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관련 명언.명구-1
제1부
1.
金剛經 四句偈
금강경 사구게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무릇 있는 바 상(相)이
다 허망(虛妄)하여
만약 모든 상(相)이 상(相)이 아님을 보면 (相이 영원하지 않음을 알면)
곧 여래(如來)를 볼 것이다.
不應住色生心 不應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而生其心
불응주색생심 불응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이생기심
응당 색(물질)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고
응당 향기(香氣) 맛 감촉(感觸) 법(法)에도 마음을 내지 말라
응당히 머물지 말고 그 마음을 내어라.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만약 색신.色(物質)으로서 나를 보려하거나
음성(音聲)으로서 나(如來)를 구하려 하면,
이 사람은 사도(邪道)를 행(行)함이니
능히 여래(如來)를 볼 수 없느니라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일체 함이있는 법은,[有爲法(생멸-生滅)법(法)]
꿈과 허깨비와 거품과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번개와도 같은 것이니
응당 이와 같이 관(觀)하라
-金剛經-
2.
그대의 마음이 움직일 뿐이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요,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일 뿐이다.
不是風動 不是幡動 仁者心動
불시풍동 불시번동 인자심동
『육조단경』
3.
신기하고 신기하여라
신기하고 신기하여라.
어찌하여 이 모든 중생들이
여래의 지혜를 모두 갖추고 있는가?
여래의 지혜를
그런데 어리석고 미혹하여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구나.
奇哉奇哉 此諸衆生 云何具有
기재기재 차제중생 운하구유
如來智慧 愚癡迷惑 不知不見
여래지혜 우치미혹 부지불견
『화엄경』「여래출현품」
4.
광명의 깃발이어라
불교를 받아 지니는 그 몸은 광명의 깃발이요
불교를 받아 지니는 그 마음은 신통의 창고이어라
受持身是光明幢 受持心是神通藏
수지신시광명당 수지심시신통장
『천수경』
5.
스승을 잘 선택하라
새가 쉴 때는 반드시 그 쉴 만한 숲을 잘 선택해야 하고
사람이 배울 때 역시 스승과 벗을 잘 선택해야한다.
鳥之將息必擇其林 人之求學乃選師友
조지장식필택기림 인지구학내선사우
- 야운 비구 「자경문」
6.
마음의 도장[心印]
그대에게 묻노니, 마음의 도장이 어떻게 생겼는가.
마음의 도장을 누가 감히 주고 받을 수 있으랴.
한량없는 세월 동안 평탄하여 다른 모습 없는데
마음의도장이라고 부르는 것은 벌써 헛소리일세.
본래 저절로 신령스럽고 텅 빈 그 성품을 반드시 알라.
시뻘건 화롯불 속의 연꽃에다 비유하노라.
무심을 가지고 도의 경지라고 말하지 말라.
무심도 오히려 한 겹의 관문이 막혀 있도다.
問君心印作何顔 心印誰人敢授傳
문군심인작하안 심인수인감수전
歷劫坦然無異色 呼爲心印早虛言
역겁탄연무이색 호위심인조허언
須知本自靈空性 將喩紅爐火裏蓮
수지본자영공성 장유홍로화리련
勿謂無心云是道 無心猶隔一重關
물위무심운시도 무심유격일중관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十玄談)」
7.
조사의 뜻[祖意]
조사의 뜻은 공한 듯하면서도 공하지 않다.
신령한 기틀이 어찌 있고 없음에 떨어지겠는가.
삼현도 오히려 이 뜻을 밝히지 못하거늘
십성이 어찌 능히 이 종지를 알 수 있으랴.
그물을 뚫고 달아난 금빛 고기도 오히려 물에 젖었거늘
머리를 돌리는 돌말은 가리개를 벗어났도다.
은근히 그대에게 서쪽에서 온 뜻을 말하노니
서쪽에서 오고 동쪽에서 온 것을 묻지를 마라.
祖意如空不是空 靈機爭墮有無功
조의여공불시공 영기쟁타유무공
三賢尙未明斯旨 十聖那能達此宗
삼현상미명사지 십성나능달차종
透網金鱗猶滯水 廻頭石馬出紗籠
투망금린유체수 회두석마출사롱
慇懃爲說西來意 莫問西來及與東
은근위설서래의 막문서래급여동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十玄談)」2
8.
높고 높은 기틀[玄機]
멀고 먼 공겁 이전부터 거두어드리지 못했는데
어찌 하찮은 근기에 매여 있겠는가.
미묘한 당체는 본래로 처소가 업거늘
두루 통한 그 몸이 어찌 그 자취가 있겠는가.
신령한 한 구절이 온갖 형상을 초월하여
삼승을 멀리 벗어나서 수행을 빌리지 않네.
천만 성인들 저 넘어까지 손을 놓아버리니
돌아오는 길에서 불 속의 소가 되었네.
迢迢空劫勿能收 豈與塵機作繫留
초초공겁물능수 기여진기작계류
妙體本來無處所 通身何更有蹤由
묘체본래무처소 통신하갱유종유
靈然一句超群像 迥出三乘不假修
영연일구초군상 형출삼승불가수
撒水那邊千聖外 廻程堪作火中牛
살수나변천성외 회정감작화중우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十玄談)」3
9.
세상과 함께 하면서 초연하다[塵異] 2
모든 것이 사라질 때 전체가 드러나나니
삼승(三乘)이라는 분별은 억지로 이름을 만든 것일세.
대장부는 스스로 하늘을 찌를 뜻이 있어서
여래가 간 곳을 향해 가지 않는다.
萬法泯時全體現 三乘分別强安名
만법민시전체현 삼승분별강안명
丈夫自有衝天志 莫向如來行處行
장부자유충천지 막향여래행처행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十玄談)」4-2
10.
세상과 함께 하면서 초연하다[塵異] 1
탁한 것은 스스로 탁하고 맑은 것 역시 스스로 맑다.
보리와 번뇌가 다 같이 텅 비어 평등한데
누가 변화씨의 옥을 감정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가.
용의 턱 밑의 구슬은 어디를 가나 밝게 빛난다 하리.
濁者自濁淸者淸 菩提煩惱等空平
탁자자탁청자청 보리번뇌등공평
誰言卞璧無人鑒 我道驪珠到處晶
수언변벽무인감 아도려주도처정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十玄談)」
11.
교리를 널리 펼치다[演敎]-2
삼승을 위해 차례대로 금 같은 말씀을 설하신 것은
삼세(三世)의 여래가 다 같이 말씀하신 것일세.
처음엔 유(有)와 공(空)을 말하니 사람들이 다 집착하더니
뒤엔 공도 유도 아니라 하니 모두 다 버려버렸네.
三乘次第演金言 三世如來亦共宣
삼승차제연금언 삼세여래역공선
初說有空人盡執 後非空有衆皆捐
초설유공인진집 후비공유중개연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十玄談)」
12.
교리를 널리 펼치다[演敎] -1
용궁에 가득 찬 대장경이 모두 의사들의 약방문이요
학수에서 마지막에 설한 것도 그 이치가 깊지 못하네.
참되고 텅 빈 진리의 세계에서 겨우 한 생각 일으키면
이 염부제의 세계에서는 벌써 팔천년 세월이 지나가네.
龍宮滿藏醫方義 鶴樹終談理未玄
용궁만장의방의 학수종담리미현
眞淨界中纔一念 閻浮早已八千年
진정계중재일념 염부조이팔천년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十玄談)」
13.
불교 공부하지 말라
도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일체 불법을 모두 다 공부하지 말라.
오직 본래로 구할 것 없고 집착할 것이 없음을 배우라.
學道人 若欲得成佛 一切佛法總不學 唯學無求無着
학도인 약욕득성불 일체불법총불학 유학무구무착
- 황벽(黃蘗)선사 『전심법요(傳心法要)』
14.
근본을 깨닫다[達本]
중도에서 공왕(空王)을 섬기지 말고
지팡이 짚고 고향에 돌아올지어다.
구름도 막히고 물도 막힌 시절에 그대는 머물지 말라.
눈 덮인 산 깊은 곳의 나는 바쁘지 않네.
슬프다. 떠나던 날에는 옥 같은 얼굴이더니
돌아올 때는 귀밑머리가 서릿발이 되었구나.
손을 뿌리치고 집에 돌아와도 아는 사람 없더니
이제는 한 물건도 존당에 바칠 것이 없네.
勿於中路事空王 策杖還須達本鄕
물어중로사공왕 책장환수달본향
雲水隔時君莫住 雪山深處我非忙
운수격시군막주 설산심처아비망
堪嗟去日顔如玉 卻歎廻時鬂似霜
감차거일안여옥 각탄회시빈사상
撒手到家人不識 更無一物獻尊堂
살수도가인불식 갱무일물헌존당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6
15.
팔만사천법문
팔만사천 법문이란
팔만사천 가지의 번뇌를 다스리는 것이다.
다만 교화하고 맞이해서 이끌어들이는 문이다.
본래는 일체의 법이 없었다.
八萬四千法門 對八萬四千煩惱
팔만사천법문 대팔만사천번뇌
祗是敎化接引門 本無一切法
지시교화접인문 본무일체법
- 황벽 선사 『전심법요』
16.
근원으로 돌아가다[還源]
본래 자리로 되돌아가서 근원에 돌아오는 일이 이미 틀렸으니
본래 머무는 곳이 없어 집이라 이름하지 못하네.
만년의 솔밭 길에 눈마저 깊이 덮였고
한 자락 긴 봉우리에 구름 다시 가려 있네.
손님과 주인이 화목한 시절이라도 온전히 망상뿐이요,
임금과 신하가 자리를 같이해도 올바름 가운데 삿됨이어라.
고향에 돌아왔으니 곡조를 어떻게 부를까.
달 밝은 집 앞 마른나무에 꽃이 피었구나.
返本還源事已差 本來無住不名家
반본환원사이차 본래무주부명가
萬年松徑雪深覆 一帶峰巒雲更遮
만년송경설심복 일대봉만운갱차
賓主穆時全是妄 君臣合處正中邪
빈주목시전시망 군신합처정중사
還鄕曲調如何唱 明月堂前枯木花
환향곡조여하창 명월당전고목화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7
17.
자리를 바꾸다[轉位]
열반성 안이 오히려 위태로워서
저잣거리 길에서 언제든지 서로 만난다.
방편으로 때 묻은 옷 걸어놓고 부처라 하니
아름다운 보배로 꾸미면 다시 무엇이라 이름하랴
나무로 만든 장승이 밤중에 신을 신고 떠나고
돌로 만든 여자는 새벽에 모자를 쓰고 돌아간다.
만고의 푸른 못에 잠긴 하늘의 달을
두 번 세 번 건지고서야 비로소 아는가?
涅槃城裏尙猶危 陌路相逢勿定期
열반성리상유위 맥로상봉물정기
權挂垢衣云是佛 卻裝珍御復名誰
권괘구의운시불 각장진어부명수
木人夜半穿靴去 石女喘鳴戴帽歸
목인야반천화거 석녀천명대모귀
萬古碧潭空界月 再三撈漉始應知
만고벽담공계월 재삼로록시응지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8
18.
기틀을 돌리다[廻機]
털을 몸에 쓰고 뿔을 머리에 이고 저자에 들어오니
우담바라 꽃이 불속에서 피는구나.
번뇌의 바다에서 비가 되고 이슬이 되며
무명의 산 위에서 구름이 되고 우레가 된다.
확탕지옥 노탄지옥 불어서 소멸시키고
검수지옥 도산지옥도 꾸짖어 없애버리네
무쇠로 된 쇠사슬과 깊고 깊은 관문에 머물지 않고
걸어다니는 다른 동물이 되어 또 윤회를 한다.
披毛戴角入廛來 優鉢羅華火裏開
피모대각입전래 우발라화화리개
煩惱海中爲雨露 無明山上作雲雷
번뇌해중위우로 무명산상작운뢰
鑊湯爐炭吹敎滅 劍樹刀山喝使摧
확탕로탄취교멸 검수도산갈사최
金鎖玄關留不住 行於異類且輪廻
금쇄현관류부주 행어이류차윤회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9
19.
한 빛[一色]
마른 나무 바위 앞에서 길 잃는 일 많으니
길을 가는 사람들이 여기에 이르면 모두 잘못 가도다.
해오라기가 눈에 서 있어도 같은 색이 아니요
밝은 달과 갈대꽃도 서로 같지 않다네.
분명히 알았을 때 안 것이 아니요
지극히 현묘한 곳에서도 꾸짖어야 하리라.
그대 위해 그윽한 곡조를 은근히 부르나니
허공 중의 달빛을 움켜잡을 수 있겠는가.
枯木巖前差路多 行人倒磋盡蹉跎
고목암전차로다 행인도차진차타
鷺鷥立雪非同色 明月蘆花不似也
로사입설비동색 명월로화불사야
了了了時無所了 玄玄玄處亦須呵
요료료시무소료 현현현처역수가
慇懃爲唱玄中曲 空裏蟾光撮得麽
은근위창현중곡 공리섬광촬득마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
20.
귀한 것과 좋은 것
가장 귀한 것을 구하지 않고
다만 가장 좋은 것을 구한다.
不求最貴 但求最好
불구최귀 단구최호
- 다서(茶書)
21.
음차십덕(飮茶十德) - 당(唐) 유정량(劉貞亮)
차를 마시면 열 가지 덕이 있다.
1. 以茶散郁氣 차는 왕성한 기운을 흩어버린다.
이차산욱기
2. 以茶驅睡氣 차는 수면을 쫓아낸다.
이차구수기
3. 以茶養生氣 차는 생기를 북돋운다
이차양생기
4. 以茶除病氣 차는 병을 덜어준다
이차제병기
5. 以茶利禮仁 차는 예의와 인의를 빛낸다.
이차이예인
6. 以茶表敬義 차는 공영과 의리를 나타내 보인다.
이차표경의
7. 以茶嘗滋味 차는 맛을 알게 한다.
이차상자미
8. 以茶養身體 차는 신체를 기른다.
이차양신체
9. 以茶可行道 차는 도를 행한다.
이차가행도
10. 以茶可雅志 차는 뜻을 고상하게 한다.
이차가아지
- 당(唐) 유정량(劉貞亮)
22.
6 바라밀은 무엇인가?
불자로서 실천해야 할 여섯 가지 기본 덕목들이다.
6바라밀은 특히 대승 불교의 발달과 더불어 정립된 실천 덕목으로서,
보살행을 닦는 데 가장 중요시된다
.
보시(布施) 바라밀은 자기 것을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을 말한다.
보시에는 재물을 베풀어 주는 재시(財施),
불법을 가르쳐 주는 법시(法施),
두려움을 없애 주는 무외시(無畏施) 등이 있다.
이러한 보시행을 실천함에 있어서 불교에서는 보시를 하되
보시한다는 의식조차 없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를 강조한다
지계(持戒) 바라밀은 계율을 잘 지키는 것을 말한다.
인욕(忍辱) 바라밀은 어떠한 괴로움도 참고 견디며 수행하는 것이다
정진(精進) 바라밀은 부지런히 노력하여 게으름을 없애는 것이다.
선정(禪定) 바라밀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명상하는 것이다.
반야(般若) 바라밀은 모든 분별심을 떠난 최고의 지혜를 성취하는 것이다.
23.
8 정도(八正道)란?
열반에 이르기 위한 모든 실천을 포함하고 있는 8가지 올바른 길이다.
'정(正)'이란 바르다는 뜻으로
'중(中)'을 가리키며 정도(正道)는 중도를 말한다.
따라서 팔정도는 극단에 치우치지 아니한 중도의 실천을 말한다.
(1) 정견(正見): 바른 견해
유무(유무)의 편견을 두지 말고
정법으로 바르게 보는 것을 말한다.
(2) 정사유(正思惟):바른 생각
바르게 보는 것이 진취함에 따라 더 전진하여
바르게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3) 정어(正語): 바른 말
사물을 바로 보고 바른 생각으로 정진할 때,
망언을 하지 말고 지혜로써 바른 말을 하는 것이다.
(4) 정업(正業):바른 행동
정견, 정사유, 정어를 행함에 청정한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5) 정명(正命):바른 생활
말과 행동으로 삼업(三業)과 십악(十惡)의 업(業)을 짓지 말고
규율에 어긋나지 않는 수행 생활을 해야 한다.
(6) 정정진(正精進):바른 노력
선을 증대시키고 악을 줄이도록 노력함으로써
자연히 보살행을 행하게 된다.
(7) 정념(正念):바른 관찰
우리의 몸과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관(觀)하라는 것으로 마음으로 일으키는 사념을 버리고
오로지 정진에 게으르지 않고 수행하는 것.
( *정사유와 혼동하지 말 것.)
(8) 정정(正定):바른 선정
정신 통일을 하여 마음을 안정시키고 바른 선정에
이르는 상태이다.
24.
4 성제(四聖諦)
사성제란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는 뜻으로
사제법(四諦法)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후 녹제원에서 처음으로 법을 설하실 적에
이 사성제를 다섯 수행자(아야교진여, 아습비,
마하마다담, 바뎨, 바부)에게 설하셨다.
중생들이 고통과 번뇌 망상에서 헤매는 것을
구해주기 위해 설한 네 가지 진리로
고성제, 집성제, 멸성제, 도성제이다.
고성제 (苦聖諦)
중생이 살아가는 데 있어 네 가지 괴로움이 있는데
생고(生苦), 노고(老苦), 병고(病苦), 사고(死苦)가 있다.
여기에 애별리고(愛別離苦),
원중회고(怨憎會苦),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음성고(五陰盛苦)를 합하여 인생팔고(人生八苦)라 한다.
집성제 (集聖諦)
위의 고제(苦제)의 원인은 집착이다.
집착은 탐애심(貪愛心)에서 발로되는 것인데
오욕(五欲)인 색욕(色欲), 성욕(聲欲), 향욕(香欲), 미욕(味欲), 촉욕(觸欲)
그 외에도 음식욕 휴면욕 등 여러 가지의 욕심을 부리면서
살생, 모함, 망언, 등을 일삼는 중생이기에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것을 욕심으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심행덕(心行德)으로 살아야 함을 잊지 말고
지금부터 덕망있는 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멸성제 (滅聖諦)
괴로움을 멸하는 방법을 설명한 것으로 멸은 곧 열반의 다른 이름이다.
즉 불교의 이상인 모든 괴로움이 멸한 경지를 말한다.
따라서 사성제의 세 번째인 멸성제는 '괴로움은 해결될 수 있다'
라는 이상을 제시하여 확신을 심어주는 가르침이다.
도성제 (道聖諦)
고가 없는 경계로 나아가기 위한 도제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8정도가 있다.
부처님께서는 사성제의 실천을 통해 열반을 증득해 가도록 가르치셨다.
25.
오욕(五欲)은?
색욕(色欲), 성욕(聲欲), 향욕(香欲), 미욕(味欲), 촉욕(觸欲)
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1)색욕:좋은 것만을 보고자 하는 눈의 욕심
2)성욕:좋은 소리만 듣고자 하는 귀의 욕심
3)향욕:좋은 향기만을 맡고자 하는 코의 욕심
4)미욕:맛있는 음식만 먹고자 하는 설(舌)의 욕심
5)촉욕:좋은 감촉으로 접촉하고자 하는 신(身)의 욕심.
이것이 중생의 대표적인 다섯 가지 욕심(欲心)이다.
26.
인생팔고(人生八苦)
1)생고(生苦):중생이 태어나는 것이 고이다.
2)노고(老苦):중생이 늙는 것이 고이다.
3)병고(病苦):중생의 아픔이 고이다.
4)사고(死苦):중생이 죽는 것이 고이다.
5)애별리고(愛別離苦):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것이 고이다.
6)원중회고(怨憎會苦):원망과 미워함에서 못 떠나는 것이 고이다.
7)구부득고(求不得苦):갖고 싶은 것을 못 가지는 것이 고이다.
8)오음성고(五陰盛苦):오온이 서로 맞지 않거나 생각의 발로가 맞지 않는 것이 고이다.
이러한 여덟 가지의 고가 쉬지 않고 몸을 싸고 돌고 있으니
일상 생활이 모두 고일 뿐이다. 이런 고에 속아 살고 있는 것이 중생이다.
27.
12 인연법 (十二因緣法)
십이연기법(十二緣起法)이라고도 한다.
중생과 세계가 생겨나는 이치를 말한 것으로
모든 것은 인연으로부터 일어났다가 인연이 다하면 멸하여
공(公)이 된다는 뜻이다.
(1) 무명(無明):밝음이 없는 상태
지혜가 광명이라면 무명은 어둠으로 연기의 진리를
모르는 상태이기에 모든 번뇌와 고통이 발생한다.
(2) 행(行):행위
업(業)이라고도 한다.
행은 움직임으로 말하는데 앞서의 무명이라는 것이
끊임없이 행을 유혹하고 작용함에 따라 생기는 것이다.
부처님의 명행족(明行足)의 행은 지혜와 함께 행의
체험자임을 나타내는 것이니 무명의 근본을 알고 깬
상태의 행이라 할 수 있다.
(3) 식(識)
식은 말과 행동으로 이루어지는 행에 비하여
나타나는 것을 보고 느끼는 작용을 뜻하며
행의 원동력이 되어서 만들어지는 것인데,
모든 삼학(三學), 삼악(三惡) 등을 작용하게 만드는 힘이다.
(4) 명색(名色)
명색은 식(識)의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육경(六境)인 육진(六塵)
즉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을 말한다.
색은 빛깔과 형을 보는 안(眼), 눈을 말하며
성은 소리를 듣는 이(耳), 귀를 말하며
향은 냄새를 맡는 비(鼻), 코를 말하고
미는 맛을 보는 설(舌), 혀를 말하고
촉은 감촉을 느끼는 신(身), 몸을 말하며
법은 뜻을 아는 의(意), 사량분별(思量分別)하는 것을
말한다.이렇게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이름 붙여지는 것을
명색(名色)이라 한다.
(5) 육입(六入)
앞에서 말한 육경(六境)과 안, 이, 비, 설, 신, 의의
육근(六根)은 서로 거두어 들여 육식(六識)을
내는 것이므로 육입이라 한다.
(6) 촉(觸)
촉은 부딪힘을 말하니 여섯 기관에 접촉되는 것을 말하는데
육근(六根)으로 하여금 육식(六識)이 되고
육식이 육진(六塵)으로 하여금 접촉되는 것을 말한다.
(7) 수(受)
접촉 속에서 좋고 나쁘고의 느낌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8) 애(愛)
위와같은 과정 속에서 욕심, 질투가 생겨 어떤 사물에 대한
좋고 싫어하는 애착이 생기고 애욕에 집착하여
머물고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9) 취(取)
애에 대한 모든 것들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을 말하는데
갖고 싶으면 갖고, 버리고 싶으면 버리는 행동이다.
(10) 유(有)
가지고 싶은 욕망에 의해 선(善)과 악(惡)을 짓게 되므로
앞에서 말한 애와 취의 인연에 따라 업(業)을 짓게 되고
과보(果報)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11) 생(生)
앞에서 말한 인연(因緣)으로 미래의 과보를 받는 것을
말하기도 하며 우리 일상 생활에서 어떤 일들이 생기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12) 노사(老死)
모든 것이 꿈처럼 보였다가 늙고 병들어
결국은 죽음의 결과를 초래한다.
모든 사물도 이와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못 쓰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가 다시금 무명의 세계로 돌아가 행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이렇듯 12연기는 무명으로 인해 발생해서 노사에 이르기까지
고(苦)가 연기한다는 것인데 이것을 탈피하려면 계속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배워서 업을 소멸시키는 길밖에 없다.
28.
몸과 마음의 108가지 번뇌
사찰에 가 보면 ‘108 계단’을 비롯해,
108과 관련된 숫자가 많다.
염주의 숫자도 108개가 있고,
절을 할 때도 108을 기본 숫자로 한다.
일천배를 한다는 것은 108배를 열번 한다는 것임으로 정확하게 세면,
1000배가 아닌 1080배가 되는 셈이고,
삼천배는 3000번이 아니라 3240번 절을 하는 것이 된다.
특히 108 이란 숫자와 관련해서는
‘108번뇌(百八煩惱)’를 자주 듣게된다.
그렇다면 과연 108번뇌란 무엇인가.
번뇌의 가짓수가 108가지란 의미인 듯 싶은데,
그렇다면 108가지 번뇌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원래 불교에서 108 이란 숫자는 매우 많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108번뇌란 사람이 끊어야 할 번뇌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불교 교학이 발달하면서 이 108 이란 숫자의 의미도
더욱 정확하게 산출하게 됐다.
대체로 두 가지 설이 유력하다.
두 가지 설은 모두 ‘36’을 기본 숫자로 본다.
모든 번뇌를 36가지로 나누고 이것이
과거(전생), 현재(금생), 미래(내생)에
모두 있다고 해서 3을 곱해 108가지로 설명하는 것이다.
기본숫자가 되는 ‘36’에 대해서는
첫째, 사람의 감각(六根)과 감각의 대상(六塵)이 결합해 여섯 가지 작용,
즉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분별작용 등을 하고,
이것이 각각 좋고(好),
나쁘고(惡),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은(平)
세 가지로 느껴 18가지의 번뇌가 있으며,
또 이 18가지 번뇌는 각각 더러움(染)과 깨끗함(淨)이 있어
36가지(18×2)의 번뇌가 있다고 보는 견해다.
또 다른 설명은 여섯 가지의 작용들이
각각 좋고(好), 나쁘고(惡),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고(平),
괴롭고(苦), 즐겁고(樂), 괴로움도 아니고 즐겁지도 않은(捨)은
여섯 가지가 있어 모든 번뇌를 36(6×6)으로 보는 설명이다.
(불교신문)
29.
10선(十善);10악의 반대 개념임
불살생(不殺牲),
불투도(不偸盜),
불사음(不邪淫),
불양설(不兩舌),
불악구(不惡口),
불기어(不綺語),
불망어(不妄語),
불탐심(不貪心),
불진심(不瞋心),
불치심(不痴心)
위와 같이 십선을 행하며 우리 불자들이 살아간다면
성불을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불교교리를 배우는 모든 불자들은
이 십선을 수행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30.
온(蘊)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5온은 인간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의 무더기이다. 5온은 5음(陰)이라고도 한다.
① 색온(色蘊)은 몸이라는 무더기, 몸의 감각 무더기이다.
② 수온(受蘊)은 괴로움이나 즐거움 등 느낌의 무더기이다.
③ 상온(想蘊)은 생각 · 관념의 무더기이다.
④ 행온(行蘊)은 의지 · 충동 · 의욕의 무더기이다.
⑤ 식온(識蘊)은 식별하고 판단하는 인식의 무더기이다.
31.
모여니(某女尼)(비구니 스님)
盡日尋春不見春종일토록 봄을 찾아 다녔건만 봄을 보지 못했네
芒鞵踏遍隴頭雲산으로 들로 짚신이 다 닳도록 헤맸네
歸來笑拈梅花嗅 돌아와 매화 향기를 웃으며 맡으니
春在枝頭已十分봄은 가지 끝에 벌써 무르익었네
망혜芒鞵; 짚신,
농두隴頭; 언덕.
출전; 鶴林玉露 권6 오도송(悟道頌贈東林總長老)
32.
한 물건
설사 한 물건이라 하더라도 곧 맞지 않다.
設使一物卽不中
설사일물즉부중
- 남악회양(南岳懷讓)
33.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소를 때려야 하는가
예컨대 소가 수레를 끄는데
만약 수레가 가지 않는다면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소를 때려야 하는가?
如牛駕車 車若不行 打車卽是 打牛卽是
여우가거 거약불행 타거즉시 타우즉시
- 남악회양(南岳懷讓)
34.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다.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태어나도 생명을 유지하기 또한 어렵다.
세상에 부처님이 계시기 어렵고
부처님이 계셔도 그 가르침을 듣기가 또한 어렵다.
得生人道難 生壽亦難得 世間有佛難 佛法難得聞
득생인도난 생수역난득 세간유불난 불법난득문
『법구경』
35.
열반송
한평생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에 가득한 죄업이 수미산을 지나간다.
산 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지니 한이 만 갈래나 되는데
태양이 붉은 빛을 토하면서 푸른 산에 걸렸구나.
生平欺狂男女群 彌天罪業過須彌
생평기광남녀군 미천죄업과수미
活陷阿鼻恨萬端 一輪吐紅掛碧山
활함아비한만단 일륜토홍괘벽산
- 성철(性徹) 스님
36.
화광동진(和光同塵)
먼지 하나에 다 모였으나 합한 것이 아니며,
온 우주에 흩어져 있으나 나눠진 것이 아니다.
빛과 조화를 이루었으나 한 무리를 짓지 않고,
먼지와 함께 있어도 물들지 않는다.
聚一塵而非合 散衆刹而非分
취일진이비합 산중찰이비분
和光而不群 同塵而不染
화광이불군 동진이불염
- 영명(永明) 선사 『유심결(唯心訣)』
37.
인생14대 교훈-14
인생 최대의 기쁨은 베푸는 일이다.
人生最大的欣慰是布施
인생최대적흔위시보시
38.
인생14대 교훈-13
인생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자비와 지혜다.
人生最大的缺欠是悲智
인생최대적결흠시비지
39.
인생14대 교훈-12
인생 최대의 예물은 관용이다.
人生最大的禮物是寬容
인생최대적예물시관용
40.
인생14대 교훈-11
인생 최대의 빚은 인정에 대한 빚이다.
人生最大的債務是人情債
인생최대적채무시인정채
41.
인생14대 교훈-10
인생 최대의 재산은 건강이다.
人生最大的財富是健康
인생최대적재부시건강
42.
인생14대 교훈-9
인생 최대의 파산은 절망이다.
人生最大的破産是絶望
인생최대적파산시절망
43.
인생14대 교훈-8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지녀야 할 것은 정진이다.
人生最可佩服的是精進
인생최가패복적시정진
44.
인생14대 교훈-7
인생에서 가장 가련한 성품은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이다.
人生最可憐的性情是自卑
인생최가련적성정시자비
45.
인생14대 교훈-6
인생 최대의 죄는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이는 것이다.
人生最大的罪過是自欺欺人
인생최대적죄과시자기기인
46.
인생14대 교훈-5
인생 최대의 착오는 자포자기다.
人生最大的錯誤是自棄
인생최대적착오시자기
47.
인생14대 교훈-4
인생 최고의 비애는 질투다.
人生最悲哀的是嫉妬
인생최비애적시질투
48.
인생14대 교훈-3
인생 최대의 무지는 남을 속이는 것이다.
人生最大的無智是欺誑
인생최대적무지시기광
49.
인생14대 교훈-2
인생 최대의 실패는 스스로 잘났다는 생각이다.
人生最大的失敗是自大
인생최대적실패시자대
50.
인생 14대 교훈-1
인생 최대의 적은 자기 자신이다.
人生最大的敵人是自己
인생최대적적인시자기
51.
세력을 다 쓰지 말라
세력을 다 쓰지 말라.
복을 다 받지 말라.
법을 다 행하지 말라.
좋은 말을 다 말하지 말라.
勢不可使盡 福不可受盡 規矩不可行盡 好語不可說盡
세불가사진 복불가수진 규구불가행진 호어불가설진
- 오조법연
52.
부작불식(不作不食)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
一日不作 一日不食
일일부작 일일불식
- 백장(百丈)
53.
생기(生氣)
오직 생기 일색만 있으면
팔면에서 맑은 바람이 일어난다.
唯有生一色 八面起淸風
유유생일색 팔면기청풍
54.
처처불상(處處佛像)
곳곳이 불상이요, 일마다 불공이다.
處處佛像 事事佛供
처처불상 사사불공
- 미상
55.
다자탑전 분반좌(多子塔前 分半座)
다자탑 앞에서 자리를 반으로 나누어 앉게 하다.
多子塔前 分半座
다자탑전 분반좌
56.
오도(悟道)
세존이 샛별을 보고 도를 깨달았다.
世尊見名聲悟道
세존견명성오도
57.
마음
마음은 모든 것의 근본이 되며
마음이 주인이 되어 마음이 시키나니
마음으로 악한 일을 생각하면
그 말과 그 행동이 곧 악하게 되어
허물과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
마치 수레의 자국이 수레바퀴 뒤에 남듯이.
心爲法本 心尊心使 中心念惡
심위법본 심존심사 중심념악
卽言卽行 罪苦自追 車轢于轍
즉언즉행 죄고자추 거력우철
58.
유심(唯心)
법계에도 두루하고 허공에도 두루하여
드넓은 하늘도 그 당체를 능히 덮을 수 없고,
항상 비치고 항상 나타나서
철위산도 그 빛을 능히 감추지 못하며,
머물지도 않고 의지하지도 아니하여
진로가 그 본성을 능히 바꿀 수 없고,
순수하지도 않고 잡스럽지도 않아
만법이 그 참됨을 능히 숨기지 못하네.
遍界遍空 穹蒼不能覆其體 常照常現 鐵圍不能匿其輝
변계변공 궁창불능복기체 상조상현 철위불능닉기휘
無住無依 塵勞不能易其性 非純非雜 萬法不能隱其眞
무주무의 진로불능역기성 비순비잡 만법불능은기진
- 영명(永明) 선사 「유심결(唯心訣)」
59.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하늘 위나 하늘 아래 오직 내가 홀로 높다.
天上天下 唯我獨尊
천상천하 유아독존
『서응경(瑞應經)』
60.
부처님과 같이 존중(尊重)하다
자신의 즐거움을 능히 버리면
믿고 공경하기를 성인과 같이 하고,
어려운 수행을 능히 행하면
존중하기를 부처님과 같이 한다.
自樂能捨 信敬如聖 難行能行 尊重如佛
자락능사 신경여성 난행능행 존중여불
-「발심장」
61.
보고 돌아오니···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여
가보지 못했을 땐 천만 가지 한이었는데
가서 보고 돌아오니 별다른 일은 없고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었네.
廬山煙雨浙江潮 未到千般恨不消
여산연우절강조 미도천반한불소
到得歸來無別事 廬山煙雨浙江潮
도득귀래무별사 여산연우절강조
- 소동파(蘇東坡)
62.
어머니가 낳아준 보배
영웅도 배우지 않고 독서도 하지 않으며
부지런히 먼 길만 가도다.
어머니가 낳아준 보배를 마음대로 쓸 줄 몰라서
무지하게 굶어 죽는 것을 달게 여기도다.
不學英雄不讀書 波波役役走長途
불학영웅불독서 파파역역주장도
娘生寶藏無心用 甘作無知餓死夫
낭생보장무심용 감작무지아사부
- 야보(冶父)
63.
날마다 좋은 날
날마다 좋은 날이다.
日日是好日
일일시호일
- 운문선사
64.
지극한 도(至道)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오직 가려내고 선택함을 싫어할 뿐이다.
다만 미워하고 애착하지만 아니하면
막힘없이 툭 트여 밝고 환하리라.
至道無難 唯嫌揀擇 但莫憎愛 洞然明白
지도무난 유혐간택 단막증애 통연명백
『신심명』
65.
성냄은 공덕의 숲을 태워버린다
성냄은 마음의 불꽃이니
공덕의 숲을 다 태워 버린다.
보살도를 행하고자 하거든
인욕으로 참 마음을 잘 지켜라.
嗔是心中火 燒盡功德林 欲行菩薩道 忍辱護眞心
진시심중화 소진공덕림 욕행보살도 인욕호진심
「한산시(寒山詩)」
66.
유무(有無)
있음에도 쫓아가지 말고 공함에도 머물지 말라.
莫逐有緣 勿住空忍
막축유연 물주공인
『신심명』
67.
삼계는 허공의 꽃과 같다
보고 듣는 것은 환영이나 눈병의 현상이며
삼계는 실재하지 않는 허공의 꽃과 같나니
들음을 회복하여 눈병이 없어지면
번뇌는 소멸하고 깨달음만 원만하고 깨끗하다.
깨끗함이 지극하면 광명이 사무쳐 통하고
고요하게 비추어 허공을 모두 머금을제
다시 돌아와서 세간을 살펴보니
마치 꿈속의 일과 같아라.
見聞如幻翳 三界若空花 聞復翳根除 塵銷覺圓淨
견문여환예 삼계약공화 문복예근제 진소각원정
淨極光通達 寂照含虛空 却來觀世間 猶如夢中事
정극광통달 적조함허공 각래관세간 유여몽중사
『능엄경』
68.
어둠 속의 보물
어둠 속에 보물이 있어도
등불이 없으면 볼 수 없는 것처럼,
부처님의 가르침도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비록 지혜가 있어도 능히 알 수 없다.
눈에 백내장이 있으면
아름다운 색깔을 볼 수 없는 것처럼,
마음이 맑지 않으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볼 수 없다.
譬如暗中寶 無燈不可見 佛法無人說 雖慧莫能了
비여암중보 무등불가견 불법무인설 수혜막능료
亦如目有瞖 不見淨妙色 如是不淨心 不見諸佛法
역여목유예 불견정묘색 여시부정심 불견제불법
『화엄경』
69.
꿈속에서 이룬 불사(佛事)
물에 어린 달그림자 도량 가없이 넓고
환영 같은 대중들은 구름처럼 모이어
인연 없는 인연을 깊이 맺어서
꿈속에서 불사를 크게 이루고
최상의 불법을 다 배워서
나도 너도 일시에 보리 이루리
水月道場廣無邊 幻化大衆如雲集 無緣之緣深結緣
수월도량광무변 환화대중여운집 무연지연심결연
夢中佛事大成就 無上佛法悉修學 自他一時證菩提
몽중불사대성취 무상불법실수학 자타일시증보리
- 고덕
70.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다
상에 머물러 보시를 하면 천상에 태어나는 복이 된다.
마치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것과 같아서
위로 올라가는 힘이 다하면 화살은 도리어 떨어지고
내생의 사람이 여의치 못하다.
어찌 무위의 실상문에서 한번 건너뛰어
여래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과 같겠는가.
住相布施生天福 猶如仰箭射虛空 勢力盡箭還墜
주상보시생천복 유여앙전사허공 세력진전환추
招得來生不如意 爭似無爲實相門 一超直入如來地
초득래생불여의 쟁사무위실상문 일초직입여래지
- 증도가(證道歌)
71.
불 속에 핀 연꽃
욕망 속에서 참선을 하는 것은 지견의 힘이다.
불 속에서 연꽃이 핀 것과 같아서 끝내 시들지 않는다.
在欲行禪知見力 火中生蓮終不壞
재욕행선지견력 화중생련종불괴
- 증도가(證道歌)
72.
부처님다우면···
하루 동안 맑고 한가하게 지내면 하루 동안 신선이며,
한 가지 행이 부처님다우면 그 한 행은 부처님이다.
一日淸閑一日仙 一行如佛一行佛
일일청한일일선 일행여불일행불
- 고덕
73.
경을 시작하는 게송
개경게(開經偈)
무상심심미묘법(無上甚深微妙法) ; 위없이 깊고깊은 미묘하온 부처님법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 ; 백천만겁 지나도록 만나기가 어렵도다
아금문견득수지(我今聞見得受持) ; 제가이제 부처님법 듣고보고 지니오니
원해여래진실의(願解如來眞實義) ; 부처님의 진실한뜻 알게되기 원합니다-천수경-
74.
머리말
물에 어린 달그림자 도량 가없이 넓고
환영 같은 대중들은 구름처럼 모이어
인연 없는 인연을 깊이 맺어서
꿈 속 같은 불사를 크게 이루고
최상의 불법을 다시 배워서
나도 너도 일시에 보리 이루리.
水月道場廣無邊 幻化大衆如雲集 無緣之緣深結緣
수월도량광무변 환화대중여운집 무연지연심결연
夢中佛事大成就 無上佛法悉修學 自他一時證菩提
몽중불사대성취 무상불법실수학 자타일시증보리
75.
등각(等覺), 묘각(妙覺)
등각
等覺보살 가운데 한 분이 계시니 금강혜당 보살이라 이름하나니라.
그는 頂寂定에 주하여 큰 원력으로 백겁을 두고 백천삼매를 닦고
금강삼매에 들어가 수행을 계속하여 다시 천겁을 닦아
불타의 위의를 배워 불타의
무량불가사의한 신통과 교화중생의 법을 이룩하였나니라.
묘각
十二地를 寂滅妙覺地라 이름 하나니
一相에 상주하고 第一無極이라
밝기가 허공 같으며 일체종지로 불멸하나니라.
묘각은 상주하여 담연하게 밝고,
깨끗하고, 명정하므로 一切智地라 이름하나니라.
76.
십지(十地)
첫째는 기쁨에 넘치는 보살의 자리(歡喜地)
보살이 환희지에 머물면 여러가지 기쁨과 청정한 신심과 즐거움과 법열과 경사와 용맹이 가득하고 시끄러움이 없으며 인욕의 덕을 성취한다.
둘째 때를 벗은 보살의 자리(離垢地)
금강장 보살이 해탈월 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이미 초지(初地)를 얻고 제2에 들어가려면 다음 열 가지 깊은 마음을 내야 한다.
이른바 정직한 마음,
부드러운 마음,
참을성 있는 마음,
조복하는 마음,
고요한 마음,
순일하게 선한 마음,
잡스럽지 않은 마음, 그
리움이 없는 마음,
넓은 마음,
큰마음이다.
셋째 광명으로 밝은 보살의 자리(發光地)
금강장 보살이 해탈월 보살에게 말하였다. 보살 마하살이 제2지를 깨끗이 닦고 제3지에 들어가려면 열 가지 깊은 마음을 내야 한다. 열 가지 깊은 마음이란
청정한 마음,
평안히 머무는 마음,
즐겨 버리는 마음,
탐욕을 떠나는 마음,
물러나지 않는 마음,
견고한 마음,
타오르는 도의 마음,
용맹스런 마음,
넓은 마음,
큰마음이다.
보살은 이 열 가지 마음으로 제3지에 들어간다.
넷째 광명으로 빛나는 보살의 자리(焰慧地)
금강장 보살이 해탈월 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제3지를 청정하게 닦고 제4 염혜지에 들어가려면 다음 열 가지 밝은 문(法明門)을 수행해야 한다.
중생계를 관찰하고,
법계를 관찰하고,
세계를 관찰하고,
허공계를 관찰하고,
識界를 관찰하고,
欲界를 관찰하고,
色界를 관찰하고
無色界를 관찰하고,
넓은 마음으로 믿고 아는 계(大心信解界)를 관찰함이다.
다섯째 이기기 어려운 보살의 자리(難勝地)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제4지에서 행할 바를 이미 원만히 성취하고 제5지에 들어가려면 다음 열 가지 평등한 청정심으로 들어가야 한다.
과거의 불법에 대한 청정심,
미래의 불법에 대한 청정심,
현재의 불법에 대한 청정심,
계율에 평등한 청정심,
마음에 평등한 청정심,
소견과 의혹을 없애는 평등한 청정심,
수행의 지견에 평등한 청정심,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 평등한 청정심들이다.
보살 마하살은 이 열 가지 평등한 청정심으로 보살의 제5지에 들어간다.
여섯째 진리가 현전하는 보살의 자리(現前地)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제 5지를 원만히 성취하고 제6 현전지에 들어가려면 다음 열 가지 평등한 법을 관찰해야 한다.
모든 법에 相이 없으므로 평등하고,
실체가 없으므로 평등하고,
의론이 없으므로 평등하고,
환영 같고, 꿈같고, 그
림자 같고,
메아리 같고,
물속의 달 같고,
거울속의 영상 같고,
아지랑이 같고,
화현 같으므로 평등하며 있고 없음이 둘 아니므로 평등하다.
일곱째 멀리가는 보살의 자리(遠行地)
보살 마하살이 제6지의 수행을 마치고 제7 원행지에 들어가려면 다음 열 가지 방편지혜를 닦으며 뛰어난 도를 일으켜야 한다.
空, 無相, 無願의 삼매를 닦지만 자비로 중생을 버리지않으며
부처님의 평등한 법을 얻었지만 항상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좋아하며
空을 관하는 지혜의 문에 들었지만 복과 덕을 부지런히 쌓으며
삼계를 멀리 벗어났으면서도 삼계를 장엄하며,
온갖 번뇌의 불꽃을 모두 꺼버렸지만 일체 중생을 위해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번뇌의 불꽃을 다시 일으키고 끈다.
여덟째 움직이지 않는 보살의 자리(不動地)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제7지에서 방편지혜를 잘 닦으며 모든 도를 깨끗이 하며 도를 돕는 법을 잘 지키며 큰 원력을 발하며 여래의 힘으로 무장하며 자신의 선근의 힘으로 수행한다.
아홉째 바른 지혜가 있는 보살의 자리(善慧地)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여래의 지혜를 닦고 여래의 비밀한 법에 들어가고 불가사의한 큰 지혜의 성품을 관찰하고 다라니와 삼매의 물을 맑게 한다. 광대한 신통을 갖추고 차별세계에 들어가고 부처님을 따라 법륜을 굴리고 본래의 원력으로 제9 선혜지에 들어간다.
열째 법의 구름 같은 보살의 자리(法雲地)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초지로부터 제9지에 이르기까지 이와같이 한량없는 지혜로 관찰하여 깨닫고 잘 생각하여 닦는다. 白法을 만족하고 그지없는 助道法을 모으며 큰 복덕과 지혜를늘이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널리 행한다.
선근을 심지 않고는 들을 수 없다.
큰 바다는 열 가지 모양으로 대해라는 이름을 얻어 고치거나 빼았을 수 없다. 무엇이 열인가?
차례로 깊어지고,
시체를 받아두지 않고,
다른 물이 그 가운데 들어가면 모두 본래의 이름을 잃고,
모두 다 한 맛이고,
한량없는 보물이 있고,
바닥까지 이를 수 없고,
넓고 커서 가이없고,
큰 물고기들이 살고,
조수가 그 시간을 어기지 않고,
큰 비를 받아도 넘치지 않는다.
보살의 행도 그와 같아서 열 가지 모양으로써 보살행을 닦아 고치거나 빼았을 수 없다.
환희지는 큰 서원을 세워 점점 깊어지기 때문이고,
이구지는 모든 파게하는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고,
발광지는 세간에서 붙인 이름을 떠나기 때문이고,
염혜지는 부처님의 공덕과 맛이 같기 때문이고,
난승지는 한량없는 방편과 신통을 내기 때문이고,
현전지는 인연으로 생기는 깊은 이치를 관찰하기 때문이고,
원행지는 넓고 큰 지혜를 잘 관찰하기 때문이고,
부동지는 광대하게 장엄하는 일을 나타내기 때문이고,
선혜지는 깊은 해탈을 얻어 시방 세계에 몸을 나투기 때문이고
법운지는 모든 부처님의 크고 밝은 법의 비를 맞으며 만족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77.
십회향(十廻向
보살 마하살의 회향에 열 가지가 있는데 삼세 부처님들이 다 말씀 하신 것이다.
첫째 일체 중생을 구호하면서도 중생이라는 생각을 떠난 회향이요, 怨親이 평등하게 하는 회향이요,
둘째 삼보에 대한 확고한 信心을 얻어 중생들에게 善利를 얻게 하는 不壞의 회향이요,
셋째 삼세제불이 지은 바의 회향과 같이 생사에 집착하지 않고 보리를 여의지 않아 이를 닦는 모든 부처님과 동등한 회향이요,
넷째 닦은바 선근을 두루 일체 삼보내지 중생에게 이르게 하여 모든 곳에 이르는 회향이요,
다섯째 다함이 없는 공덕장 회향이요,
여섯째 모든 평등한 선근에 들어가는 회향이요,
일곱째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따라 주는 회향이요,
여덟째 진여에 갖가지 선근을 회향
아홉째 속박도 집착도 없는 회향
열째 법계에 들어가는 무량회향이요.
이것을 보살 마하살의 열 가지 회향이라 하는데 과거, 미래, 현재의 부처님들이 이미 말씀하셨고, 앞으로도 말씀하실 것이고 지금 말씀하신다.
일체 중생을 구호하면서도 중생이라는 생각을 떠나 회향
깨뜨릴 수 없는 회향
모든 부처님과 동등한 회향
모든 곳에 이르는 회향
다함없는 功德藏회향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는 회향
마하살의 견고한 일체 선근을 수순하는 여섯째 회향이다.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수순하는 회향
진여와 하나인 회향
집착도 없고 속박도 없는 해탈의 회향
법계에 들어가는 한량없는 회향
78.
십행(十行)
보살에 십행이 있음은 삼세제불이 설하시는 바이니 어떤 것이 열이 되는가?
첫째 불자가 되어 무량한 여래의 묘덕을 구족하여 시방에 수순함을 歡喜行이라 이름하고,
둘째 능히 일체 중생을 이익되게 함으로 饒益行이라 이름하며,
셋째 자기를 깨닫고 남을 깨닫게 하여 어긋남이 없음을 無瞋恨行이라 이름하고,
넷째 미래세가 다하도록 시방삼세에 통달하는 것을 無盡行이라 이름하며,
다섯째 일체가 화합하여 갖가지 법문에 착오가 없는 것을 離痴亂行이라 이름하고,
여섯째 하나 가운데 갖가지 다른 경계를 보고 다른 것들 가운데 하나의 경계를 보는 것을 善現行이라 이름하며,
일곱째 시방세계에 갖가지 경계에 장애되지 않음을 無着行이라 이름하고,
여덟째 갖가지 경계가 모두 바라밀의 세계인 것을 존중하므로 尊重行이라 이름하고,
아홉째 원융하여 시방제불의 가르침을 따라 행함을 善法行이라 이름하고,
열째 낱낱이 모두 청정무구하여 무위의 성품자리에 드는 것을 眞實行이라 이름한다.
79.
십주(十住)
보살 마하살의 十住行은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의 설하시는 바이니 어떤 것을 열이라 하는가?
첫째 發心住란, 항상 신심을 일으켜 악업을 짓지 않고 어려운 곳에 나지 않고 항상 불법을 만나며 聞慧가 넓고 일체 공덕을 스스로 짓지 않아도 마음에 일체 공덕이 나므로 初發心住라 이름하나니라.
둘째 治地住란항상 空心을 따라서 8만 4천 법문을 깨우쳐 마음을 淸淨鮮白하게 되므로 治地住라 하며,
셋째 修行住란, 일체 행을 끊임없이 닦아가므로 修行住라 이름하며,
넷째 生貴住란 佛家에 나서 종성이 청정하므로 生貴住라 하며,
다섯째 具足方便住란 무량한 선근을 많이 익히므로 具足方便住라 하며,
여섯째 正心住는 반야지혜를 성취하므로 正心住라 하며,
일곱째 不退住는 생이 없는 無生境에 들어가 항상 공과 무상 무원을 행하므로 不退住라 하며,
여덟째 童眞住는 발심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보리심을 파하지 않으므로 童眞住라 하며,
아홉째 法王子住란 佛王을 따라 8만 4천 법문에 깊은 깨달음을 얻어 佛位를 이룰 것이므로 法王子住라 하며,
열째 灌頂住란 위의 아홉 가지 경계를 관하여 최상의 無生心을 얻으므로 灌頂住라 이름 하느니라.
80.
십심(十心)
부처님께서 경수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불자야, 보살은 初發心住에 오르기 전 항상 열 가지 마음을 행해야 하나니라.
이른바 신심(信心),
염심(念心),
정진심(精進心),
혜심(慧心),
정심(定心),
불퇴심(不退心),
회향심(廻向心),
호법심(護法心),
계심(戒心),
원심(願心)이니라.
첫째 信心이라 함은 일심으로 나아가기를 결정하여 굳건히 믿는 마음이요,
둘째 念心이라 함은 六念을 닦는 것이니 불, 법, 승, 계, 시, 천을 생각하는 것이요,
셋째 精進心이라 함은 끊임없는 정근을 통해 선업을 닦아 나가는 것이요.
넷째 定心이라 함은 정의, 정도에 마음을 두어 일체의 허위 분별을 여의는 것이요,
다섯째 慧心이라 함은 일체 만법의 자성이 공적함을 아는 것이요,
여섯째 戒心이라 함은 청정한 율의를 수지하여 신. 구. 의가 청정하며, 모든 허물을 범하지 않고 만일 이를 범하면 뉘우쳐 제하는 것이요,
일곱째 廻向心이라 함은 닦은바 모든 공덕과 선근을 부처님께 회향하며 제유(諸有)를 원하지 않으며 모든 중생들에게 회시하여 자기를 위하지 않고 돌려서 실제를 구하여 명상에 착하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 護法心이라 함은 자기의 마음을 방호하여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오로지 불법만을 호지함이요,
아홉째 戒心)이라 함은 몸과 재물을 아끼지 않고 능히 얻은 바를 버리는 것이요,
열째 원심(願心이라 함은 정원(淨願)을 세워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이니라.
81.
임종게(臨終偈)
꿈 같고 환 같고 허공 꽃 같은 육십칠 년의 세월이여,
백조 날아가고 물안개 걷히니 가을 물이 하늘에 닿았네.
夢幻空花 六十七年 白鳥煙沒 秋水天連
몽환공화 육십칠년 백조연몰 추수천련
- 천동굉지(天童宏智)
82.
五十二位 / 四十心
10신은
신심(信心) 염심(念心) 정진심(精進心) 혜심(慧心) 정심(定心) 불퇴심(不退心) 호법심(護法心) 회향심(廻向心) 계심(戒心) 원심(願心)이다.
수행하는 보살의 마음이 진제(眞諦)의 이치에 안주(安住)했기에 ‘주(住)’라는 단어를 사용한
10주는
발심주(發心住) 치지주(治地住) 수행주(修行住) 생귀주(生貴住) 구족방편주(具足方便住) 정심주(正心住) 불퇴주(不退住) 동진주(童眞住) 법왕자주(法王子住) 관정주(灌頂住)이다.
부처님 가르침을 익힌 후 이타(利他) 수행을 통해 중생제도에 노력하는 단계인
10행은
환희행(歡喜行) 요익행(饒益行) 무진한행(無瞋恨行) 무진행(無盡行) 이치란행(離癡亂行) 선현행(善現行) 무착행(無着行) 존중행(尊重行) 선법행(善法行) 진실행(眞實行)이다.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행을 일체 중생에게 돌려주는 동시에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려는 것이
10회향이다.
구호일체중생 이중생상회향 (救護一切衆生 離衆生相廻向)
불괴회향(不壞廻向) 등일체제불회향(等一切諸佛廻向)
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廻向)
입일체평등선근회향(入一切平等善根廻向)
등수순일체중생회향(等隨順一切衆生廻向)
진여상회향(眞如相廻向)
무박무착해탈회향(無縛無着解脫廻向)
입법계무량회향(入法界無量廻向).
83.
華嚴經 略纂偈 해설
대방광불화엄경을 용수보살이 찬탄한 게송
①귀경송이다.
②설경인연력(說經因緣力)이다.
③운집대중이다.
④선재의선지식이다.
⑤경의설처와품명이다
⑥유통송이다.
84.
깨달음의 노래
백겁적십죄(百劫積拾罪) 백겁 동안에 쌓은 죄라도
일념돈탕진(一念頓湯盡) 단 일념에 다 탕진시킬 수 있다.
여화분고초(如火焚枯草) 마치 불씨가 마른 풀더미를 태워버리듯이
멸진무유여(滅盡無有餘) 흔적도 없이 소멸시킬 수 있다.
백겁 동안에 지은 죄를 단 한 생각에 소멸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아무리 높이 쌓아 놓은 마른 풀이라도
작은 불씨만 있으면 남김없이 다 태울 수 있는 것처럼,
죄의 뿌리를 날려버리면 흔적도 없이 소멸시킬 수 있습니다.
그 이치는 다음과 같기 때문입니다.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죄는 뿌리가 없으며 마음이 일으킨 것이다.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마음이 만약 멸하면 죄도 역시 없어지리라.
죄망심멸양구공(罪亡心滅兩俱空) 죄가 없어지고 마음이 멸하여 양자가공하면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이것을 일러 진참회(眞懺悔, 진짜 참회)라고 한다.
85.
사향을 지니면 저절로 향기롭다
조개 속에 진주가 들어 있듯,
돌 속에 옥이 감추어져 있듯,
사향을 지니면 저절로 향기로운데
구태여 바람 앞에 설 필요가 있겠는가.
蚌腹隱明珠 石中藏碧玉 有麝自然香 何必當風立
방복은명주 석중장벽옥 유사자연향 하필당풍립
- 야보도천(冶父道川)
86.
부처가 아니라면 누구인가?
맑은 이야기로써 대면하고 있는데
부처가 아니라면 누구인가?
淸談對面 非佛而誰
청담대면 비불이수
- 대주혜해(大珠慧海)
87.
말 한마디가 성인을 만든다
신령스런 환약 한 덩어리가
쇠에 닿으면 모두 금이 되고,
지극한 이치의 말 한마디가
범부를 전환하여 성인을 만든다.
靈丹一顆 点鐵成金 至理一言 轉凡爲聖
영단일과 점철성금 지리일언 전범위성
- 미상
88.
사세송(辭世頌)
흰 구름을 사려고 맑은 바람을 팔았더니
살림살이가 바닥나서 뼈에 사무치게 궁색하네.
남은 건 두어 칸 띠로 얽은 집 하나뿐이니
세상을 떠나면서 그것마저 불 속에 던지노라.
白雲買了賣淸風 散盡家私徹骨窮
백운매료매청풍 산진가사철골궁
留得數間茅草屋 臨別付與丙丁童
유득수간모초옥 임별부여병정동
석옥청공(石屋淸珙)
89.
한 주먹에 철옹성을 무너뜨려라
만 가지 의심을 모두 하나의 의심에 뭉쳐서
의심해 오고 의심해 가면서 의심하여 살펴보라.
모름지기 용을 붙잡고 봉황을 치는 솜씨로
한 주먹에 철옹성의 관문을 쳐서 넘어뜨려라.
萬疑都就一疑團 疑去疑來疑自看
만의도취일의단 의거의래의자간
須是拏龍打鳳手 一拳拳倒鐵城關
수시라룡타봉수 일권권도철성관
- 사명유정(四溟惟政)
90.
대각(大覺)
허공이 대각 가운데서 생기게 된 것이
마치 바다에서 물거품이 하나 일어나는 듯하고,
미진같이 수없는 유루국토들이
모두 허공을 의지하여 생겼다.
물거품이 소멸하면 허공도 본래 없거늘
하물며 다시 삼유가 있겠는가?
空生大覺中 如海一漚發 有漏微塵國
공생대각중 여해일구발 유루미진국
皆從蚣所生 漚滅空本無 況復諸三有
개종공소생 구멸공본무 황부제삼유
- 『능엄경』
91.
사문(沙門)
마음에 애착을 떠나야 사문이라 이름하며,
세속을 그리워하지 않아야 출가라고 이름할 수 있다.
離心中愛 是名沙門 不戀世俗 是名出家
이심중애 시명사문 불연세속 시명출가
-「발심장」
92.
저절로 선(禪)을 설하네
무단히 걸음 따라 시냇가에 이르니
물소리 냉랭하게 저절로 선을 설하네.
만나는 사물이나 만나는 일들이 참모습 드러내니
공겁(空劫) 이전 소식과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소식을 논할 것이 없어라.
無端逐步到溪邊 流水冷冷自說禪
무단축보도계변 유수랭랭자설선
遇物遇緣眞體現 何論空劫未生前
우물우연진체현 하론공겁미생전
- 나옹혜근(懶翁惠勤)
93.
본래 스스로 갖추어 있다
육도만행과
항하강의 모래같이 많은 공덕을
본래 스스로 갖추고 있으니
닦고 보탬을 빌리지 말라.
인연을 만나면 곧 베풀고
인연이 쉬면 곧 고요하다.
六度萬行 河沙功德 本自具足
육도만행 하사공덕 본자구족
不假修添 遇緣卽施 緣息卽寂
불가수첨 우연즉시 연식즉적
- 『전심법요』
94.
한 잔의 춘설차
소나무에 바람 불 듯 전나무에 비 내리듯 끓기 시작하거든
지체 없이 동병을 죽로에 옮겨와야 한다.
물 끓는 소리와 그 소리를 듣는 내 마음마저
다 같이 고요해진 뒤에 한잔의 춘설차 맛은 제호보다 뛰어나다.
松風檜雨到來初 急引銅甁移竹爐
송풍회우도래초 급인동병이죽로
待得聲聞俱寂後 一甌春雪勝醍醐
대득성문구적후 일구춘설승제호
- 청허휴정(淸虛休靜)
95.
도를 닦는 몸과 마음
도를 닦는 마음을 견고히 하여 모름지기 반드시 견성할지어다.
화두를 꼭 붙들고 마치 생철을 씹는 듯이 하라.
포단 위에 길이 앉아 옆구리를 땅에 대지 말라.
불조의 말씀을 잘 읽어서 항상 스스로 부끄러워하라.
계의 몸을 청정하게 해서 몸과 마음을 더럽히지 말라.
행동거지는 조용히 하여 욕정과 사나움과 어지러움이 없어야 한다.
말을 적게 하고 음성은 낮추며 장난치고 웃는 일을 좋아하지 말라.
비록 다른 사람이 믿어주지 않더라도 남의 비방은 받지 말라.
항상 빗자루를 들고 다니며 집안의 먼지들을 쓸어내라.
도를 닦는 행에 게으름이 없으며 음식을 배불리 먹지 말라.
道心堅固 須要見性 捉着話頭 如咬生鐵
도심견고 수요견성 착착화두 여교생철
長坐蒲團 莫脇着席 看佛祖語 常自慚愧
장좌포단 막협착석 간불조어 상자참괴
戒體淸淨 莫穢身心 威儀寂靜 莫慾暴亂
계체청정 막예신심 위의적정 막욕폭란
小語低聲 莫好戱笑 雖無人信 莫受人謗
소어저성 막호희소 수무인신 막수인방
常携笤箒 掃堂舍塵 道行無惓 莫飽飮食
상휴소추 소당사진 도행무권 막포음식
- 중봉(中峰)
96.
불법이 원만하게 통한 도리
입으로는 천 권의 경전을 외우고 있으나
근본 바탕[體]에서 경전을 물어보면 알지 못한다.
불법이 원만하게 통한도리를 알지 못하고
한갓 수고로이 글줄을 찾고 글자를 헤아리네.
口內誦經千卷 體上問經不識
구내송경천권 체상문경불식
不解佛法圓通 徒勞尋行數墨
불해불법원통 도로심행수묵
- 「대승찬(大乘讚)」
97.
콧구멍 없는 소
어떤 사람이 콧구멍이 없다고 하는 말을 홀연히 듣고
삼천대천세계가 내 집인 줄 몰록 깨달았네.
유월의 연암산 아래 길에서
야인들이 하릴없이 태평가를 부르도다.
忽聞人語無鼻孔 頓覺三千是吾家
홀문인어무비공 돈각삼천시오가
六月燕岩山下路 野人無事泰平歌
유월연암산하로 야인무사태평가
- 경허 성우(鏡虛惺牛)
98.
저절로 고향에 돌아가리라
비수에 발린 꿀은 핥지 말고
비상을 파는 집에선 물맛을 보지 말라
꿀을 핥지 않고 물맛을 보지 않아 모두 범하지 않으면
아무런 탈 없이 비단옷 입고 저절로 고향에 돌아가리.
利刀有蜜不須舐 蟲毒之家水莫嘗
이도유밀불수지 충독지가수막상
不舐不嘗俱不犯 端然衣錦自還鄕
부지불상구불범 단연의금자환향
- 대혜종고(大慧宗杲)
99.
산하와 대지가 눈앞의 꽃이다
산하와 대지가 눈앞의 꽃이요
삼라만상도 또한 그러하네.
바야흐로 자성이 원래 청정한 줄을 알았으니
먼지마다 세계마다 법왕의 몸이로다.
山河大地眼前花 萬象森羅亦復然
산하대지안전화 만상삼라역부연
自性方知元淸淨 塵塵刹刹法王身
자성방지원청정 진진찰찰법왕신
- 나옹혜근(懶翁惠勤) 선사
100.
시절 밖의 노래
세속과 청산, 어느 것이 좋은가.
봄이 온 마을에는 꽃이 피지 않은 곳이 없네.
만약 누가 나에게 경허의 일을 묻는다면
돌계집의 마음에 시절 밖의 노래를 부른다 하리라.
世與靑山何者是 春城無處不開花
세여청산하자시 춘성무처불개화
傍人若問惺牛事 石女心中劫外歌
방인약문성우사 석녀심중겁외가
- 경허성우(鏡虛惺牛)
................................................................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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