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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동국 作

淸潭 2017. 11. 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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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는 꼭 물에서만 다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그래서 물고기들이 모두 하늘을, 공중을 날며 그림 속 주인공과 함께 노닌다. 노를 저어가는 한 사내의 앞에 커다란 고래가 가로막는다. 푸른 바다 대신 물보라가 이는 듯한 하얀 바다는 제법 거칠고 험난하다. 저 고래만 넘으면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사내의 팔에 힘줄이 솟는다.

빨간 넥타이를 맨 사내는 광대고, 예술가이다. 하지만 그의 머리는 꽃잎 한 장 돋아나지 않는 메마른 나무로 장식돼 있다. 너무 삭막해서일까. 나무 속에서부터 푸른 잎이 돋아나려 꿈틀거린다. 이제껏 살아온 삶이 고달팠지만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싶어서였다.

바다냄새가 나는 작가의 작품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삶의 희망이다. 코끼리, 구름, 의자, 물고기 등은 고된 세상에서 자신의 그림과 동반자가 돼 준 작가의 친구이며, 여행을 토대로 쌓아 온 삶의 궤적이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꿋꿋이 신념을 지켜온 작가의 독톡한 표현법과 동화 같은 묘사력이 눈길을 끈다. '여행전', 3일까지 롯데갤러리 부산본점
원본 글: 국제신문| Click ○←닷컴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