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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小) 다비트 테니르스 「활쏘기 대회」1645,

淸潭 2024. 11. 26. 12:49

소(小) 다비트 테니르스 「활쏘기 대회」1645,

 

 

소(小) 다비트 테니르스 「활쏘기 대회」,1645경, 54 × 88㎝,목판에 유채물감,

에스파냐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다작(多作)으로 잘 알려진 플랑드르 화가 소(小) 다비트 테니르스(1610~1690)는 아버지 밑에서 수련했고 초기에는 아드리안 브로우웨르, 아담 엘스하이머, 페터 파울 루벤스 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632년에 안트베르펜의 화가 조합의 장인(匠人)이 됐던 테니르스는 1645년부터 1646년까지 조합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네덜란드 총독 레오폴드 윌리엄 개공의 궁정화가가 됐고 대공의 개인 컬렉션도 관리했다.

실로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었던 이 화가를 유명하게 해준 것은 역시 장르화였다. 주로 가정집에서 다양한 활동에 열중하고 있는 농부들이 그의 ‘단골’소재였지만, 이 작품 같은 실외장면도 많이 그렸다. 야외 그림에서 테니르스는 풍경 속 빛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능력을 맘껏 드러냈다.

테니르스는 평평한 색을 넓게 이용해 마치 두꺼운 구름을 뚫고 내리쬐는 햇빛이 금빛 아지랑이에 반사되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 그림은 폭우가 쏟아지기 전후에 느낄 수 있는 갑작스런 적막함을 상기시키며 풍부한 대기의 느낌을 잘 살린 작품이다.

 

막 활을 놓으려고 하는 궁수처럼, 인물들은 움직이고 있는 도중에 포착돼 정지됐지만 생기가 느껴진다. 건축물이 자연스럽게 ‘무대’를 형성해주는 이곳에서 궁수들은 이 대회장면이 가장 잘 보이도록 자리를 잡았다.

당대 널리 알려졌던 테르니스는 1663년 브뤼셀의 미술아카데이와 안트베르펜의 미술아카데미 설립의 배후에 있었던 실력자 중 하나였다. [췌=「명화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