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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리에 대한 독일과 영국언론 차이

淸潭 2010. 6. 13. 15:37

한국 승리에 대한 독일과 영국언론 차이

한국이 기분 좋게 그리스를 상대로 2:0로 이겼습니다.
저는 이 경기를 독일 TV로 보게되었습니다.
(지금 베를린에 있기 때문이죠)
 
일찌감치 이정수 선수가 첫 골을 넣은 것에 대해서 독일 TV ARD 해설자는 좋은 센터링과 정확한 위치 선정을 들어 한국팀을 칭찬했습니다. 독일 해설자는 한국이 기술적이고 빠른 축구를 한다고 운을 띄운 두, (그리스 감독이 독일 출신 레하겔 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경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경기가 끝난 것도 아닌데) 한국의 플레이가 더 낫다고 일관된 해설을 이어갔습니다.
 

 
그 중에 기분좋은 멘트는
"한국팀이 (그리스보다) 발도 더 빠르고, 머리도 더 빠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의 두번째 골을 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성박이 멋진 골을 넣었다, 2002년 4강팀이 역시 다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여기까지 기분 좋습니다.
 
반면, BBC World News의 남아공 현지에 파견된 기자는 경기가 끝난 후에 한국의 두 골을 보여주며, "그리스 수비의 실수로 한국이 두 골을 넣었다"고 하더군요. 진짜 실책은 미국전에서 영국 골키퍼가 한 거지요.
 

       BBC(British Blemish Corporation)
 
이번 월드컵 전에 영국의 한국에 대한 전통적인(?) '건방 멘탈리티'가 나왔었지요. 일본과 평가전에서 상대 자살골 덕에 2;1로 이긴 주제에, 한국이 B조에서 최약체라고 폄하했었습니다. FT와 이코노미스트만 한국을 얕잡아 보는게 아니라, 영국의 주류가 한국에 대해서 이러한 시대착오적 선입관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BP가 멕시코만에 원유 유출 사고를 일으켜 환경 오염이 심각한데도 헤이워드 회장이 철면피로 건방지게 인터뷰하는 모습 보고, 미국과 영국 경기는 미국이 이기는 것이 저의 바램이었답니다.
 
결과는 저의 바램대로는 안되었지만,
50% (?)는 그렇게 되었네요.
 
한국이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선전을 기대합니다. 
한국이 16강 진출하게 될 때, 영국 언론은 과연 뭐하고 할까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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