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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다 그렇게 사는거지 뭐.

淸潭 2006. 10. 13. 21:27




◈인생. 다 그렇게 사는거랍니다 ◈

공수래공수거


근심 걱정 없는 사람 그 누구며 출세 하기 싫은 사람 어디 있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가 있으며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공수래공수거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며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가나 갑시다. 공수래공수거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다 바람 같은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시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공수래공수거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 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공수래공수거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편 채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까지 탐내는지... 그저 부질없는 욕심일 뿐이라오. 밝은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공수래공수거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지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날고 흐르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겠소. 다 그렇게 사는거랍니다. 공수래공수거

(옮겨온 글) <♬ 정선아리랑-소금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