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식이요법

긴긴 겨울밤 야식의 유혹..당뇨병환자 혈당은 비상

淸潭 2013. 11. 20. 10:52


☞긴긴 겨울밤 야식의 유혹..당뇨병환자 혈당은 비상


★...연말연시 각종 모임으로 식사조절 힘들고 운동량 줄어드는 겨울철 혈당관리 어려워

식전운동은 오히려 저혈당 위험 키워 심장질환 여부 미리 검사받아야 안전

국내 당뇨병 환자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30세 이상 성인 인구의 12.4%인 400만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 속도에 비추어 볼 때 2050년에 이르면 600만명으로 폭발적인 증가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병이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모자라거나 작용을 잘 하지 못하게 되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이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이는 질환이다. 결국 혈액 속에 포도당이 점차 증가하게 되면 고혈당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고혈당 정도가 심하고 기간이 길수록 혈관과 관련된 각종 합병증이 발생, 막대한 의료비 지출 및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무서운 병이다.

▶겨울철, 평소와는 다른 각별한 혈당관리 방법 필요=당뇨병에 한번 걸리면 평생 동안 혈당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겨울철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겨울은 다른 계절보다 혈당 조절이 어렵다. 첫째, 추위로 인해 움츠러들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다. 즉, 운동량이 줄어들고 칼로리 소모가 적어져 혈당이 상승한다. 둘째는 연말연시에 몰려 있는 송년과 신년 모임은 자연스레 과식을 유도하고 심지어 잘 다스려오던 식사요법마저 흐트러뜨리곤 한다. 셋째로 1년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이 속해 있는 계절이라 평가와 정리, 새로운 출발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쉽기 때문이다.

혈당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고혈당으로 인해 구갈이 심해지고 물을 많이 마시며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체중도 줄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가 하면, 면역기능이 떨어져 감기나 독감, 폐렴과 같은 감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그 외에도 체내의 탈수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게 된다. 고혈당이 장기간 지속되면 당뇨병에 의한 눈, 콩팥, 신경의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며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대혈관 합병증도 증가한다.

당뇨병 환자는 겨울철에 특히 혈당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므로 스트레칭이나 적당한 운동 등으로 활동량을 늘리고 특히 겨울철 야식 등 먹는 것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운동량 부족해 식사량과 활동량 조절이 중요=겨울철은 춥기 때문에 외부 활동이 감소하고 낮시간이 짧아 자연스레 야외에서의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체내에서 포도당이 소모되는 양도 함께 줄어 혈당이 높아진다. 반면 봄철은 야외 활동량이 늘고, 운동량도 증가해 당 소모가 많아져 혈당이 낮아진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실내에서의 활동량을 늘리거나 식사량을 조절해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면 일하는 시간 동안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승강기를 이용하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고 자신의 직업을 고려해 활동량을 늘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 농업에 종사한다면 겨울철 농한기는 일이 거의 없는 상태이므로, 더욱 철저한 식사 관리를 통해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밤 시간이 길어지는 겨울에는 군밤, 군고구마 같은 야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야식도 혈당을 올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꽉 끼는 운동화 피하고 운동할 때도 발 상처나지 않도록 조심해야=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당뇨병 환자는 공복 상태보다는 식사 2∼3시간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30분 이상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경우 탈수 방지를 위해 운동 2시간 전에 약 두 컵의 물을 마시고, 30분 전에 1∼2컵, 운동 도중에 15분마다 반 컵의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공복에 운동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식전 운동으로 인해 저혈당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운동 후 공복감에 식사량이 늘면 당 조절이 어려워진다.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병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따라서 35세 이상 당뇨병 환자가 처음으로 운동할 때에는 병원에서 심장질환 유무를 확인받은 후 자신에 맞는 강도의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겨울에 처음 운동하는 사람은 미리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발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꽉 끼는 신발은 피하고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에는 동상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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