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조계종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법회'

淸潭 2006. 11. 11. 17:03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법회'

 

kp1_2050420t2121.jpg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내외가 20

일 오후 불교계 한국종단협의회

가 주최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

법회'에 참석, 삼가의례를 하고 있

다. 왼쪽은 종단협의회장인 법장스

님.

/김동진/정치/ 2005.4.20 (서울=연합

뉴스)    kimd@yna.co.kr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불교 법회 참석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불교 법회에 참석해 "대통령 후보시절에 '세상의 거울이 되라, 살기 힘든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라, 정치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칭찬하고 북돋워줘라'는 법전 종정 스님이 주신 세 가지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이러한 가르침들을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0일 저녁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법회'에 참석해 "화합과 상생의 불교정신이야말로 경쟁과 연대가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절에서 공부하면서 스님들의 청빈하고 엄격한 삶을 보고서 욕심을 버리고 보다 큰 가치를 추구하는 법, 절제하며 순리에 따라 사는 법을 조금이나마 배웠던 것 같다"고 불교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하고서 "그것이 지금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먼저, 산불로 인해 천년 고찰 낙산사가 크게 훼손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제대로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아울러 사찰과 문화재를 보존하고 관리하는 데 더욱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주에 독일과 터키를 방문하면서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우리 국민의 저력, 그리고 우리가 선진국 문턱에 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전제하고 "이제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서야 한다"면서 "성공한 사람이 존경받고 경쟁에서 낙오한 사람들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불교계 25개 종단이 속한 한국종단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법회에는 정동채 문화부장관 외에 불교계에서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운산 태고종 총무원장, 윤원호 열린우리당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이 기독교 조찬기도회에는 여러 번 참석했으나 불교 법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취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