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조계종

“남북 불교계 문화교류 꽃 피웠다”

淸潭 2006. 11. 21. 21:47

 

“남북 불교계 문화교류 꽃 피웠다”

“남북의 불교계가 현장에서 머리를 맞대고 문화·학술 교류의 꽃을 피웠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 19일 오전 금강산 신계사의 복원을 축하하는 낙성식에서 남북 불교계 대표가 향을 올리고 있다.
사진 금강산 공동기자단

 

지난 2004년부터 남한 조계종과

 

북한 조선불교도련맹(조불련)의

 

 

합동 공사 끝에 대웅전을 비롯한

 

주요 전각들이 복원된 신라고찰

 

신계사(519년 창건) 복원공사의

 

현장 총지휘를 맡아온 도감, 제정

 

(44)스님.19일 신계사에서 열린

 

남북 불교계 합동 낙성식에서 기

 

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소

 

감을 피력했다.

 

6·25전쟁 중 불타 없어진 신계사는 대웅전을 비롯해 안세루, 요사채, 산신각,

 

극락전, 나한전, 칠성각, 어실각, 축성전, 삼층석탑 등 11개동의 옛 모습을 되

 

찾았으며 요사채 한 동 추가복원과 주변 시설이 정리되는 내년 말 복원공사

 

가 마무리된다.

 

그는 “발굴, 단청을 비롯해 지금까지 복원공사에 동원된 연인원만 해도 남북

 

을 합쳐 1만명이 넘었다.”면서 “특히 북한에선 전통건축의 맥과 연구작업이

 

거의 끊기다시피해 단청의 색감 하나를 결정하는데도 남북의 전문가가 며칠

 

씩 실랑이를 벌였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목재 등 남한에서 가져오는 자재

 

조달에 1주일씩 걸리는 탓에 공사 진행이 원활치 못하고 기와가 휙휙 날아갈

 

만큼 바람이 강해 견디기 힘들었다는 고충도 털어놨다.

 

발굴현장의 성과를 함께 정리해 공동보고서를 내는가 하면 남북 통일 건축용

 

어집 발간도 고려 중이다. 신계사 복원공사는 북측에서도 중시하는 큰 사업

 

이라고 스님은 귀띔했다.

 

“북측은 신계사를 비롯해 유점사, 표훈사, 장안사 등 금강산 4대 사찰과 국청

 

사, 현화사 같은 개성 지역의 큰 사찰들을 복원·보수할 뜻을 갖고 있습니다.

 

문화혁명 당시 사찰들을 모두 파괴했던 중국과는 사뭇 다릅니다. 남북이 함

 

께 할 일이 많은 셈이지요.”

 

금강산 신계사 김성호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