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황우석사건

[스크랩] "똥물만도 못한 진중권"

淸潭 2006. 9. 22. 18:16

서영석 "똥물만도 못한 진중권"


 

▲ 서영석 전 대표(왼쪽), 진중권 시사평론가
친노 성향의 정치웹진 ‘서프라이즈’의 전 대표 서영석씨와 시사 평론가 진중권씨가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을 둘러싸고 인터넷 상에서 격돌했다. 이들은 상대방을 향해 “똥물만도 못한…”, “전형적인 분열증…”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며 대립하고 있다.

먼저 진중권씨의 언급이 발단이 됐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어느 대표적인 친노 사이트가 최근 황우석 지지자들이 모여 '사실'에 애써 눈을 감은 채 서로 간에 '믿음'을 강화해주는 해괴한 신앙의 공동체로 변모해 버렸다”고 말했다. 최근 한 황우석 지지자가 서프라이즈에 글을 올린 뒤 분신자살한 것을 겨냥한 지적이었다.

이에 서영석씨는 즉각 반응했다. 그는 이날 서프라이즈의 ‘노짱노론방’에 ‘똥물만도 못한 진중권!!’이란 글을 올리고 “서프라이즈에 접속해 글을 쓴 사람의 죽음을 그 따위식으로 내뱉을 수 있다는 것은 죽은 자에 대한 예의도 아닐 뿐더러 전형적인 감정의 자폐증”이라며 “한심한 진중권, 그의 주둥아리가 한국 인문학계 얼굴에 똥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황 박사에 대한 황빠들의 태도를 교주와 신도의 관계로 보기 힘들다”는 논리를 폈다.

진씨 역시 23일 오마이뉴스에 ‘'황빠'가 된 '노빠'들을 우려하는 이유’라는 반론을 기고하며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 글에서 “서영석씨가 내 욕을 하고 나섰다. 그것은 이번의 불행한 자살사건의 배경에 ‘서프라이즈’의 황홀한 분위기가 있다고 한 나의 지적 때문이리라”라며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발끈하는 것을 보니 그래도 남몰래 양심의 가책 비슷한 것을 느끼는 모양”이라고 적었다.

또 그는 “황빠들은 검찰수사에서 일거에 전세를 역전시킬 '마지막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러브황우석' 같은 팬카페에서 그러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서프라이즈’와 같은 친노 사이트까지 이런 사람들의 대열에 가세한 이유는 도대체 뭘까?”라며 “(다른 개혁적 매체와 달리) ‘서프라이즈’가 '나홀로 황빠'의 길을 걷게 된 데에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황우석이 노무현 정권이 자랑하는 과학기술정책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라며 “정권에 대한 과잉충성에서 이들은 황우석에 대한 비판을 정권에 대한 공격으로 보았다. 그러다가 결국 스스로 옴짝달싹 못하는 '체크메이트' 상태에 빠져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황당한 것은 쌍생아인 ‘서프라이즈’와 ‘데일리서프라이즈’ 사이에도 논조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라며 “두 매체 모두에 관여하고 있는 서영석씨가 걱정스러워졌다.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분열증'이 아닌가”라고 적기도 했다. 이어 그는 “서프라이즈에서는 이런 분열을 ‘지식인 권력에 대한 대중의 위대한 승리’라 자화자찬하는데, 지도자-대중의 결합은 원래 노짱을 위한 것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곳의 논객들은 행여 지식인들이 노짱에 대해 쓴 소리를 하면, 그 지적이 아무리 올바른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외려 지식인들의 '먹물근성'을 비난하기에 바빴다”며 “그 버릇이 노무현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옹호라는 계기를 매개로 그대로 황우석에게 옮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는 황우석에 대한 이들의 비이성적 태도가 노무현에 대한 그들의 태도까지 의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라며 “'황뽕'의 병리현상이 분명하다면, 그동안 이들이 했던 노무현지지 역시 과연 건강했는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아무튼 ‘서프’로 인해 합리적 노무현 지지자들까지 졸지에 '노뽕' 맞은 사람들로 여겨지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적었다.

김재은 기자 2ruth@chosun.com
입력 : 2006.02.24 13:29 06' / 수정 : 2006.02.24 13:42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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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이러브 황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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