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 17543

解脫詩

禪詩(선시) / 西山大師 空手來 空手去 是人生 '공수래 공수거시인생'이라 生從何處來 '생종하처래'이며 死向何處去 '사향하처거'인가 生也一片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이며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이라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하여 生死去來亦如然 '생사거래역여연'일진데 獨有一物常獨露 '독유일물상독로'하여 澹然不隨於生死 '담연불수어생사'이라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 삶은 어느 곳을 쫓아 와서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인가 삶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 조각 뜬구름 스러짐이니 뜬구름 자체가 본시 실체가 없듯 삶과 죽음, 가고 옴이 또한 이러할진데 다만 한 무엇이 항상 홀로 나타나 담담히 삶에도 죽음에도 매이지 않네?? …………………………………………………………….

글,문학/漢詩 2023.08.22

판사가 공정성을 잃고 누구를 재판해

"공정성 잃은 박병곤 판사, 내부징계 '정직' 예상…국가공무원법 위반 여지" [법조계에 물어보니 216] 김남하입력 2023. 8. 19. 06:02 박병곤 판사, 정진석 의원 실형 선고 및 임용 후 정치글 SNS 게재 논란…시민단체 고발 한변 "대법원, 즉각 수사의뢰 포함한 모든 조치 취해야…국회, 박병곤 판사 탄핵여부 검토해야" 법조계 "국가공무원법상 정치행위 한계 넘어선 만큼 법 위반 여지 있어…최소한 기소는 될 듯" "내부 징계는 반드시 이뤄져야…SNS 글, 본인의 정치성향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면 처벌 어려워" 서울 서초구 대법원 모습.ⓒ연합뉴스 법관 임용 후 페이스북에 자신의 정치 성향이 담긴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박병곤(38)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한 시민단체로부터 국가공무원법 위..

九思 : 아홉 가지 생각함

九思 : 아홉 가지 생각함 視 思 明 (시사명) 볼 때는 눈 밝을 것 생각하고, 聽 思 聰 (청사총) 들을 때는 귀 밝을 것 생각하고, 色 思 溫 (색사온) 얼굴빛은 따뜻할 것 생각하고, 貌 思 恭 (모사공) 모양은 공손할 것 생각하고, 言 思 忠 (언사충) 말은 진실할 것 생각하고, 事 思 敬 (사사경) 일은 경건할 것 생각하고, 疑 思 問 (의사문) 의심나면 물어볼 것 생각하고, 忿 思 難 (분사난) 분하면 어려울 것 생각하고, 見 得 思 義 (견득사의) 이득을 보면 의리를 생각하라. -옮겨온 글

예산(禮山)

완당전집 제9권 / 시(詩) 예산(禮山)/ 김정희 예산은 점잖해라 팔짱을 낀 듯 / 禮山儼若拱 인산은 고요하여 조는 것 같네 / 仁山靜如眠 뭇 사람이 보는 바는 똑같지마는 / 衆人所同眺 호올로 신이 가는 곳이 있다오 / 獨有神往邊 가물가물 동떨어진 노을 밖이요 / 渺渺斷霞外 아득아득 외론 새 나는 앞일레 / 依依孤鳥前 너른 벌은 진실로 기쁘거니와 / 廣原固可喜 좋은 바람 역시나 흐뭇도 하이 / 善風亦欣然 벼가 자라 이 뚝 저 뚝 묻어버리니 / 長禾埋畦畛 죄다 골라 한 사람의 논과도 같네 / 平若一人田 해옥은 항만을 연대어 있고 / 蟹屋連渙灣 벌레비는 안연에 섞이었구나 / 蛩雨襍雁煙 서너 줄의 늘어진 가을 버들은 / 秋柳三四行 여워 여워 길먼지를 다 덮어썼네 / 顦悴蒙行塵 이것 저것 다 화의를 갖추었으니 ..

글,문학/漢詩 2023.07.04

예산 군수(禮山郡守) 지화(志和)에게 주다.

예산 군수(禮山郡守) 지화(志和)에게 주다. 아계유고 제4권 / 시전록(柹田錄) 예산 군수(禮山郡守) 지화(志和)에게 주다. 오현 담장머리 까마귀가 밤에 울고 / 烏縣墻頭烏夜怨 석가정 정자 가에 지는 석양 붉어라 / 夕佳亭畔夕陽紅 백년이라 애일의 정 어찌 다하리 / 百年愛日情何極 십실 수령 녹봉으로 봉양이 융숭하군 / 十室專城養亦隆 미목은 의연히 네 아버지와 닮았고 / 眉目依然汝父似 진실한 성품은 본시 너의 가풍이지 / 眞醇自是乃家風 뉘라서 알랴 말없이 널 보내면서 / 誰知送爾無言處 존망의 비감에 젖어 눈물 글썽이는 줄 / 感念存亡淚滿瞳

글,문학/漢詩 2023.07.03

어느 의사의 유언

어느 의사의 유언 순이추천 0조회 023.05.26 13:22댓글 0 어느의사 유언 어떤 마을에 유명한 의사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모두 그를 찾아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의사는 환자의 얼굴과 걸음 걸이만 봐도 어디가 아픈지 척척 알아내 처방을 해 주는 명의였습니다 그런 그가 나이가 들어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의사를 찾아가 그의 임종을 지켜봤습니다 죽음을 앞둔 의사가 말했습니다 "나 보다 훨씬 훌륭한 세 명의 의사를 소개 하겠습니다. 그의 이름은 음식 과 수면과 운동 입니다 음식은 위의 75% 만 채우고 절대로 과식 하지 마십시오 12시 전에 잠들고 해가 뜨면 일어 나십시오 그리고 열심히 걷다 보면 웬만한 병은 다 나을 수 있습니다" 말을 하던 의사가 힘이 들었는..

오월에 예산을 지나며〔五月過禮山〕

한포재집 제1권 / 시(詩) 오월에 예산을 지나며〔五月過禮山〕 [DCI]ITKC_BT_0459A_0010_010_0460_2017_001_XML DCI복사 URL복사 저녁에 인원에 투숙하고 / 暮投仁院宿 아침에 예산으로 가는데 / 朝望禮山行 너른 들판은 하늘과 잇닿아 드넓고 / 大野兼天闊 먼 봉우리는 땅과 나란하여 평평하네 / 遙岑共地平 오가는 데 겨우 한 달 걸렸는데 / 去來纔朔晦 밤낮으로 서늘했다 더웠다 하네 / 涼熱異昏明 우리의 도 길이 이와 같으니 / 吾道長如許 멀리 간다 탄식할 필요 있나 / 何須歎遠征 [주-D001] 인원(仁院) : 아산현(牙山縣) 북쪽 5리쯤에 위치한 흥인원(興仁院)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나 분명하지 않다. 《국역 신증동국여지승람 제20권 충청도 아산현》

글,문학/漢詩 2023.05.12

청담(淸潭) 입구에서 바람에 길이 막혀 2수

택당선생 속집 제1권 / 시(詩) 청담(淸潭) 입구에서 바람에 길이 막혀 2수 한양에서 소식이 없는 것도 아니다만 / 漢水非無信 가을 바람 부는 속에 외돌토리 자청했네 / 西風自作疎 백 년 인생 이 신세를 어떻게 면하리요 / 百年那免此 오늘 하루도 세상과 인연을 맺는 것을 / 一日也關渠 썰렁하게 맑은 하늘 저 너머 풀과 나무 / 草樹晴寒外 지는 햇빛 남아 있는 강물과 산들 / 江山落照餘 묶어 둔 배 한 척 석양의 경치 이뤘나니 / 艤船成晚眺 나의 행동거지 병신처럼 보든 말든 / 行止任籧篨 이(二) 지척에 놓여 있는 동호의 뱃길 / 咫尺東湖路 내일 아침이면 시문을 또 수답(酬答)하리 / 朝來有報章 겨울 해 지는 것을 앉아서 보노라니 / 坐看冬日盡 다시금 미친 듯 바람이 불어오네 / 更着晚風狂 크고 작은 섬..

글,문학/漢詩 2023.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