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 큰스님과 동자승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큰스님이 마당에 원을 그려놓고 동자승을 불렀다.
"네가 이 원에 들어가면 열흘 동안 공양을 주지 않을 것이고, 원 밖에 머문다면 절에서 나가야한다."
동자승은 난감했다.
원 안에 들어가도, 바깥에 머물러도 곤란한 상황이었다.
한동안 골똘히 생각에 잠긴 그는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선 마당 한구석에 놓인 빗자루를 가지고 와서 스님이 그려 놓은 원을 쓱쓱 쓸어 버렸다.
원 안에 머물지 않고 바깥에도 머물지 않을 방도는 원을 없애는 것 뿐이었다.
비로소 동자승은 자유로워졌다.
혹시 여러분들은 이런 곤란한 상황에 직면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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