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미치광이의 노래〔狂僭歌〕 / 유희춘(柳希春)

淸潭 2025. 1. 16. 11:20

미치광이의 노래〔狂僭歌〕 / 유희춘(柳希春)

미암집 제1 / ()○칠언절구(七言絶句)

 

좁은 안목으로 어찌 하늘을 다 알겠나 / 管窺那解盡穹蒼

감히 전현을 고치다니 어찌 그리 미쳤는가 / 敢改前賢何太狂

시험삼아 황ㆍ진ㆍ이씨의 말을 되새겨보니 / 試述黃陳兼李說

이 말은 어리석은 마음에서 나온 게 아니거늘 / 此言非是出愚腸

 

[-D001] 좁은 안목 :

본문의관규(管窺)’는 관규여측(管窺蠡測)의 준말로 대통으로 하늘을 보고 표주박으로 바닷물을 헤아린다는 뜻으로 소견이 매우 좁음을 비유하였다. 《文選 卷45 說論 答客難》 또한 《장자(莊子)》 〈추수(秋水)〉에이는 곧 가느다란 대롱 구멍으로 하늘을 보고 송곳으로 땅을 가리키는 격이니, 또한 작지 아니한가.〔是直用管窺天 用錐指地也 不亦小乎〕라는 말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견식이 좁음을 의미한다.

[-D002] 황ㆍ진ㆍ이씨 :

모두 주희(朱熹)의 후학들로 생각되는데, 이름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장구(章句)의 소주(小註)에 등장하는 인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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