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생각이 일어남을 조심하라
딴 생각이 일어남을 조심하라
참선할 때에는 한 가닥의 실오라기만큼도 딴 생각을 내서는 안된다.
언제 어디서나 오직 한 길로 본래 참구해 오던 화두만을 들고 의정을
일으켜 하나의 귀결처만을 찾는 데 분발해야 한다.
만약 털끝만큼이라도 땐 생각이 있게 되면 이것은 옛사람이 말씀한
'잡독(雜毒'이 심장 속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 결과가 어찌 목숨만을 상하게 하는 데 그치겠는가.
부처님의 혜명(慧命)까지도 해치게 되니 납자라면 반드시 삼가야 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딴 생각[別念]이란 단지 속세의 일뿐이 아니라
마음을 참구하는 일을 제외한 나머지 불법중의 모든 좋은 일까지도 포함된다.
또한 어찌 불법에만 국한되겠는가. 갖고 버리고 집착하여 변화시키는 등
마음자리에서 생기는 모든 것도 다 딴 생각이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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