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세상사는 이야기

현대판 고려장 요양원/요양병원

淸潭 2019. 3. 2. 18:48
      현대판 고려장 요양원/요양병원
      지난주에는 강서구에 있는 한 요양원 에 다녀왔다.한 참을 앉았다 나올 때는 마음이 어두웠다.그곳에 계신 분은 나이 먹은아들 보고 계속하여 집 에 보내달라고 졸랐다.아들은 엄마가 여기서 좀 나으면 집에 가게 해주겠 다고 대답하였다. 요양원은 말 그대로 요양하는 곳이지 치료하는 곳이 아니다.그걸 잘 알면서 도 60 이갓 지난 아들은 그렇게 둘러대며 엄마의 간청을 피해갔다. 그 아들 은 요양원에 누워있는 어머니 에게서 일찍이 아파트와 빌딩을 가로채었다. 말이 좋아서 요양원이지 현대판 ‘고려장‘ 지내는 곳이다.옛날에는 지게에 아버지나 어머니를 지고 장(葬)터로 갔고 21세기에는 승용차로 모시고 장터 로 간다.많은 입원 노인들이 집에 가고 싶어서, 가족들이 보고 싶어서 없던 병이 생기겠다고 푸념을 하고 또 한다. 그러나 자식들은 들은척도 아니하고 제 새끼들 돌보는데 열과 성을 다한다. 그러나 그들은 고려장 지낸 할머니 면회 가는 것은 너무나 꺼린다. 맞벌이 하느라 바빠서,전업주부는 시부모 보는 것이 싫어서,딸들은 그 많은 재산 오 빠에게 다 주었다고 화가 나서 안 온다 그래서 아들 딸 며느리가 면회 오는 것조차도 수돗물이 천천히 끊기듯 그렇 게 끊어진다. 매달 내는 입원비는 요양원에 송금해 주면 된다. 다만 찾아가 서 눈길 마주치는 일이 괴롭다. 조금은 부끄럽고 미안하다.어떤 아들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고 어떤 효자 (?)는 요양원에 돈을 좀 보내고 이민 가 버렸다. 많은 노인들이 집에 있을 때 자식들 한테 학대를 받았다. 아들한테 폭력을 당하기도 했고 온 가족 한테 따돌림도 당했다. 손자 손녀들은 자기 엄마 아빠이외에는 친척이 아니라고 빈정거렸다.부모가 재산이 있으면 가장 많이 부모를 찾고 재산이 없으면 가장 적게 찾는 것이 한국의 자녀들이라고 쓴 어느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자식은 부모의 재산을 빨아 먹는 거머리인가? 남편 없이 저들을 먹이고 공부 시키느라 온갖 고생을 다 하고남은 재산이라 고는 자그마한 아파트 한 채.그것도 아들이 가져가고 빈 털터리가 되어 병들 어 누었을 때 아들은 이 요양원 이라는 곳에 던지고 가버렸다. 연어가 북빙양을 여행하다 수천 킬로 떨어진 남대천에 회귀하여 알을 낳고 그 위에 엎어져 죽는다. 자기 시신이 새끼가 될 알들의 영양분이 되라는 죽 음을 뛰어 넘는모정의 발현이다. 사람은 연어가 아니다. 그러나 요즈음 자식들은 부모가 어미 연어가 되기를 강요한다. 그래서 많은 늙은 부모들이 남대천 연어처럼 생을 마감한다. 세 끼 밥은 나 오는데 식반에 담긴 밥은 어린아이 주먹만 하고 반찬이래야 늘 나오는 미역 국 아니면 시래기국 두부 찜이갠것 조금, 시어터진 김치 몇 조각이다. 특식 으로 나오는 햄,소시지, 소고기는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쓴다고 하였다. 다시마 콩나물도 마찬가지였다. 원장님께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사료 로 쓴다고 하면서 도매상에서 가져 온다. 이게 국민성과 관계가 있는 것인 가? 아니면 요양원 에서만 이런 비인도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저들 도 자기 자식들을 키울 것이다. 저런 못된 짓을 하는 것은 자식들에게 닭 대신 뱀을 먹이는 것과 같은데 머리 좋은 원장님은 왜 이 간단하나 중요한 이치를 모르실까? 썩은 고춧가루에 물감을 섞어 정품으로 팔고, 중국 쌀을 한국쌀 이라고 속이 고, 대구를 동태찌개에 섞는등 이 밤이 다 지나도 우리의 가짜 행진은 끝나 지 않겠다. 그런 불량한 반찬도 적다고 밥도 적다고 노인들이 늘 불만 이라 하였다. 한 끼에 최저 2천원이라 하는데 그 식비에서 많이 남긴다고 하였는데 이제는 알 것도 같다. 반찬은 몽땅 사료용 식재료를 사용하면 2천원해도 거의 다 남지 않겠나? 이런 원장들은 천벌을 받아야 하는데 이 세상은 잘 하는 사람이 잘 되고 못 하는 사람이 못 되는 그런 교과서 적인 데가 아니라 대체로 그 반대 이다. 돈 버는 사람들 보면 돈 앞에서는 무척이나 사납고 악착스럽다.요양원 원장 처럼사료를 써서 돈을 버는 그런 식의 부자들이 우리 주위에는 적지 않다. 내가 시골에 살 때 우리 마을에 요양시설이 들어왔는데 샌드위치 페널로논 바닥에 지은 요양원, 어느 때는 콩나물국 만 계속주고 어느 때는 단무지만 주고 먹던 것을 주고 또 주고.... 그래도 입원한 노인들은 가족이 오면 입도 뻥끗 못한다고 하였 다. 그랬다간 나중에 혼이 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원장님은 돈을 많이 벌어 집을 크게 또 지었다. 원장님이 목사님 부인인데 돈을 너무 밝혀 마을 사람들의 빈축을 샀다. 요양원은 새우면 돈 이 쏟아진다. 노인들을 미끼로 해서 요모조모 로 뜯어내는 돈이다. 요양원 요양 병원 이라는 "고려장 터" 가 우후죽순 처럼 솟아 나고 있다. 세계에서 제일 많다고 한다. 허가가 아니고 신고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 고 노인들을 미끼로 국가에서 그리고 환자 가족에게서 뜯어내는 돈이 쏠 쏠하다. 간호사가 없는데도 있다고 속여 24개월이나 간호사 월급을 빼먹은 요양병 원.의사인 며느리를 상근 의사라고 속여 수억원을 빼먹은 요양 병원, 이 병원은 비리의 백화점 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노숙인 을 감금하고 요양 중인환자 라고 하는 병원. 불이나 요양인 수십명 이 불에 타 죽은 한 요양병원은 600 억원이나 착복하였다 우리의 피 같은 세금이 이 동네에서 눈먼 돈으로 날라 다닌다. 노인들이 계속 집에 보내 달라고 또는 아프다고귀찮게 굴면 “손을 본다” 는 요양소 직원의 말. 묶어놓고 때린다는 것을“손 본다” 는 조폭의언어를 쓴다. 노인이 그 고려장터에 들어가면 아이 취급을 받으면서 서서히 또는 서둘러 서 세상을 뜬다. 복도도 좀 널찍하고 마당도 있어 휠체어를 타고 바깥바람도 쏘이고 꽃밭의 꽃도 감상하고 간단한 놀이 프로그램도 있어수용자 들의 꽉 막힌 숨을터 주 어야 하는데 선진국에서는 그런 규정이 엄격하여 노인들 편의시설 놀이 프 로그램 등이 잘 갖추어 있다는데 여기서는 도심지 지하 노래방2층, 상가 2층의 당구장이나 교회 옆에 있어 사 무실이나 창고처럼 보인다. 산책로도 휠체어는 꿈도 꾸지 못한다. 한국의 고 려장터는 삭막하기 그지없는 죽음의 대합실 이다. 고려장터에 황혼이 오면 아직정신이 멀쩡한 노인들은 집을 그렇게도 그린다. 물론 가지도 못하는데도 아들이 또는 딸이 하루 빨리 찾아와 집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 아들도 며느리도 손자 손녀와도 함께 텔레비전 보며 옛날처 럼 이 얘기 저 얘기나눌 것이라고 기대에 부푼다. 그러나 자기를 집으로 데려 가는 아들도 딸도 없다. 토요일이 오면 아들은 자기 아내와 아들과 딸을 데리고 저녁에 그 비싼 한우 갈비 집에 가서 아내와는 즐겁게 축배를 들고 자식들과 함께 갈비를 뜯는다. 겨울이 오면 가족 모두 스키 타러 용평으로 간다. 고려장터에서 죽어가는 어머니를 잊었다.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고려장터에서 돌아가면 즉시 대형병원 장례식장 으로 옮기고 동생들 부르고 여기저기 부고 보내느라 바쁘다. 문상객들이 어떻게 돌아가셨느냐고 물으면 연로 하셔서 돌 아갔다고 하고 어디서 돌아 가셨느냐고 하면 장례식 치르는 병원이라고 속인다. 체면 때문에 저절로 터지는 거짓말이다. 3일 장이 끝나면 화장하고 화장장에 서 주는 뼈단지를 받아서는 돌아오는 길에 어느 산기슭에 훌훌 뿌린다. 그리고 연못에 돌을 던지면 물의 파동이 일었다 조용해지듯이 아들네 집은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 천덕꾸러기 할머니는 이 세상에 자취가 없다. 지금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에서 꼴찌다. 9,300년 후에는 인구가 5만명 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우리 인종 자체가 전멸 한다는 얘기다.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이 불행한 고려장 문화이다. 서럽고도 괴로운 고려장 당할 줄 알면서 누가 결혼을 하고 또 결혼 을 해서도 새끼를 낳겠는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부모를 공경하던 나라가 가장 천대하는 망나니 공화국이 되 었다. 한민족이 전멸하기 전에 무슨 수를 내야겠다. 어떻게 하면 고려장을 개 선하고 어떻게 하면 고려장을 없앨 수 있는지 거꾸로 문제를 집어 보는 노력을 할 때이다. 난마처럼 얽힌 문제들의 실오라기 를 하나씩 둘씩 풀어보는 노력을 하는데 모두가 동참하면 어쩌면 이 어려운 문제를 풀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 모셔온 글 -


        가져온 곳 : 
        카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
        글쓴이 : 김영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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