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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한국, 공간 활용 잘 못했다` 쓴소리

淸潭 2010. 6. 13. 15:14

히딩크 `한국, 공간 활용 잘 못했다` 쓴소리 [조인스]

2010.06.13 10:16 입력 / 2010.06.13 11:26 수정

`박지성 골은 아름다웠다` 칭찬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그리스전 관전평에서 "한국팀이 공간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박지성 선수의 골에 대해서는 "아름다웠다"고 칭찬했다.

'골닷컴 네델란드'에 따르면 거스 히딩크는 12일(한국시간) 열린 한국과 그리스 전에 대해 "한국팀이 전반적으로 잘하지 못한 것 같다. 공간이 많았지만 이를 잘 활용치 못했다"고 적었다. 한국이 2-0으로 승리를 거뒀으나 과거 자신이 맡았던 팀에 '쓴소리'를 한 셈이다.

히딩크는 또 그리스에 대해서도 "경기 내내 무엇을 해야하는지 몰랐다"며 "조직력도 엉망"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인터넷 스포츠 매체인 스포탈코리아에 따르면 거스 히딩크는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으로부터 나온 골은 아름다웠다”고 극찬했다. 그는 인터뷰 전 “나는 한국의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를 좋아한다”고 말한 뒤, 특히 후반 박지성의 활약이 승부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은 그리스를 잘 압박해 공을 빼앗았고 그대로 달려가 잘 마무리했다”며 수비와 공격력 모두를 칭찬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남은 두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제 한국민들은 다시 한번 4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하지만 아르헨티나전과 나이지리아전이 남았다. 나이지리아를 밀어낼 수 있다면 정말 환상적인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감도 좋지만 냉철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