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今日) / 이색(李穡)
목은시고 제29권 / 시(詩)
오늘도 맑게 갰으니 이 일을 어떡하노 / 今日亦晴知奈何
흰머리로 오똑 앉아 슬픈 노래 부를밖에 / 白頭危坐動悲歌
산골 물 댈 수 있는 논은 그나마 다행이요 / 稻田只幸泉源灌
보리밭은 안개와 이슬 적실 수도 있다지만 / 麥壟猶蒙霧露加
망망하여라 푸른 바다와 잇닿은 저 전야여 / 田野茫茫接蒼海
광음만 누런 강물 따라 곤곤히 흘러가는구나 / 光陰袞袞逐黃河
풍년이 들어 이 몸 또한 고향으로 돌아가면 / 年登我又還鄕去
하늘과 땅 사이 어디든 안락와가 되련마는 / 卽是乾坤安樂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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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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