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5 9

동주집 시집 제9권 / 시

동주집 시집 제9권 / 시동주집 시집 제9권 / 시(詩)○아성록2(牙城錄二)학질에 걸리다〔痁作〕 이미 혈기에 구애되었으니 / 旣被榮衛拘어디로 이 몸 피할까 / 何處逃此身반드시 이르는 앞날 있을 뿐 / 必至有前期더했다 덜했다 하며 그치는 날 없구나 / 進退無淹辰고통 참으며 오늘에 이르니 / 忍痛待今日온갖 고통 기꺼이 받노라 / 甘受萬苦辛오한이 처음에 심하더니 / 增寒始陵虐눈과 얼음이 옷 속에 생긴 듯 춥구나 / 氷雪生衣巾떨려 부딪치는 이빨 그치지 않고 / 未定齒牙戰열도 팔팔 끓어 입술이 바짝 마르네 / 熾火又焦脣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반나절 만에 / 孰謂片晌內오한과 고열이 혹독하게 반복될 줄을 / 二氣酷相因구천 꼭대기까지 올랐다가 / 飛昇九天上문득 천 길 물속으로 내려가는 듯 / 忽下千丈淪모근과 뼈마디가 /..

상촌선생집 제11권 / 시(詩)○오언율시(五言律詩) / 申欽

상촌선생집 제11권 / 시(詩)○오언율시(五言律詩) / 申欽세간의 변고[世故] 2수 세상 변고 그 어찌 측량했던가 / 世故何曾料무함에게 원통함 묻지도 못해 / 巫咸不問寃법 각박해도 마음 태평하고요 / 法深心反泰비방 쌓여도 뼈는 남아 있다네 / 毁積骨猶存물이 줄자 여울물 메아리치고 / 水落沙灘響서리 마르자 낙엽 떨어지누나 / 霜晞木葉翻여생을 벌레와 같이 칩거하거니 / 餘生虫共蟄일만 일들 이제는 할 말이 없어 / 萬事已無言 이(二)하늘의 뜻 마침내 어떻게 할지 / 天意終何似외론 신하 깊은 원한 쌓이었다네 / 孤臣抱至寃고금 시사 때때로 변한다 해도 / 古今時或變우주 이치 언제나 그대로 있지 / 宇宙理長存후정의 호 되는 건 부끄럽고요 / 耻作侯鯖護골상 험한 우번도 논하지 마세 / 休論骨相翻향등 아래 가을밤 고요..

노구탄(老嫗嘆)

노구탄(老嫗嘆)사가시집 제29권 / 시류(詩類) 동쪽 집의 할멈은 나이가 지금 팔십이라 / 東家老嫗年八十백발이 얼굴 덮고 얼굴엔 검버섯이 피었네 / 白髮被面面梨黑소녀 시절에 깊은 궁중에 뽑혀 들어가서 / 小小膺選入深宮비단 짜고 수놓는 재주가 천하에 으뜸이라 / 織錦刺繡天下獨손수 오색의 화려한 곤룡포를 지어 바치고 / 手獻五色袞龍袍지존께서 한 번 웃고 돌아봐 주심을 입어 / 至尊一笑賜顔色화려한 모자 옥비녀에 구슬 신까지 신고 / 花冠玉簪復珠履온몸을 공작 수놓은 비단으로 감쌌으며 / 渾身綺縠金孔雀내탕에선 은사로 날마다 만전을 내리었고 / 內帑頒恩日萬錢촉금과 월라가 상자에 항상 가득했었네 / 蜀錦越羅滿箱篋좋아한 이 없는 여자가 누굴 위해 모양내랴 / 女無悅己誰適容하룻밤 새 비단 부채에 가을바람이 일었네 / 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