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전 종정예하 봉축 법어 발표“마음 밖에 따로 법이 없으니” |
조계종 법전 종정예하가 불기 255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법어를 발표했다.
법전 종정예하는 14일 오후 발표한 법어를 통해 “대립과 투쟁 속에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이룬 이는 화해(和解)를 빚어내어 상생(相生)의 길을 열 것이며 탐욕 속에 들어 있는 이타(利他)의 덕성(德性)을 깨달은 이는 평화와 안락(安樂)을 베풀어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이며 어리석어 죄업(罪業)을 지은 사람은 뉘우침을 통해 회심(回心)의 눈을 열어 성위(聖位)에 오르게 하였으니 무명(無明)은 도(道)를 이루는 바탕이요, 삼독번뇌(三毒煩惱)는 깨달음을 여는 근본입니다. 이것이 부처님 법신(法身)의 묘용(妙用)이요 나고 죽음이 없는 진리의 광명입니다.”고 설했다.
조계종 기획실은 이에 대해 “어리석음은 깨달음의 바탕이 되고 번뇌 역시 깨달음의 근본입니다. 대립 안에도 화해의 씨앗이 있고 탐욕 속에도 자비의 그늘이 있는 것처럼 어리석은 사람 역시 성인이 될 수 있는 자질을 본래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두가 이런 이치를 제대로 알고서 살아간다면 자기 속에 숨겨져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요지”라고 설명했다.
배재수 기자 dongin21@ibulgyo.com
다음은 봉축 법어 전문이다.
奉 祝 法 語
부처는 본래 나지 않아 오고 감이 없고
법(法)은 본래 없어지지 않아 온 누리에 가득합니다.
그 모습은 텅 비어 보이지 않지만
묘용(妙用)이 자재(自在)하여
찾고 부르는 곳에 현신(顯身)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무명(無明) 속에 걸림 없는 지혜를 빚어낸 이는
곳곳에서 부처를 이루어 낼 것이요
나고 죽음 속에서 무생(無生)의 눈을 뜬 이는
생멸(生滅)없는 평화를 얻을 것입니다.
대립과 투쟁 속에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이룬 이는
화해(和解)를 빚어내어 상생(相生)의 길을 열 것이며
탐욕 속에 들어 있는 이타(利他)의 덕성(德性)을 깨달은 이는
평화와 안락(安樂)을 베풀어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이며
어리석어 죄업(罪業)을 지은 사람은 뉘우침을 통해
회심(回心)의 눈을 열어 성위(聖位)에 오르게 하였으니
무명(無明)은 도(道)를 이루는 바탕이요,
삼독번뇌(三毒煩惱)는 깨달음을 여는 근본입니다.
이것이 부처님 법신(法身)의 묘용(妙用)이요
나고 죽음이 없는 진리의 광명입니다.
심외무법(心外無法)이요
만목청산(滿目靑山)이니라
마음 밖에 따로 법이 없으니
눈 앞에는 청산이 가득하구나.
佛紀 2551年 5月 24日 사월초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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