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식이요법

'흰 쌀밥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오해

淸潭 2014. 6. 12. 09:05


☞ [발언대] '흰 쌀밥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오해


★...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쌀은 기초적인 에너지 원천으로 한국인 식생활에서 뺄 수 없는 존재이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중요한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흰 쌀밥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특히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쌀밥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쌀밥이 당뇨병에 좋지 않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지역의 당뇨병 환자 발생 비율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높아야 하는데 그런 주장은 제기된 적이 없다.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1980년 132.4㎏에서 2013년도에는 67.2㎏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우리나라 당뇨 관련 의료비는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즉 흰 쌀밥을 먹는 것 자체가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것은 증명할 수 없다. 쌀밥을 포함한 탄수화물 과잉 섭취가 당뇨병에 위험하다는 전문가 충고가 잘못 전달된 것이다. 오히려 쌀밥은 적당히 먹으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어 당뇨 환자에게 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

쌀은 당뇨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쌀에 뇌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프롤린엔트펩티다제(PEP)를 낮추는 성질이 있어 알츠하이머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또 현미, 백미, 밀, 설탕, 옥수수 전분을 흰쥐에게 먹여 비교한 연구에서는 혈중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백미군에서 가장 낮게 나타나 적당한 흰밥은 혈중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쌀은 다른 곡류에 비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지 않아 인체 내 지방 성분의 합성과 축적을 억제해 비만을 예방해 줄 수 있고, 현미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대장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부터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쌀밥의 주요 영양 성분은 당질로 밥 한 공기는 약 300㎉의 열량을 내며 두뇌 활동에 절대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흰 쌀밥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기우일 뿐이다. 무엇이든 과잉 섭취는 좋을 게 없다. 따라서 밥을 중심으로 각종 채소, 생선, 적당한 육류를 반찬으로 한 한식 상차림을 적당하게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식습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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