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조계종

아름다운 답방

淸潭 2006. 12. 22. 12:07

아름다운 답방 - 정진석 추기경 조계종 복지시설 찾아..

 

<경향신문 2006/12/22/금/문화21면><조선일보 2006/12/22/금/사회9면> 

<중앙일보 2006/12/22/금/1면><동아일보 2006/12/22/금/사회12면>

<한국일보 2006/12/22/금/종합2면><한겨레 2006/12/22/금/종합2면>

<세계일보 2006/12/22/금/1면><한국경제 2006/12/22/금/피플35면>

<서울신문 2006/12/22/금/1면><매일경제 2006/12/22/금/1면>

<연합뉴스 2006/12/21/목/문화>

 

 

불교·기독교 성탄절 화합 ‘아름다운 답방’
입력: 2006년 12월 21일 17:35:27
 
서울 안암동 승가원을 방문한 정진석 추기경이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과 함께 시설내 장애아동들을 격려하고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불교와 기독교가 보여주는 화합의 모습이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성탄절을 앞두고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있는 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시설 승가원(원장 동옥스님)을 방문했다. 정추기경은 미리 승가원에 나와있던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환영을 받았다. 천주교와 불교의 수장들은 함께 손을 맞잡고 웃음꽃을 피우며 승가원 시설을 둘러봤다. 정추기경은 장애아동들에게 미리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네고 지관스님을 통해 1천만원의 시설지원금도 전달했다.

정추기경은 “지난 4월 지관 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가톨릭 사회복지시설인 ‘성가정입양원’을 방문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오게 됐다”면서 “8개월여 만에 지관 스님을 다시 만나게 되니 오랜 지기처럼 친밀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정추기경의 덕담에 대해 “예수님이 탄생한 성탄절을 맞아 추기경이 승가원을 방문해준 것은 산타할아버지가 온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예수님과 부처님의 사랑은 역시 하나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답례했다.

전국의 사찰들도 현수막을 내걸거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해 성탄을 축하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사는 지난 20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성탄 트리도 곧 설치할 예정이다.

원주 치악산 구룡사는 사천왕문 앞 등에 성탄 축하 현수막을 내걸고, 성탄 트리 점등식을 가졌다. 구룡사 주지 원행 스님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들에게 사랑과 평화를 가르치셨으며 이는 부처님의 지혜와 대자비의 실천과 다르지 않다”면서 “두 성인의 가르침에 따라 이땅에 국민화합과 국가발전, 경제난 극복, 동계올림픽 유치성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 팔공산 동화사도 봉황문 입구에 ‘성탄 축하’ 현수막을 내걸고 예수 탄생을 축복하고 있다. 동화사 주지 허운 스님은 24일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계산성당을 방문해 이문희 대주교에게 성탄 축하 인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허운 스님과 이대주교는 2002년부터 성탄절과 석가탄신일에 상호 방문을 하며 축하와 봉축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 삼성동 봉은사는 높이 4m짜리 솟대를 ‘불교식 성탄트리’로 설치해 크리스마스를 함께할 계획이다. 원주 구룡사, 제주 약천사, 해남 대흥사 등도 성탄축하 현수막과 트리 등을 설치했다. 구례 화엄사는 23~25일 ‘산사의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마련한다.

〈김석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