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獨酌〉 李白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이백 〈月下獨酌〉 李白
花間一壺酒 꽃 사이에 술 한 병 놓아두고
獨酌無相親 아무도 없이 홀로 술을 따른다
擧杯邀明月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부르고
對影成三人 그림자를 마주보니, 세 사람이 된다
月旣不解飮 달은 원래 음주를 모르고
影徒隨我身 그림자는 그저 내 몸짓만을 따라할 뿐이나
暫伴月將影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와 짝이 되어서
行樂須及春 모름지기 이 봄을 즐겨야하리
我歌月徘徊 내가 노래를 부르면 달은 제자리를 맴돌고,
我舞影零亂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는 어지러이 일렁인다
醒時同交歡 술 취하기 전엔 함께 기쁨을 나누지만
醉後各分散 술 취한 뒤엔 각기 헤어져 흩어지기에
永結無情遊 정 없는 교유를 길이 맺고자
相期邈雲漢 저 높은 은하수에서 만나길 약속한다
[集評] 입에서 나오는 것이 모두가 天籟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와 같은 시는 사람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李白의 시구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은 蘇東坡가 그 造句의 공교함을 좋아하여 여러 번 사용하였다.
[集評] ○ 脫口而出 純乎天籟 此種詩 人不易學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2
○ 李詩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東坡喜其造句之工 屢用之 - 淸 李家瑞, 《停雲閣詩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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