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是日〕
동주집 시집 제23권 / 시(詩)○착륜록1(斲輪錄一)
이 해가 또 서산으로 들어가니 / 是日又將入
올해는 얼마나 남았나 / 今年餘幾何
저녁 강물은 빨리도 흘러가고 / 暮江流轉疾
가을 나뭇잎 한층 많이 떨어지네 / 秋樹落逾多
늙은 몸이라 엄습하는 서릿바람 두렵고 / 老畏風霜逼
가난한 살림이라 들르는 손에게 부끄럽다 / 貧慙賓客過
열흘 지나도록 문 열지 않았더니 / 經旬不啓戶
거미줄이 점차 보금자리 이루어 가네 / 蟲網漸成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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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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