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오늘〔是日〕

淸潭 2025. 1. 15. 08:19

오늘〔是日〕

동주집 시집 제23 / ()○착륜록1(斲輪錄一)

 

이 해가 또 서산으로 들어가니 / 是日又將入

올해는 얼마나 남았나 / 今年餘幾何

저녁 강물은 빨리도 흘러가고 / 暮江流轉疾

가을 나뭇잎 한층 많이 떨어지네 / 秋樹落逾多

늙은 몸이라 엄습하는 서릿바람 두렵고 / 老畏風霜逼

가난한 살림이라 들르는 손에게 부끄럽다 / 貧慙賓客過

열흘 지나도록 문 열지 않았더니 / 經旬不啓戶

거미줄이 점차 보금자리 이루어 가네 / 蟲網漸成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