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래가사 3 (1971년∼ )
가랑잎(추억/먼훗날) ※에보니스(최기원 윤영민) 정진성 1971년
가랑잎 한잎 두잎 들창 가에 지던 날
그 사람 나에게 작별을 고했었네
먼 훗날 또 다시 만날 거라고
그렇게 말할 때 손을 잡았네
가랑잎 한잎 두잎 들창 가에 지던 날
가랑잎 여기저기 바람결에 흩일 때
그 사람 내게서 떠난다 알려주네
세월이 가며는 잊을 거라고
그렇게 말할 때 함께 울었네
가랑잎 여기저기 바람결에 흩일 때
함박눈 소리 없이 내리던 밤에
그 사람 나에게 작별을 고했었네
세월이 흐르면 잊을 거라고
그렇게 말할 때 우린 울었네
함박눈 소리 없이 내리던 밤에
가지마오 ※나훈아(1947~ ) 고향 남국인 1971년
사랑해 사랑해요 당신을 당신만을
이 생명 다 바쳐서 이 한 목숨 다 바쳐
내 진정 당신만을 사랑해
가지마오 가지마오 나를 두고 가지를 마오
이대로 영원토록 한 백년 살고파요
나를 두고 가지를 마오
사랑해 사랑해서 당신만 당신으로
이내 삶 다하도록 이내 한 삶 다하게
내 오직 당신이라 사랑해
가지마오 가진마오 나만 두고 가지는 마오
이렇게 오래오래 한 세상 살고 싶어
나만 두고 가지는 마오
거짓말이야 ※김추자(1951~ ) 신중현 1971년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사랑도 거짓말 웃음도 거짓말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사랑도 거짓말 웃음도 거짓말
그렇게도 잊었나 세월 따라 잊었나
웃음 속에 만나고 눈물 속에 헤어져
다시 사랑 않으리 그대 잊으리
그대 나를 만나고 나를 버렸지
나를 버렸지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그렇게도 싫었나 세월 흘러 미웠나
웃음 속에 감추고 눈물 속에 떠나가
다신 보지 않으리 그대 보내리
그대 나를 속이고 나를 버렸지
나를 버렸지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그리운 사람끼리 ※박인희(1945∼ ) 1971년
그리운 사람끼리 두 손을 잡고
마주 보고 웃음 지며 함께 가는 길
두 손엔 풍선을 들고 두 눈엔 사랑 담고
가슴엔 하나 가득 그리움이래
그리운 사람끼리 두 눈을 감고
도란도란 속삭이며 걸어가는 길
가슴에 여울지는 푸르른 사람
길목엔 하나 가득 그리움이래
그리운 사람끼리 두 팔을 걸고
하나 되어 꼭 붙들며 걸어가는 길
따뜻함 느껴지는 포근한 사람
서로가 하나 가득 그리움이래
꽃길 ※정훈희 1971년
진달래 피고 새가 울며는 두고두고 그리운 사람
잊지 못해서 찾아오는 길 그리워서 찾아오는 길
꽃잎에 입 맞추며 사랑을 주고받았지
지금은 어데 갔나 그 시절 그리워지네
꽃이 피면은 돌아와줘요 새가 우는 오솔길로
꽃잎에 입 맞추며 사랑을 속삭여줘요
진달래 피고 새가 울어도 두고 두고 떠나온 사람
잊지 못해서 찾아가는 길 그리워서 찾아가는 길
꽃잎에 입 맞추어 사랑을 받아주었지
지금은 어디 갔나 그 시절 그리워지네
꽃이 피면은 돌아가야지 새 지저귈 오솔길로
꽃잎에 입 맞추며 사랑을 속삭여야지
봄이 가고 여름이오면 두고두고 그리운 사람
생각이 나서 찾아오는 길 아카시아 피어있는 길
꽃향기 맡으면서 행복을 약속했었지
지금은 어데 갔나 그때가 그리워지네
여름이가고 가을이오면 낙엽이 쌓이는 길
겨울이 오기 전에 사랑을 속삭여줘요 사랑을 속삭여줘요
봄이 가고 여름이 와도 두고 두고 떠나온 사람
생각이 나서 찾아가는 길 아카시아 피어있던 길
꽃내음 맡아가며 행복을 느껴 가졌지
지금은 어디 갔나 그때가 그리워지네
여름이가고 가을이 가며 낙엽이 쌓이던 길
겨울이 오기 전에 사랑을 속삭여야지 사랑을 속삭여야지
단골손님 ※조미미(1947∼2012) 임영일 이인권 1971년
오실 땐 단골손님 안 오실 땐 남인데
무엇이 안타까워 기다려지나
달콤한 그 말씀도 달콤한 그 말씀도
오실 때는 좋았지만 안 오시면 외로워지는
안 오시면 외로워지는 아 단골손님
그리워라 단골손님
오실 땐 단골손님 안 오실 땐 남인데
아무렴 안 오시어 기다려지나
듬직한 그 발길도 듬직한 그 발길도
볼 때마단 몰랐지만 안 보이니 아쉬워지는
안 보이니 아쉬워지는 아 단골손님
그리워라 단골손님
오실 땐 단골손님 안 오실 땐 남인데 오실 땐 단골손님 안 오실 땐 남인데
어느새 정 들었나 기다려지나 어느새 정 들었나 기다려지나
언젠가 고백하리 언젠가 고백하리 살며시 손을 잡던 살며시 손을 잡던
마음속에 다짐해도 그모습은 보이지않네 그날 밤이 좋았기에 오늘밤도 기다려지는
그 모습은 보이지 않네 아 단골손님 오늘밤도 기다려지는 아 단골손님
그리워라 단골손님 그리워라 단골손님
물새 한 마리 ※하춘화(1955~ ) 이용일 고봉산 1971년
외로이 흐느끼며 혼자 서있는
싸늘한 호숫가에 물새 한 마리
짝을 지어 놀던 님은
어디로 떠났기에 외로이 서서
머나먼 저 하늘만 바라보고 울고 있나
아아아아 떠난 님은
떠난 님은 못 오는데
갈 곳이 없어서 홀로 서있나
날 저문 호숫가에 물새 한 마리
다정하게 놀던 님은
간 곳이 어디기에 눈물지으며
어두운 먼 하늘만 지켜보고 있을까요
아아아아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 오는데
어떻게 혼자 갈까 저만 혼자서
무서운 호숫가에 물새 한 마리
함께해서 믿은 님은
갑자기 사라져서 몸서리쳐서
차디찬 저 하늘만 우두커니 바라보나
아아아아 혼자서는
혼자서는 못 가는데
사랑의 교실 ※펄시스터즈 전우 이봉조 1971년
가슴이 설레이는 어느 날
일곱 빛깔 무지개가 고운 옷 입고
조용히 찾아와 들려준 말은 사랑의 기쁨
그러다가 물보라에 꿈은 깨지고
외로운 파편이 흩어져 가면
사랑의 아픈 추억
쓸쓸한 벌판에 홀로 남은 그림자
이슬 같은 눈물이 두 뺨에 흐를 때면
사랑의 교실은 날아간 파랑새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가슴을 설레게 해 한동안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어둠 밀려 무지개는 사라져가고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 루루
조용히 떠나며 들려준 말은 사랑의 아픔 조용히 찾아와 들려준 말은 사랑의 기쁨
그러니까 물보라에 꿈을 날리고 그러다가 물보라에 꿈은 깨지고
쓸쓸한 마음이 깔려져 가면 외로운 파편이 흩어져 가면
사랑의 슬픈 느낌 사랑의 아픈 추억
돌아본 한 삶에 홀로 하는 그림자 쓸쓸한 벌판에 홀로 남은 그림자
한참 세월 흐른 뒤 가만히 떠올리면 이슬 같은 눈물이 두 뺨에 흐를 때면
사랑의 교실은 파랑새 날아서 사랑의 교실은 날아간 파랑새
아련한 아름다운 이야기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선생님 ※조미미(1947∼2012) 이호 1971년
꿈 많은 내 가슴에 봄은 왔는데 봄은 왔는데
알고도 모르는 체 알면서도 돌아선 선생님 선생님
아 아 사랑한다 고백하고 싶어도
여자로 태어나서 죄가 될까봐
안녕 안녕 선생님 이 발길을 돌립니다
몸 달아 내 가슴에 애는 타는데 애는 타는데
몰라서 모르는지 알면서도 그런지 선생님 선생님
아 아 사랑하여 물러서고 싶어도
여자라 말을 못해 차마 말 못해
안녕 안녕 선생님 그냥 바라보렵니다
부풀은 이 가슴에 꽃은 피는데 꽃은 피는데
보고도 모르는 체 모르는 체 돌아선 선생님 선생님
아 아 님이라고 불러보고 싶어도
여자의 마음으로 죄가 될까봐
안녕 안녕 선생님 멀리 떠나가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양희은(1952~ ) 김정신 1971년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차가운 네 눈길에 얼어붙은 내 발자욱
돌아서는 나에게 사랑한단 말 대신에
안녕 안녕 목 메인 그 한마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너의 외면에 애타는 나의 눈길
돌아선 네 모습에 내려앉는 이내 마음
잡지 못해 그때는 우두커니 서있었지
몰라 몰라 이제는 어찌 못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밤새워 하얀 길을 나 홀로 걸었었다
부드러운 네 모습은 지금은 어디에
가랑비야 내 얼굴을 거세게 때려다오
슬픈 내 눈물이 감춰질 수 있도록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나날을 보내면서 혼자라 외로웠다
뉘우치며 아쉬워해 이제껏 언제나
잊지 못해 내라서 어리석어 그런 건가
아니 아니 누구라 이런 것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미워하며 돌아선 너를 기다리며
쌓다가 부수고 또 쌓은 너의 성
부서지는 파도가 삼켜버린 그 한마디
정말 정말 너를 사랑했었다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모닥불 ※박인희(1945∼ ) 박건호 1972년
모닥불 피워 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연기 속에 재를 남기고
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화톳불 피워 놓고 둘러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
젊음은 불꽃 속에 활활 타올라
뜨겁게 빛을 내는 화톳불 같은 것
타올라 밝히는 이 밤을 새워
우리들의 이야기를 한껏 펼쳐라
타올라 밝히는 이 밤을 새워
우리들의 이야기를 한껏 펼쳐라
해변의 여인 ※나훈아 박성규 1972년
물위에 떠있는 황혼의 종이배
말없이 바라보는 해변의 여인아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황혼 빛에 물들은 여인의 눈동자
조용히 들려오는 조개들의 옛이야기
말없이 거니는 해변의 여인아
바람에 나부끼는 치맛자락 살포시
모래밭에 나있는 여인의 발자국
파도쳐 밀려오는 바닷물의 옛이야기
말없이 멀어진 해변의 여인아
오솔길 ※최안순 1972년
생각난다 이 오솔길 생각난다 이 오솔길
두 눈엔 말간 꿈들 반짝여 넘쳐 두 눈엔 하얀 꿈을 가득히 담고
둘이서 속삭이며 거닐던 오솔길이 둘이서 속삭이며 거닐던 오솔길이
이제는 가버린 흐릿한 추억 이제는 가버린 서글픈 추억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생각난다 꿈인 듯이 생각난다 꿈길처럼
떠오른 그 모습은 우리 님 얼굴 떠오른 그 모습은 그님의 얼굴
둘이서 서로 반겨 들려준 속삭임도 따스한 미소지며 들려준 속삭임도
이제는 가버린 저 너머 추억 이제는 가버린 서글픈 추억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생각난다 그 바닷가 생각난다 그 바닷가
그대와 함께하며 쌓던 모래성 그대와 둘이서 쌓던 모래성
둘이서 새겨놓아 사랑한 이야기를 그 위에 새겨놓은 사랑의 얘기
이제는 가버린 한 때의 추억 이제는 가버린 서글픈 추억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짝사랑 ※바블껌(이규대 조연구) 김욱 이현섭 1972년
왜 그런지 가슴이 두근거려요
그녀만 보면 그이만 보면
설레이는 마음을 달랠 길 없어
짝사랑하고 있나 봐요
반짝이는 별을 보고 둘이 앉아서
불타는 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왜 이런지 얼굴이 화끈거려요 왜 그런지 가슴이 두근거려요
그녀만 보면 그이만 보면 그녀만 보면 그이만 보면
달아있는 마음을 감출 길 없어 설레이는 마음을 달랠 길 없어
짝사랑하고 있나 봐요 짝사랑하고 있나 봐요
반짝이는 눈을 보며 마주 앉아서 반짝이는 별을 보고 둘이 앉아서
애타는 내 사랑을 전하고 싶어 불타는 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왜 저런지 그 사람 모른 채 해요 왜 그런지 가슴이 두근거려요
그녀는 몰라 그이는 몰라 그녀만 보면 그이만 보면
혼자만의 마음을 어쩔 줄 몰라 설레이는 마음을 달랠 길 없어
짝사랑하고 있나 봐요 짝사랑하고 있나 봐요
짝사랑하고 있나 봐요
그건 너 ※이장희(1947~ ) 1973년
모두들 잠들은 고요한 이 밤에 어이해 나 홀로 잠 못 이루나
넘기는 책 속에 수많은 글들이 어이해 한 자도 보이질 않나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이제껏 우린 서로 아무 일 없어 갑자기 이럴 줄은 어떻게 알아
여태까지 너만은 그렇지 않아 왜 그런지 나로선 알 수가 없어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어제는 비가 오는 종로거리를 우산도 안 받고 혼자 걸었네
우연히 마주친 동창생 녀석이 너 미쳤니 하면서 껄껄 웃더군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발걸음을 옮겨도 가는 곳 없어 한참동안 걸어가 어딘지 몰라
스쳐가는 많은 이 보지도 않아 나 혼자 무턱대고 걷고만 있어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전화를 걸려고 동전 바꿨네 종일토록 번호판과 씨름 했었네
그러다가 당신이 받으면 끊었네 웬일인지 바보처럼 울고 말았네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그건 너 그건 너 그건 너
그 얼굴에 햇살을 ※이용복(1952~ ) 신명순 김강섭 1973년
눈을 감으면 저 멀리서 다가오는 다정한 그림자
옛 얘기도 잊었다 하자 약속의 말씀도 잊었다 하자
그러나 눈 감으면 잊지 못할 그 사람은
저 멀리 저 멀리서 무지개 타고 오네
오늘인가 내일인가 행여나 기다리는 내 마음
내 얼굴엔 검은 구름이 그대 얼굴엔 아침 햇살을
그러나 눈 감으면 잊지 못할 그 사람은
저 멀리 저 멀리서 무지개 타고 오네
생각해보면 아득하게 지나버린 아련한 메아리
그 시절도 떠났다 하자 함께한 자리도 떠났다 하자
그러나 눈 감으면 잊지 못할 그 사람은
저 멀리 저 멀리서 산울림 타고 오네
길가에 앉아서 ※김세환(1948~ ) 윤형주 1973년
가방을 둘러맨 그 어깨가 아름다워
옆모습 보면서 정신없이 걷는데
활짝 핀 웃음이 내 발걸음 가벼웁게
온 종일 걸어 다녀도 즐겁기만 하네
길가에 앉아서 얼굴 마주보며
지나가는 사람들 우릴 쳐다보네
랄라라 랄라라 랄라 라라라랄라
랄라라라 라랄라 랄라 라라라랄라
가방을 흔드는 그 손이 아름다워
뒷모습 보면서 정신없이 걷는데
늘어진 가로수 내 발걸음 가벼웁게
온 종일 걸어 다녀도 즐겁기만 하네
길가에 앉아서 얼굴 마주보며
지나가는 사람들 우릴 쳐다보네
랄라라 랄라라 랄라 라라라랄라
랄라라라 라랄라 랄라 라라라랄라
길가에 앉아서 마냥 마주보며 길가에 앉아서 얼굴 마주보며
지나가는 사람들 다들 쳐다보네 지나가는 사람들 우릴 쳐다보네
길가에 앉아서 다들 쳐다봐도 랄라라 랄라라 랄라 라라라랄라
이리저리 보면서 우린 즐겁기만 랄라라라 라랄라 랄라 라라라랄라
길가에 앉아서 다들 쳐다봐도 랄라라 랄라라 랄라 라라라랄라
아름다운 그 모습 마냥 마주보네 랄라라라 라랄라 랄라 라라라랄라
랄라라 랄라라 랄라 라라라랄라 랄라라 랄라라 랄라 라라라랄라
랄라라라 라랄라 랄라 라라라랄라 랄라라라 라랄라 랄라 라라라랄라
나는 너를 ※신중현(1938~ ) 1973년
시냇물 흘러서 가면 넓은 바닷물이 되듯이
세월이 흘러 익어간 사랑 가슴속에 메워 있었네
그토록 믿어온 사랑 내 마음에 믿어 온 사랑
지금은 모두 어리석음에 이제 너를 떠나간다네
저녁노을 나를 두고 가려마 어서 가려마
내 모습 감추게 밤하늘에 찾아오는 별들의
사랑이야기 들려줄 거야
세월이 흘러서 가면 내 사랑 찾아오겠지
모두 다 잊고 떠나가야지
보금자리 찾아 가야지
저녁노을 나를 두고 물들어 곱게 물들어
내 모습 애타게 밤하늘에 묻혀가도 별들이
내게 말 걸어 반짝일 거야
세월이 흘러서 가면 내 사랑 다시 오겠지
모두 다 잊고 떠나가야지
보금자리 찾아 가야지 보금자리 찾아 가야지
모정의 세월 ※한세일 신봉승 박정웅 1973년
동지섣달 긴긴밤이 짧기만 한 것은
근심으로 지새우는 어머님 마음
흰머리 잔주름은 늘어만 가시는데
한없이 이어지는 모정의 세월
아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이 일듯
어머니 가슴에는 물결만 높네
봄가을 좋은날도 좋기만 안한 건
괜한 걱정 애태우는 어머님 마음
남들은 뭐라 해도 스스로 맡으시며
말 않고 숨겨오는 모정의 세월
아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이 일듯
어머니 가슴에는 물결만 높네
길고 긴 여름날이 짧기만 한 것은
언제나 분주하신 어머님 마음
정으로 기른 자식 모두들 가버려도
근심으로 얼룩지는 모정의 세월
아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이 일듯
어머니 가슴에는 물결만 높네
이사 가던 날 ※산이슬(박경애(1954∼2004) 주정이) 계동균 1973년
이사 가던 날 뒷집 아이 돌이는
각시 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장독 뒤에 숨어서 하루를 울었고
탱자나무 꽃잎만 흔들었다네
지나버린 어린 시절 그 어릴 적 추억은
탱자나무 울타리에 피어오른다
이사 가던 날 뒷집 아이 돌이는
각시 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잊혀져간 어린 시절 어렴풋이 떠올라
탱자나무 얽힌 가시 울타리너머
떠나가던 날 뒷집 아이 돌이는
짝을 지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잊혀져간 어린 시절 어렴풋이 떠올라
탱자나무 얽힌 가시 울타리너머
떠나오던 날 앞집 아이 영희는
소꿉 차려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헤어지기 싫어서
헤어지기 싫어서
한사람 ※양희은(1952∼ ) 이주원 1973년
한사람 여기 또 그 곁에
둘이 서로 바라보며 웃네
먼 훗날 위해 내미는 손
둘이 서로 마주잡고 웃네
한사람 곁에 또 한사람 둘이 좋아해
긴 세월 지나 마주앉아
지난 일들 얘기하며 웃네
한사람 곁에 또 한사람 둘이 좋아해
먼 옛날처럼 마주앉아
손 내밀어 잡아주며 웃네
한사람 곁에 또 한사람 둘이 좋아해
한사람 여기 또 그 곁에
둘이 서로 안아보며 웃네
둘이 서로 안아보며 웃네
흙에 살리라 ※홍세민(1950∼ ) 김정일 1973년
초가삼간 집을 짓는 내 고향 정든 땅
아기염소 벗을 삼아 논밭 길을 가노라면
이 세상 모두 다 내 것인 것을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나는야 흙에 살리라 부모님 모시고
효도 하면서 흙에 살리라
물레방아 돌고 도는 내 고향 정든 땅
푸른 잔디 베개 삼아 풀 내음을 맡노라면
이 세상 모두 다 내 것인 것을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나는야 흙에 살리라 내 사랑 순이와
손을 맞잡고 흙에 살리라
푸른 들녘 시내 흘러 내 고향 정든 땅
구름 함께 길을 걸어 가로수를 따라가면
이 세상 모두 다 내 것인 것을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나는야 흙에 살리라 아이들 키우며
먼 훗날 위해 흙에 살리라
그대 없이는 못 살아 ※패티김(金惠子 1938∼ ) 길옥윤 1974년
좋아해 좋아해 당신을 좋아해
저 하늘에 태양이 돌고 있는 한 당신을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당신을 좋아해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이는 한 당신을 좋아해
그대 없이는 못살아 나 혼자서는 못살아 헤어져서는 못살아 떠나가면 못살아
함께해 함께해 당신과 함께해
서로 얼굴 서로가 보고 있도록 당신과 함께해
함께해 함께해 당신과 함께해
서로의 이야기를 밤새 나누게 당신과 함께해
그대 없이는 못살아 나 혼자서는 못살아 헤어져서는 못살아 떠나가면 못살아
사모해 사모해 당신을 사모해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당신을 사모해
사모해 사모해 당신을 사모해
장미꽃이 비 오기를 기다리듯이 당신을 사모해
그대 없이는 못살아 나 혼자서는 못살아 헤어져서는 못살아 떠나가면 못살아
사랑해 사랑해 당신을 사랑해
이 생명 이 마음을 다 바치고 당신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당신을 사랑해
영원히 영원히 변함이 없이 당신을 사랑해
그대 없이는 못살아 나 혼자서는 못살아 헤어져서는 못살아 떠나가면 못살아
따르리 따르리 당신을 따르리
이내 몸 이 마음이 다해가도록 당신을 따르리
따르리 따르리 당신을 따르리
이 세상 이 한세상 끝날지라도 당신을 따르리
그대 없이는 못살아 나 혼자서는 못살아 헤어져서는 못살아 떠나가면 못살아
그대 없이는 못살아 나 혼자서는 못살아 헤어져서는 못살아 떠나가면 못살아
나 혼자서 못살아 떠나가면 못살아 하하하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이장희(1947∼ ) 1974년
나 그대에게 드릴 말 있네
오늘밤 문득 드릴 말 있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터질 것 같은 이내 사랑을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할게 없네
별을 따다가 그대 두 손에 가득 드리리
나 그대에게 드릴게 있네 나 그대에게 드릴게 있네
오늘밤 이젠 드릴게 있네 오늘밤 문득 드릴게 있네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뭐라도 하네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할게 없네
별을 따다가 그대 손안에 채워드리리 별을 따다가 그대 두 손에 가득 드리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터질 것 같애 이내 사랑이 터질 것 같은 이내 사랑을
맨 처음 고백 ※송창식(1946∼ ) 1974년
말을 해도 좋을까 사랑하고 있다고
마음 한번 먹는데 하루 이틀 사흘
돌아서서 말할까 마주서서 말할까
이런저런 생각에 일주일 이주일
맨 처음 고백은 몹시도 힘이 들어라
땀만 흘리며 우물쭈물 바보 같으니
화를 내면 어쩌나 가버리면 어쩌나 화를 내면 어쩌나 토라지면 어쩌나
눈치만 살피다가 한달 두달 석달
맨 처음 고백은 몹시도 힘이 들어라
땀만 흘리며 우물쭈물 바보 같으니
내일 다시 만나면 속 시원히 말해야지
눈치만 살피다가 일년 이년 삼년
눈치만 살피다가 지나간 한 평생 에에 눈치만 살피다가 지내는 한 평생 에에
맨 처음 고백은 아직도 하지 못한 채
누구 모르게 어물어물 바보가 맞지
이젠 다시 말 못해 속 시원히 말 못해
가슴에 묻어놓고 십년 십년 또 십년
미인 ※신중현(1938∼ )과 엽전들 1974년
한번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싶네 한번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싶네
아름다운 그 모습을 자꾸만 보고싶네 아름다운 그 모습을 자꾸만 보고싶네
그 누구나 한번 보면 자꾸만 보고있네 그 누구나 한번 보면 자꾸만 보고있네
그 누구의 애인인가 정말로 궁금하네 그 누구의 애인인가 정말로 궁금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다들 사랑하네 낸들 사랑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나는 몰래 그 여인을 자꾸만 보고있네 나는 몰래 그 여인을 자꾸만 보고있네
그 모두다 넋을 잃고 자꾸만 보고있네 그 모두다 넋을 잃고 자꾸만 보고있네
그 누구나 한번 보면 자꾸만 보고있네 그 누구나 한번 보면 자꾸만 보고있네
어느 누가 애인일까 정말로 궁금하네 그 누구의 애인인가 정말로 궁금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다들 사랑하네 낸들 사랑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한번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싶네 한번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싶네
아름다운 그 모습을 자꾸만 보려하네 아름다운 그 모습을 자꾸만 보고싶네
누구나 다 한번 보면 자꾸만 보고있네 그 누구나 한번 보면 자꾸만 보고있네
모두 다의 애인인가 참으로 야릇하네 그 누구의 애인인가 정말로 궁금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다들 사랑하네 낸들 사랑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밤비야 ※산이슬(박경애(1954∼2004) 주정이) 방기남 1974년
내리는 밤비는 고운 님 마음
메마른 내 마음 적시어 주네
낙숫물 떨어지는 내 님 목소리
외로운 창가에서 나를 부르네
비야 비야 고운 비야 밤새 내려라
그리는 내 마음도 끝이 없도록
내려라 밤비야 밤새 내려라
밤비는 내려서 소리를 내고
빗소리 어둔 밤 등불을 켜네
밤 밝혀 앉았는데 나는 무얼 해
이 한밤 밤비소리 듣고 앉았네
비야 비야 고운 비야 밤새 내려라
그리는 내 마음도 끝이 없도록
내려라 밤비야 밤새 내려라
바람은 불어서 밤비 따르고
빗줄기 창문을 두드리는데
외로이 등불 켜고 기다리던 님
이 밤도 오지 않네 밤은 깊은데
비야 비야 고운 비야 밤새 내려라
그리는 내 마음도 끝이 없도록
내려라 밤비야 밤새 내려라
비야 비야 고운 비야 밤새 내려라
그리는 내 마음도 끝이 없도록
내려라 밤비야 밤새 내려라
봄이 오는 길 ※박인희(1945∼ ) 김기웅 1974년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온다고 아지랑이 춤을 추네 봄이 찾아온다고
어차피 찾아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어디든 찾아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새 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맑은 웃음 띠고 반기며 맞으려네
밝은 봄 저고리 어울릴 꽃신 신고
산 너머 좁다란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 너머 넓은 논밭에도 온다네
들 건너 넓은 논밭에도 온다네
빗속을 둘이서 ※김정호(조용호 1952∼1985) 1974년
너의 맘 깊은 곳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고개 들어 나를 보고
살며시 얘기하렴
정녕 말을 못 하리라
마음 깊이 새겼다면
오고 가는 눈빛으로
나에게 전해주렴
이 빗속을 걸어갈까요
둘이서 말없이 갈까요
아무도 없는 여기서
저 돌담 끝까지
다정스런 너와 내가 손잡고
라라라라라랄 라랄라랄라
라라라라라랄 라랄라랄라
이 빗속을 걸어갈까요
둘이서 말없이 갈까요
따뜻한 눈빛 보면서
살포시 붙어서
다정스레 우리 함께 손잡고
라라라라라랄 라랄라랄라
라라라라라랄 라랄라랄라
아침 ※김추자(1951~ ) 이종택 이봉조 1974년
창문을 열어라 가슴을 펴라
하늘을 보아라 먼 산을 보아라
찬란한 하루가 시작이 된다
눈부신 행운의 아침이다
세상은 즐겁게 인생은 신나게
바람결 느껴라 싱그러움을
햇살을 받아라 두 눈이 부시게
빛나는 오늘이 첫발을 땐다
힘차게 나아갈 아침이다
세상은 즐겁게 인생은 신나게
인생은 신나게
왜 그랬을까 ※쿨씨스터즈 박건호 김학송 1974년
도서관에 간다고 공원길에서
살금살금 데이트만 하고 와서는
밀린 숙제 못하고 끙끙대더니
그만그만 사르르 잠이 들었네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이제는 후회해도 어쩔 수 없어요
시끄러운 찻집에 홀로 앉아서
메모지에 낙서만 하고 있다가
시험지를 받아드니 아는 게 없어
또르르르 연필만 굴리고 있네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이제는 후회해도 어쩔 수 없어요
재밌는 걸 놔두고 공부만 하나
공부가 재밌어야 공부를 하지
공부란 건 이다음 할 수 없는데
이래저래 안 된다 핑계만 대지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이제는 후회해도 어쩔 수 없어요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를 해야
행복에 찬 미래가 약속되는데
매일매일 놀면서 어찌하려나
이래서는 안 되네 정말 안 되네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이제는 후회해도 어쩔 수 없어요
편지 ※어니언스(이수영 임창제(1951∼ )) 김미선 임창제 1974년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가슴 속 울려주는 눈물 젖은 편지
하얀 종이 위에 곱게 써내려간
너의 진실 알아내곤 난 그만 울어버렸네
멍 뚫린 내 가슴에 서러움이 물 흐르면
떠나버린 너에게 사랑노래 보낸다
말 못해 건네주며 내닫는 싸늘한 손
가슴 속 울려놓는 눈물 젖은 편지
하얀 종이 위에 곱게도 써 내린
너의 마음 알아내어 난 그만 울어버렸네
멍 뚫린 내 가슴에 안타까움 달래가며
떠나보낼 너에게 사랑노래 보낸다
하얀 조가비 ※박인희(1945∼ ) 강동길 1974년
고동을 불어본다 하얀 조가비
먼 바다 물소리가 다시 그리워
노을 진 수평선에 돛단배 하나
루루루 하얀 조가비 꽃빛 물든다
가만히 만져본다 하얀 조가비
발길에 쓸린 소리 다시 그리워
물결이 밀려 닿는 모래밭 한쪽
루루루 하얀 조가비 눈에 뜨인다
귓가에 대어본다 하얀 조가비
옛 친구 노랫소리 다시 그리워
황혼의 모래밭에 그림자 한 쌍
루루루 하얀 조가비 꿈에 잠긴다
루루루 하얀 조가비 꽃빛 물든다 꽃빛 물든다
한번쯤 ※송창식(1946∼ ) 1974년
한번쯤 말을 걸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일까 아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붙여오겠지
시간은 자꾸 가는데 집에는 다 와 가는데
왜 이렇게 망설일까 나는 기다리는데
뒤돌아 보고 싶지만 손짓도 하고 싶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기다려 봐야지
한번쯤 돌아서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일까 아
겁먹은 얼굴로 뒤를 돌아보겠지
시간은 자꾸 가는데 집에는 다 왔을 텐데
왜 이렇게 앞만 보며 남의 애를 태우나
말 한번 붙여 봤으면 손 한번 잡아 봤으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천천히 걸었으면
천천히 걸었으며 천천히 걸었으며
한번쯤 불러야겠지
언제쯤이면 언제쯤이면 아
못 들어 모른 채 그냥 가진 않겠지
시간은 자꾸 가는데 집에는 다 와 가는데
왜 이렇게 망설일까 이제 부르려는데
어엿이 불러야하나 넌지시 불러야하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생각해 봐야해
한잔의 추억 ※이장희(1947~ ) 1974년
늦은 밤 쓸쓸히 창가에 앉아
꺼져가는 불빛을 바라보면은
어데선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
취한 눈 크게 뜨고 바라보면은
반쯤 찬 술잔 위에 어리는 얼굴
마시자 한 잔의 추억 마시자 한 잔의 술 마시자 마셔버리자
기나긴 겨울밤을 함께 지내며
소리 없는 흐느낌을 서로 달래며
마주치는 술잔 위에 흐르던 사연
흔들리는 불빛 위에 어리던 모습
그리운 그 얼굴을 술잔에 담네
마시자 한 잔의 추억 마시자 한 잔의 술 마시자 마셔버리자
밤새워 한 잔 한잔 술잔을 비워
어찌하면 미련을 비워내려나
아무려면 날 찾는 소리 들리랴
취한 몸 일으켜도 몸을 못 가눠
자리에 쓰러져도 부르는 이름
마시자 한 잔의 추억 마시자 한 잔의 술 마시자 마셔버리자
어두운 밤거리에 나 홀로 서서
희미한 가로등을 바라보면은
어데선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
행여하는 마음에 뒤돌아보면
보이는건 외로운 내 그림자
마시자 한 잔의 추억 마시자 한 잔의 술 마시자 마셔버리자
행복의 나라로 ※한대수(1948∼ ) 1974년
가림 막을 걷어라 장막을 걷어라
너의 좁은 눈을 떠 이 세상을 바라봐 너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떠 보자
창문 활짝 열어라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바람 한번쯤 느껴보자 춤추는 산들바람을 한 번 또 느껴보자
가벼운 풀밭위로 나를 걷게 해주게 가벼운 풀밭위로 나를 걷게 해주세
봄에 새소리 한참 듣고 싶소 봄과 새들의 소리 듣고 싶소
울고 또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줘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 주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거야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접어드는 초저녁 접어드는 초저녁
누워 생각에 빠져 헛된 일에 취했소 누워 공상에 들어 생각에 도취했소
벽의 작은 창가로 벽의 작은 창가로
산뜻하게 흘러든 아이들 노는 소리 흘러드는 산뜻한 노는 아이들 소리
아아 나는 살겠소 햇빛만 비친다면 아 나는 살겠소 태양만 비친다면
밤과 하늘과 바람 부는 속에 밤과 하늘과 바람 안에서
비와 천둥 소리를 이겨내 춤추겠네 비와 천둥의 소리 이겨 춤을 추겠네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고개 숙인 그대여 고개 숙인 그대여
눈을 떠 바라봐요 귀도 더 기울여요 눈을 떠 봐요 귀도 또 기울이세
아침이라 일어나 아침에 일어나면
스스로를 못 찾고 밤과 낮 따로 없어 자신 찾을 수 없이 밤과 낮 구별 없이
고개 바로 들고서 손에 손을 잡고서 고개 들고서 오세 손에 손을 잡고서
헤매인 젊음 뒷장을 넘기며 청춘과 유혹의 뒷장 넘기며
앞 들녘은 넓어요 하늘은 푸르러요 광야는 넓어요 하늘은 또 푸르러요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고래사냥 ※송창식(1947∼ ) 최인호 송창식 1975년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 봐도 서로 한데 얼려서 실컷 놀아도
가슴에는 하나 가득 슬픔뿐이네 가슴 한쪽 텅 빈 듯 허전해지네
무엇을 할 것인가 둘러보아도 무엇을 할까하고 물어보아도
보이는 건 모두가 돌아앉았네 모두들 알지 못해 모른다하네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삼등 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삼등 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간밤에 꾸었던 꿈의 세계는 밤이면 잠들어 꿈을 꾸어도
아침에 일어나면 잊혀지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잊혀진다네
그래도 생각나는 내 꿈 하나는 그래도 생각나네 내가 꾼 꿈도
조그만 예쁜 고래 한 마리 조그만 예쁜 한 마리 고래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우리들 사랑이 깨진다 해도 우리들 사랑이 깨진다 해도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는다 해도 모든 걸 한꺼번에 잃는다 해도
우리들 가슴속에는 뚜렷이 있다 우리들 가슴속엔 뚜렷이 있네
한 마리 예쁜 고래 하나가 한 마리 예쁜 고래 숨 쉬네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긴 머리 소녀 ※둘다섯(이두진 오영진) 오세복 1975년
빗소리 들리면 떠오르는 모습
달처럼 탐스런 하얀 얼굴
우연히 만났다 말없이 가버린
긴 머리 소녀야
눈먼 아이처럼 귀먼 아이처럼
조심조심 징검다리 건너던
개울건너 작은 집의 긴 머리 소녀야
눈감고 두 손 모아 널 위해 기도하리라
눈먼 아인 듯이 귀먼 아인 듯이
조마조마 징검다리 건너간
개울너머 건너 쪽에 긴 머리 소녀야
난 아직 기다리며 너를 꼭 만나보리라
너를 꼭 만나보리라
끝이 없는 길 ※박인희 박건호 이현섭 1975년
길가의 가로수 옷을 벗으면
떨어지는 잎새 위에 어리는 얼굴
그 모습 보려고 가까이 가면
나를 두고 저만큼 또 멀어지네
아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길가에 떨친 잎 길을 깔아서
놓아지는 잎새 위에 쫓아간 걸음
그 모습 바람에 길을 뒹굴어
나 혼자서 이만큼 또 다가와도
아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잊혀진 얼굴이 되살아나는
저만큼의 거리는 얼마쯤일까
바람이 불어와 볼에 스치면
다시 한 번 그 시절로 가고 싶어라
아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밤배 ※둘다섯 오세복 이두진 1975년
검은 빛 바다 위를 밤배 저 밤배
무섭지도 않은가봐 한없이 흘러가네
밤하늘 잔별들이 아롱져 비칠 때면
작은 노를 저어저어 은하수 건너가네
끝없이 끝없이 자꾸만 가면
어디서 어디서 잠들 텐가 으음
볼 사람 찾는 이 없는 조그만 밤배야
까만 밤 별빛 바다 밤배 저 밤배
무섭지가 않은 거야 자꾸만 저어가네
밤하늘 새긴 별이 아롱져 비친다며
노를 저어 애써 힘써 은하수 건너려나
그토록 그렇게 무턱 대 가면
어디서 어떻게 잠들 텐가 으음
볼 사람 찾는 이 있나 조그만 밤배야
얼굴 ※윤연선(1952∼ ) 심봉석 신귀복 1975년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 마음 따라 피어나던 하아얀 그때 꿈을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무지개 따라 올라갔던 오색빛 하늘 아래
구름 속에 나비처럼 날으던 지난 날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날 볼 때마다 웃어주던 해맑은 그때 얼굴
말 않아도 아이처럼 머금던 볼우물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언제나 함께 같이 있어 믿음직하던 얼굴
봄날 꽃에 나비처럼 꿈같던 지난 날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오동잎 ※오기택/최헌(1949∼2012) 안치행 1975년
오동잎 한잎 두잎 떨어지는 가을밤에
그 어디서 들려오나 귀뚜라미 우는 소리
고요하게 흐르는 밤의 적막을
어이해서 너만은 싫다고 울어대나
그 마음 서러우면 가을바람 따라서
너의 마음 멀리 멀리 띄워 보내주려무나
고요하게 흐르는 밤이 쓸쓸해
어이하려 너 혼자 싫다며 울어대나
그 마음 서러우면 가을바람 따라서
너의 마음 멀리 멀리 띄워 보내주려무나
띄워 보내주려무나
휘영청 둥근달이 걸려있는 가을밤에
그 어디서 들려오나 휘파람을 부는 소리
풀벌레도 조용히 잠든 이 밤에
무슨 사연 아쉬워 그렇게 불어대나
그 마음 외로우면 가을바람 따라서
너의 마음 멀리 멀리 띄워 보내주려무나
풀벌레도 숨어서 잠자는 밤에
무슨 일이 남아서 그토록 불어대나
그 마음 외로우면 가을바람 따라서
너의 마음 멀리 멀리 띄워 보내주려무나
장미 빛 스카프 ※윤항기(1943~ ) 1975년
내가 왜 이럴까
오지 않을 사람을
어디선가 웃으면서 와줄 것만 같은데
차라리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던들
이 고통 이 괴로움 나에겐 없을 걸
장미 빛 장미 빛 스카프만 보면은
내 눈은 빛나네
걸음이 멈춰지네
허전한 이 마음을 어떻게 달래보나
내게서 떠나버린 ※생각을 말아야지
장미 빛 스카프 ※내가 왜 이럴까
장미 빛 장미 빛 스카프만 보이면
내 눈은 빛나네
발걸음 멈춰 서네
축 쳐진 이 마음은 어쩌면 달래지나
내게서 멀어져간
장미 빛 스카프 장미 빛 스카프
해뜰날 ※송대관(1946∼ ) 신대성 1975년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꿈을 안고 왔단다 내가 왔단다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모두 비켜라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뛰고 뛰고 뛰는 몸이라 괴로웁지만
힘겨운 나의 인생 구름 걷히고
산뜻하게 맑은 날 돌아온단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꿈을 품어 왔단다 내가 왔단다
걱정도 어려움도 모두모두 비켜라
못 이룰 일 없단다 줄곧 하면은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뛰고 뛰고 뛰는 몸이라 괴롭다지만
힘겹던 이내 삶에 구름 걷히어
반듯하게 밝은 날 돌아온단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향수에 젖어서 ※지은아 길옥윤 1975년
예예예예 예예예예 예예예예 예예예예예예
향수에 젖어서 하늘을 보면은
구름이 흘러가네 솜 같은 구름입니다
라라라라랄라랄라 솜 같은 구름입니다
예예예예 예예예예 예예예예 예예예예예예
옛날이 그리워서 풀피리 불면은
가슴이 뭉클해요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라라라라랄라랄라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예예예예 예예예예 예예예예 예예예예예예
산 넘어 강 건너 간다고 어디 가나
내 살던 고향 땅은 너무나 멀리 있어요
라라라라랄라랄라 너무나 멀리 있어요
예예예예 예예예예 예예예예 예예예예예예
하늘에 구름에 마음을 띄워서
구름에 둥실 태워 마음만 보낸답니다
라라라라랄라랄라 마음만 보낸답니다
예예예예 예예예예 예예예예 예예예예예예
향수에 젖어서 하늘을 보면은
구름이 흘러가네 솜 같은 구름입니다
라라라라랄라랄라 솜 같은 구름입니다
너무 짧아요 ※조용필 윤철 조용필 1976년
처음만난 날부터 다정했던 사람
생각하는 하루는 너무 짧아요
우리만나 하던 말 생각하다가
지나간 하루는 너무 짧아요
하루해는 너무 짧아요
하루해는 너무 짧아요
다정하던 날부터 사랑했던 사람
생각하는 하루는 너무 짧아요
다시 만나 할 말을 생각하다가
지나간 하루는 너무 짧아요
하루해는 너무 짧아요
하루해는 너무 짧아요
사랑하던 날부터 그리워진 사람
생각하는 하루는 너무 짧아요
만나서도 못한 말 생각하다가
지나간 하루는 너무 짧아요
하루해는 너무 짧아요
하루해는 너무 짧아요
너무 짧아요 너무 짧아요 너무 짧아요
너무합니다 ※김수희(1953∼ ) 윤항기 1976년
마지막 한 마디 그 말은
나를 사랑 한다고
돌아올 당신은 아니지만
진실을 말해줘요
떠날 땐 말없이 떠나가세요
날 울리지 말아요
너무합니다 너무합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그래도 참으며 망설여
당신을 보내야하나
돌아올 당신이 아니라면
무슨 말 해서 뭣해
떠날 땐 서둘러 가버리세요
바라보지 않아요
너무합니다 너무합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조용히 두 눈을 감고서
당신을 그려 봅니다
너무나 많았던 추억들을
잊을 수가 없어요
떠나간 당신은 야속하지만
후회하지 않아요
너무합니다 너무합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눈으로 ※권태수 1976년
눈으로 말해요 살짜기 말해요
남들이 알지 못하도록 눈으로 말해요
사랑은 눈으로 눈으로 한대요
남들이 알까 부끄러워 눈으로 한대요
사랑은 눈으로 눈으로 한대요
진실한 사랑은 눈을 보면 안대요
그 까만 두 눈은 거짓말을 못해요
눈으로 말해요 살짜기 말해요
남들이 알지 못하도록 눈으로 말해요
사랑은 눈으로 눈으로 하지요
우리 둘 사랑은 눈을 보면 알지요
새까만 두 눈은 거짓말을 안해요
눈으로 말해요 살짝 쿵 말해요
남들이 알지 못하도록 눈으로 말해요
남들이 눈치 못 채도록 내게만 말해요
들길 따라서 ※양희은(1952~ ) 이주원 1976년
들길 따라서 나 홀로 걷고 싶어
작은 가슴에 고운 꿈 새기며
나는 한 마리 파랑새 되어
저 푸른 하늘로 날아가고파
사랑한 것은 너의 그림자
지금은 사라진 사랑의 그림자
물결 따라서 나 홀로 가고 싶어
작은 가슴에 고운 꿈 안으며
나는 한 조각 작은 배 되어
저 넓은 바다로 노 저어 가고파
사랑한 것은 너의 그림자
지금은 사라진 사랑의 그림자
구름 따라서 나 홀로 날고 싶어
작은 가슴에 고운 꿈 펼치며
나는 한차례 소나기 되어
저 푸른 들녘을 적셔주고파
사랑한 것은 너의 그림자
지금은 사라진 사랑의 그림자
사랑한 것은 너의 그림자
지금은 사라진 사랑의 그림자
뭉게구름 ※이정선(1950∼ ) 1976년
이 땅이 끝나는 곳에서 뭉게구름이 되어
저 푸른 하늘 벗 삼아 훨훨 날아다니리라
이 하늘 끝까지 가는 날 맑은 빗물이 되어
가만히 이 땅에 내리면 어디라도 외로울까
이 땅의 끝에서 모두 다시 만나면
우리는 또다시 둥글게 뭉게구름 되리라
하늘 끝 두둥실 떠가서 맑은 빗방울 되어 이 하늘 끝까지 가는 날 맑은 빗물이 되어
이 땅을 촉촉이 적시면 어디라도 머무를까 가만히 이 땅에 내리면 어디라도 외로울까
땅위를 흘러서 함께 다시 만나면 이 땅의 끝에서 모두 다시 만나면
우리는 새롭게 둥글게 뭉게구름 되리라 우리는 또다시 둥글게 뭉게구름 되리라
우리는 하얗게 둥글게 뭉게구름 되리라 우리는 또다시 둥글게 뭉게구름 되리라
바다의 여인 ※사월과 오월(김태풍 백순진) 백순진 1976년
바닷가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
바닷가에서 추억을 맺은 사람
손잡고 해변을 단둘이 거닐며
파도소리 들으며 사랑을 약속했던
그러나 부서진 파도처럼
쓸쓸한 추억만 남기고 가버린
바다의 여인아
둘이서 손잡고 해변을 거닐어
파도소리 들으며 사랑을 키우자고
그러나 부서진 파도처럼
추억만 남기고 쓸쓸히 가버린
바다의 여인아
그러나 부서진 파도처럼
추억만 남기고 쓸쓸히 가버린
바다의 여인아
빗물 ※채은옥(1955~ ) 김중순 1976년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말해주듯이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날이 생각이 나네
옷깃을 세워주면서 우산을 받쳐준 사람
오늘도 잊지 못하고 빗속을 혼자서 가네
어디에선가 나를 부르며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돌아보며는 아무도 없고 쓸쓸하게 내리는 빗물 빗물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달래주듯이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 사람 생각이 나네
어디서라도 나를 찾으며 헤매이고 있는 것 같아
혼자 걸어도 그날 그 자리 촉촉하게 젖어든 빗물 빗물
가만히 비를 맞으니 추억에 젖어들듯이
이렇게 빗길 걸으면 그 사람 함께 가듯해
여자이니까 ※심수봉(1955∼ ) 최홍기(나훈아) 1976년
사랑한다 말할까 좋아한다 말할까
아니야 아니야 난 싫어 나는 여자이니까
만나자고 말할까 조용한 찻집에서
아니야 아니야 말 못해 나는 여자이니까
사랑한단 말 대신에 웃음을 보였는데
모르는 체 하는 당신 미워 정말 미워
미워한다 말할까 싫어한다 말할까
아니야 아니야 말 못해 당신을 사랑하니까
사랑한다 말할까 보고 싶다 말할까 사랑한다 말해요 좋아한다 말해요
어쩌나 어쩌나 난 안돼 나는 여자이니까 아니야 아니야 난 싫어 나는 여자이니까
함께 가자 말할까 꽃피는 공원으로 만나자고 말해요 조용한 찻집에서
어떻게 어떻게 난 못해 나는 여자이니까 아니야 아니야 말 못해 나는 여자이니까
사랑한단 말 못하고 바램만 보였는데 사랑한단 말 대신에 웃음을 보였는데
모르는 체 하는 당신 몰라 정말 몰라 모르는 체 하는 당신 미워 정말 미워
몰라몰라 말할까 밉다밉다 말할까 미워한다 말할까 싫어한다 말할까
어떻게 어떻게 난 못해 그댈 사랑하니까 아니야 아니야 말 못해 당신을 사랑하니까
겨울이야기 ※김세화(김홍진 1956∼ ) 이영식 조해일 정성조 1977년
봄에도 우린 겨울을 말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봄 속에도 남아있다고
여름에도 우린 말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한 여름에도 눈을 내리죠
가을에도 우린 겨울 얘기를 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가을에 벌써 다가 왔다고
겨울엔 우린 겨울을 모르죠
우리들의 겨울은 너무나 춥다 생각만이죠 ※너무나 추운 생각뿐이죠
가을에도 우린 겨울이길 바랬죠
우리들의 겨울은 가을에 이미 맞이했다고
겨울엔 우리의 사랑이 있죠
우리들의 겨울은 한겨울 녹여줄 사랑이 있죠
겨울엔 누구나 사랑이 있죠
우리들의 겨울을 녹여줄 수 있는 사랑이 있죠
내게도 사랑이 ※함중아(함종규 1952∼ ) 1977년
긴 세월 흘러서 가고
그 시절 생각이 나면
못 잊어 그리워지면
내 마음 서글퍼지네
내게도 사랑이 사랑이 있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당신뿐이라오
내게도 사랑이 사랑이 있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당신뿐이라오
시간이 흘러서 가면
아픔은 잊어진다고
남들은 말을 하지만
그 말은 믿을 수 없어
내게도 사랑이 사랑이 있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당신뿐 이라오
내게도 사랑이 사랑이 있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당신뿐 이라오
아픔도 때론 겪어야
먼 훗날 돌이켜보면
누구나 다들 알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내게는 사랑이 사랑이 있었다오
그것은 오로지 당신이었다오
내게는 사랑이 사랑이 있었다오
그것은 오로지 당신이었다오
말해줘요 ※진미령(1958~ ) 김기웅 1977년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나 그대를 알아요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언제 언제까지나
저 하늘의 별을 따다가
두 마음에 수를 놓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나 그대를 알아요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언제 언제까지나
뚜뚜뚜 루뚜 뚜루루뚜 뚜루뚜루 뚜루뚜
뚜뚜뚜 루뚜 뚜루루뚜 뚜루뚜루 뚜루뚜
저 하늘의 달을 따다가
청사초롱 불 밝혀요
사랑한다고 안아줘요 나 그대를 믿어요
사랑한다고 보여줘요 언제 언제까지도
언제 언제라 해도 언제 언제라 해도
목화밭 ※하사와병장 진남성 1977년
우리 처음 만난 곳도 목화밭이라네
우리 처음 사랑한 곳도 목화밭이라네
밤하늘에 별을 보며 사랑을 약속하던 곳
그 옛날 목화밭 목화밭
우리들이 헤어진 곳도 목화밭이라네
기약도 없이 헤어진 곳도 목화밭이라네
서로 멀리 헤어져도 서로가 잊지 못한 곳
조그만 목화밭 목화밭
목화밭 목화밭 목화밭 목화밭
잠시라도 정말 잊지 못한 곳
목화밭 목화밭 목화밭 목화밭
그 옛날 목화밭 목화밭
나 이제사 찾아온 곳도 목화밭이라네
그리워서 찾아온 곳도 목화밭이라네
그 소녀는 어디가고 나만 홀로 외로운
그 옛날 목화밭 목화밭
우리 둘이 바라본 곳도 목화밭이라네
밤하늘별을 바라볼 곳도 목화밭이라네
잊지 못해 보고 싶어 나 혼자나마 찾은 곳
조그만 목화밭 목화밭
목화밭 목화밭 목화밭 목화밭
잠시라도 정말 잊지 못한 곳
목화밭 목화밭 목화밭 목화밭
그 옛날 목화밭 목화밭
그 옛날 목화밭 목화밭
송학사 ※김태곤(1950~ ) 1977년
산모퉁이 바로 돌아 송학사 있거늘
무얼 그리 갈래갈래 깊은 산속 헤매냐
밤벌레의 울음 계곡 별빛 곱게 내려앉나니
그리운 마음 님에게로 어서 달려 가보세
산골짜기 솔밭 돌아 송학사 있는데
무얼 찾아 둘레둘레 산속 온데 헤매나
밤벌레의 울음 계곡 별빛 곱게 내려앉나니
그리운 마음 님에게로 어서 달려 가보세
어서 돌아 가보세 어서 찾아가보세
어디쯤 가고 있을까 ※전영 1977년
꽃잎은 바람결에 떨어져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데
떠나간 그 사람은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그렇게 쉽사리 떠날 줄은 떠날 줄 몰랐는데
한마디 말없이 말도 없이 보내긴 싫었는데
그 사람은 그 사람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바람이 꽃잎 떨쳐 꽃잎은 강 따라 물에 떠서 흘러가
떠가듯 그 사람도 어디쯤 아직도 가고 있겠지
이렇게 힘들여 보낼 줄은 보낼 줄 몰랐는데
한마디 말없이 말도 없이 떠나긴 싫을 텐데
그 사람은 그 사람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영아 ※김만수(1954~ ) 지명길 1977년
바람에 날리어 지는 낙엽은
새봄에 꽃피는 꿈을 꾸겠지
간밤에 보았던 영아의 꿈은
새봄에 온다는 기별이겠지
영아 나는 왜 어느새 나는 왜 어느새
기다려진다고 꿈에 젖나
영아 샘처럼 솟아나는 정 접어두고
영아 꿈속에 다시 꽃피는 날 기다려
긴 머리 날리며 떠난 저 길에
진달래 한 아름 피어나겠지
창가에 어리는 기나긴 꿈은
한 아름 피어난 사랑이겠지
영아 나는 왜 어느새 나는 왜 어느새
기다려진다고 꿈에 젖나
영아 샘처럼 솟아나는 정 접어두고
영아 꿈속에 다시 꽃피는 날 기다려
눈보라 날리어 새하얀 땅도
봄이면 싹 돋아 푸른 풀밭이
긴긴밤 품어온 영아의 꿈은
새봄에 맞이할 보람이겠지
영아 나는 왜 어느새 나는 왜 어느새
기다려진다고 꿈에 젖나
영아 샘처럼 솟아나는 정 접어두고
영아 꿈속에 다시 꽃피는 날 기다려
젊은 연인들 ※서울대트리오(민경식 장연태 민병호) 방희준 민병무 1977년
다정한 연인이 손에 손을 잡고
걸어가는 길
저기 멀리서 우리의 낙원이
손짓하며 우리를 부르네
길은 험하고 비바람 거세도
서로를 위하며
눈보라 속에도 손목을 꼭 잡고
따스한 온기를 나누리
이 세상 모든 것
내게서 멀어져 가도
언제까지나
너만은 내게 남으리
다정한 연인이 손에 손을 잡고
걸어가는 길
저기 멀리서 우리의 낙원이
손짓하며 우리를 부르네
이 세상 모든 게
내게서 떨어져 가도
언제까지나
너와 나 우린 하나로
정답게 두 사람 손에 손을 잡고
길을 걸으니
여기저기서 우리의 낙원이
반갑다며 우리를 맞이해
겨울장미 ※이은하(1961~ ) 유승엽 1978년
철이 없어 그땐 몰랐어요
그 눈길이 무얼 말하는지
바람 불면 그대 잊지 못해
조용히 창문을 열면서 나는 생각해요
겨울에 피는 흰 장미여 아직도 나를 기다리나
감춰진 마음 보고 싶어 햇살을 향해 피었는가
사랑의 말 내게 들려줘요 그리움이 나를 반기도록
바람 불면 그대 잊지 못해
조용히 창문을 열면서 그대 기다려요
겨울철 머문 흰 장미는 여태껏 나를 기다려서
숨겨둔 마음 보려 애써 햇살을 바래 피려는가
사랑의 말 우리 속삭여요 그리워한 보람 안기도록
바람 불면 그대 잊지 못해
조용히 창문을 열면서 우리 만나기를
고귀한 선물 ※장은아(1956∼ ) 박건호 오동식 1978년
갈매기 날으는 바닷가에도
그대가 없으면 쓸쓸하겠네
파도가 밀려와 속삭여줄 때도
그대가 없으면 쓸쓸하겠네
행복이 가득 찬 나의 인생은
그대가 전해준 고귀한 선물
이 세상 어디에 서 있을지라도
그대가 있으니 슬프지 않네
라라라 랄라 라라라 랄라
라라라 랄라 라라라 랄라
꽃피는 봄날에 산에 들에도 눈이 녹은 자리에 꽃이 피어도
그대가 없으면 어찌 할거나 그대 없는 그 계절은 봄이 아니네
새들이 날아서 노래 불러도 온갖 새들 찾아와 노래를 불러도
그대가 없으면 무엇 할거나 그대가 없으면 꿈도 없겠네
행복을 채워온 우리의 삶은 행복이 가득 찬 나의 인생은
그대가 이뤄준 크나큰 은덕 그대가 전해준 고귀한 선물
이 세상 어디에 있다할지라도 이 세상 어디에 서 있을지라도
그대가 있으니 힘들지 않네 그대가 있으니 슬프지 않네
그 때 그 사람 ※심수봉(1955∼ ) 1978년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
사랑의 괴로움을 몰래 감추고
떠난 사람 못 잊어서 울던 그 사람
그 어느 날 차안에서 내게 물었지
세상에서 제일 슬픈 게 뭐냐고
사랑보다 더 슬픈 건 정이라며
고개를 떨구던 그때 그 사람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
다정스레 달래주던 사랑한 사람 위로하며 다정했던 사랑한 사람
안녕이란 단 한마디 말도 없이 안녕이란 단 한마디 말도 없이
이제는 어디 있어 말이 없이 지금은 어디에서 행복할까
어쩌다 한번쯤은 생각해줄까 어쩌다 한번쯤은 생각해줄까
아직도 보고 싶은 그때 그 사람 지금도 보고 싶은 그때 그 사람
외로운 내 가슴에 살며시 다가와 외로운 내 가슴에 살며시 다가와서
언제라도 감싸주던 다정한 사람 언제라도 감싸주던 다정했던 사람
그러니까 미워하면 안 되겠지 그러니까 미워하면 안 되겠지
다시는 생각해도 안 되겠지 다시는 생각해도 안 되겠지
철없이 사랑이라 마음 설레어 철없이 사랑인줄 알았었네
이제는 잊어야할 그때 그 사람 이제는 잊어야할 그때 그 사람
이제는 잊어야할 그때 그 사람 이제는 잊어야할 그때 그 사람
이제는 잊어야할 그때 그 사람 이제는 잊어야할 그때 그 사람
나비소녀 ※김세화(김홍진 1956∼ ) 송창식 1978년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예쁜 소녀 하나가
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 캐러 가다가
꽃잎 속에 숨어있는 나비한테 반해서
나물 담을 바구니에 예쁜 나비가 가득
호랑나비 한 마리는 가슴에다 붙이고
머리위에도 어깨위에도 노랑나비 붙일래
나비야 날아라 내 마음도 함께 날아라
나는야 아름다운 사랑의 나비소녀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예쁜 소녀 하나가
꽃바구니 손에 들고 나물 캐러 가다가
꽃잎 위에 앉아있는 나비한테 빠져서
나물 담을 바구니에 예쁜 나비가 가득
캐야하는 나물들은 한 움큼도 못 캐고서 캐고싶은 나물들아 한뿌리도 못캤지만
나비가 좋아 나비가 좋아 노랑나비 붙일래
나비야 날아라 내 마음도 함께 날아라
나는야 아름다운 꿈 많은 나비소녀 행복의 나비소녀
나는야 아름다운 꿈 많은 나비소녀 행복의 나비소녀
돌고 돌아가는 길 ※노사연(1957∼ ) 김욱 1978년
산 넘어 넘어 돌고 돌아 그 뫼에 오르려니
그 뫼는 어드메뇨 내 발만 돌고 도네
강 건너 건너 흘러 흘러 그 물에 적시려니
그 물은 어드메뇨 내 몸만 흘러 흘러
발만 돌아 발 밑에는 동그라미 수북하고
몸 흘러도 이내 몸은 그 안에서 흘렀네
동그라미 돌더라도 아니 가면 어이해
그 물 좋고 그 뫼 좋아 어이해도 가야겠네
산 넘어 넘어 넘어 돌고 돌아가는 길에
뱅글 뱅글 돌더라도 어이 아니 돌을소냐
흘러 흘러 세월 가듯 내 푸름도 한 때인걸
돌더라도 가야겠네 내 꿈 찾아 가야겠네
산 넘어 넘어 돌고 돌아 그 뫼에 올라보니 산 넘어 넘어 돌고 돌아 그 뫼에 오르려니
그 뫼가 어드메뇨 이내 발 딛고 섰네 그 뫼는 어드메뇨 내 발만 돌고 도네
물 건너 건너 흘러 흘러 그 물에 들었더니 강 건너 건너 흘러 흘러 그 물에 적시려니
그 물이 어드메뇨 내 몸을 흘러 흘러 그 물은 어드메뇨 내 몸만 흘러 흘러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썰물 김성근 1978년
지나간 자욱 위에 또다시 밀려오며
가녀린 숨결로서 목 놓아 울부짖는
내 작은 바램처럼 머리를 헤쳐 풀고 ※素望처럼 / 所望처럼
거품 져 부서지며 자꾸만 밀려오나 ※泡沫로 부서지며
자꾸만 밀려가는 그 물결은
썰물 동여매는 가슴속을 풀어
뒹굴며 노래해 뒹굴며 노래해
부딪혀 노래해 부딪혀 노래해
가슴속으로 밀려와 비었던 가슴속을
채우려하네 채우려하네
밀려오는 그 파도소리에 밤잠을 깨우고 돌아누웠나
못 다한 꿈을 다시 피우려 다시 올 파도와 같이 될꺼나
밀려오는 그 파도소리는 한밤을 새워도 그치질 않아
다 못잔 잠을 다시 자려도 다시 온 파도에 잠을 못 이뤄
밀려오는 그 파도소리를 밤새워 들으며 몸을 뒤척여
못 다할 꿈을 내려놓으니 다시 온 파도는 자장가 되어
여름 ※징검다리(왕영은(1959∼ ) 정금화 이교일 이성용) 이정선 1978년
흥에 겨워 여름이 오면 가슴을 활짝 열어요
넝쿨장미 그늘 속에도 젊음이 넘쳐흐르네
산도 좋고 물도 좋아라 떠나는 여행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사랑이 오고가네요
여름은 젊음의 계절 여름은 사랑의 계절
갈숲 사이 바람이 불어 한낮의 더위를 씻고
밤이 오면 모닥불가에 우리의 꿈이 익어요
여름은 펼치는 계절 여름은 뜨거운 계절 여름은 젊음의 계절 여름은 사랑의 계절
햇살햇볕 뜨겁다 해도 푸르른 그늘이 펼쳐 갈숲사이 바람이 불어 한낮의 더위를 씻고
밤이라도 모닥불 피워 우리의 꿈을 펼쳐요 밤이 오면 모닥불가에 우리의 꿈이 익어요
여름은 젊음의 계절 여름은 사랑의 계절 여름은 젊음의 계절 여름은 사랑의 계절
여름은 펼치는 계절 여름은 뜨거운 계절 여름은 젊음의 계절 여름은 사랑의 계절
윙윙윙 ※박은옥(1957~ ) 정태춘(1954~ ) 1978년
윙 윙 윙 윙 고추잠자리
마당 위로 하나 가득 날으네
윙 윙 윙 윙 예쁜 잠자리
꼬마아가씨 머리 위로 윙 윙 윙
파란 하늘에 높은 하늘에
흰 구름만 가벼이 떠 있고
바람도 없는 가을 한낮에
꼬마아가씨 어딜 가시나
고추잠자리 잡으러 예쁜 잠자리 잡으러
등 뒤에다 잠자리채 감추고서 가시나
윙 윙 윙 윙 고추잠자리
이리저리 놀리며 윙 윙 윙
윙 윙 윙 윙 꼬마아가씨
이리저리 쫓아가며 윙 윙 윙
파란 하늘에 높은 하늘에
하얀 구름 가벼이 떠가고
바람도 없는 가을 한낮에
꼬마아가씨 어딜 가기에
고추잠자리 잡으러 예쁜 잠자리 잡으러
등 뒤에다 잠자리채 숨겨들고 가시나
윙 윙 윙 윙 고추잠자리
이리저리 놀리며 윙 윙 윙
윙 윙 윙 윙 꼬마아가씨
이리저리 쫓아가며 윙 윙 윙
이리저리 쫓아가며 윙 윙 윙
이리저리 쫓아가며 윙 윙 윙
잊지는 말아야지 ※백영규 1978년
잊지는 말아야지 만날 수 없어도
잊지는 말아야지 헤어져 있어도
헤어질 땐 서러워도 만날 땐 반가운 것
나는 한 마리 사랑의 새가 되어
꿈속에 젖어젖어 님 찾아가면
내 님은 날 반겨 주시겠지
모른 체 말아야지 반길 순 없어서
모른 체 말아야지 알고는 있어서
헤어질 땐 얄미워도 만날 땐 바라는 것
나는 한 마리 사랑의 새가 되어
꿈으로 젖어들어 님 찾아보면
내 님은 날 받아 주시겠지
젊은 태양 ※심수봉(1955∼ ) 최혜경 박광주 1978년
햇빛 쏟는 거리에서 그대 그대 햇빛 쏟는 거리에선 그대 그대
혼자라 느껴보았나 그대 그대 외로움 느껴보았나 그대 그대
우리는 너나 없는 떠돌이 우리는 너나 없는 이방인
왜 서로를 돌아보지 않나 왜 서로를 사랑하지 않나
햇빛 쏟는 하늘 보며 웃자 웃자 햇빛 쏟는 하늘 보며 웃자 웃자
외로움 떨쳐버리고 웃자 웃자 외로움 떨쳐버리고 웃자 웃자
우리는 너나 없는 나그네 우리는 너나 없는 나그네
왜 서로를 사랑하지 않나 왜 서로를 사랑하지 않나
빗소리 바람소리 고이고이 잠들던 날 종소리 바람소리 고이고이 잠들던 날
갠 하늘에 저 태양이 웃는다 먼 하늘에 저 태양이 웃는다
햇빛 쏟는 거리에서 그대 그대 햇빛 쏟는 거리에선 그대 그대
혼자만 느껴보았나 그대 그대 외로움 느껴보았나 그대 그대
우리는 너나없이 떠돌아 우리는 너나 없는 이방인
왜 서로들 사랑하지 않나 왜 서로를 사랑하지 않나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모진 바람 거센 물결 가슴 속에 몰아쳐도 모진 바람 거센 파도 가슴 속에 몰아쳐도
저 하늘에 저 태양이 웃는다 먼 하늘에 저 태양이 웃는다
햇빛 쏟는 거리에선 그대 그대 햇빛 쏟는 거리에선 그대 그대
혼자라 느껴보았나 그대 그대 외로움 느껴보았나 그대 그대
우리는 너나 없는 떠돌이 우리는 너나 없는 이방인
왜 서로를 돌아보지 않나 왜 서로를 사랑하지 않나
햇빛 쏟는 하늘 보며 웃자 웃자 햇빛 쏟는 하늘 보며 웃자 웃자
외로움 떨쳐버리고 웃자 웃자 외로움 떨쳐버리고 웃자 웃자
우리는 너나 없는 나그네 우리는 너나 없는 나그네
왜 서로를 사랑하지 않나 왜 서로를 사랑하지 않나
찬비 ※윤정하 하수영(1948~1982) 1978년
거리에 찬바람 불어오더니
한잎 두잎 낙엽이 지고
내 사랑 먼 길을 떠난다기에
가라 가라 아주 가라 했네
갈사람 가야지 잊을 건 잊어야지
찬비야 내려라 밤을 새워 내려라
그래도 너만은 잊을 수 없다
너무 너무 사랑했었다
내 사랑 내 곁을 떠나가기에
가라 가라 그만 가라 했네
갈려면 가야지 보낼 건 보내야지
찬비야 차갑게 밤을 꼬박 내려라
그렇게 너만은 보낼 수 없다
오래 오래 사랑하련다
탈춤 ※활주로 배철수(1953∼ ) 1978년
얼굴에 덮어써 마음을 드러내 얼굴을 가리고 마음을 숨기고
어깨를 들썩여 고개를 꺼떡여 어깨를 흔들며 고개를 저어라
마당에 불 모아 하늘에 달 밝아 마당에 모닥불 하늘에 둥근달
목소리 한껏 질러 하늘로 외쳐라 목소리 높이 하여 허공에 외쳐라
소맷자락 휘날리며 훨훨 돌아 춤을 추자 소맷자락 휘날리며 덩실덩실 춤을 추자
한삼자락 휘감으며 휘휘 돌려 춤을 추자 한삼자락 휘감으며 비틀비틀 춤을 추자
탈춤을 추자 한마당 놀자 탈춤을 추자 탈춤을 추자
소맷자락 휘날리며 덩실덩실 춤을 추자 소맷자락 휘날리며 덩실덩실 춤을 추자
한삼자락 휘감으며 비틀비틀 춤을 추자 한삼자락 휘감으며 비틀비틀 춤을 추자
탈춤을 추자 한마당 놀자 탈춤을 추자 탈춤을 추자
너는 활짝 탈 나는 방글 탈 너는 총각탈 나는 처녀탈
너는 기쁜 탈 나는 좋은 탈 너는 신랑탈 나는 각시탈
소맷자락 휘날리며 얼쑤얼쑤 춤을 추자 소맷자락 휘날리며 덩실덩실 춤을 추자
한삼자락 휘감으며 휘적휘적 춤을 추자 한삼자락 휘감으며 비틀비틀 춤을 추자
탈춤을 추자 한마당 놀자 탈춤을 추자 탈춤을 추자
한동안 뜸했었지 ※사랑과 평화(최이철 김명곤 이근수 이남이 김태홍) 이장희 1978년
한동안 뜸했었지 웬일일까 궁금했었지
혹시 병이 났을까 너무 답답했었지 안절부절 했었지
한동안 못 만났지 서먹서먹 이상했었지
혹시 맘이 변했을까 너무 답답했었지 안절부절 했었지
밤이면 창을 열고 달님에게 고백했지
애틋한 내 사랑을 달님에게 고백했지
속절없이 화풀이를 달님에게 해대었지
속절없이 화풀이를 달님에게 해대었지
안절부절 했었지
한동안 못 보았지 서먹서먹 어줍어했지
어쩜 마음 바꿨을까 꽤나 안달했었지 안절부절 했었지
밤이면 창을 열고 달님보고 말해봤지
애틋한 내 사랑을 달님더러 알게 했지
속절없이 화풀이를 달님에게 해대었지
까닭 없이 골풀이를 달님에게 해대었지
행복이란 ※조경수(1948∼ ) 이준례 1978년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잖아요
당신 없는 행복이란 있을 수 없잖아요
이 생명 다 바쳐서 당신을 사랑하리
이 목숨 다 바쳐서 영원히 사랑하리
이별만은 말아줘요 내 곁에 있어줘요
당신 없는 행복이란 있을 수 없잖아요
사랑이 중한 것도 이제는 알았어요
당신 없는 사랑이란 있을 수 없잖아요
이 생명 다 바쳐서 당신을 사랑하리
이 목숨 다 바쳐서 영원히 사랑하리
이별만은 말아줘요 내 곁에 있어줘요
당신 없는 사랑이란 있을 수 없잖아요
세상이 멋진 것을 여태껏 몰랐어요
당신 없는 세상이란 뭣인들 알겠어요
이 생명 다 바쳐서 당신을 사랑하리
이 목숨 다 바쳐서 영원히 사랑하리
이별만은 말아줘요 내 곁에 있어줘요
당신 없는 세상이란 뭣인들 알겠어요
겨울바다 ※박인희(1945∼ ) 박건호 이현섭 1979년
물새도 가버린 겨울바다에
옛 모습 그리면서 홀로 왔어라
그 날의 진실마저 털어 버리고
굳어진 얼굴 위에 꿈은 사라져가도
떠날 수 없는 겨울바다여
바람이 차갑게 몰아쳐 와도
추억은 내 가슴에 불을 피우네
그 날의 진실일랑 잊혀져가고
싸늘한 얼굴 위에 꿈도 사라졌는데
머물러 있는 겨울바다여
파도가 차갑게 밀려 때려도
추억은 내 가슴에 불을 지피네
그대 생각 ※이정희(1961~ ) 안근식 1979년
꽃이 피면 꽃이 피는 길목으로
꽃만큼 화사한 웃음으로 달려와
비 내리면 바람이 부는 대로
나부끼는 빗물이 되어 찾아와
머물렀다 헤어져 텅 빈 고독 속을
머물렀다 지나가 텅 빈 마음을
바쁘면 바쁜 대로 날아와
스쳐가는 바람으로 잠시 다가와
어디서도 만날 수 있는 얼굴로
만나면 인사할 수 있게 해
떠나버린 이때에 텅 빈 가슴속을
떠나버린 그날의 꽉 맨 마음이
꽃밭에서 ※정훈희 최한경(조선 세종) 1979년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났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이렇게 좋은날엔 이렇게 좋은날엔
그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송이
루-루 루루루루 루-루루 루-루 루루루루 루-
이렇게 좋은날에 이렇게 좋은날에
고운님 돌아오셔 얼마나 기쁠까 아
동산에 누워서 하늘을 보네
환한 빛은 어디라서 났을까
쪽빛 가득 하늘이
루-루 루루루루 루-루루 루-루 루루루루 루-
花園(화원) 꽃밭-崔漢卿(조선 세종 때)
坐中花園 瞻彼夭葉(좌중화원 첨피요엽) 꽃밭에 앉아 저 꽃잎 보네
兮兮美色 云何來矣(혜혜미색 운하래의) 아름다운 빛 어디라 왔나
灼灼其花 何彼艶矣(작작기화 하피염의) 빨갛게 그 꽃 어찌나 고와
斯于吉日 吉日于斯(사우길일 길일우사) 이리 좋은날 이래 좋은날
君子之來 云何之樂(군자지래 운하지락) 그대가 오면 뭐라며 즐겨
臥彼東山 觀望其天(와피동산 관망기천) 동녘 산 누워 그 하늘 바래
明兮靑兮 云何來矣(명혜청혜 운하래의) 말간 푸르름 어디라 왔게
維靑盈昊 何彼藍矣(유청영호 하피람의) 푸름에 하늘 어찌나 쪽빛
吉日于斯 吉日于斯(길일우사 길일우사) 이래 좋은날 이래 좋은날
美人之歸 云何之喜(미인지귀 운하지희) 고운님 오셔 얼마나 기뻐
내가 ※김학래(1957~ ) 임철우 1979년
이 세상에 기쁜 꿈 있으니 가득한 사랑의 눈을 내리고
우리 사랑에 노래 있다면 아름다운 생 찾으리라
이 세상에 슬픈 꿈 있으니 외로운 맘에 비를 적시고
우리 그리움에 날개 있다면 상념에 방랑자 되리라
이내 마음 다하도록 사랑한다면 슬픔과 이별뿐이네
이내 온정 다하도록 사랑한다면 진실과 믿음뿐이네
내가 말 없는 방랑자라면 이 세상에 돌이 되겠소
내가 님 찾는 떠돌이라면 이 세상 끝까지 가겠소
이 세상에 기쁜 꿈 있어 사랑 가득한 함박눈 내려
우리 사랑을 노래 불러서 아름다운 삶이 되리라
이 세상에 슬픈 꿈 있어 마음 외로워 흠뻑 비 적셔
우리 그리움 날개 펼쳐서 생각에 맴을 돌겠네
이내 마음 다하도록 사랑한다며 슬픔과 떠남만 남아
이내 뜻을 다하도록 사랑한다며 진실과 믿음만 있어
내가 말없이 헤맨 이라면 이 세상에 돌이 되겠소
내가 님 찾는 떠돌이라면 이 세상 끝까지 가겠소
내가 말없이 헤맨 이라면 이 세상에 돌이 되겠소
내가 님 찾는 떠돌이라면 이 세상 끝까지 가겠소
내가 말없이 헤맨 이라면 이 세상에 돌이 되겠소
내가 님 찾는 떠돌이라면 이 세상 끝까지 가겠소
내가 말없이 헤맨 이라면 이 세상에 돌이 되겠소
내가 님 찾는 떠돌이라면 이 세상 끝까지 가겠소
이 세상 끝까지 가겠소 이 세상 끝까지 가겠소
봄비 ※이은하(1961~ ) 이희우 김희갑 1979년
봄비 속에 떠난 사람 봄비 맞으며 돌아 왔네
그때 그날은 그때 그날은 웃으면서 헤어졌는데
오늘 이 시간 오늘 이 시간 너무나 아쉬워
서로가 울면서 창밖을 보네
봄비가 되어 돌아온 사람 비가 되어 가슴적시네
봄비 올 때 떠난 사람 봄비 내려서 생각나네
그날 그 자리 그날 그즈음 서로 웃어 보내줬는데
오늘 이 자리 오늘 이즈음 이다지 아쉬워
봄비도 울어서 창밖을 보네
봄비가 내려 생각난 사람 비가 와서 마음 울리네
숨바꼭질 ※해오라기 조우헌 1979년
빠 빠빠빠 빠빠빠 빠빠빠
우리 둘이 숨바꼭질 할까요
아하 그래 두 눈을 감아요
저기 저기 풀잎 속에 숨었나
흘러가는 구름 속에 숨었나
아니야 뒤에 있잖아
다시 한 번 너를 찾아서
아니야 뒤에 있잖아
다시 한 번 너를 찾아서
어디야 여기 없잖아 아니야 뒤에 있잖아
다시 한 번 너를 찾아야 다시 한 번 너를 찾아서
아니야 뒤에 있잖아 아니야 뒤에 있잖아
다시 한 번 너를 찾아서 다시 한 번 너를 찾아서
빠 빠빠빠 빠빠빠 빠빠빠 빠 빠빠빠 빠빠빠 빠빠빠
빠 빠빠빠 빠빠빠 삐빠빠 빠 빠빠빠 빠빠빠 빠빠빠
어디야 여기 없잖아 아니야 뒤에 있잖아
다시 한 번 너를 찾아야 다시 한 번 너를 찾아서
아니야 뒤에 있잖아 아니야 뒤에 있잖아
다시 한 번 너를 찾아서 다시 한 번 너를 찾아서
연(鳶 kite) ※라이너스(범수리) 조진원 1979년
동네 꼬마 녀석들 추운 줄도 모르고 언덕 위에 모여서
할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연을 날리고 있네
꼬리를 흔들며 하늘을 날으는 예쁜 꼬마 연들이
나의 마음속에 조용히 내려앉아 세상소식 전해준다
풀 먹인 연실에 내 마음 띄워 보내 저 멀리 외쳐본다
하늘 높이 날아라 내 맘마저 날아라 고운 꿈을 싣고 날아라
한 점이 되어라 한 점이 되어라 내 마음 속에 한 점이 되어라
동네 꼬마 아이들 하늘 높이 바라며 언덕 위에 올라서
부는 바람 맞아 더 높이 올려 연실 마음껏 풀어
풀 먹인 연실로 바람 타 띄워 보내 힘차게 당겨본다
하늘 높이 날면서 엇갈리어 날면서 실을 풀고 감고 날리어
바람에 맞서라 바람에 맞서라 내 마음 함께 바람에 올라라
하늘 높이 날아라 내 맘마저 날아라 고운 꿈을 싣고 날아라
한 점이 되어라 한 점이 되어라 내 마음 속에 한 점이 되어라
연안부두 ※김트리오 조운파 안치행 1979년
어쩌다 한번 오는 저 배는
무슨 사연 싣고 오길래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마음마다 설레게 하나
부두에 꿈을 두고 떠나는 배야
갈매기 우는 마음 너는 알겠지
말해다오 말해다오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
물밀려 썰려 물결은 치니
배 닿으면 마음 부풀어
오는 소식 보낼 사연
기다려서 목이 빠지네
해 뜨는 연안부두 새아침 햇살
갈매기 반겨줌을 너도 보겠지
말해주렴 말해주렴
연안부두 와 닿는 배야
바람이 불면 파도가 울고
배 떠나면 나도 운단다
안개 속에 가물가물
정든 사람 손을 흔드네
저무는 연안부두 외로운 불빛
홀로 선 이 마음을 달래 주는데
말해다오 말해다오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
영원한 친구 ※나미(김명옥1957∼ ) 장세용 1979년
파란 하늘 맴도는 비둘기 날개처럼
우리들의 마음은 하늘을 날아가요
서로 다 같이 웃으면서
밝은 내일의 꿈을 키우며 살아요
오 영원한 친구 오 행복한 마음 오 즐거운 인생 예
오 영원한 친구 오 행복한 마음 오 즐거운 인생 예
넓고 넓은 밤하늘 수많은 별들처럼
우리 모두 다정한 친구가 되었어요
서로 다 같이 손을 잡고
즐거운 노래 행복의 노래 불러요
오 영원한 친구 오 행복한 마음 오 즐거운 인생 예
오 영원한 친구 오 행복한 마음 오 즐거운 인생 예
밝아오는 앞날의 햇살이 퍼짐처럼
우리들의 바램이 환하게 펼쳐져요
서로 다 같이 발맞추어
나란히 나가 뜻을 이루며 지내요
오 영원한 친구 오 행복한 마음 오 즐거운 인생 예
오 오래할 동무 오 오롯한 마음 오 옹골찬 삶을 예
오 영원한 친구 오 행복한 마음 오 즐거운 인생 예
오 영원한 친구 오 행복한 마음 오 즐거운 인생 예
오 영원한 친구 오 행복한 마음 오 즐거운 인생 예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장은아(1956∼ ) 박건호 오동식 1979년
외로울 때면 생각하세요
아름다운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잊을 수 없는 옛날을 찾아
나 이렇게 불빛 속을 헤맨답니다
오고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나도 몰래 발길이 멈추는 것은
지울 수가 없었던 우리들의 모습을
가슴에 남겨둔 까닭이겠죠
아아아 아아아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길을 걸으면 생각나세요
아름답던 이 거리가 생각나세요
지난날 함께 무엇을 찾아
다 그렇게 불빛 속을 거닐었다오
오고가는 사람들을 스쳐가면서
서로 가끔 발길을 멈추던 것이
이제까지 못 잊는 우리들의 모습을
가슴에 담아둔 까닭이겠죠
아아아 아아아 이 거리가 생각나세요
눈이 내리면 행복했었죠
차가운 손 호호 불며 우린 걸었죠
명동성당에 종이 울리면
두 마음은 젖어가고 꿈이 있었죠
둘이 걷던 그 길목엔 그대는 없고
늘 다니던 찻집에도 그대는 없어
눈물어린 발자국 여기 남겨 두는 건
그대를 부르는 나의 목소리
아아아 아아아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장미 ※사랑과 평화(최이철 김명곤 이근수 이남이 김태홍) 이규형 1979년
그대가 보내준 장미 한 송이
이별의 선물로 장미 한 송이
너무나 예쁜 장미 한 송이
너무나 예쁜 장미 한 송이
하지만 오늘은 예쁘질 않네
하지만 오늘은 예쁘질 않네
장미 장미 한 송이
장미 장미 한 송이
한 송이 장미 꽃병에 꽂고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네
가시가 돋친 장미 한 송이
가시가 돋친 장미 한 송이
내 마음 내 가슴 콕 찌르네
내 마음 내 가슴 콕 찌르네
장미 장미 한 송이
장미 장미 한 송이
떠나며 보내온 장미 한 송이
한참을 바라본 장미 한 송이
무슨 말 담긴 장미 한 송이
무슨 말 담긴 장미 한 송이
어쩌면 보면서 밉기만 하네
어쩌면 보면서 밉기만 하네
장미 장미 한 송이
장미 장미 한 송이
제3한강교(한남대교) ※혜은이(김승주1956∼ ) 길옥윤 1979년
강물은 흘러갑니다 제3한강교 밑을
당신과 나의 꿈을 싣고서 마음을 싣고서
젊음은 어디론가 떠나야 이밤을 맴돌다가 젊음은 갈곳을 모르는채 이밤을 맴돌다가
새처럼 바람처럼 물처럼 흘러만 갑니다
어제 처음 만나서 마음을 열고 어제 처음 만나서 사랑을 하고
우리들은 다짐을 하였습니다 우리들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밤이 새면은 첫차를 타고 이 밤이 새면은 첫차를 타고
아직 낯선 거리로 떠나갈 거예요 이름 모를 거리로 떠나갈 거예요
오오 뚜룻뚜룻뚜 하 허 뚜루 뚜룻뚜 하
강물은 흘러갑니다 제3한강교 밑을
바다로 쉬지 않고 바다로 흘러만 갑니다
어제 처음 만나서 다짐을 하고 어제 다시 만나서 다짐을 하고
우리들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맹세를 하였습니다
이 밤이 새면은 첫차를 타고 이 밤이 새면은 첫차를 타고
눈에 익은 거리를 떠나갈 거예요 행복어린 거리로 떠나갈 거예요
오오 뚜룻뚜룻뚜 하 오오 뚜룻뚜룻뚜 하
강물은 흘러갑니다 제3한강교 밑을
바다로 쉬지 않고 바다로 흘러만 갑니다
흘러만 갑니다 흘러만 갑니다
촛불 ※박은옥(1957~ ) 정태춘(1954~ ) 1979년
소리 없이 어둠이 내리고
길손처럼 또 밤이 찾아오면
창가에 촛불 밝혀 두리라
외로움을 태우리라
나를 버리신 내 님 생각에
오늘도 잠 못 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 가도록
사랑은 불빛아래 흔들리며
내 마음 사로잡는데
차갑게 식지 않는 미련은
촛불처럼 타오르네
나를 버리신 내 님 생각에
오늘도 잠 못 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 가도록
촛불은 흔들리며 타오르고
내 마음 더 흔들리게
촛불은 어둠속에 묻혀서
외로움만 더해가네
나를 버리신 내 님 생각에
오늘도 밤을 밝혀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또 가도록
하얀 민들레 ※진미령(1958~ ) 신봉승 유승엽 1979년
나 어릴 땐 철부지로 자랐지만
지금은 알아요 떠나는 것을
엄마 품이 아무리 따뜻하지만
때가되면 떠나요 할 수 없어요
안녕 안녕 안녕 손을 흔들며
두둥실 두둥실 떠나요 오오오
민들레 민들레처럼
돌아오지 않아요 민들레처럼
내 자랄 땐 바라는 꿈 가졌지만
지금은 알아요 다들 어려움
세상일을 아무리 모른다지만
때가되면 해야 해 할 수 있어요
멀리 널리 펼쳐 손을 흔들며
두둥실 두둥실 떠나요 오오오
민들레 민들레처럼
돌아서지 않아요 민들레처럼 민들레처럼
나 옛날엔 사랑을 믿었지만
지금은 알아요 믿지 않아요
눈물이 아무리 쏟아져 와도
이제는 알아요 떠나는 마음
조용히 나만 혼자 손을 흔들며
두둥실 두둥실 떠나요 오오오
민들레 민들레처럼
돌아오지 않아요 민들레처럼 민들레처럼
그대여 ※이정희(1961~ ) 오동식 1980년
바람도 차가운 날 저녁에 그이와 단둘이서 만났네
정답던 이시간이 지나면 나 혼자 떠나 가야해
거리엔 가로등불 하나둘 어둠은 불빛 속에 내리고
정답던 이시간이 지나면 나 혼자 떠나 가야해
그대여 그대여 울지 말아요 사랑은 사랑은 슬픈 거래요
그대여 그대여 나를 보세요 그리고 웃어요
거리엔 가로등불 하나둘 어둠은 불빛 속에 내리고
정답던 이시간이 지나면 나 혼자 떠나 가야해
그대여 그대여 울지 말아요 사랑이 사랑이 슬픈 거래요
그대여 그대여 나를 보아요 그다음 웃어요
거리엔 가로등불 밝혀도 어둠이 불빛너머 내려서
정답던 여태 시간 지나가 난 혼자 떠나 가야해
기다리는 여심 ※계은숙(1962∼ ) 안언자 김현우 1980년
내 마음 외로울 땐 눈을 감아요
자꾸만 떠오르는 그대 생각에
가슴에 느껴지는 사랑의 숨결
멀리서 아득하게 전해오네요
사랑이 끝났을 때에
남겨진 이야기는
시들은 꽃잎처럼
흐르는 세월이 아쉬워하겠지
내 마음 어두울 땐 하늘을 봐요 내 마음 외로울 땐 하늘을 봐요
흐르는 구름위로 마음 띄우며 흐르는 구름위에 마음 띄우며
내 곁에 와 달라고 빌고 빌면서 내 곁에 와 달라고 기원하면서
오늘도 기다리는 여인입니다 오늘도 기다리는 여인입니다
사랑이 끝났을 때에
남겨진 이야기는
시들은 꽃잎처럼
흐르는 세월이 아쉬워하겠지
내 마음 무거울 땐 하늘을 봐요 내 마음 서러울 땐 하늘을 봐요
떠가는 구름위에 마음 실어서 흐르는 구름위에 마음 띄우며
님 곁에 같이 있길 빌고 빌면서 내 곁에 와 달라고 기원하면서
오늘도 기다리는 여인입니다 오늘도 기다리는 여인입니다
오늘도 기다리는 여인입니다 오늘도 기다리는 여인입니다
오늘도 기다리는 여인입니다 오늘도 기다리는 여인입니다
남행열차 ※김수희(김희수 1953∼ ) 정혜경 김진룡 1980년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너머로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
잃어버린 첫사랑도 흐르네
깜빡 깜빡이는 희미한 기억 속에
그때 만난 그 사람 말이 없던 그 사람
자꾸만 멀어지는데
만날 순 없어도 잊지는 말아요 당신을 사랑했어요
비 내리는 호남선
마지막 열차 기적소리 슬피 울어서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
잃어버린 첫사랑도 흐르네
깜빡 깜빡이는 흐릿한 기억 속에
그때 만난 그 사람 말을 않는 그 사람
버리고 떠나가는데
만날 순 없어도 잊지는 말아요 당신을 사랑했어요
만날 순 없어도 잊지는 말아요 당신을 사랑했어요
내가 말했잖아 ※로커스트 김연희 1980년
내가 말했잖아 기쁠 땐 웃어버리라고 내가 말했잖아 기쁠 땐 웃어버리라고
복사꽃 두 뺨이 활짝 필 때까지 복사꽃 두 뺨이 활짝 필 때까지
내가 말했잖아 기쁠 땐 웃어버리라고 내가 말했잖아 슬플 땐 울어버리라고
기쁨이 넘칠 땐 차라리 울어버려 슬픔이 넘칠 땐 차라리 웃어버려
소녀야 왜 또 이 밤 이다지도 행복할까 소녀야 왜 또 이 밤 이다지도 행복할까
아이야 왜 또 이 밤 이다지도 서글플까 아이야 왜 또 이 밤 이다지도 서글플까
내가 말했잖아 슬플 땐 울어버리라고 내가 말했잖아 기쁠 땐 웃어버리라고
빛난 별 두 눈이 흥건할 때까지 복사꽃 두 뺨이 활짝 필 때까지
내가 말했잖아 슬플 땐 울어버리라고 내가 말했잖아 슬플 땐 울어버리라고
슬픔이 넘칠 땐 차라리 웃어버려 슬픔이 넘칠 땐 차라리 웃어버려
소녀야 왜 또 이 밤 이다지도 행복할까 소녀야 왜 또 이 밤 이다지도 행복할까
아이야 왜 또 이 밤 이다지도 서글플까 아이야 왜 또 이 밤 이다지도 서글플까
못 잊어 ※장은숙(1957~ ) 김소월 김학송 1980?년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을 날 있으리라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을 날 있으리라
아아 아아아아 잊을 날 있으리라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을 날 있으리라
아아 아아아아 잊을 날 있으리라
못 잊어 생각을 하겠지요
이런데도 세월은 흘러가버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힐 게 있으리니
아아 아아아아 잊힐 날 있으리라
불놀이야 ※옥슨80 홍서범(1958∼ ) 1980년
저녁노을 지고 달빛 흐를 때
작은 불꽃으로 내 마음을 날려봐
저 들판 사이로 가며 내 마음의 창을 열고
두 팔을 벌려서 돌면 야 불이 춤춘다 불놀이야
동그란 달 아래 둥글게 모여
타오르는 불꽃 내 마음을 피워봐
저 들판 사이로 가며 내 마음의 창을 열고
두 팔을 벌려서 돌면 야 불이 춤춘다 불놀이야
꼬마 불꽃송이 꼬리를 물고
동그라미 그려 너의 꿈을 띄워봐
저 들판 사이로 가며 내 마음의 창을 열고
두 팔을 벌려서 돌면 야 불이 춤춘다 불놀이야
저 하늘로 떠난 불꽃을 보며
힘껏 소리치며 우리 소원 빌어봐
저 들판 사이로 가며 내 마음의 창을 열고
두 팔을 벌려서 돌면 야 불이 춤춘다 불놀이야
이 들판 사이에 놀며 아 우리의 마음 열고
두 팔에 얼려서 돌면 야 불이 춤춘다 불놀이야
사랑이여 ※유심초(유시형 유의형) 최용식 1980년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꿈처럼 행복했던 사랑이여
머물고 간 바람처럼
기약 없이 멀어져간 내 사랑아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라
지지 않는 사랑의 꽃으로
다시 한 번 내 가슴에
돌아오라 사랑이여 내 사랑아
아 사랑은 타 버린 불꽃
아 사랑은 한줄기 바람인 것을
아 까맣게 잊으려 해도
왜 나는 너를 잊지 못하나
오 내 사랑
아 사랑은 타오를 불씨 ※타 버린 불꽃
아 사랑은 불어올 바람인 것을 ※한줄기 바람인 것을
아 발갛게 피우려 해도 ※까맣게 잊으려 해도
왜 나는 너를 잊지 못하나
오 내 사랑 오 내 사랑 오래도록 못 잊어 못 잊어 ※영원토록 못 잊어
세월 ※조용필(1950∼ ) 김중순 김희갑 1980년
애끊는 이 마음은 외로운 이 마음을
쓰라린 내 마음은 쓸쓸한 내 마음을
묻힐 길이 없어 달랠 길이 없어
뜨거운 눈물은 흘려야 뭣해 뜨거운 눈물이 두 뺨을 적셔
괴로이 보며 앉았네 외로이 홀로 거니네
세월호 빠트린 채로 그날 돌아오고 세월은 흐르고 흘러 봄은 돌아와도
몰라 내팽개쳐 그리 놓아두려고 한번 간 내 사랑 나를 찾아오려나
끝내 못 잊어 뒤집힌 그날은 나를 버리고 떠나간 그 시절
또 돌아와 다시 돌아와 돌아올까 돌아오려나
잊을 수 없는 세월 잊을 수 없는 세월
애타는 이 마음은 외로운 이 마음을
쓰디쓴 내 마음은 쓸쓸한 내 마음을
누를 길이 없어 달랠 길이 없어
뜨거운 피라도 흘려야 하나 뜨거운 눈물이 두 뺨을 적셔
앓느니 외쳐 나서야 외로이 홀로 거니네
세월호 빠트린 까닭 그걸 찾아내게 세월은 흐르고 흘러 봄은 돌아와도
알며 묻으려는 그들 낱낱 밝혀서 한번 간 내 사랑 나를 찾아오려나
끝내 안 잊고 바룰 날 그날이 나를 버리고 떠나간 그 시절
돌아올까 돌아오려나 돌아올까 돌아오려나
잊을 수 없는 세월 잊을 수 없는 세월
작은 연인들 ※권태수 김세화(김홍진 1956∼ ) 김옥균 김희갑 1980년
언제 우리가 만났던가
언제 우리가 헤어졌던가
만남도 헤어짐도 아픔이었지
가던 길 돌아서면
들리는 듯 들리는 듯 너의 목소리
말없이 돌아보면
방울방울 눈물이 흐르는
너와 나는 작은 연인들
언제 우리가 남이던가
언제 우리가 연인이던가
남이든 연인이든 함께했었지
왔던 길 돌아보면
보이는 듯 보이는 듯 너의 모습이
말없이 돌아서면
아롱아롱 추억이 흐르는
너와 나는 작은 연인들
풍문으로 들었소 ※함중아와 양키스 장경수 함정필 1980년
그대 없는 나날들이 그 얼마나 외로웠나
멀리 있는 그대 생각 이 밤 따라 길어지네
하얀 얼굴 그리울 때 내 마음에 그려보며
우리 다시 만날 날을 손꼽으며 기다렸네
우 우 풍문으로 들었소
그대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그 말을
우 우 풍문으로 들었소
내 마음은 서러워 나는 울고 말았네
하루 이틀 지나가고 그대 진실 알았을 때
내 사랑 가득 담아 그대에게 보내주리
우 우 풍문으로 들었소
우 우 풍문으로 들었소
그대 없이 나날 흘러 이 얼마나 외로운지
멀리 떠난 그대 생각 이 밤 몹시 서글픈지
고운 얼굴 그리워서 마음 한껏 그려보며
우리 다시 만날 날을 애를 태워 기다렸어
우 우 풍문에는 들렸소
그대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소리가
우 우 풍문에는 들렸소
내 마음에 서러움 남모르는 애달픔
몇몇 날이 지나가서 그대 정말 알았을 때
내 사랑을 듬뿍 담아 그대에게 안겨주리
우 우 풍문이라 들었소
우 우 풍문이라 들었소
고추잠자리 ※조용필(1950∼ ) 김순곤 1981년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기다리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보고싶지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어설프지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슬퍼지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울고싶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울고싶지
가을빛 물든 언덕에 들꽃 따러 왔다가 잠든 나
엄마야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외로움 젖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면 흰 구름만 흘러가고
나는 어지러워 어지럼 뱅뱅 날아가는 고추잠자리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기다리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보고싶지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기다리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보고싶지
가을빛 물든 시내에 물에 놀러 왔다가 졸든 나 언덕에 들꽃 따러 잠든
엄마야 나는 어디로 가면 될까 어디로 가는 걸까
애달픔 타는 마음으로 물속을 보면 파란하늘 높아가고 외로움 젖은 하늘 구름
나는 어지러워 어지럼 뱅뱅 날아가는 고추잠자리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엄마야 나는 왜 얼마나 기다리지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기다리지
엄마야 나는 왜 언제나 보고싶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보고싶지
꿈 찾아가리 ※버들피리(박장순 이연원) 이성원 1981년
지는 잎 하나 둘 강물에 흘러도 낙엽은 하나 둘 강물은 흘러도
쉴 곳 없어 하얀 나의 마음은 쉴 곳 없는 나의 하얀 마음은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나
다시 떠오르는 해맑은 저 해 다시 떠오르는 저 맑은 태양
반짝이는 아침 이슬 맺혀 빛났던 반짝이는 아침 이슬처럼 빛났던
지난 그 시절 지난 그 시절
끝없는 벌판 위에 나래를 펴고
꿈 찾아 꿈을 찾아 날아가련만
너무도 아쉬웠던 지난날의 부푼 꿈
기약 없는 기다림에 갈 길을 잃어
어스름 별을 헤며 꿈 찾아가리
산 너머 들을 지나 구름에 둥실 끝없는 벌판 위에 나래를 펴고
꿈꾸어 꿈을 이뤄 날아보련만 꿈 찾아 꿈을 찾아 날아가련만
너무나 멀어져간 그 옛날의 맑은 꿈 너무도 아쉬웠던 지난날의 부푼 꿈
잊지 못해 지녀오니 버릴 수 없어 기약 없는 기다림에 갈 길을 잃어
어스름 별을 짚어 꿈 찾아보리 어스름 별을 헤며 꿈 찾아가리
목로주점 ※이연실(1950∼ ) 1981년
멋들어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 곳에서 껄껄껄 웃던
멋들어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 곳으로 찾아오라던
이왕이면 더 큰 잔에 술을 따르고
이왕이면 마주 앉아 마시자 그랬지
그래 그렇게 마주 앉아서
그래 그렇게 부딪쳐 보자
가장 멋진 목소리로 기원하려마
가장 멋진 웃음으로 화답해 줄게
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월말이면 월급 타서 로프를 사고
년말이면 적금 타서 낙타를 사자
그래 그렇게 산에 오르고
그래 그렇게 사막엘 가자
가장 멋진 내 친구야 빠뜨리지마
한 다스의 연필과 노트 한권도
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한잔하면 서로 얘기 한참을 웃고
한잔하면 나름 걱정 한동안 잊지
그래 그렇게 얘기 나누며
그래 그렇게 웃고 떠들자
가장 멋진 생각으로 한껏 펼쳐서
가장 멋진 웃음으로 마음껏 즐겨
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삼포로 가는 길 ※강은철(1953~ ) 이혜민 1981년
바람 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굽이굽이 산길 걷다보면 한발두발 한숨만 나오네
아 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저 산마루 쉬어가는 길손아 내 사연 전해 듣겠소
정든 고향 떠난 지 오래고 내님은 소식도 몰라요
아 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길을 가는 길손들 보게나 어딘들 가는 길 다를까
가고가면 고향엘 닿을까 내님을 만날지 모르지
아 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생각이 나면 ※들고양이들 김중순 정민섭 1981년
생각이 나면 생각이 나면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달과 별이 없는 어두운 밤도
당신이 부르시면 찾아가리다
생각이 나면 생각이 나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언제나 이 마음 달맞이꽃 되어
오로지 그대만 기다려요
생각이 나면 생각이 나면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비바람치고 눈이 내려도
당신이 부르시면 찾아가리다
생각이 나면 생각이 나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영원한 내 사랑 해바라기 되어
오로지 그대만 기다립니다
생각이 나면 생각이 나면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밤낮이 없이 누가 뭐래도
당신이 부르시면 찾아가리다
생각이 나면 생각이 나면
얼마든지 불러주세요
이제나 저제나 님 바래 맞으려
오로지 그대만 기다릴게요
애심 ※전영록(1954~ ) 김용기 1981년
오늘이 채 못가서 떠나갈 당신이여 ※가기 전에
이제는 아주 가는 아쉬운 당신이여 ※영영 가는
바람이 부는 언덕 외로운 이 언덕에
나만 홀로 두고서 어딜 가나 내 사랑아 ※남기고
헤어질 사람이면 정들지 말고
떨어질 꽃이라면 피지를 마라
언제나 빛나는 보석이 되어
영원히 변치 않은 원앙이 되자
떼놓을 사람이라 정은 더 들고
시드는 꽃이기에 피어 더 아껴
언제나 떠나면 아쉬운 것이
언제나 홀로되면 외로운 것이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민해경(백미경 1962~ ) 박건호 이범희 1981년
그대를 만날 때면 이렇게 포근한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사랑을 어쩌면 좋아요
미소를 띄워 봐도 마음은 슬퍼져요
사랑에 빠진 나를 나를 건질 수 없나요
내 인생의 반은 그대에게 있어요
그 나머지도 나의 것은 아니죠
그대를 그대를 그리워하며 살아야 하니까
이 마음 다 바쳐서 좋아한 사람인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사랑을 어쩌면 좋아요
내 삶의 모두는 그대에게 있어요
그 나머지가 나에게는 없어요
그대를 그대를 그릴 수밖에 다른 건 없어요
이한 몸 다 기울여 좋아만 하는데도
이루지 못한 사랑을 사랑을 어떻게 하나요
청춘 ※산울림(김창완 김창훈 김창익(1957~2008)) 김창완(1954~ ) 1981년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내 청춘
흘러 또 흐를 강물처럼
별 많은 밤이면 창가에 어리는 내 젊은 그리움 아련해
떠나보낸 날들을 채우려 채우려
괜한 짓에 어설퍼서
오히려 놔둬야지 그냥 둬야지
이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나를 두고 간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둘 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 동산 찾는가
얼마나 가려나 푸르른 이 청춘
가고 또 오는 세월 따라
달 둥근 밤이면 창가에 들리는 우리네 노래가 해맑아
더 많은 날들을 가지려 갖으려
안될 짓에 지쳐서는
도리어 알게 되지 느끼게 되지
그렇게 청춘은 가는 거야
타인의 계절 ※한경애(1954~ ) 이경미 이현섭 1981년
그대를 사랑하면 할수록
이렇게 외로워지는 건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이
너무도 깊은 까닭에
우리 사랑 여기 이대로 머물 수 있을까
오늘이 가고 먼 훗날에도 남아 있을까
사랑이 깊어 가면 갈수록 우리들 가슴은 빈 술잔
낯선 바람은 꽃잎 떨구고 눈물이 되어 고여라
우리 사랑 이제 이대로 떠날 수 있을까
오늘이 가고 먼 훗날에도 생각이 날까
사랑이 지나가면 간대로 우리들 추억은 빈 술잔
낯선 세월에 꽃잎 떨어져 바람에 날려 흩어져
골목길 ※윤미선(1959?∼ ) 엄인호 1982년
골목길 접어 들 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수줍은 너의 얼굴이 창을 열고 볼 것만 같아
마음을 조이면서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만나면 아무 말 못하고서 헤어지면 아쉬워 가슴 태우네
바보처럼 한 마디 못하고서 뒤돌아 가면서 후회를 하네
골목길 접어 들 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만나선 무슨 말 못하면서 만나보면 어쩔까 가슴 설레네
우두커니 바라만 보면서도 발 돌려 나오면 아쉬워하네
골목길 접어 들 때에 내 가슴은 두근거렸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만 봤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만 봤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만 봤지
꿈을 먹는 젊은이 ※남궁옥분(1958~ ) 김중순 김호남 1982년
타오르는 꿈을 안고 사는 젊은이여
우리 모두 같이 흥겨웁게 노래해요
푸른 나래 펴고 꿈을 먹는 젊은이여
성난 파도처럼 이 자리를 즐겨요
행복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는 것
괴로움은 모두 저 강물에 버려요
사랑과 욕망도 모두 마셔버리고
내일을 위해서 젊음을 불태워요
피어나는 꽃과 같이 고운 젊은이여
우리 다들 함께 소리 높여 노래해요
맑은 햇살 받아 꿈을 키운 젊은이여
서로들 휩쓸려 이 한때를 즐겨요
마음은 언제나 행복함을 느끼며
어려움도 없이 자신감을 가져요
사랑과 바램을 한껏 맘껏 펼치며
앞날을 위하여 젊음을 꽃피워요
님을 위한 행진곡 ※안치환(1965~ ) 백기완 황석영 김종률 1982년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사랑도 젊음도 이름도 내던지고
한 삶을 다하자던 뜨거운 다짐
뜻 함께 한데 얼려 깃발을 나부껴
새날을 맞기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이 가고가도 세상이 안다
일어나서 지르는 더 높은 외침
앞서서 나가니 사람은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사람은 따르라
독백 ※혜은이(김승주1956∼ ) 이성만 이범희 1982년
이 세상 모든 빛은 꺼지고
멀리서 밀려드는 그리움
조그만 내 가슴에 퍼지면
아련히 떠오르는 그 모습
아직도 내 귀에는 들리네
언제나 헤어지지 말자던 그 말이
그러나 헛된 꿈이 되었네
이제는 기다리며 살리라
오 그 모습 지워버리려
눈을 감아도 감겨진
두 눈에 눈물만 흘러내리네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그렇게 멀어져야 했나요
그대가 떠나버린 날부터
이별의 서러움을 알았죠
아직도 내 귀에는 울리네
언제나 헤어지지 말자는 소리만
그것은 헛된 말일 뿐이네
이제는 기다리며 살라네
아 그 모습 볼 수 없어서
눈을 감아도 자꾸만
눈앞에 떠올라 아른거리네
부산갈매기 ※문성재 김중순 1982년
지금은 그 어디서 내 생각 잊었는가
꽃처럼 어여뻐 그 이름도 고왔던 순이 순이야
파도치는 부둣가에 지나간 일들이 가슴에 남았는데
부산갈매기 부산갈매기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지금은 그 어디서 내 생각 하고 있나
꽃처럼 어여뻐 그 이름도 고왔던 순이 순이야
남긴 바다 떠올리면 눈앞에 보는 듯 사무쳐 그리워서
부산갈매기 부산갈매기 나는 아직 너를 못 잊어
지금은 그 어디서 내 모습 잊었는가
꽃처럼 어여뻐 그 이름도 고왔던 순이 순이야
그리움이 물결치면 오늘도 못 잊어 네 이름 부르는데
부산갈매기 부산갈매기 너는 벌써 나를 잊었나
부산갈매기 부산갈매기 너는 벌써 나를 잊었나
사모(종이배) ※김태정(1959∼ ) 조운파 1982년
당신이 물이라면 당신이 물이라면
흘러가는 물이라면 흘러가는 물이라면
님 그리는 내 마음은 사모하는 내 마음은
종이배가 되오리니 종이배가 되오리다
출렁거리는 물결 따라 출렁이는 물결 따라
내 사랑도 흘러흘러 내 사랑도 흘러흘러
저 바다로 저 바다로 저 바다로 저 바다로
님에 안겨 흐르리라 님과 함께 가오리다
당신이 길이라면 당신이 길이라면
걸어 닿을 길이라면 내가 가야할 길이라면
길을 나선 이내 몸은 내 모든 걸 다 버리고
나그네가 되오리니 방랑자가 되오리다
거친 먼 길을 발길 거쳐 거친 길 위에 나 잠들거든
내 바램을 키워키워 이슬 바람 막아 주오
저 산 너머 저 산 너머 님이시여 꿈에라도
님을 밟아 닿으리라 지친 마음 달래 주오
님 그리는 내 마음은 사모하는 내 마음은
새가 되어 날고 싶소 새가 되어 날고 싶소
님 바라는 이내 몸은 사랑하는 님의 뜨락에
꽃이 되어 피고 싶소 꽃이 되어 피고 싶소
외로운 그대 창을 열어 외로운 그대 창을 열고
내 사랑을 내 바램을 내 노래를 들어주오
님이시여 님이시여 님이시여 님이시여
나를 반겨 받아주오 꽃 한 송이 받아주오
솔개 ※이태원(1948∼ ) 윤명환 1982년
우리는 말 안하고 살 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권태 속에 내뱉어진 소음으로 주위는 가득 차고
푸른 하늘 높이 구름 속에 살아와
수많은 질문과 대답 속에 지쳐버린 나의 부리여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어느덧 내게 다가와
종잡을 수 없는 얘기 속에 나도 우리가 됐소
바로 그때 나를 비웃고 날아 가버린 나의 솔개여
수많은 관계와 관계 속에 잃어버린 나의 얼굴아
세상에 태어나는 누구라도 나름의 삶을 살아가
그 가운데 서로들 자리해 나도 하나가 됐소
다들 같아 나를 몰라서 날아 가버린 나의 솔개여
수많은 모습과 몸짓 속에 숨겨놓은 나의 바램아
애드벨룬 같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의미 없는 하루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 속에서 나도 움직이려나
머리 들어 하늘을 보면 아련한 친구의 모습
수많은 농담과 한숨 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수많은 농담과 한숨 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순정 ※김태정(1959∼ ) 김윤희 (1979년)1982년
당신을 알아 사랑도 알아 당신을 만나 사랑을 알고
행복을 느꼈죠 행복을 느꼈죠
다정한 말씨 속삭이는 말씀 다정한 음성 속삭이는 말씀
내 마음을 울렸죠 내 마음은 떨렸죠
속는 줄도 알면서 사랑한단 그 말을 거짓말이라 해도 사랑한단 그 말을
가슴 깊이 품었죠 가슴 깊이 새겼죠
맨 처음 맺은 우리 둘의 첫사랑 맨 처음 맺은 우리들의 첫사랑
잊을 수가 없어요 잊을 수는 없어요
찬이슬 내려 꽃잎은 지고 찬이슬 내려 꽃잎은 지고
바람에 날리던 날 바람에 날리던 날
까닭도 몰라 당신과 나는 까닭도 없이 당신과 나는
돌아서버린 걸 돌아서버렸죠
거품이라 말해도 사랑했던 나날은 물거품이라 해도 사랑했던 순간은
아름다운 이야기 아름답고 진실해
첫사랑 느낌 첫사랑의 아쉬움 맨 처음 느낀 첫사랑의 슬픔도
세월 따라 잊으리 세월 가면 잊으리
세월이 흘러 밉다던 사랑 세월은 흘러 미움과 사랑
추억이 되었죠 추억이 되었죠
길 잃은 나비 다시 찾아온들 길 잃은 나비 다시 온다 해도
만날 수가 없어요 만날 수가 없어요
봄이 온다 해도 그날그때 장미는 봄이 온다 해도 그 옛날의 장미는
다시 피지 않아요 다시 피지 못해요
철 지나가면 아름다운 꽃인들 계절이 가면 아름다운 향기도
사라지고 말기에 사라지기 때문에
아파트 ※윤수일(1955~ ) 1982년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
언제나 나를 언제나 나를 기다리던 너의 아파트
그리운 마음에 전화를 하면 아름다운 너의 목소리
언제나 내게 언제나 내게 속삭이던 너의 목소리
흘러가는 강물처럼 흘러가는 구름처럼
머물지 못해 떠나 가버린 너를 못 잊어
오늘도 바보처럼 미련 때문에 다시 또 찾아왔지만
아무도 없는 아무도 없는 쓸쓸한 너의 아파트
흘러가는 세상 따라 흘러가는 세월 따라
붙잡지 못해 떠나 가버린 너를 못 잊어
아직도 바보처럼 못내 아쉬워 다시 또 찾아왔지만
아무도 없는 누구도 없는 썰렁한 너의 아파트
아무도 없는 누구도 없는 썰렁한 너의 아파트
아무도 아무도 없는 아무도 없는 썰렁한 너의 아파트
어쩌다 마주친 그대 ※송골매 구창모(1954∼ ) 1982년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습에 내 마음을 빼앗겨 버렸네
어쩌다 마주친 그대 두 눈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네
그대에게 할 말이 있는데 왜 이리 용기가 없을까
말을 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어 내 가슴만 두근두근
답답한 이 내 마음 바람 속에 날려 보내리
피어나는 꽃처럼 아름다운 그녀가 내 마음을 빼앗아 버렸네
이슬처럼 영롱한 그대 고운 두 눈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네
그대에게 할 말이 있는데 왜 이리 용기가 없을까
말을 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어 내 가슴만 두근두근
바보 바보 나는 바보인가 봐
그대에게 할 말이 있는데 왜 이리 나서질 못하나
말을 하고 싶지만 내키질 않아 내 가슴만 콩닥콩닥
바보 바보 나는 바보인가 봐
울긴 왜 울어 ※나훈아(1947~ ) 1982년
울지마 울긴 왜 울어 북받치는 사랑 때문에
빗속을 거닐며 추억일랑 씻어버리고
한잔 술로 잊어버려요
어차피 인생이란 이별이 아니더냐
울지마 울긴 왜 울어 바보처럼 울긴 왜 울어
울지마 울긴 왜 울어 안타까운 바램 때문에
새롭게 나서며 미움일랑 비워버리고
다른 걸로 채워버려요
어차피 인생이란 바뀜이 아니더냐
울지마 울긴 왜 울어 바보라고 울긴 왜 울어
울지마 울긴 왜 울어 고까짓 것 미련 때문에
흐르는 강물에 슬픔일랑 던져버리고
돌아서서 웃어버려요
어차피 인생이란 연극이 아니더냐
울지마 울긴 왜 울어 바보처럼 울긴 왜 울어
잊혀진 계절 ※이용(1957~ ) 박건호 이범희 1982년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날의 어두웠던 모습이 그대의 속내인가요
한마디 투정도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떠나보낸 계절은 나에게 아쉬웠지만
아쉽게 헤어짐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코스모스 필 때까지 ※정재은(1964∼ ) 김철수 고봉산 1982년
길가 꽃 코스모스 가을날 피어 빨간 코스모스의 가을은 가고
외딴 곳 오솔길이 찬바람에 썰렁해 쓸쓸한 오솔길에 찬바람만 부는데
산새 어딜 어디 날아 가버려 산새 슬피 울다 날아가던 날
그대 어디 어딜 떠나 가버려 그대 어디론지 떠나버렸네
어째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꿈이라 해도 아~ 또 다시 만날 수 없는 꿈이라 해도
그대 돌아올 그날까지 기다려보나 그대 돌아올 그날만을 기다립니다
겨울 가 봄 여름 또 가을 올 때까지 봄 여름 지나고 가을이 올 때까지
새론 코스모스 새로 필 때까진 빨간 코스모스 다시 필 때까지
산새 어딜 어디 날아 가버려 산새 슬피 울다 날아가던 날
그대 어디 어딜 떠나 가버려 그대 어디론지 떠나버렸네
어째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꿈이라 해도 아~ 또 다시 만날 수 없는 꿈이라 해도
그대 돌아올 그날까지 기다려보나 그대 돌아올 그날만을 기다립니다
겨울 가 봄 여름 또 가을 올 때까지 봄 여름 지나고 가을이 올 때까지
새론 코스모스 새로 필 때까진 빨간 코스모스 다시 필 때까지
회상 ※산울림(김창완 김창훈 김창익) 김창훈(1956~ ) 1982년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때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 걸
나는 혼자 걷고 있던 거지
갑자기 바람이 차가와 지네
마음은 얼고 나는 그 곳에 서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지
마치 얼어버린 사람처럼
나는 놀라서 있던 거지
달빛이 숨어 흐느끼고 있네
우 떠나버린 그 사람 우 생각나네
우 돌아선 그 사람 우 생각나네
묻지 않았지 왜 나를 떠나느냐고
하지만 마음 너무 아팠네
이미 그대 돌아서 있는 걸
혼자 어쩔 수 없었지
미운 건 오히려 나였어
아 그 사람은 떠나고 아 잊지 못해
아 그 사람은 가버려 아 못 잊어해
묻지도 못해 왜 나만 그가 그리워
아직도 마음 너무 아픈 걸
이미 그대 돌아서 버린 걸
이젠 어쩔 수 없는 걸
미운 건 도리어 나였지
고니 ※이태원(1948∼ ) 이건우 김현 1983년
가난한 시인의 집에 내일의 꿈을 열었던
외로운 고니 한 마리 지금은 지금은 어디로 갔나
속울음을 삼키면서 지친 몸을 창에 기대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미워졌다고
날아도 날개가 없고 울어도 눈물이 없어 없어라
이젠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아 우리의 고니
이젠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아 우리의 고니
조그만 아이의 눈에 앞날의 꿈을 꾸게 한
새하얀 고니 한 마리 이제는 이제 어디에 있나
제 한 몸을 숨기면서 지친 날개 멀리 떠나가
저들만 살겠다하는 사람들이 싫어졌다고
날아도 날개 짓 없고 울어도 울림이 없어 없어라
이젠 정말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아 우리의 고니
이젠 정말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아 우리의 고니
이젠 정말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아 우리의 고니
그것은 인생 ※최혜영 박건호 김재일 1983년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아기 때는 놀아줘 좋아하고 아하 아기 때는 젖 주면 좋아하고 아하
아이들은 놀게 해 좋다하고 아이 때는 노는 걸 좋아하고
저 가는 세월 속에 모두 바뀌어 가니 그것은 인생 저 가는 세월속에 모두 변해가는 것 그것은 인생
철이 들어 친구도 알게 되고 아하 철이 들어 친구도 알게 되고 아하
사랑하며 때로는 헤매이며 사랑하며 때로는 방황하며
저 가는 세월 속에 모두 바뀌어 가니 그것은 인생 저 가는 세월속에 모두 변해가는 것 그것은 인생
비롯함 알 수 없고 끝도 알 수 없네 시작도 알 수 없고 끝도 알 수 없네
오래할 시간 속에 잠시 노닥거림 영원한 시간 속에 잠시 서 있을 뿐
우리가 가질 것은 정말 무엇이고 우리가 얻은 것은 진정 무엇이고
우리가 해야 할일 진짜 무엇인가 우리가 잃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
저 가는 세월 속에 빈손으로 가는 것 그것은 인생 저 가는 세월속에 빈손으로 가는 것 그것은 인생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어릴 때는 엄마면 다 되다가 아하 어릴 때는 엄마가 필요하고 아하
커가면서 애인도 찾아서가 커가면서 애인도 필요하고
저 가는 세월 속에 모두 바뀌어 가니 그것은 인생 저 가는 세월속에 모두 변해가는 것 그것은 인생
부딪히는 얽힘과 얽맴 속에 아하 부딪히는 갈등과 갈등 속에 아하
숨겨놓은 자신을 알아가며 숨겨있던 자신을 발견하며
저 가는 세월 속에 모두 바뀌어 가니 그것은 인생 저 가는 세월속에 모두 변해가는 것 그것은 인생
비롯함 알 수 없고 끝도 알 수 없네 시작도 알 수 없고 끝도 알 수 없네
오래할 시간 속에 잠시 서성일 뿐 영원한 시간 속에 잠시 서 있을 뿐
우리가 얻은 것은 정말 무엇이고 우리가 얻은 것은 진정 무엇이고
우리가 잃은 것은 진짜 무엇인가 우리가 잃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
저 가는 세월 속에 빈손으로 가는 것 그것은 인생 저 가는 세월속에 빈손으로 가는 것 그것은 인생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그날 ※김연숙(1956~ ) 이철식 1983년
언덕위에 손잡고 거닐던 길목도 아스라이
멀어져간 소중했던 옛 생각을 돌이켜 그려보네
나래치는 가슴이 서러워 아파와 한숨 지며
그려보는 그 사람을 기억하나요 지금 잠시라도
달의 미소를 보면서 내 너의 두 손을 잡고
두나 별들의 눈물을 보았지 고요한 세상을
우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한 아름의 꽃처럼 보여 지며 던진 내 사랑에
웃음 지며 님의 소식 전한 마음 한없이 보내 본다
입가 웃음을 띠면서 내 너의 두 손을 잡고
두 눈 글썽인 눈물을 맺어서 고요한 세상을
우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한 아름의 꽃다발 한껏 안아 품을 내 사랑에
웃음으로 님의 소식 님의 마음 한없이 그려 본다
그대는 나의 인생 ※한울타리(최진희) 박건호 김희갑 1983년
나 오직 그대를 사랑해 그 사랑 변하지 마오
우린 비밀이 없어요 꿈과 사랑을 나누어요
그대는 나의 인생 인생 아직은 아쉬움도 있지만
그대는 나의 인생 인생 우리는 선택했어요
나 오직 그대를 사랑해 그 사랑 변하지 마오
우린 모두 다 주어요 그대 나의 인생이기에
그대는 나의 인생 인생 아직은 모자람도 있지만
그대는 나의 인생 인생 우리는 다짐했어요
나 오직 그대와 같이해 그 사랑 바꾸지 마오
우린 서로 다 나눠요 그대 나의 사랑이기에
그리움만 쌓이네 ※여진(남궁은영 1958~ ) 1983년
다정했던 사람이여 나를 잊었나
벌써 나를 잊어버렸나
그리움만 남겨놓고 나를 잊었나
벌써 나를 잊어버렸나
그대 지금 그 누구를 사랑하는가
굳은 약속 변해버렸나
예전에는 우린 서로 사랑했는데
이젠 맘이 변해버렸나
아 이별이 그리 쉬운가
세월 가버렸다고 이젠 나를 잊고서
멀리 멀리 떠나가는가
아 나는 몰랐네 그대 마음 변한 줄
난 정말 몰랐었네
아 너 하나만을 믿고 살았네
그대만을 믿었네
네가 보고파서 나는 어쩌나
그리움만 쌓이네
아 떨어져 그리 쉬워서
세월 흘러갔다고 이젠 나를 잊어서
멀리 멀리 떠나있는가
아 나는 몰라서 그대 마음 바뀐 걸
난 정말 몰랐었네
아 너 하나라며 믿고 살았네
그대라고 믿었지
그대 보고 싶어 난 어떡하나
그리움만 쌓이네
나는 행복한 사람 ※이문세(1959∼ ) 오동식 1983년
그대 사랑 하는 난 행복한 사람
잊혀 질 때 잊혀 진대도
그대 사랑 받는 난 행복한 사람
떠나갈 땐 떠나간대도
어두운 창가에 앉아 창밖을 보다가
그대를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
이 세상에 그 누가 부러울까요
나는 지금 행복하니까
간밤에 창가에 앉아 창밖을 보다가
그대를 떠올려보면 나는 너무 행복한 사람
이 세상에 누군들 부러울까요
나는 아직 행복하니까
이 세상에 누구라 부러울까요
나는 아직 행복하니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심수봉(1955∼ ) 1983년
언제나 찾아오는 부두의 이별이
아쉬워 두 손을 꼭 잡았나
눈앞에 바다를 핑계로 헤어지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보내주는 사람은 말이 없는데
떠나가는 남자가 무슨 말을 해
뱃고동 소리도 울리지 마세요
하루하루 바다만 바라보다
눈물지으며 힘없이 돌아오네
남자는 남자는 다 모두가 그렇게 다 아 아
씁쓸한 눈물 보여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남자는 다 그래
매달리고 싶은 이별의 자리도
짧은 입맞춤에 끝내면서
잘가요 쓰린 마음 아무도 몰라주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아주 가는 사람이 약속은 왜 해
눈멀도록 바다만 지키게 하고
사랑했단 말은 하지도 마세요
못 견디게 내가 좋다고
달콤하던 말 그대로 믿었나
남자는 남자는 다 모두가 그렇게 다 아 아
쓸쓸한 표정 짓고 돌아서서
웃어버리는 남자는 다 그래
못 잊겠어요 ※김수희(1953∼ ) 남석현 1983년
가로등도 졸고 있는 비 오는 골목길에
두 손을 마주잡고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애태우던 그 날들이 지금도 생각난다
자꾸만 생각난다 그 시절 그리워진다
아 지금은 남이지만 아직도 나는 못잊어
사람 없는 찻집에서 사랑노래 들어가며
두 눈을 마주보고 푸른 꿈들을 그려보았던
행복하던 그날들이 지금도 생각난다
자꾸만 생각난다 그 시절 그리워진다
아 지금은 남이지만 아직도 나는 못잊어
둘이 멀리 길을 떠나 함께한 푸르른 길
이마를 마주하고 서로를 서로 믿었기에
정다웠던 그 날들이 지금도 생각난다
자꾸만 생각난다 그 시절 그리워진다
아 지금은 남이지만 아직도 나는 못잊어
우리는 ※박은옥(1957~ ) 정태춘(1954~ ) 1983년
지나가버린 지난일 새겨보면서 우리는 무얼 얻나 過去의 記憶 속에서
노래 부르는 잘난 이 입을 빌어서 우리는 무얼 얻나 詩人의 입을 通해서
모두 알고 있는 잘못이 되풀이되고 過誤가 되풀이되고
언제나 헤매는 마음 가눌 길 없는데 恒常 彷徨하는 마음
사랑은 거리에서 떠돌고 할일은 되는대로 되는데 運命은 約束하지 않는데
소리도 없이 스치는 바람 속에서 우리는 무얼 듣나
저문 하늘을 물들인 노을 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 저녁하늘에 번지는 노을
오늘은 또 깜박하며 우리 곁을 떠나고 오늘은 또 瞬間처럼
또 오는 하루 꼼짝거림 멈추게 할 수도 없는데 그 하루를 暫時 멈추게
때 흐름 오램 속에서 돌고 우리 곁에 오래할 게 없는데 時間은 永遠 속에서
부슬 부슬 내리는 밤비 속에서 우리는 무얼 듣나
빗소리에 무거운 어둠 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
빗소리에 무거운 어둠 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
우리는 음음 우리는 음음음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양현경/배따라기 이혜민 1984년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 하나요
나는요 비가 오면 추억 속에 잠겨요
그댄 바람 소리를 무척 좋아 하나요
나는요 바람 불면 바람 속을 걸어요
외로운 내 가슴에 나 몰래 다가와
사랑을 심어놓고 떠나간 그 사람을
나는요 정말 미워하지 않아요
그댄 낙엽지면 무슨 생각 하나요
나는요 둘이 걷던 솔밭 길 홀로 걸어요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 하나요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 하나요
나는요 비가 오면 추억 속에 잠겨요 나는요 비가 오면 추억 속에 잠겨요
그댄 바람 소리를 무척 좋아 하나요
나는요 바람 불면 바람 속을 걸어요
설레인 내 마음에 내 얼결 들어와 외로운 내 가슴에 나 몰래 다가와
사랑을 얽어놓고 달아난 그 사람을 사랑을 심어놓고 떠나간 그 사람을
나는요 정말 미워하진 않아요 나는요 정말 미워하지 않아요
그댄 낙엽지면 무슨 생각 드나요 그댄 낙엽지면 무슨 생각 하나요
나는요 둘이 걷던 솔밭 길 혼자 걸어요 나는요 둘이 걷던 솔밭 길 홀로 걸어요
솔밭 길 나만 걸어요 솔밭 길 홀로 걸어요
솔밭 길 나만 걸어요 솔밭 길 홀로 걸어요
너의 의미 ※산울림(김창완 김창훈 김창익) 김한영 김창완 1984년
너의 그 한 마디 말도 그 웃음도
나에겐 커다란 의미
너의 그 작은 눈빛도 쓸쓸한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너의 모든 것은 내게로 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네
슬픔은 간이역의 코스모스로 피고
스쳐 불어온 넌 향긋한 바람
나 이제 뭉게구름 위에 성을 짓고
널 향해 창을 내리 바람 드는 창을
너의 그 한 마디 말도 그 웃음도
나에겐 커다란 의미
너의 그 작은 눈빛도 쓸쓸한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너의 그 한 마디 말에 그 웃음이
나에겐 뿌듯한 보람
너의 그 작은 눈빛에 쓸쓸한 뒷모습이
나로선 마음 쓸 굴레
너의 모든 것에 내가 쏠려
무얼 뜻할까 왜 그런지도 몰라
가엽게 안타깝게 한들한들거리다
내게 안기는 넌 향긋한 내음
나 이제 덩그러니 집을 짓는다면
널 바래 창을 내어 열어놓으리라
너의 그 한 마디 말에 그 웃음이
나에겐 뿌듯한 보람
너의 그 작은 눈빛에 쓸쓸한 뒷모습이
나로선 마음 쓸 굴레
봉숭아 ※박은옥(1957~ ) 정태춘(1954~ ) 1984년
초저녁 별빛은 초롱 해도
이 밤이 다하면 질 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 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 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고운 내님은 어딜 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별빛사이 맑은 달
구름 걷고 나타나네
고운 내님 웃는 얼굴
달님이라 떠오르네
초롱초롱 저 별빛 반짝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와 보소
봉숭아물 손톱에 붉을적에
그리운 나의 님 돌아오오
사랑하는 이에게3 ※정태춘(1954~ ) 박은옥(1957~ ) 1984년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 못 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잡네
음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밤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 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 가슴 안아주오
아아 달빛 밝은 밤에는 아아 그리움만 깊어
어이 홀로 지샐까 견딜 수 없는 이 밤
그대 오소서 이 밤길을 달빛처럼 가만히
떨리는 내 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 가슴 안아주오
떨리는 내 손을 끌어주오 내 뛰는 가슴 안겨주오
수은등 ※김연자(1959~ ) 유수태 김호남 1984년
어스름 저녁 길에 하나둘 수은등 꽃이 피면은
그대와 단둘이서 거닐던 이 길을 서성입니다
수은등 은은한 빛 변함은 없어도
당신은 변했구려 보이질 않네
아아아 수은등 불빛아래 이 발길은 떠날 줄 몰라
어두운 밤거리에 하나둘 오색불 깜빡거리면
그대의 웃음소리 들려올 듯 내 가슴은 설레이네
바람 부는 이 거리는 변함이 없건만
당신은 변했구려 보이질 않네
아아아 오색등 깜빡이는 이 거리를 잊으셨구려
밤 밝힌 한밤거리 하나둘 사람들 줄어들 면은
그대와 둘만 이던 지나간 그날을 떠올립니다
수은등 오색등 빛 그대로 있어도
당신은 떠났나요 어디 갔나요
아아아 등불 빛 아직 밝은 이 거리를 떠날 줄 몰라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전영록(1954~ ) 김정택 1984년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하늘엔 반짝이는 별들이 내 모습을 가끔 쳐다보네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지금은 지나버린 바람이 쓸쓸하게 나를 감싸주네
언젠간 어렴풋이 기억이 나겠지만
어둠의 추억일랑 이제는 잊어야지
우리 이젠 지난 얘기 불꽃처럼 날리우고
처음 보는 타인처럼 언젠가는 미련 없이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하늘엔 반짝이는 별들이 내 모습을 가끔 쳐다보네
이제껏 어두운 밤이었지
하늘엔 반짝이는 별들이 내 모습을 힐끔 쳐다보네
여태껏 어두운 밤이었어
스쳐서 지나가는 바람이 쓸쓸하게 나를 남겨놓네
언젠간 어렴풋한 옛일이 되겠지만
말 못할 사랑일랑 생각을 말아야지
우리 이젠 지난 얘기 불꽃으로 날리우고
서로 낯선 남이라며 언제라도 남김없이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하늘엔 반짝이는 별들이 내 모습을 아직 내다보네
인생은 미완성 ※이진관(1960~ ) 김지평 1984년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사랑은 미완성 부르다 마는 노래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불러야 해
사람아 사람아 우린 모두 타향인 걸
외로운 가슴끼리 사슴처럼 기대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 마는 그림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그려야 해
친구야 친구야 우린 모두 나그넨걸
그리운 가슴끼리 모닥불을 지피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새기다 마는 조각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 해
누구든 누구나 우린 모두 이루려해
못 다한 가슴끼리 허전함을 채우며 살자
인생은 미완성 미루다 남길 여백
그래도 우리는 망설임 채워야 해
젊은 그대 ※김수철(1957∼ ) 1984년
거치른 벌판으로 달려가자
젊음의 태양을 마시자
보석보다 찬란한
무지개가 살고 있는 저 언덕너머
내일의 희망이 우리를 부른다
젊은 그대 잠깨어오라
젊은 그대 잠깨어오라
아 아 사랑스런 젊은 그대
아 아 태양 같은 젊은 그대 젊은 그대 젊은 그대
모르는 새 땅으로 달려가자 ※未知의 新世界로
젊음의 희망을 마시자
영원한 불꽃같은 ※英魂의 불꽃같은
숨결이 살고 있는 그 아름다운
강산의 꿈들이 우리를 부른다
젊은 그대 잠깨어오라
젊은 그대 잠깨어오라
아 아 사랑스런 젊은 그대
아 아 태양 같은 젊은 그대 젊은 그대
열려진 세상으로 달려가자
젊음의 힘참을 마시자
환한 빛 넓혀야할 ※光明 弘益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날 이때에
커다란 이룸이 우리를 부른다
젊은 그대 잠깨어오라
젊은 그대 잠깨어오라
아 아 사랑스런 젊은 그대
아 아 태양 같은 젊은 그대 젊은 그대
J에게 ※이선희(1964~ ) 이세건 1984년
J 스치는 바람에 J 그대모습 보이면
난 오늘도 조용히 그대 그리워하네
J 지난밤 꿈속에 J 만났던 모습은
내 가슴 속 깊이 여울져 남아있네
J 아름다운 여름날이 멀리 사라졌다 해도
J 나의 사랑은 아직도 변함없는데
J 난 너를 못 잊어 J 난 너를 사랑해
J 우리가 걸었던 J 추억의 그 길을
난 이 밤도 쓸쓸히 쓸쓸히 걷고 있네
J 아름다운 여름날은 다신 아니온다 해도 J 아름다운 여름날이 멀리 사라졌다 해도
J 나의 사랑은 언제나 변함없는데 J 나의 사랑은 아직도 변함없는데
J 난 너를 못 잊어 J 난 너를 사랑해 J 난 너를 못 잊어 J 난 너를 사랑해
J 둘이서 걸었던 J 우리의 그 길을 J 우리가 걸었던 J 추억의 그 길을
난 이 밤도 쓸쓸히 쓸쓸히 걷고 있네 난 이 밤도 쓸쓸히 쓸쓸히 걷고 있네
쓸쓸히 걷고 있네 쓸쓸히 걷고 있네
그대 먼곳에 ※마음과 마음(김복희/채유정 임석범) 박형국 1985년
먼 곳에 있지 않아요
내 곁에 가까이 있어요
하지만 안을 수 없네요
그대 마음은 아주 먼 곳에
그대가 내 곁을 떠나갈 때
마치 넋이 빠진 모습으로
난 몹시 담담한 마음으로
그대를 보냈어요
아 그대는 내 곁에 없나요
아 그대는 먼 곳에 있나요
사랑도 생각 했어요 사랑도 생각했어요
결혼도 생각 했어요 영혼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잡을 수 없네요 하지만 잡을 수 없네요
그대 생각은 아주 딴 곳에 그대 생각은 아주 먼 곳에
그대가 내게서 돌아설 때 그대가 내 곁을 떠나갈 때
마치 얼이 나간 모습으로 마치 넋이 빠진 모습으로
난 몹시 잔잔한 마음으로 난 몹시 담담한 마음으로
그대를 보냈어요 그대를 보냈어요
아 그대는 내 한테 없나요 아 그대는 내 곁에 없나요
아 그대는 딴 곳에 있나요 아 그대는 먼 곳에 있나요
딴 곳에 있나요 먼 곳에 있나요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장덕(1961∼1990) 1985년
속절없이 흐르는 게 시간이야
세월가도 모르는 게 사랑이야
안개처럼 가리워진 마음이야
샛별처럼 빛나는 게 사랑이야
어제도 어제도 오늘도 오늘도
만나선 변함없이 듣고 싶은 말 ※내일도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이야기야
두근두근 설레이는 순간이야
둘이서만 주고받는 사랑이야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제멋대로 흐르는 게 세월이야
그 가운데 모르는 게 사랑이야
안개 끼어 어렴풋해 마음이라
샛별 밝게 빛나는 게 사랑이라
오늘도 오늘도 내일도 내일도
늘 같이 언제라도 듣고 싶은 말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서로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라
두근두근 설레이는 때문이야
둘이라서 주고받는 사랑이야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둘이라서 주고받는 사랑이야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모두가 사랑이에요 ※해바라기(이주호 유익종) 1985년
모두가 이별이에요
따뜻한 공간과도 이별
수많은 시간과도 이별이지요
이별이지요
콧날이 시큰해지고 눈이 아파 오네요
이것이 슬픔이란 걸 난 알아요
모두가 사랑이에요
사랑하는 사람도 많구요
사랑해주는 사람도 많았어요
모두가 사랑이에요
마음이 넓어지고 예뻐질 것 같아요
이것이 행복이란 걸 난 알아요
모두가 그런 거예요
이별엔 아픔으로 슬퍼
사랑은 넓어 예뻐 행복이지요
그런 거지요
눈앞이 아련해지고 생각 아득 하네요
이것이 인생이란 걸 난 알아요
이것이 인생이란 걸 우린 알아요
바람 바람 바람 ※김범룡(1960~ ) 1985년
문밖에는 귀뚜라미 울고 산새들 지저귀는데
내 님은 오시지는 않고 어둠만이 짙어가네
저 멀리엔 기타소리 귓가에 들려오는데
언제 님은 오시려나 바람만 횡하니 부네
내 님은 바람이련가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오늘도 잠 못 이루고 어둠속에 잠기네
그대 이름은 바람바람바람 왔다가 사라지는 바람
그대 이름은 바람바람바람 날 울려 놓고 가는 바람
창가에 우두커니 앉아 어둔 창밖 바라보면
힘없는 내 손잡아 주면 님은 곧 오실 것 같아
저 멀리엔 교회종소리 귓가에 들려오는데
언제 님은 오시려나 바람만 횡하니 부네
내 님은 바람이련가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오늘도 잠 못 이루고 어둠속에 잠기네
그대 이름은 바람바람바람 왔다가 사라지는 바람
그대 이름은 바람바람바람 날 울려 놓고 가는 바람
지난 날 떠나버린 님을 떠올려 생각해보면
이제는 이해할 수 있어 님 오길 기다리면서
저 멀리엔 열차소리 귓가에 들려오는데
언제 님은 오시려나 바람만 횡하니 부네
내 님은 바람이련가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오늘도 잠 못 이루고 어둠속에 잠기네
그대 이름은 바람바람바람 왔다가 사라지는 바람
그대 이름은 바람바람바람 날 울려 놓고 가는 바람
아 옛날이여 ※이선희(1964~ ) 송수욱 송주호 1985년
이젠 내 곁을 떠나간 아쉬운 그대기에
마음속에 그대를 못 잊어 그려본다
달빛 물든 속삭임 별빛속의 그 밀어
안개처럼 밀려와 파도처럼 꺼져간다
아 옛날이여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날
아니야 이제는 잊어야지 아름다운 사연들
구름 속에 묻으리 모두 다 꿈이라고
이젠 내 곁에 없어서 못 보는 그대지만
마음 한쪽 그대를 아쉬워 그려본다
달빛 젖은 그 자리 별빛 새긴 그 얘기
아련하게 밀려와 아득해져 꺼져간다
아 옛날이여 지난날은 흘러 보내버린 그날
어쩌나 이제는 잊어야해 아름다운 지난일
가슴 속에 숨기리 아무도 모를지라
아 옛날이여 지난날은 흘러 보내버린 그날
아 옛날이여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날 오오오
아 옛날이여 지난 시절 다시 올 수 없나 그날 그날이여
어서 말을 해 ※이춘근 유익종 이주호 1985년
사랑한단 한 마디 그를 잡고 말을 못하면
너는 바보야
울고 싶은 이 마음 그를 잡고 말을 못하면
떠나가 버려 어서 말을 해
자국 없는 거리거리마다 흔적 없는 거리거리마다
말 못하는 바보들뿐이야 말 못하는 바보들뿐이야
정만 주면 무슨 쓸모 있나 정만 주면 무슨 소용 있나
가고나면 울고 말 것을 가고나면 울고 말 것을
미워해서 무슨 쓸데 있나 미워하면 무슨 소용 있나
가고나면 뉘우칠 것을 가고나면 후회할 것을
사랑한단 한 마디 그를 잡고 말을 못하면
너는 바보야
울고 싶은 이 마음 그를 잡고 말을 못하면
떠나가 버려 어서 말을 해
자국 없는 거리거리마다 흔적 없는 거리거리마다
말 못하는 바보들뿐이야 말 못하는 바보들뿐이야
정만 주면 무슨 쓸모 있나 정만 주면 무슨 소용 있나
가고나면 울고 말 것을 가고나면 울고 말 것을
사랑한단 한 마디 그를 잡고 말을 못하면
정만 주면 무슨 쓸모 있나 정만 주면 무슨 소용 있나
너는 바보야
가고나면 울고 말 것을 가고나면 울고 말 것을
울고 싶은 이 마음 그를 잡고 말을 못하면
미워해서 무슨 쓸데 있나 미워하면 무슨 소용 있나
떠나 가버려
가고나면 뉘우칠 것을 가고나면 후회할 것을
여행을 떠나요 ※조용필(1950∼ ) 1985년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광야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
먼동이 트는 이른 아침에 도시의 소음 수많은 사람
빌딩 숲 속을 벗어나 봐요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의 흐르는 물 찾아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의 흐르는 물 찾아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굽이 또 굽이 깊은 산중에 시원한 바람 나를 반기네
하늘을 보며 노래 부르세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골짜기를 휘감은 물 찾아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굽이 또 굽이 깊은 산속에 시원한 바람 나를 반기네
하늘 오르며 노래 부르세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골짝 속을 흐르는 물 따라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여행을 떠나요 즐거운 마음으로 모두 함께 떠나요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골짜기를 휘감은 물 찾아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메아리 소리로 울려오는 골짝 속을 흐르는 물 따라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메아리 소리로 울려오는 골짜기에 흐르는 물 따라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1986 산울림 -2014. 2.10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子行離日雨天何(자행리일우천하)
하늘도 이별을 우는데 空亦轉移悽泣頗(공역전이처읍파)
눈물이 흐르지 않네 沾淚霏霏流下否(첨루비비류하부)
슬픔은 오늘 이야기 아니오 悲哀累累非今荷(비애루루비금하)
두고두고 긴 눈물이 내리리니 遲遲不進凝垂歎(지지부진응수탄)
잡은 손이 젖어가면 헤어지나 握手霑霑作別歌(악수점점작별가)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從暮益連長降雨(종모익련장강우)
저무도록 긴 비가 오는가 子行離日雨天何(자행리일우천하)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子行離日葉凋凋(자행리일엽조조)
과거는 내게로 돌아서 過去回回我想招(과거회회아상초)
향기를 뿌리고 있네 氣氣分分香氣噴(기기분분향기분)
추억은 지난 이야기 아니오 追追憶憶非前彫(추추억억비전조)
두고두고 그 모습이 새로우니 且時其態新鮮貌(차시기태신선모)
그때 부른 사랑노랜 이별이었나 當昔戀歌作別謠(당석연가작별요)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初發至今長久恨(초발지금장구한)
처음부터 긴 이별이었네 子行離日葉凋凋(자행리일엽조조)
그대 떠나는 날에 바람 부는가 子行離日颳蕭蕭(자행리일괄소소)
아마도 미련은 남아서 間或飄飄未練彫(간혹표표미련조)
싸늘함 맞아서 있네 冷冷凉凉迎接佇(냉랭량량영접저)
바램은 내일 이야기 아니오 希希望望曲調韶(희희망망곡조소)
두고두고 한 마디를 되뇌이니 一時戀慕一言復(일시연모일언복)
다시 찾을 고운그댄 꿈이려나 再會桃夭再見焦(재회도요재견초)
그대 떠나는 날에 바람 부는가 將次未來長久願(장차미래장구원)
언제까지 긴 염원이리라 子行離日颳蕭蕭(자행리일괄소소)
달빛 창가에서 ※도시의 아이들(김창남(1957~2005) 박일서) 1986년
한 송이 장미를 종이에 곱게 싸서 어제도 오늘도
하루같이 기다리네 그대의 창문은 열릴 줄 모르니
사랑의 달빛으로 노크를 해야지
오오오 내 사랑 바람결에 창을 열고
달빛 미소 출렁이면 행복의 단꿈을 꾸어라
오오오 내 사랑 그대 드릴 꽃 한 송이
별빛 미소 출렁이면 마음의 창문을 열어라
내 마음 한 가득 종이에 곱게 접어 오늘도 내일도
언제까지 기다리나 그대의 창문이 열리길 기다려
사랑의 달빛으로 인사를 해야지
오오오 내 사랑 바람결에 창을 열어
달빛 환한 웃음으로 행복의 단맛을 보여라
오오오 내 사랑 꿈결이라 창을 열어
별빛 초롱 반짝이는 내 마음 다함을 보아라
오오오 내 사랑 그대 드릴 꽃 한 송이
별빛 초롱 반짝이는 그대의 창문을 열어라
알고 싶어요 ※이선희(1964~ ) 양인자 김희갑 1986년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깨어 눈물 흘린 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대생각 하다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스산한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 깨면 그대는 무슨 책 보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앉아 누굴 탓한 적 없나요
때로는 시 읊으며 내 얘기를 담았나요
나를 만나 어떠했나요 내게 바램이 있나요
그대생각 하느라고 밤이면 밤을 새요
하루 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내가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바쁠 때 전화해도 내목소리 반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쁜가요 진정 날 사랑하나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주세요
날이 가면서 내 생각 얼마나 많이 하나요
내가 정말 그대의 마음에 차시나요
가끔씩은 대들어서 그래도 밉지 않나요
어떨 땐 토라져도 그런대로 봐주나요
내가 조금 괜찮은가요 어쩜 날 사랑하나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 좀 해주세요
오늘밤 ※김완선(1969∼ ) 김창훈 1986년
나 오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무심한 밤새소리 구슬피 들려
저 하늘 둥근 달이 외로워 보여요
작은 별 속삭임도 부질없어요
정다웠던 옛날이 어둠속에 묻히고
이제 우리 서로가 남남인가
꿈만 같던 옛날이 안개 속에 사라져
이제 나 홀로되어 남아있네
나 오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무심한 밤새소리 구슬피 들려
다정했던 나날을 까맣게도 잊고서
이제 우리 따로 해 남남인 채
꿈꾸었던 나날을 하얗게도 지워서
이제 나만 혼자서 남아있어
나 오늘 오늘밤이 어두워 무서워요
무심한 밤새소리 슬피만 들려
나 오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무심한 밤새소리 구슬피 들려
저 하늘 둥근 달이 외로워 보여요
작은 별 속삭임도 부질없어요
정다웠던 옛날이 어둠속에 묻히고
이제 우리 서로가 남남인가
꿈만 같던 옛날이 안개 속에 사라져
이제 나 홀로되어 남아있네
다정했던 나날을 까맣게도 잊고서
이제 우리 따로 해 남남인 채
꿈꾸었던 나날을 하얗게도 지워서
이제 나만 혼자서 남아있어
젊음의 노트 ※유미리(1965~ ) 장욱조 1986년
안개 속을 걸어 봐도 채워지지 않는 나의 빈 가슴
잡으려면 어느새 사라지는 젊음의 무지개여
커피를 마셔 봐도 느낄 수가 없는 나의 빈 가슴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젊음의 고독이여
내 젊음의 빈 노트에 무엇을 그려야 할까
내 젊음의 빈 노트에 무엇을 써야만 하나
아름답고 신비로운 우리들 사랑의 이야기
이 세상에 살아있는 우리들의 모든 일색 이야기
내 젊음의 빈 노트에 무엇을 채워야 하나
내 젊은 날 새 노트에 무엇을 그려나갈까
내 젊은 날 흰 노트에 무엇을 써내려가나
아름답고 싱그러운 우리가 사랑한 이야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함께 모두 같은 이야기
내 젊은 날 빈 노트에 무엇을 채워야 하나
첫차 ※서울시스터즈(방실이 박진숙 양정희) 신상호 1986년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내 마음 모두 싣고 떠나갑니다 당신을 멀리멀리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면 내가 먼저 떠나가야지
꿈같은 세월 짧았던 행복 생각이 나겠지만
아쉬운 정도 아쉬운 미련도 모두 다 잊겠어요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내 마음 모두 싣고 떠나갑니다 당신을 멀리멀리
멀어지는 당신을 생각하면 가슴을 적셔오는 지난 추억
어차피 잊어야할 사람인 것을 이토록 슬퍼질까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서 내가 먼저 떠나가야지
꿈같은 세월 짧았던 행복 생각을 않겠어요
아쉬운 정을 아쉬운 미련을 모두 다 잊겠어요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내 마음 모두 싣고 떠나갑니다 당신을 떠납니다
당신을 멀리멀리
촛불잔치 ※이재성(1957∼ ) 1986년
바람에 별이 떨어지고 어둠만이 밀려오면
지난 밤 아름답던 꿈들 슬픔으로 내게 다가와
행여나 발자국 소리에 창밖을 보며 지샌 밤
내 가슴 멍울지게 해도 나 그대 미워하지 않아
나 이 작은 손에 초 하나 있어 이 밤 불 밝힐 수 있다면
나 이 작은 마음에 초 하나 있어 이 밤 기도할 수 있다면
촛불잔치를 벌여보자 촛불잔치야
촛불잔치를 벌여보자 촛불잔치야
부슬부슬 비마저 내리면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아
그 사람 이름 되뇌이다 하얗게 지새우는 밤
새벽바람에 실려 오는 저 멀리 성당 종소리
나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그를 위해 날 태우리라
우리 손에 손에 초 하나 들어 이 밤 다 밝힐 수 있다면
우리 모두 마음에 초 하나 들어 이 밤 함께할 수 있다면
촛불잔치를 벌여보자 촛불마당을
촛불잔치를 벌여보자 촛불마당을
개똥벌레 ※신형원(1958∼ ) 한돌 1987년
아무리 우겨 봐도 어쩔 수 없네
저기 개똥무덤이 내 집인걸
가슴을 내밀어도 친구가 없네
노래하던 새들도 멀리 날아가네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 말아라
나를 위해 한번만 노래를 해주렴
나나 나나나나 쓰라린 가슴안고
오늘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마음을 다주어도 다들 달아나 마음을 다주어도 친구가 없네
어울리고 싶은데 나 홀로인 걸 사랑하고 싶지만 마음뿐인걸
나는 개똥벌레 어쩔 수 없나 나는 개똥벌레 어쩔 수 없네
개똥이라 그래서 모두 떠나가네 손을 잡고 싶지만 모두 떠나가네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를 마라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 말아라
나를 위해 한번만 함께 있어주렴 나를 위해 한번만 손을 잡아주렴
아아 외로운 밤 서글픈 가슴안고 아아 외로운 밤 쓰라린 가슴안고
오늘밤도 혼자서 울다 잠이 든다 오늘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울며 잠이 든다 울어 잠이 든다 울다 잠이 든다 울다 잠이 든다
땡벌 ※나훈아(최홍기 1947∼ )/강진 1987년 ※땅벌/땡삐/土蜂
아 당신은 못 믿을 사람 아 당신은 철없는 사람
아무리 달래 봐도 어쩔 순 없지만 마음 하나는 괜찮은 사람
오늘은 들국화 또 내일은 장미꽃
치근치근 치근대다가 잠이 들겠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너무 추워요
당신은 못 말리는 땡벌 당신은 날 울리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너무 길어요
아 당신은 매정한 사람 아 당신은 얄미운 사람
아무렴 다들 그리 멋대로 라지만 마음 하나는 끌리는 사람
여기서 한동안 또 저기서 한동안
들쑥날쑥 들락대다가 잠이 들겠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너무 추워요
당신은 못 말리는 땡벌 당신은 날 울리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너무 길어요
아 당신은 야속한 사람 아 당신은 모를 사람
밉다가도 돌아서면 마음에 걸리는 마음 하나는 따뜻한 사람
바람에 맴돌다 또 맴돌다 어딘가
기웃기웃 기웃대다가 잠이 들겠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 너무 추워요
당신은 못 말리는 땡벌 당신은 날 울리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너무 길어요
당신을 사랑해요 땡벌 당신을 좋아해요 땡벌
밉지만 당신을 너무너무 사랑해
립스틱 짙게 바르고 ※임주리(임윤정 1958~ ) 양인자 김희갑 1987년
내일이면 잊으리 꼭 잊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
사랑이란 길지가 않더라
영원하지도 않더라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 마는
나팔꽃 보다 짧은 사랑아
속절없는 사랑아
마지막 선물 잊어 주리라
립스틱 짙게 바르고
별이 지고 이 밤도 가고 나면
내 정녕 당신을 잊어 주리라
아침에 피었는데 저녁에 져버리는
나팔꽃처럼 짧은 사랑에
어찌 못할 사랑에
주고서 받아 잊어지리라
입술빛 고쳐 바르고
밤이 새고 이 때도 지나가면
내 어찌 당신을 못 잊어하랴
사랑하기에 ※이정석(1967~ ) 조정열 1987년
사랑하기에 떠나신다는 그 말 나는 믿을 수 없어
사랑한다면 왜 헤어져야해 그 말 나는 믿을 수 없어
하얀 찻잔을 사이에 두고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
사랑한다는 말하기도 전에 떠나가면 나는 어떡해
홀로 애태웠던 나의 노래가 오늘 이 밤 다시 들릴듯한데
그 많았던 순간 우리의 얘기 저 하늘에 그대 가슴에 들릴듯한데
날 사랑한다면 왜 떠나가야 해 나에겐 아직도 할 말이 많은데
정녕 내 곁을 떠나가야 한다면 말없이 보내드리겠어요
하지만 나는 믿을 수 없어요 그대 떠난다는 말이
사랑하기에 떠나신다는 그 말 나는 믿을 수 없어요
나만 애태워도 나의 노래는 오늘밤도 다시 들릴듯한데
그 많았던 때의 우리 이야기 언제라도 그대에게도 들릴듯한데
날 사랑한다면 왜 떠나야 하나 내게는 아직도 할 말이 많은데
정말 내게서 떠나야만 한다면 말없이 보내야하겠지요
하지만 나는 믿기지 않아요 그대 떠난다는 말이
사랑하기에 떠나야하는 그 말 나는 믿기지 않아요
어젯밤 이야기 ※소방차(정원관(1965~ ) 이상민 김태형) 박건호 이호준 1987년
어젯밤에 난 네가 미워졌어
어젯밤에 난 네가 싫어졌어
빙글빙글 돌아가는 불빛들을 바라보며
나 혼자 가슴 아팠어
내 친구들이 너의 손을 잡고 춤출 때마다
괴로워하던 나의 모습을 왜 못 보았니
어젯밤 파티는 너무도 외로웠지
이 세상을 다준대도 바꿀 수가 없는 넌데
너는 그걸 왜 모르니
어젯밤에 난 네가 미워졌어
어젯밤에 난 네가 싫어졌어
쉴 새 없는 음악소리 끝나기를 기다리며
나 혼자 우울했었지
내 친구들과 서로 손을 잡고 춤출 때마다
안타까웠던 나의 모습을 못 본척했니
어젯밤 모임은 어쨌든 외로웠지
이 세상에 하나뿐인 너와 나라 여겼는데
너는 그걸 어째 몰라
어젯밤에 넌 나를 안 보았어
어젯밤에 넌 나를 잊었었어
쉴 새 없는 너의 춤이 너무나도 길었기에
나 혼자 안달했었지
왕십리 ※김재희(김남화 1958∼ )/김흥국 이혜민 1987년
왕십리 밤거리에 구슬프게 비가 내리면
눈물을 삼키려 술을 마신다 옛 사랑을 마신다
정 주던 사람은 모두 떠나고
서울하늘 아래 나 홀로
아 아 슬피 우는 귀뚜라미만이왕십리를 달래 주네
밤도 깊은 왕십리에 기적소리도 멀어져
깊어가는 밤이 서러워 울려고 내가 왔던가
정 주던 사람은 모두 떠나고
서울하늘 아래 나 홀로
아 아 깊어가는 가을밤만이
왕십리를 달래 주네
밤을 새며 왕십리에 우두커니 서있어서
밤을 걷는 사람 외로움 보살펴 함께 섰는가
정 주던 사람은 모두 떠나고
서울하늘 아래 나 홀로
아 아 멀쩡하기 가로등만이
왕십리를 달래 주네
아 아 멀쩡하기 가로등만이
왕십리를 달래 주네
토요일은 밤이 좋아 ※김종찬(1960~ ) 박건호 이호준 1987년
그대 나를 두고 떠나가지 마라
토요일은 밤이 좋아
그대 바라보며 사랑할 수 있는
토요일은 밤이 좋아
이 밤은 영원한 것 그리움이 흐르네
어둠이 오면 외로워하며 우리들은 헤매지만
불빛이 흘러 가슴 적시는 이 도시는 아름다워
아쉬움을 두고 떠나가지 마라
토요일은 밤이 좋아
모든 연인들이 사랑할 수 있는
토요일은 밤이 좋아
이 밤은 영원한 것 그리움이 흐르네
이 밤은 어디라도 그리움이 흐르네
어둠에 묻혀 외로움으로 우린 모두 헤매지만
불빛에 빛나 가슴 펼치는 이 거리는 아름다워
아쉬움에 싸여 떠돌지는 마라
토요일은 밤이 좋아
어느 누구라도 사랑을 나누는
토요일은 밤이 좋아
이 밤은 언제라도 그리움이 흐르네
그대 그리고 나 ※소리새/박남정 정현우 1988년
푸른 파도를 가르는 흰 돛단배처럼 그대 그리고 나
낙엽 떨어진 그 길을 정답게 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흰 눈 내리는 겨울을 좋아했던 그대 그리고 나
때론 슬픔에 잠겨서 한없이 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텅 빈 마음을 달래려 고개를 숙이던 그대 그리고 나
우린 헤어져 서로가 그리운 그대 그리고 나
그때 헤어져 이리도 아쉬움 가득한 그대 그리고 나
꽉 맨 가슴을 틔우려 아련히 떠올린 그대 그리고 나
그대 못 잊어 그리는 아직도 그대 그리고 나
그대는 ※양수경 박장순 1988년
소리 내어 울어봤지만 그대는 떠났네
소리 내어 웃어도 봤지만 그대는 떠났네
가지 말아 가지 말아 가지 말아 하면서 나는 울었네
울지 말아 울지 말아 울지 말아 하면서 그대는 떠났네
그대를 불러봐도 아무런 대답이 없네
그대를 불러봐도 아무런 소용이 없네
소리 내어 울먹였는데 그대는 떠나가
소리 내어 웃어도 봤는데 그대는 떠났어
가지 말아 가지 말아 가지 말아 얼마나 내 울었는데
울지 말아 울지 말아 울지 말아 어떻게 그대 떠나갔네
그대를 불러 질러 아무런 대꾸가 없네
그대를 불러 외쳐 아무런 메아리 없네
그대를 불러 질러 아무런 대꾸가 없네
그대를 불러 외쳐 아무런 메아리 없네
담다디 ※이상은(1970~ ) 김남경 1988년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다담 담다디담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다담 다다담
그대는 나를 떠나려하나요
내 마음 이렇게 아프게 하고
그대는 나를 떠나려하나요
내 마음 이렇게 슬프게 하고
그대는 나를 사랑할 수 없나요
난 정말 그대를 사랑해 그대가 나를 떠나도
난 정말 그대를 사랑해 그대가 나를 떠나도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다담 담다디담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다담 다다담
난 정말 그댈 그릴 수는 없나요 난 정말 그댈 그리워 할 수 없나요
그대 제발 이 맘 알아주세요 當身께 이렇게 哀願합니다
난 정말 그댈 사랑할 수 없나요
날 사랑한다고 속삭여 줘요
그대는 나를 사랑하질 않나요
난 정말 그대가 그리워 그대가 나를 버려도
난 정말 그대를 못 잊어 그대는 나를 잊어도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다담 담다디담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다담 다다담
사랑의 미로 ※최진희(1957~ ) 지명길 김희갑 1988년
그토록 다짐을 하건만 사랑은 알 수 없어요
사랑으로 눈먼 가슴은 진실 하나에 울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 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흐르는 눈물은 없어도 가슴은 젖어버리고
두려움에 떨리는 것은 사랑의 기쁨인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 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때로는 쓰라린 이별도 쓸쓸히 맞이하면서
그리움만 태우는 것이 사랑의 진실인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 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이토록 다짐해 맺건만 진실은 뭔지 몰라요
마음 태워 품은 그리움 사랑은 헤맴인가요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 준 사랑이여
아픔을 주지 마오 언제나
돌고 돌아도 모를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세월이 가면 ※최호섭(1964~ ) 최명섭 최귀섭 1988년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허탈한 표정 감출 순 없어
힘없이 뒤돌아서는 그대의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만 보네
나는 알고 있어요 우리의 사랑이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 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을 가득 채운
그리운 마음이야 숨긴다 해도
더없이 아꼈다는 사랑을 했었다고
잊지 않고 생각해줘요
세월이 가도 가슴을 가득 메운
그리운 마음이야 속인다 해도
더없이 아꼈었던 사랑이 있었다고
못 잊으면 생각해줘요
아 바람이여 ※박남정(1966~ ) 이정화 안치행 1988년
그늘도 없는 앙상한 나뭇가지에
우연히 날아왔다 스치고 가버린
너무도 야속한 아 바람이여
별빛에 물들어도 안개에 싸여도
잎새를 띄웠어요 꿈을 키웠어요
영원의 보금자리 짓지 않을 바엔
머물지나 말지 가지를 흔들어 놓고
친구도 없는 외로운 나뭇가지에
갑자기 날아왔다 살며시 가버린
너무도 무정한 아 바람이여
달빛에 물들어도 어둠에 싸여도
꽃잎을 피웠어요 꿈을 키웠어요
우리의 보금자리 짓지 않을 바엔
머물지나 말지 내 마음 흔들어 놓고
비바람 몰아쳐도 빗물에 젖어도 달빛에 물들어도 어둠에 싸여도
자리를 지켰어요 터를 잡았어요 꽃잎을 피웠어요 꿈을 키웠어요
함께할 보금자리 지어놓을 테니 우리의 보금자리 짓지 않을 바엔
머물지는 마라 가만히 쉬었다 가라 머물지나 말지 내 마음 흔들어 놓고
집시여인 (Gypsy Lady) ※이치현(이용균 1955~ )과 벗님들 1988년
그댄 외롭고 쓸쓸한 여인 끝이 없는 방랑을 하는
밤에는 별 따라 낮에는 꽃 따라 먼 길을 떠나가네
때론 고독에 묻혀있다네
하염없는 눈물 흘리네
밤에는 별 보며 낮에는 꽃 보며 사랑을 생각하네
내 마음에도 사랑은 있어 난 밤마다 꿈을 꾸네
오늘밤에도 초원에 누워 별을 보며 생각하네
집시 집시 집시 집시여인
끝이 없는 방랑을 하는 밤에는 별 따라 낮에는 꽃 따라
외로운 집시여인
때론 시름에 싸여있다네
한이 맺힌 한숨을 짓네
밤에는 뜬눈에 낮에는 눈감아 사랑을 그린다네
나 혼자라도 사랑은 있어 난 밤이면 꿈을 꾸네
내일 밤에도 들녘에 누워 별을 보면 생각할 걸
집시 집시 집시 집시여인
끝 모르게 떠돌아 사는 밤에는 별 따라 낮에는 꽃 따라
외로운 집시여인 집시 집시 집시 집시여인
끝 모르게 떠돌아 사는 밤에는 별 따라 낮에는 꽃 따라
외로운 집시여인 외로운 집시여인 외로운 집시여인 외로운 집시여인
환희 ※정수라(정은숙 1963~ ) 박건호 김명곤 1988년
어느 날 그대 내 곁으로 다가와 이 마음 설레이게 했어요
어느 날 사랑은 우리 두 가슴에 머물러 끝없이 속삭이고 있어요
그대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는 이 순간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여요
이젠 나의 기쁨이 되어주오 이젠 나의 슬픔이 되어주오
우리 서로 아픔을 같이하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
이젠 그대 기쁨을 말해주오 이젠 그대 슬픔을 말해주오
우리 서로 아픔을 같이할 때 행복할 수 있어요
어느 날 그대 눈동자를 보면서 미래를 꿈꾸기도 했어요
어느 날 사랑은 우리들의 삶을 위하여 가슴에 타오르고 있어요
그대 손을 잡고 걸어가도 있는 이 순간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여요
어느 날 그대 이야기를 들으며 부푼 꿈 내 가슴에 피어요
어느 날 사랑은 우리 둘을 맺어 이어서 언제나 하나 되게 했어요
그대 손을 잡고 그대 따라 가는 이 한때
세상 어디라도 멋질 것만 같아요
이젠 나의 기쁨이 되어주오 이젠 나의 슬픔이 되어주오
우리 서로 아픔을 같이하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
이젠 그대 기쁨을 말해주오 이젠 그대 슬픔을 말해주오
우리 서로 아픔을 같이할 때 행복할 수 있어요
이젠 나의 기쁨이 되어주오 이젠 나의 슬픔이 되어주오
우리 서로 아픔을 같이하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
이젠 그대 기쁨을 말해주오 이젠 그대 슬픔을 말해주오
우리 서로 아픔을 같이할 때 행복할 수 있어요
만남 ※노사연(1957~ ) 박신 최대석 1989년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이었기에
바랄 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마라
아 바보 같은 눈물 보이지마라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안타까워 마라 미워하지 마라
아 바보처럼 푸념 달래려마라
사랑해 사랑해 아직 너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너를 아직 사랑해
바람아 멈추어다오 ※이지연(이진영 1970∼ ) 전영록 1989년
해가 뜨면 찾아올까 바람 불면 떠날 사람인데
행여 한 맘 돌아보면 그대 역시 외면하고 있네
바람아 멈추어다오
세월가면 잊혀 질까 그렇지만 다시 생각날 걸
붙잡아도 소용없어 그대는 왜 멀어져가나
바람아 멈추어다오
난 몰라 아 아 바람아 아
멈추어다오 바람아 멈추어다오
이제 모두 지난일이야 그리우면 난 어떡하나
부질없는 내 마음에 바보같이 눈물만 흐르네
바람아 멈추어다오
난 어째 아 아 바람아 아
불지 말아라 바람아 그치어다오
이제 정말 지난일일까 그리워서 난 어찌할까
어찌 못할 내 마음에 바보라며 눈물을 흘리네
바람아 멈추어다오 바람아 그치어다오
벌써 이 밤이 다 지나고 ※안혜지(1971~ ) 양홍섭 1989년
어떤 말도 소용없고 화만 내는 너를 보면
내 마음은 정말 답답해
나만 보면 이유 없이
토라져버리고 나서 항상 그렇게
그대 다시 나에게 사랑한다 말할 걸
벌써 이 밤이 다 지나고 아침이
그대 이제는 그런 말 하지마
우린 언제나 서로 사랑하지
그대 이제는 눈물 흘리지마
그대 떠나면 나도 떠나가네
무슨 말을 해야 하나 화를 내는 너를 보며
내 마음은 너무 답답해
나를 보고 왜 그랬지
토라졌다 멋쩍어선 넌 늘 그렇게
그대 다시 나에게 사랑한다할 것을
벌써 이 밤을 다 지새워 아침이
그대 이제는 그 말 꺼내지 마
우린 언제나 서로 아껴야해
그대 이제는 눈물 보이지마
그대 그러면 나도 그러니까
어떤 말도 소용없고 화만 내는 너를 보면
내 마음은 정말 답답해
나만 보면 이유 없이
토라져버리고 나서 항상 그렇게
짝사랑 ※주현미(1961~ ) 이호섭 김영광 1989년
마주치는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난 아직 몰라 난 정말 몰라
가슴만 두근두근 아 사랑인가봐
해질 무렵이면 창가에 앉아
나는요 어느샌가 그대 모습 그려요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말해주세요
눈물만큼 고운 별이 될래요 그대 가슴에
속삭이는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난 아직 몰라 난 정말 몰라
가슴만 두근두근 아 사랑했나봐
그대 지나치는 시간이 되면
나는요 어느샌가 거울 앞에 있어요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말해주세요
눈물만큼 고운 별이 될래요 그대 가슴에
남모르는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난 알아 나만 나 혼자서만
가슴만 두근두근 아 사랑하나봐
그대 다가오는 때를 기다려
나는요 언제나 늘 생각 속에 잠겨요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말해주세요
그대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별이 될래요
칠갑산 ※주병선(1964~ ) 조운파 1989년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소리만 어린 가슴속을 태웠소
콩밭 매는 아낙네는 베적삼이 흠뻑 젖누나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포기 눈물 심누나
홀어머니 남겨 산을 넘던 날 칠갑산 고갯마루
울어울어 산에 새소리 어린 가슴에도 애태워
희망사항 ※변진섭(1966~ ) 노영심 1989년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 나오는 여자
내 얘기가 재미없어도 웃어주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머리에 무스를 바르지 않아도 윤기가 흐르는 여자
내 고요한 눈빛을 보면서 시력을 맞추는 여자
김치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
웃을 때 목젖이 보이는 여자
내가 돈이 없을 때에도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여자
멋 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여자
껌을 씹어도 소리가 안 나는 여자
뚱뚱해도 다리가 예뻐서 짧은 치마가 어울리는 여자
내가 울적하고 속이 상할 때
그저 바라만 봐도 위로가 되는 여자
나를 만난 이후로 미팅을 한 번도 한 번도 안한 여자
라라랄랄라랄라 라라랄랄라랄라 라라랄랄라랄라 라라랄랄라랄라
라라랄랄라랄라 라라랄랄라랄라 라라랄랄라랄라 라라랄랄라랄라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여보세요 날 좀 잠깐보세요
희망사항이 정말 거창하군요
그런 여자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
난 그런 남자가 좋더라
여보세요 그런 말씀마세요
희망사항이 정말 꿈과 같군요
그런 여자라면 어디 있기나 할까
보세요 꿈이나 깨세요
난 바람 넌 눈물 ※백미현(1966∼ ) 신현대 1990년
난 바람이라면 넌 눈물인가 봐
난 이슬이라면 넌 꽃잎인가 봐
부르지도마 나의 이름을 이젠 정말 들리지 않아
생각지도마 지난 일들을 돌아누운 우리 사랑을
난 사랑이라면 넌 이별인가 봐
난 하늘이라면 넌 구름인가 봐
부르지도마 나는 못 들어 이젠 정말 들리지 않아
생각지도마 지난 일 잊어 우리 사랑 돌려놔야해
난 맞으려하나 넌 떨어져야해
난 맺으려 해도 넌 떠나가야 돼
넌 떠나가야 돼
누이 ※설운도(이영춘 1958∼ ) 이수진 1990년
언제나 내겐 오랜 친구 같은 사랑스런 누이가 있어요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누이
마음이 외로워 하소연할 때도 사랑으로 내게 다가와
예쁜 미소로 예쁜 마음으로 내 마음을 달래주던 누이
나의 가슴에 그대 향한 마음은 언제나 사랑하고 있어요
언제나 내겐 오랜 누이 같은 사랑하는 내님이 있어요 친구 사랑스런 누이가
보면 볼수록 뭔가에 끌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매력이 넘치는 제일 사람
마음이 괴로워 넋두리할 때도 사랑으로 내게 다가와 외로워 하소연
예쁜 손길로 예쁜 품안으로 내 마음을 감싸주던 사람 미소로 눈빛으로 사람
나의 가슴에 그대 위한 마음은 언제나 사랑하고 있어요 그대 향한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영원히 사랑하고 있어요
보랏빛 향기 ※강수지(1969~ ) 윤상 1990년
그대 모습은 보랏빛처럼 살며시 다가왔지
예쁜 두 눈에 향기가 어려 잊을 수가 없었네
언제나 우리 웃을 수 있는
아름다운 얘기들을 만들어 가요
외로움이 다가와도 그대 슬퍼하지 마
답답한 내 맘이 더 아파오잖아
길을 걷다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 중에
그대 나에게 사랑을 건네준 사람
그대 모습은 넘보라 빛에 살갑게 다가섰지
까만 두 눈에 그 뜻이 어려 달아날 수 없었네
어디든 우리 함께하면서
곱디고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요
어려움이 몰려와도 그대 걱정하지 마
서로가 도우면 다 헤쳐 가잖아
살아오며 부딪치는 모든 사람 가운데
그대 나하고 사랑을 이뤄갈 사람
서울탱고 ※방실이(방영순 1963∼ ) 소산 방기남 1990년
내 나이 묻지 마세요 내 이름도 묻지 마세요
이리저리 나부끼며 살아온 인생입니다
고향도 묻지 마세요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
서울이란 낯선 곳에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세상의 인간사야 모두 다 모두 다 부질없는 것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
그냥 쉬었다 가세요 술이나 한잔 하면서
세상살이 온갖 시름 모두 다 잊으시구려
세상에 일이라야 모두 다 모두 다 부질없는 것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한 삶에 구름 같은 것
그냥 쉬면서 하세요 술이나 한잔 더하며
세상살이 온갖 시름 몽땅 다 잊으시구려
내 사랑 내 곁에 ※김현식(1958~1990) 오태호 1991년
나의 모든 사랑이 떠나가는 날이
당신의 그 웃음 뒤에서 함께하는데
철이 없는 욕심에 그 많은 미련에
당신이 있는 건 아닌지 아니겠지요
시간은 멀어 집으로 향해 가는데
약속했던 그대만은 올 줄을 모르고
애써 웃음 지으며 돌아오는 길은
왜 그리도 낯설고 멀기만 한지
저 여린 가지 사이로 혼자인 날 느낄 때
이렇게 아픈 그대 기억이 날까
내 사랑 그대 내 곁에 있어줘
이 세상 하나뿐인 오직 그대만이
힘겨운 날에 너마저 떠나면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
이 여린 가지 사이서 혼자인 날 느끼니
이렇게 아파 그대 기억만 나지
내 사랑 그대 내 곁에 있어줘
이 세상 하나뿐인 오직 그대인데
힘겨운 날에 그대는 떠나서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
비틀거릴 나를 안아줄 이 어디에
난 알아요 ※서태지(1972~ )와 아이들 1992년
난 알아요 이 밤이 흐르고 흐르면
누군가가 나를 떠나버려야 한다는 그 사실을 그 이유를
이제는 나도 알 수가 알 수가 있어요
사랑을 한다는 말은 못 했어 어쨌거나 지금은 너무 늦어버렸어
그 때 나는 무얼 하고 있었나 그 미소는 너무 아름다웠어
난 정말 그대 그대만을 좋아 했어
나에게 이런 슬픔 안겨 주는 그대여
제발 이별만은 말하지 말아요 나에겐 오직 그대만이 전부였잖아
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 나를 정말 떠나가나요
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 나는 지금 울잖아요
난 알아요 이 밤이 흐르면 요요요
그대 떠나는 모습 뒤로 하고
마지막 키스에 슬픈 마음 하 정말 떠나는가
사랑에 빠졌는데 너의 그 향긋함 사랑을 하고 싶어 너의 모든 향기
내 몸에도 배어있는 너의 이 숨결이 내 몸 속에 젖어있는 너의 많은 숨결
그 미소 그 눈물 그토록 모를 마음 그 미소 그 눈물 그 알 수 없는 마음
그대 마음 그럭저럭 마음 그대 마음 그대 마음 그리고 또 마음 그대 마음
그 어렵다는 말일랑 하지 않아도 돼 그 어렵다는 편지는 쓰지 않아도 돼
너의 진실한 모습은 바라보면 알아요 너의 진실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어요
이제는 마음속에 내가 없나요 아직도 마음속엔 내가 있나요
나는 그대를 언제나 나는 그대의 영원한
난 정말 그대 그대만을 좋아 했어
나에게 이런 슬픔 안겨 주는 그대여
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 나를 정말 떠나가나요
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 나는 지금 울잖아요
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 나를 정말 떠나가나요
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 나는 지금 울잖아요
찬찬찬 ※편승엽(편정범 1964∼ ) 김병걸 이호섭 1992년
차디찬 그라스에 빨간 립스틱
음악에 묻혀 굳어버린
밤 깊은 까페의 여인
가녀린 어깨위로 슬픔이 연기처럼 피어오를 때
사랑을 느끼면서 다가선 나를 향해
웃음을 던지면서 술잔을 부딪치며 찬찬찬
그러나 마음 줄 수 없다는 그 말
사랑을 할 수 없다는 그 말
쓸쓸히 창밖을 보니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밤새워 내리는 빗물
노오란 스탠드에 빨간 립스틱
그 누굴 찾아 여길 왔나
밤 깊은 까페의 여인
가녀린 어깨위에 슬픔을 안개처럼 흩어 숨길 때
사랑을 느끼면서 다가선 나를 위해
웃음을 던지면서 눈길을 부딪치며 찬찬찬
그러나 마음 줄 수 없다는 그녀
사랑을 할 수 없다는 그녀
쓸쓸히 창밖을 보며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밤새워 흘리는 눈물
숨어 우는 바람소리 ※이정옥(1969~ ) 김지평 김욱 1993년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 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 나는 찻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 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아 길 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 우는 바람소리
나 혼자 걷는 갈대밭길에
달은 다 져 가는데
잊으려 애써 이런 까닭에 눈물이 아롱져
아아 헤매는 사슴처럼
그리움에 빠져들면
그 사람 떠오르게 숨어 우는 바람소리
핑계 ※김건모(1968~ ) 김창환 1993년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그 얘기로 넌 핑계를 대고 있어
내게 그런 핑곌 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 넌 웃을 수 있니
혼자 남는 법을 내게 가르쳐준다며
농담처럼 진담인 듯 건넨 그 한마디
안개꽃 한 다발 속에 숨겨둔 편지엔
안녕이란 두 글자만 깊게 새겨있어
이렇게 쉽게 니가 날 떠날 줄은 몰랐어
아무런 준비도 없는 내게
슬픈 사랑을 가르쳐 준다며 넌 핑계를 대고 있어
내게 이걸 핑계라 대나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내가 지금 너라면 난 웃을 수 없어
혼자 남는 법도 나는 배워야 된다며
진담처럼 농담 삼아 하던 그 한마디
안개꽃 한 다발 속에 남겨둔 편지엔
안녕이란 두 글자로 할 말 다한 거면
그렇게 쉽게 내가 널 놓아줄 줄 알았어
아무런 준비도 못한 내가
슬픈 사랑도 배워야 된다며 난 핑계를 찾고 있어
이렇게 쉽게 니가 날 떠날 줄은 몰랐어
아무런 준비도 없는 내게
슬픈 사랑을 가르쳐 준다며 넌 핑계를 대고 있어
서른 즈음에 ※김광석(1964∼1996) 강승원 1994년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 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아쉬워 진다 머물다 가는 젊음인 걸 알았으니
비워내는 내 가슴 속엔 뭐 어떤 것도 지닐 수 없네
철들어 이제 다 알았지만 멀어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멀리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멀리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히어간다
머물다 가는 사랑인 걸 알았으니 또 하루 멀어져 있다
나날 떠나가서 살고 있구나 나날 떠나와서 살고 있구나
일어나 ※김광석(1964∼1996) 1994년
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 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뜻 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꽉 막힌 길 가운데 멈춰서 나아갈 곳 알 수가 없어
얼마나 왔는지도 얼마나 갈지도 우두커니 그냥 있었지
세상이란 세월 속에 뜻 모를 꽃잎하나 떨어져서는
어디 가만히 모르는 데 이르러 혼자서만 맴을 돌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 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 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 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있는 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 순간에 말라 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잘못된 만남 ※김건모(1968~ ) 김창환 1995년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 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시켜줬고
그런 만남이 있은 후부터 우리는 자주 함께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뿐인데
그런 만남이 어디부터 잘못됐는지 난 알 수 없는
예감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을 때쯤 넌 나보다
내 친구에게 관심을 더 보이며 날 조금씩 멀리하던
그 어느 날 너와 내가 심하게 다툰 그날 이후로
너와 내 친구는 연락도 없고 날 피하는 것 같아
그제서야 난 느낀 거야 모든 것이 잘못돼 있는 걸
너와 내 친구는 어느새 다정한 연인이 돼 있었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난 울었어
내 사랑과 우정을 모두 버려야 했기에
또 다른 내 친구는 내 어깰 두드리며
잊어버리라 했지만 잊지 못할 것 같아
너를 사랑했던 것만큼 내 친구도 믿었었기에
난 자연스럽게 너와 함께 어울렸던 것뿐인데
어디부터 우리의 믿음이 깨지기 시작했는지
난 알지 못한 채 어색함을 느끼면서 그렇게 함께
만나 온 시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넌 내게 조금씩
멀어지는 것을 느끼며 난 예감을 했었지
넌 나보다 내 친구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그 어느 날 너와 내가 심하게 다툰 그날 이후로
너와 내 친구는 연락도 없고 날 피하는 것 같아
그제서야 난 느낀 거야 모든 것이 잘못돼 있는 걸
너와 내 친구는 어느새 다정한 연인이 돼 있었지
할 말이 없어 뭐라 말해 난 멍했어
난 사랑과 믿음을 둘 다 버려야 했으니
다른 내 친구들은 날 달래주려해서
잊어버려라 하지만 잊힐 수가 없겠지
찰랑찰랑 ※이자연(1963∼ ) 박건호 이호섭 1995년
찰랑찰랑 찰랑대네 잔에 담긴 위스키처럼
그 모습이 찰랑대네 사랑이란 한 잔 술이던가
오오오 그대는 나를 취하게 하는 사람이었고
가까이에서 이 마음을 자꾸 흔들었어
촉촉히 젖은 눈빛 하나로 이 마음을 적셔주었어
그것이 사랑이라면 이 순간 모든 것 다 줄 수 있어
그것이 거짓 없는 진실이라면
나는 나는 그대 잔속에서 찰랑 찰랑대는 술이 되리라
오오오 그대는 나를 빠지게 하는 사람이었고
가까이해서 이 마음을 끌어 흔들었어
촉촉히 젖은 눈빛 속으로 내 마음이 빠져 들었어
그것이 사랑이라면 이 한때 모든 것 다 줄 수 있어
그것이 거짓 없는 참뜻이라면
나는 나는 그대 잔속에서 찰랑 찰랑대는 술이 되리라
나는 나는 그대 잔속에서 찰랑 찰랑대는 술이 되리라
그댈 위하여
한계령 ※양희은(1952~ ) 정덕수 하덕규 1997년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달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네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으로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돌이 바람으로
저 산은 내게 내려놔라 내려놔라 하네
쳐진 내 어깨를 추키네
내 남자친구에게 ※핑클(이효리(1979~ )) 김영아 전준규 1998년
이것 봐 나를 한번 쳐다봐 나 지금 예쁘다고 말해봐
솔직히 내게 반하게 할 생각에 난생 처음 치마도 입었어 나를
수줍은 내 입술을 보면서 모른 척 망설이지 말아줘
어제 본 영화에서처럼 날 안고 입 맞추고 싶다고 말해봐
날 봐 언제나 너의 눈 속에 아직은 어린 내 모습
사랑한다 말하기엔 어쩐지 어줍잖아 하지만 나 너의 마음속에서 어색한건 사실야
어느샌가 숙녀가 돼버린 걸 내 사랑 이제 눈을 뜬거야
나를 나를 불러 불러줘 CALL ME CALL ME CALL CALL GIVE A CALL
내 모든 걸 원한다면 너에게 줄께
기다려왔던 나의 사랑은 너를 위한거야 너를 위한거야
나를 나를 불러 불러줘 CALL ME CALL ME CALL CALL GIVE A CALL
내 모든 걸 원한다면 너에게 줄께
지금 이대로 너의 품속에 나를 데려가줘
나를 데려가줘 난 니 꺼야
늦은 밤 헤어지게 될 때면 아쉬운 너의 맘을 털어놔
아무렴 나의 손을 잡고 어디든 달아나고 싶다고 말해봐 무작정
알아 난 벌써 서툰 나에게 조급히 다가서기엔 나 역시
내 마음이 다칠까봐 조심스레 하는 걸
있잖아 나 언제까지 너에게 하나뿐인 그녀가 단 하나의
되고 싶어 그러니 이제 내 맘 가져가
나를 나를 불러 불러줘 CALL ME CALL ME CALL CALL GIVE A CALL
내 모든 걸 원한다면 네게 다 줄께 너에게 줄께
지금 이대로 너의 품속에 나를 데려가줘
나를 나를 불러 불러줘 CALL ME CALL ME CALL CALL GIVE A CALL
기다렸던 나의 사랑 니 꺼야
이젠 언제까지 네 작은 마음속에 나를 맡길 거야
나를 맡길 거야 널 사랑해 이대로 오래오래 이대로 영원히
인생 ※김성환(1950~ ) 조운파 손정우 1998년
세상에 올 때 내 맘대로 온건 아니지마는
이 가슴엔 꿈도 많았지
내 손에 없는 내 것을 찾아 낮이나 밤이나
뒤볼 새 없이 나는 뛰었지
이제 와서 생각하니 꿈만 같은데
두 번 살 수 없는 인생 후회도 많아
스쳐간 세월 아쉬워한들 돌릴 수 없으니
남은 세월이나 잘해봐야지
돌아본 인생 부끄러워도 지울 수 없으니
나머지인생 잘해봐야지
세상에 나서 내 맘대로 한건 아니지마는
내 앞에는 길이 많았지
내 아직 못한 내 할일 찾아 어제도 오늘도
서둘지 않고 나는 걸었지
여태 온 길 생각하니 잠깐 같은데
다시 할 수 없는 인생 아쉬움 많아
지나친 세월 아까워한들 되돌림 못하니
맞이해 때맞춰 잘해봐야지
돌아본 인생 못마땅해도 뒤바꿈 못하니
남겨진 삶을 잘해봐야지
어머나 ※장윤정(1980∼ ) 윤명선 2003년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마세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안돼요 왜이래요 묻지 말아요
더 이상 내게 원하시면 안돼요
오늘 처음 만난 당신이지만 내 사랑인걸요
헤어지면 남이 되어 모른척하겠지만
좋아해요 사랑해요 거짓말처럼 당신을 사랑해요
소설속의 영화 속의 멋진 주인공은 아니지만
괜찮아요 말 해봐요 당신 위해서라면 다 줄게요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남자의 마음은 늑대라지요 여자의 마음은 바람입니다
안돼요 왜이래요 잡지 말아요 안돼요 왜이래요 잡지 말아요
더는 요 내게 바라시면 안돼요 더 이상 내게 바라시면 안돼요
오늘 처음 만난 당신이지만 내 사랑인걸요
헤어지면 남이 되어 모른척하겠지만
좋아해요 사랑해요 거짓말처럼 당신을 사랑해요
소설속의 영화 속의 멋진 주인공은 아니지만
괜찮아요 말 해봐요 당신 위해서라면 다 줄게요
바람이 분다 ※박강수(1973∼ ) 2004년
가슴속 가만 바람이 불어 가슴속까지 바람이 분다
살랑 살랑이다가 이내 바람 몸을 흔들어 살랑 바람이다가 어느새 내 몸을 흔든다
하늘 나지막 나부껴 불어 하늘이 낮게 내려와 운다
언뜻 흔들어대다 어느새 소리 내어 울어 잠시 흔들리다가 어느새 소리 내어운다
지나치는 사람아 지나가는 사람아
내게 와주렴 날 안아다오 나를 한번만이라도 안아서
아늑하게 쉬게 해다오 쉬게 해줄 수는 없는가
어쩌면 아무도 없어라 어이해 아무도 없는가
아 슬픈 꿈이지 아 슬픈 꿈이여
깨어나 떨쳐야할 슬픈 내 꿈아 깨어나지도 못할 나의 꿈이여
아 아직 내 바램 지나가버린 바람 속에 아 나의 바램은 지나가버린 바람 속에
하늘 나지막 나부껴 불어 하늘이 낮게 내려와 운다
언뜻 흔들어대다 어느새 소리 내어 울어 잠시 흔들리다가 어느새 소리내어 운다
떠나버린 사람아 지나가는 사람아
나를 잊지마 날 찾아다오 나를 한번만이라도 안아서
따뜻하게 날 안아다오 쉬게 해줄 수는 없는가
어쩌면 아무도 없어라 어이해 아무도 없는가
아 슬픈 꿈이지 아 슬픈 꿈이여
깨어나 떨쳐야할 슬픈 내 꿈아 깨어나지도 못할 나의 꿈이여
아 아직 내 바램 지나가버린 바람 속에 아 나의 바램은 지나가버린 바람 속에
아 아직 내 바램 지나가버릴 바람 속에 아 나의 바램은 지나가버린 바람 속에
꽃 ※장윤정(1980~ ) 정인 임강현 2005년
날 찾아오신 내님 어서 오세요
당신을 기다렸어요 라이라이야
어서 오세요 당신의 꽃이 될래요
어디서 무엇 하다 이제 왔나요
당신을 기다렸어요 라이라이야
어서 오세요 당신의 꽃이 될래요
사랑의 꽃씨를 뿌려 기쁨을 주고
서로 행복 나누면 니이라이라이라이라야
당신은 나의 나무가 되고
니이라이라이라이라야
나는 당신의 꽃이 될래요
날 찾으시는 내님 어서 오세요
당신만 기다렸어요 라이라이야
어서 어서요 당신의 꽃이 될래요
어디서 여태 있다 이제 왔나요
당신만 기다렸어요 라이라이야
어서 어서요 당신의 꽃이 될래요
사랑의 몸부림 몸짓 눈짓을 주고
서로 느낌 나누면 니이라이라이라이라야
당신이 나를 찾아만 주면
니이라이라이라이라야
나는 당신의 꽃이 될래요
나는 당신의 꽃이 될래요
어쩌면 좋아 ※김혜림(1968~ ) 전영록 2007년
어쩌면 좋아 어쩌면 좋아 나를 나를 어쩌면 좋아
알고 있어요 알고 있어요 이러면은 안된다는 걸
어쩌면 좋아 어쩌면 좋아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보고 싶어요 듣고 싶어요 자꾸자꾸 흔들리네요
그저 후회 없이 가슴속에 묻힌 추억이
마음 줄까말까 사랑될 줄 나도 몰랐죠
어쩌면 좋아 어쩌면 좋아 나를 나를 어쩌면 좋아
어쩌면 좋아 어쩌면 좋아 이젠 정말 어쩌면 좋아
잊을만하면 생각이 나요 자꾸자꾸 눈물이 나요
그저 보내놓고 가슴속에 품은 옛일이
마음 설레 달래 사랑일 줄 나도 몰랐죠
나의 사랑아 나의 사랑아 그 만남을 떠올릴래요 그 약속만 기억할래요
나의 사랑아 나의 사랑아 그 맺음만 돌이킬래요 그 약속만 기억할래요
사랑 사랑 나의 사랑아
달이 차오른다 ※장기하(1982~ )와 얼굴들 장기하 2009년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맨 처음 뜨기 시작할 때부터 준비했던 여행길을
매번 달이 차오를 때마다 포기했던 그 다짐을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말을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들을지 몰라
지레 겁먹고 벙어리가 된 소년은
모두 잠든 새벽 네 시 반쯤 홀로 일어나
창 밖에 떠 있는 달을 보았네
하루밖에 남질 않았어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그걸 놓치면 영영 못 가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가자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오늘도 여태껏처럼 그냥 잠들어 버려서 못 갈지도 몰라
하지만 그러기엔 소년의 눈에는 저기 뜬 저 달이 너무나 떨리더라
달은 내일되어 다 차올라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그걸 놓쳐선 도무지 못 가 그걸 놓치면 절대로 못 가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올라서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르면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가자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올래 ※장윤정(1980~ ) 신유진 임강현 2010년
올래 올래 올래 올래 올래 올래 올래 올래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타고 왔나요 살랑 살랑
내 맘을 흔들흔들 흔들리게 해놓고
알고도 모른 척 한다면 너무나 얄미운 당신
올래 올래 튕기지 말고 내게 다가올래
니 맘에 들었다면 나 한번쯤 안아 봐도 괜찮아
올래 올래 멋지게 후끈하게 다가올래
살며시 입 맞춰도 나 모른 척 눈감아 줄게
힐끔 힐끔 바라보는 그대 눈빛 알지만 힐끔 힐끔
모른 척 돌아서면 애가 타서 어쩌나
하지만 후회는 안 해요 내 맘에 쏙 드는 당신
올래 올래 멋쩍어 말고 내게 다가올래
니 맘에 들었잖아 나 알면서 안아 주면 좋잖아
올래 올래 찡하게 짜릿하게 다가올래
살며시 입 맞추면 나 알아도 눈감고 있게
올래 올래 올래 올래 올래 올래
올래 올래 튕기지 말고 내게 다가올래
니 맘에 들었다면 나 한번쯤 안아 봐도 괜찮아
올래 올래 멋지게 후끈하게 다가올래
살며시 입 맞춰도 나 모른 척 눈감아 줄게
오 올래 오 올래 올래
간이역 ※조광선 / 채빈
어젯밤 이슬비에 그리움 촉촉한데
역에 섰는 외등하나 쓸쓸히 졸고있네
첫차로 가는 사람 첫차로 오는 사람
나만 홀로 새벽 정거장
내 마음도 어디론가
내 마음도 어디론가 가고만 싶어
어젯밤 이슬비에 그리움 촉촉한들
아니 서는 간이역은 쓸쓸히 졸고 있어
첫차를 맞는 바램 막차를 보낸 정적
오래 홀로 남은 정거장
내 마음이 떠날까봐
내 마음에 잊힐까봐 자리를 지켜
[출처] 우리노래 노랫말3 (1971년∼ )|작성자 joh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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