍ浙江 錢江晩報)라는 표현을 동원하며 한국의 승리를 전했다. 중국 뉴스 포털사이트인 베이징 신민왕(新民網)은 "한국이 B조에서 아르헨티나와 1위 다툼을 벌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CCTV의 '국민 MC' 바이옌숭(白岩松)은 "한국팀의 경기를 지켜볼수록 중국 축구의 암담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자국 축구의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B조 예선에서 한국과 일전을 앞둔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언론들도 한국의 이번 승리를 예의 주시했다. 아르헨티나 일간 부에노스아이레스헤럴드는 "한국이 매끄럽고 자신 있는 플레이로 B조의 다른 팀들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아르헨티나 일간 신문 올레는 "한국의 공 다루는 기술은 일본, 중국,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에게 패하며 16강 진출에 비상이 걸린 나이지리아의 일간지 뱅가드는 "한국이 우리와의 경기에서 비기기 전략에 나올 것을 대비, 필승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자국 대표팀에 주문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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