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래가사 2 (1961년∼ )
노란 셔츠의 사나이 ※한명숙(1935∼ ) 손석우 1961년
노란샤쓰 입은 말없는 그 사람이
어쩐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
미남은 아니지만 씩씩한 생김생김
그이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이 쏠려
아 야릇한 마음 처음 느껴본 심정
아 그이도 나를 좋아하고 계실까
노란샤쓰 입은 말없는 그 사람이
어쩐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
아 보고픈 사람 자꾸 그리운 사람
아 무슨 말 건네 좋아하게 해볼까
노란샤쓰 입은 말없는 그 사람이
어쩐지 좋아져서 어쩔지 나도 몰라
이정표 ※남일해(정태호 1938~ ) 월견초 라화랑 1961년
길 잃은 나그네의 나침반이냐
항구 잃은 연락선의 고동이더냐
해지는 영마루 홀로 섰는 이정표
고향 길 타향 길을 손짓해 주네
바람찬 십자로의 신호등이냐
정처 없는 나그네의 주마등이냐
버들잎 떨어지는 삼거리의 이정표
타 고향 가는 길손 울려만 주네
길 찾는 나그네를 앞서가느냐
고향 잃은 떠돌이를 막아섰더냐
가는 길 가리켜 말 못하는 이정표
모른 채 못할 길을 알려만 주네
푸른 날개 ※박재란(1938~ ) 정성수 전오승 1961년
아무리 서러운 슬픔은 많아도
가슴을 털어 놓고 노래합시다
하늘도 푸르고 마음도 즐거워 청춘의 푸른 날개여
비둘기 훨훨 날개를 치며
꾸룩 꾸룩 꾸룩 꾸룩 사랑을 합니다
우리네 청춘도 다 같이 춤추며 청춘의 푸른 날개여
날마다 괴로운 시름에 닥쳐도
우리가 서로 서로 위로 합시다
산 넘어 산이요 강 건너 강이요 젊음의 푸른 날개여
양떼가 고개 넘어 가면은
음매 음매 음매 음매 노래를 합니다
대지의 꽃들이 쌩긋이 반기는 청춘의 푸른 날개여
우리네 가정에 고생은 있어도
다 같이 힘을 모아 노래합시다
해 뜨는 천지에 무궁화 핍니다 희망의 푸른 날개여
깃발이 펄펄 창공에 날아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힘차게 부른다
청춘의 앞날에 희망이 찬란한 청춘의 푸른 날개여
모두들 살면서 어려움 닥쳐도
서로들 힘을 모아 도와줍니다
함께한 세상에 다 같이 삽니다 우리의 푸른 날개여
구름이 희끗 하늘을 흘러
흘러 흘러 흘러 흘러 곱게도 흐른다
우리의 앞날에 바램을 펼치니 바램의 푸른 날개여
외나무다리 ※최무룡 반야월 이인권 1962년
복사꽃 능금 꽃이 피는 내 고향
만나면 즐거웁던 외나무다리
그리운 내 사랑아 지금은 어디
새파란 가슴속에 간직한 꿈을
못 잊을 세월 속에 날려 보내리
어여쁜 눈썹달이 뜨는 내 고향
둘이서 속삭이던 외나무다리
헤어진 그날 밤아 추억은 어디
싸늘한 별빛 속에 숨은 그님을
괴로운 세월 속에 어이 잊으리
나뭇잎 물든 잎이 곱기 내 고향
사무쳐 만난다던 외나무다리
보고픈 내 사랑아 앞으론 어디
넘실댄 물결 속에 못 건넨 말을
지나칠 세월 속에 놓아 보내리
용두산 엘레지 ※고봉산(1924~1990) 최치수 고봉산 1962년
용두산아 용두산아 너만은 변치말자
한발 올려 맹세하고 두발 디뎌 언약하던
한 계단 두 계단 일백구십사 계단에
사랑심어 다져놓은 그 사람은 어디가고
나만 홀로 쓸쓸히도 그 시절 못 잊어
아 못 잊어 운다
용두산아 용두산아 꽃피던 용두산아
세월 따라 변하는 게 사람들의 마음이다
둘이서 거닐던 일백구십사 계단에
꽃 무지개 그려놓던 그 사람은 어디가고
저 달처럼 외로이도 추억을 더듬는
아 용두산 엘레지
용두산아 용두산아 부산항 눈에 들어
트인 바다 맑은 하늘 부두항구 저자거리
오르고 내려선 일백구십사 계단에
앞날 바램 펼쳐놓던 그 사람은 어디가고
혼자나마 떠오르는 그리움 달래려
아 또다시 오른다
호반의 벤취 ※권혜경(1931∼2008) 이보라 황문평 1962년
내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신문을 보실까 그림을 그리실까
호반의 벤취로 가봐야 겠네
내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언뜻 보고 싶네
글 지어 써실까 그림을 그리실까
호숫가 길 따라 가봐야 겠네
내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갸름한 얼굴일까 도둠한 얼굴일까
호반의 벤취로 가봐야 겠네
내님은 누구일까 무얼 하실까
어떻게 생긴 님일까 얼른 보고 싶네
갸름한 얼굴이면 도톰한 얼굴이면
호숫가 쉼터로 가봐야 겠네
내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회사엘 나가실까 학교엘 나가실까
호반의 벤취로 가봐야 겠네
내님은 누구일까 언제면 볼까
어디를 가면 만날까 어서 가고 싶네
회사에 가셨을까 학교에 나갔을까
호숫가 쉼터에 가봐야 겠네
가로등 ※남상규(1939∼ ) 김영일 김성근 1963년
밤도 깊은 로타리에 쓸쓸한 가로등이
외로운 그림자를 울려만 주는데
이리 갈까 저리 갈까 헤매었거늘
아 갈 곳 없는 이 밤은 어디로 갈까
어제 밤도 오늘밤도 희미한 가로등이
흩어진 꿈길에서 울려만 주는데
이리 갈까 저래 볼까 더듬는 푸념
아 그대 없는 이 밤은 어디서 샐까
밤이면 밤 어둔 밤에 홀로선 가로등이
가엽기 나만 같아 울려만 주는데
이리 와도 저리 가도 가만 서있어
아 너나 나나 이 밤은 어디도 못가
그리운 얼굴 ※한명숙 하중희 김인배 1963년
별들이 하나 둘 살아나듯이
뽀얗게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
눈감으면 고향이 눈뜨면 타향
구름은 하늘에서 서로 만나듯
강물도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도 고향 길에 서로 만나서
조용히 고향 노래 서로 불러요
별들이 하나 둘 살아나듯이
뽀얗게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
눈감으면 고향이 눈뜨면 타향
별들이 하나 둘 빛을 내듯이
깜박여 떠오르는 그리운 모습
꿈길에선 고향이 꿈 깨면 타향
구름이 하늘에서 피어나듯이
강물이 샘터에서 솟아나듯이
우리도 고향에서 서로 자라나
가만히 고향 노래 같이 불러요
별들이 하나 둘 빛을 내듯이
깜박여 떠오르는 그리운 모습
꿈길에선 고향이 꿈 깨면 타향
노랫가락 차차차 ※황정자(1927∼1969) 김영일 김성근 1963년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 지면은 못 노나니
꽃 없어 열흘을 붉기 花無는 十日紅이요
달도차면 기우나니라
얼시구 절시구 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
꽃은 온통 흐드러져 花爛春城 萬化方暢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차차차 차차차
가세 가세 산천 멋진 곳 山川 境界로
늙기나 전에 구경 가세
인생은 한바탕 봄꿈 人生은 一場의 春夢
둥글 둥글 살아나가자
얼시구 절시구 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
봄날바람 좋은 철에 春風花柳 好時節에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차차차 차차차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아까운 청춘 늙어가니
춤추는 호랑나비도
꽃이 지면 아니 온다네 落花 지면
얼시구 절시구 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
때는 좋다 벗님네야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차차차 차차차
눈물의 연평도 ※최숙자(1942~2012) 김문응 김부해 1963년
조기를 담뿍 잡아 기폭을 올리고
온다던 그 배는 어이하여 아니오나
수평선 바라보며 그 이름 부르면
갈매기도 우는구나 눈물의 연평도
태풍이 원수더라 한 많은 사라호
황천 간 그 얼굴 언제 다시 만나보리
해 저문 백사장에 그 모습 그리면
등대불만 깜박이네 눈물의 연평도
멀리도 떨어져서 끌어온 싸움터
북녘 땅 내다봐 온다간다 못하고서
멀리만 바라보는 그 세월 흐르면
물결치는 소리소리 눈물의 연평도
빨간 구두 아가씨 ※남일해(정태호1938∼ ) 하중희 김인배 1963년
솔솔솔 오솔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솔솔솔 오솔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한번쯤 뒤돌아 볼만도 한데 이제는 발걸음 늦출 만 한데
발걸음만 하나 둘 세며 가는지 따라가도 모른 채 쫓겨 가는지
빨간 구두 아가씨 혼자서 가네 빨간 구두 아가씨 혼자만 가네
밤밤밤 밤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밤밤밤 밤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지금쯤 사랑을 알만도 한데 이제껏 사랑을 모를 리 없어
종소리만 하나 둘 세며 가는지 종소리를 듣는지 바삐 가는지
빨간 구두 아가씨 멀어져 가네 빨간 구두 아가씨 멀리도 가네
졸졸졸 시냇가에 빨간 구두 아가씨 졸졸졸 시냇가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오늘쯤 약속을 할만도 한데 내일은 어떻게 만나야하지
발걸음만 하나 둘 세며 가는지 흐르는 물 따라서 흘러가는지
빨간 구두 아가씨 멀어져 가네 빨간 구두 아가씨 저 멀리 가네
사랑이 메아리칠 때 ※안다성(1930~ ) 서인경 박춘석 1963년
바람이 불면 산위에 올라 노래를 띄우리라 그대 창까지
달 밝은 밤은 호수에 나가 가만히 말하리라
못 잊는다고 못 잊는다고 아아아 아아아아
진정 이토록 못 잊을 줄은
세월이 물같이 흐른 후에야 고요한 사랑이 메아리친다
꽃피는 봄엔 강변에 나가 꽃잎을 띄우리라 그대 집까지
가을밤에는 기러기 편에 소식을 보내리라
사무친 사연 사무친 사연 아아아 아아아아
진정 이토록 사무칠 줄은
세월이 물같이 흐른 후에야 고요한 사랑이 메아리친다
햇살이 들면 어디를 가도 웃음을 머금으리 그대 보게끔
비 오는 밤에 거리를 나서 눈물은 감추리라
애만 태워서 애만 태워서 아아아 아아아아
진정 이토록 애 태울 줄은
세월이 물 따라 흐른 뒤에야 고요한 사랑이 메아리친다
영등포의 밤 ※오기택(1939~ ) 김방아/라희 김부해 1963년
궂은 비 하염없이 쏟아지는 영등포의 밤
내 가슴에 안겨 든 사랑의 불길
고요한 적막 속에 빛나던 그대 눈동자
아 아아아 영원히 잊지 못할 영등포의 밤이여
가슴을 파고드는 추억어린 영등포의 밤
영원 속에 스쳐오는 사랑의 불길
흐르는 불빛 속에 아련한 그대의 모습
아 아아아 영원히 잊지 못할 영등포의 밤이여
밤새워 밤을 밝혀 불빛어린 영등포의 밤
내 가슴에 품어온 사랑의 불길
걸어온 어둠 속에 마주친 그대 발걸음
아 아아아 영원히 잊지 못할 영등포의 밤이여
우리 마을 ※한명숙(1935~ ) 손석우 1963년
수양버들이 하늘하늘 바람을 타고
하늘하늘 물동이 이고 가는 처녀
치맛자락 하늘하늘
푸른 호박이 주렁주렁 초가지붕에
주렁주렁 일하는 총각 이마에는
땀방울이 주렁주렁
우리 마을 살기 좋은 곳
경치 좋고 인심 좋아
봄가을엔 오곡이 풍성
주렁주렁 너울너울 무르익어요
밤이 깊으면 소곤소곤 저마다 별이
소곤소곤 앞집처녀와 뒷집총각
냇가에서 소곤소곤
시골마을 예전 살던 곳 우리나라 살기 좋은 곳
산도 좋고 들도 좋아 날씨 좋고 사람 좋아
흐르는 물 맑고도 시원 사시사철 온갖 일 많아
하늘하늘 넘실넘실 떠올라 새록 주렁주렁 토닥토닥 지내며 알뜰
밤이 깊으면 반짝반짝 저마다 방에 날이 밝으면 나긋나긋 저마다 일을
반짝반짝 앞날 바램에 설레이어 나긋나긋 다들 다 함께 서로서로
아이 눈도 반짝반짝 일터에서 나긋나긋
내 이름은 소녀 ※조애희(1944∼ ) 하중희 김인배 1964년
내 이름은 소녀 꿈도 많고
내 이름은 소녀 말도 많지요
거울 앞에 앉아서 물어 보면은
어제보다 요만큼 예뻐졌다고
내 이름은 소녀 꽃송이같이
곱게 피면은 엄마 되겠지
내 이름은 소녀 짐도 많고
내 이름은 소녀 일도 많지요
이것저것 모든 걸 널어놓으면
서로 알아 한다며 다투어해줘
내 이름은 소녀 꽃송이같이
곱게 피면은 잘돼가겠지
내 이름은 소녀 눈도 많고
내 이름은 소녀 샘도 많지요
거리거리 쌍쌍이 걸어 가면은
내 그림자 깨워서 짝을 지우고
내 이름은 소녀 꽃송이같이
곱게 피면은 따라오겠지
내 이름은 소녀 앎도 많고
내 이름은 소녀 탐도 많지요
여기저기 곳곳을 기웃거리면
내가 좋다 못 산다 매달리는 이
내 이름은 소녀 꽃송이같이
곱게 피면은 한껏 오르지
단둘이 가보았으면 ※최무룡(1928~1999) 한산도 백영호 1964년
흰 구름이 피어오른 수평선 저 너머로
그대와 단둘이서 가보았으면
하얀 돛단배 타고 물새 들 앞세우고
아무도 살지 않는 작은 섬을 찾아서
아담하게 집을 지어 그대와 단둘이
행복의 보금자리 마련했으면
파란물결 넘실대는 수평선 저 너머에
그대와 단둘이서 가보았으면
파란하늘 밝은 날 환한 해 햇살 받아
아무도 알지 않는 멋진 섬을 찾아서
아늑하게 집을 꾸며 그대와 단둘이
사랑의 보금자리 마련했으면
저녁노을 곱게 물든 수평선 저 너머로
그대와 단둘이서 가보았으면
갈매기 사공삼아 별빛을 등대 삼아
늘 푸른 나무들이 무성한 섬 찾아서
꽃을 심고 새도 길러 맑은 샘 파놓고
그대와 단둘이서 살아봤으면
별이 가득 반짝이는 수평선 저 너머에
그대와 단둘이서 자보았으면
바람결 이웃삼아 물결을 벗을 삼아
탐스런 열매 열려 향긋한 섬 찾아서
서로 믿고 서로 도와 밝을 날 그리며
우리 둘 단꿈으로 함께했으면
동백아가씨 ※이미자(1941∼ ) 한산도 백영호 1964년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든가 동백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아픔을 견뎌 참아낸 날을
내쳐진 이내몸이 슬픔을 딛고
어떻게 헤쳐가나 동백아가씨
말 못하고 숨겨서 품어 감싸서
겹겹 잎 빨갛게 물이 들었소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아가씨
가신님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오려나
떠날 때는 말없이 ※현미(1938∼ ) 유호 이봉조 1964년
그날 밤 그 자리에 둘이서 만났을 때
똑같은 그 순간에 똑같은 마음이
달빛에 젖은 채 밤새도록 즐거웠죠
아아아 그 밤이 꿈이었나 비 오는데
두고두고 못 다한 말 가슴에 새기면서
떠날 때는 말없이 말없이 가오리다
아아아 그날이 언제였나 비 오는데
사무치는 그리움을 나 어이 달래라고
떠날 때는 말없이 말없이 가오리다
아아아 그 밤이 또 오려나 비 오는데
오래오래 하고픈 말 나 혼자 어찌 못해
떠날 때는 말없이 말없이 가오리니
맨발로 뛰어라 ※남일해(정태호1938∼ ) 유호 이봉조 1964년
내 몸에 핏줄이 비바람에 젖어도
멍들은 상처를 건드리지 말아다오
사나이 얼굴에 눈물이 비쳐도
님 그린 내 순정 변함은 없다
쫓기는 이 세상을 맨발로 뛰면서
끓는 피 두 주먹을 쥐고 또 쥐고
어두운 그림자 밝은 내일 믿고서
성내고 뛰어라 맨발로 뛰어라
내 몸에 힘줄이 비바람에 젖어도
피맺혀 다친 델 건드리지 말아다오
사나이 두 눈에 눈물이 비쳐도
님 그린 내 마음 바뀜이 없다
쫓기는 이 세상에 맨발로 뛰어도
끓는 피 두 주먹을 불끈 더 움켜
어두운 그림자 밝은 내일 믿고서
발 벗고 뛰어라 맨발로 뛰어라
맨발의 청춘 ※최희준(1936∼ ) 유호 이봉조 1964년
눈물도 한숨도 나 혼자 씹어 삼키며
밤거리에 뒷골목을 누비고 다녀도
사랑만은 단 하나에 목숨을 걸었다
거리의 자식이라 욕하지 말라
그대를 태양처럼 우러러보는
사나이 이 가슴을 알아줄 날 있으리라
외롭고 슬프면 하늘만 바라보면서
맨발로 걸어왔네 사나이 험한 길을
상처뿐인 이 가슴에 나 홀로 달랬네
내버린 자식이라 비웃지 말라
내 생전 처음으로 바친 순정은
머나먼 천국에서 그대 옆에 피어나리
괴로움 어려움 누군들 없다할쏘냐
두 주먹 불끈 쥐고 부딪혀 뚫어도
사랑에는 못 넘어서 바랄 게 더 없다
멋모를 녀석이라 말하지 말라
그 순정 그 마음을 알아봤으니
떠나는 이 마음을 몰라줘도 괜찮으이
밀짚모자 목장아가씨 ※박재란(1938~ ) 전우 박춘석 1964년
시원한 밀짚모자 포플라 그늘에
양떼를 몰고 가는 목장의 아가씨
연분홍빛 입술에는 살며시 웃음 띄우고
널따란 푸른 목장 하늘에 구름 가네
새파란 맑은 하늘 희끗한 흰 구름 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높다란 양떼구름 하늘을 흘러가 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밀짚모자 붉은 입술 살며시 바라보면서 연분홍빛 입술에는 살며시 웃음 띄우고
널따란 푸른 언덕 아가씨 웃음 띠네 널따란 푸른 목장 하늘에 구름 가네
웃음 띠네 웃음 띠네 구름 가네 구름 가네
보고 싶은 얼굴 ※현미(1938∼ ) 현암 이봉조 1964년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한 모습
보고 싶은 얼굴
거리마다 물결이 거리마다 발길이
휩쓸고 지나간 허황한 거리에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한 모습
보고 싶은 얼굴
거리마다 휩쓸려 거리마다 떠돌아
사라져 지나간 텅 비인 거리에
앞을 보고 걸어도 옆을 보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지난 옛 모습
보고 싶은 얼굴
빗속의 여인 ※신중현 1962년 애드포(ADD4) 1964년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지금은 어디 있나
노오란 레인코트에 검은 눈동자 잊지 못하네
다정하게 미소 지며 검은 우산을 받쳐주네
내리는 빗방울 바라보며 말없이 말없이 걸었네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왜 그렇게 웃음 띠며 가만 우산을 받쳐줬지
바라본 눈망울 바라보며 말없이 말없이 걸었어
말도 못한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아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아 그 여인 잊지 못하네
빨간 마후라 ※쟈니브라더스 한운사 황문평 1964년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구름 따라 흐른다 나도 흐른다
아가씨야 내 마음 믿지 말아라
번개처럼 지나갈 청춘이란다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저문 볕 등지고 하늘 끝까지 夕陽을 등에 지고 하늘 끝까지
소리 찢어 흐른다 나도 흐른다 爆音이 흐른다 나도 흐른다
까짓 거 잘살아서 무엇에 쓰랴 그까짓 富貴榮華 무엇에 쓰랴
사나이 한목숨을 하늘에 건다 사나이 一生을 하늘에 건다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별빛처럼 흐른다 나도 흐른다 流星처럼 흐른다 나도 흐른다
부르지를 말아라 내 이름 석자 부르지 말아다오 내 이름 석자
하늘에 피고 지는 사나이란다 하늘에 피고 지는 사나이란다
진고개신사 ※최희준 심영식 김호길 1964
미련 없이 내뿜는 담배연기 속에
아련히 떠오르는 그 여인의 얼굴은
별마다 새겨보는 별마다 새겨보는
아 진고개신사
고개 들어 바라본 저 먼 구름에
어쩌면 떠올라서 그 여인의 얼굴이
구름에다 그려보는 구름에다 그려보는
아 진고개신사
가만 앉아 생각나 그때 더듬어
얼마나 듣고 싶어 그 여인의 노래가
혼자라도 불러보는 혼자라도 불러보는
아 진고개신사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 올리며
언젠가 들려주던 그 여인의 노래를
소리 없이 불러보는 소리 없이 불러보는
아 진고개신사
커피한잔 ※신중현(1938~ )과 에드·훠(ADD FOUR) 1964년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그대 올 때를 기다려 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구려
8분이 지나고 9분이 오네
1분만 지나면 나는 가요
정말 그대를 사랑해
내 속을 태우는구려
아 그대여 왜 안 오시나
아 내 사람아 오 기다려요
불덩이 같은 이 가슴
엽차 한 잔을 시켜 봐도
보고 싶은 그대 얼굴
내 속을 태우는구려
아 그대여 왜 안 오시나
아 내 사람아 오 기다려요
아 그대여 왜 못 오시나
아 내 사람아 오 보고파요
아 그대여 왜 모르시나
아 내 사람아 오 사랑해요
십분 지나고 또 십분 지나
시간 지나도 나는 못가
보고 싶은 그대 얼굴
내 속을 태우는구려
행복의 샘터 ※박재란(1938~ ) &이양일 이계성 1964년
심심산골 외로이 피어 있는 꽃인가
소박한 너의 모습 내 가슴을 태웠네
그리움에 날개 돋쳐 산 넘고 물 건너
꿈을 따라 사랑 찾아 나 여기 왔노라
외딴 곳에 피어난 이름 없는 꽃인데
찾아주는 그대는 정녕 나의 님인가
어린 가슴에 그리던 그 사랑이라면
반겨 맞아 받드오리 따르오리다
세상이 넓다 해도 그대만이 내 사랑
소녀의 순정에도 그대만이 나의 님
무지개 피는 하늘 밑 행복의 샘터를
우리 서로 손을 잡고 찾아 갑시다
세상 오래 한 삶을 우리 서로 믿고서
한 마음에 한 살림 우리 함께 도와서
알뜰살뜰 사랑으로 행복의 샘터를
서로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 봅시다 ※우리 둘이/너희 둘이 볼게요/보아라
보슬비 오는 거리 ※성재희 김인배 1965년
보슬비 오는 거리에 촉촉함 젖어들어 보슬비 오는 거리에 추억이 젖어들어
감춰온 내 사랑을 모를 뿐인데 상처 난 내 사랑은 눈물뿐인데
아 - 아 - 타버린 연기처럼 아 - 아 - 타버린 연기처럼
자취 없이 떠나버린 자취 없이 떠나버린
그 사람 마음은 어쩌면 돌아오나 그 사람 마음은 돌아올 기약없네
보슬비 오는 거리에 밤마저 잠이 들어 보슬비 오는 거리에 밤마저 잠이 들어
남몰래 내 사랑을 알리려 해도 병들은 내 사랑은 한숨뿐이네
아 - 아 - 쌓이는 시름들이 아 - 아 - 쌓이는 시름들이
못 견디게 괴로워서 못 견디게 괴로와서
빗방울 눈물져 어쩌면 하염없나 흐르는 눈물이 빗속에 하염없네
불나비 ※김상국(1934~2006) 김강윤 김강섭 1965년
얼마나 사무치는 그리움이냐
밤마다 불을 찾아 헤매는 사연
차라리 재가 되어 숨진다 해도
아 너를 안고 가련다 불나비사랑
어떻게 할까몰라 헤맴이더냐
밤이면 불길 속을 뛰어든 까닭
아무리 재만 남겨 사라져 가도
아 너를 안고 가련다 불나비사랑
언제나 사랑하여 뛰어듦이냐
까만 밤 불을 보고 달려온 뜻이
어쩌면 재와 함께 아니 잊히려
아 너를 안고 가련다 불나비사랑
무엇으로 끄나요 사랑의 불길
밤을 안고 떠도는 외로운 날개
한 많은 세월 속에 멍들은 가슴
아 너를 안고 가련다 불나비사랑
살아있는 가로수 ※이미자(1941~ ) 월견초 이인권 1965년
찬바람 부는 날도 비 오는 날도 찬바람 부는 날도 비 오는 날도
허리띠 졸라매고 말고삐 잡고 허리띠 졸라매고 말고삐 잡고
땀방울에 눈물 적셔 삶을 지나와 땀방울에 눈물적신 人生의 歷路
이제는 어스름길 가고 있지만 只今은 黃昏 길을 가고 있지만
살아있는 가로수에 봄이 오네 꽃이 피네 살아있는 街路樹에 봄이 오네 꽃이 피네
가슴이 무너지게 슬피 겪은 일 가슴이 무너지던 슬픈 歷史도
술 취해 울던 때도 옛날이야기 술 醉해 울던 때도 옛날이야기
바람 부는 네거리에 지는 잎 같이 바람 부는 네거리에 落葉과 같이
이제는 저무는 길 홀로 섰지만 이제는 夕陽 길에 홀로 섰지만
살아있는 가로수에 봄이 오네 꽃이 피네 살아있는 가로수에 봄이 오네 꽃이 피네
성난 독수리 ※남일해(정태호 1938~ ) 한산도 백영호 1965년
하늘을 마음대로 주름잡는 사나이
그 이름은 독수리 성난 독수리
힘차게 손을 잡은 조종간에다
목숨도 걸어놓고 사랑도 걸고
성난 독수리는 하늘을 간다
흰 구름 헤치면서 웃음 짓는 사나이
그 이름은 독수리 성난 독수리
비 오듯 쏟아지는 적탄 속에서
청춘을 불사르며 조국 지키며
성난 독수리는 하늘에 산다
별처럼 번개처럼 하늘가는 사나이
그 이름은 독수리 성난 독수리
무엇이 아까우랴 두려울 소냐
꽃처럼 피었다가 다시 꽃처럼
성난 독수리는 하늘에 산다
드넓은 하늘에서 일을 삼은 사나이
그 이름은 독수리 성난 독수리
빠르게 지나치는 한 삶이더냐
눈 깜박 모든 것이 스쳐지나가
성난 독수리는 하늘을 난다
추풍령 ※남상규(1939∼ ) 전범성 백영호 1965년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굽이마다 한 많은 사연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보는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
구름도 느긋한지 바람도 멋쩍은지
추풍령 굽이마다 여러 길 놓여
넘나든 오랜 세월 새겨져있는
고개로 이름 붙어 오래도 되어
그 모습 흘렀구나 추풍령 고개
기적도 숨이 차서 목메어 울고 가는
추풍령 굽이마다 싸늘한 철길
떠나간 아쉬움이 뼈에 사무쳐
거칠은 두 뺨 위에 눈물이 어려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
하숙생 ※최희준(최성준 1936∼ ) 김석아 김호길 1965년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 없이
흘러서간다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 없이
흘러서간다
인생은 한바탕 꿈 무엇이 어떤지 누구나 왜인지
한세월 흘러가듯 잡았다 놓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한바탕 꿈 세월이 흘러가듯 남김없이
흘러서간다
흑산도 아가씨 ※이미자(1941∼ ) 정두수 박춘석 1965년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번 만번 밀려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바라다 그리던 꿈이라 깨고
비바람 억수 억장 몰아치는데
못 살도록 작게만 내쳐진 이 섬에서
안달하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흘러온 나그넨가 귀향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머나먼 그 서울을
그리다가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갈대의 순정 ※박일남(1945∼ ) 오민우 1966년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 누가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사랑엔 약한 것이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말어라 아 아 아 갈대의 순정
말없이 보낸 여인이 눈물을 아랴
가슴을 파고드는 갈대의 순정
못 잊어 우는 것은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말어라 아 아 아 갈대의 순정
말없이 떠난 여인을 미워만 하랴
말 않아 놓쳐버린 갈대의 순정
이제와 뉘우치는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말어라 아 아 아 갈대의 순정
경상도 청년 ※김상희(1943~ ) 월견초 전오승 1966년
내 마음을 나와 같이 알아줄 사람은
경상도 그 청년 한사람뿐입니다
덥수룩한 얼굴에 검은 수염은
나이보다 칠 팔세 위로 보지만
구수한 사투리에 매력이 있어
단 한번 데이트를 하였답니다
내 마음에 언제인지 들어찬 사람은
경상도 그 청년 한사람뿐입니다
한결같은 차림새 멋 부림 몰라
웬만하면 안 따져 말은 않지만
서투른 요모조모 도와줄세라
단 한번 손을 살짝 잡았답니다
내 가슴에 감춘 사랑 바칠 사람은
경상도 그 청년 한사람뿐입니다
유모어는 없어도 너털웃음은
점잖으신 사장님 타입이지만
사랑엔 약한 것에 재미가 있어
단 한번 극장구경을 하였답니다
내일은 해가 뜬다 ※쟈니리(이영길 1938∼ ) 김문응 길옥윤 1966년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때도 올 테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행복하지 않던가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쭈욱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기쁜 날도 있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밝아오지 않던가
새파랗게 젊다는 게 내 자랑인데
꿋꿋하게 쫄지 말고 가슴을 활짝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비가 새는 판잣집에 새우잠을 잔대도
정든 사람 곁이라면 행복하지 않던가
오손도손 속삭이는 밤이 있는 한
한숨일랑 걷어 치고 가슴을 쭈욱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눈물을 감추고 ※위키리(이한필 1936∼2015) 황우루 홍현걸 1966년
눈물을 감추고 눈물을 감추고
이슬비 맞으며 나 홀로 걷는 밤길
비에 젖어 슬픔에 젖어 쓰라린 가슴에
고독이 넘쳐 넘쳐 내 야윈 가슴에 넘쳐흐른다
눈물을 감추고 눈물을 감추고
이슬비 맞으며 나 홀로 걷는 밤길
외로움에 젖고 젖어 쓰라린 가슴에
슬픔이 넘쳐 넘쳐 내 야윈 가슴에 넘쳐흐른다
눈물을 감추고 눈물을 감추고
가랑비 맞으며 나 혼자 가는 밤길
빗물 흘러 눈물이 흘러 메이는 가슴에
미움이 넘쳐 넘쳐 내 쓰린 가슴에 넘쳐흐른다
대머리 총각 ※김상희(1943∼ ) 진원 정민섭 1966년
여덟시 통근 길에 대머리 총각
오늘도 만나려나 떨리는 마음
시원한 대머리에 나이가 들어
행여나 장가갔나 근심하였죠
여덟시 통근 길에 대머리 총각
내일도 만나려나 기다려지네
무심코 그를 따라 타고 본 전차
오가는 눈총 속에 싹트는 사랑
빨갛게 젖은 얼굴 부끄러움에
처녀 맘 아는 듯이 답하는 미소
여덟시 통근 길에 대머리 총각
내일도 만나려나 기다려지네
그이도 알았는지 아는 체 해줘
살며시 다가와서 건네는 웃음
기다린 이때지만 어쩔 줄 몰라
그이가 하는 대로 따라서했죠
여덟시 통근 길에 대머리 총각
내일도 만나야지 기다려지네
덕수궁돌담길 ※진송남(1943~ ) 정두수 한산도 1966년
비 내리는 덕수궁 돌담장 길을
우산 없이 혼자서 거니는 사람
무슨 사연 있길래 혼자 거닐까
저토록 비를 맞고 혼자 거닐까
밤비가 소리 없이 내리는 밤에
밤도 깊은 덕수궁 돌담장 길을
비를 맞고 말없이 거니는 사람
옛날에는 두 사람 거닐던 길을
지금은 어이해서 혼자 거닐까
밤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밤에
추적추적 덕수궁 돌담장 길을
터벅터벅 빗길을 거니는 사람
누가 어딜 갔기에 혼자 거닐까
어쩌면 어딜 이제 혼자 거닐까
밤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밤에
동숙의 노래 ※문주란(문필연 1949∼ ) 한산도 백영호 1966년
너무나도 그님을 사랑 했기에
그리움이 변해서 사무친 미움
원한 맺힌 마음에 잘못 생각에
돌이킬 수 없는 죄 저질러 놓고
뉘우치면서 울어도 때는 늦으리
음 음 때는 늦으리
몹쓸 사람 님이라 사랑 했기에
그리움이 끝끝내 뒤바뀐 미움
몰아세운 세상에 물불 못 가려
내다볼 수 없는 몸 일을 저질러
잘못을 따져 물으리 누굴 탓하리
음 음 누굴 탓하리
님을 따라 가고픈 마음이건만
그대 따라 못 가는 서러운 이 몸
저주받은 운명에 끝나는 순간
님의 품에 안기운 짧은 행복에
참을 수 없이 흐르는 뜨거운 눈물
음 음 뜨거운 눈물
두메산골 ※배호(배만금 1942~1971) 반야월 김광빈 1966년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고향 찾아서
너보고 찾아왔네 두메나 산골
도라지 꽃피는 그날 맹서를 걸고 떠났지
산딸기 물에 흘러 떠나가도
두 번 다시 타향에 아니 가련다
풀피리 불며 불며 노래하면서 너와 살련다
하늘 넘어 재를 넘어 옛집을 찾아
물방아 찾아왔네 달뜨는 고향
새소리 정다운 그날 울면서 홀로 떠났지
구름은 흘러 흘러 떠나가도
두 번 다시 타향에 아니 떠나리
수수밭 감자밭에 씨를 뿌리며 너와 살련다
산을 찾고 물을 찾아 놀러나 갈 곳
그 속에 머물러서 두메에 살아
꽃피어 새소리 그땐 몰라서 그냥 떠났지
떠나도 돌아 흘러 찾기 마련
두 번 다시 고향을 아니 떠나련
산에서 물에 가서 놀아보면서 너와 살련다
미워하지 않으리 ※정원(1944∼2015) 오민우 1966년
목숨 걸고 쌓아올린 사나이의 첫사랑
유리잔에 아롱진 그 님의 얼굴
피보다 진한 사랑 여자는 모르리라
눈물을 삼키며 미워하지 않으리
피에 맺힌 애원도 몸부림을 쳐봐도
한번가신 그님이 다시 올쏘냐
사나이 붉은 순정 여자는 모르리라
입술을 깨물며 미워하지 않으리
말도 없이 떠나간 첫사랑을 못 잊어
어딜 봐도 그 님이 자꾸 떠올라
머릿속 하얀 사랑 여자는 모르리라
얼굴을 감싸며 미워하지 않으리
산포도 처녀 ※남상규(1939∼ ) 월견초 이인권 1966년
산포도 익어가는 고향 산길에
산포도 따다주던 산포도 처녀
떠날 때 손을 잡고 뒤따라 서던
흙 묻은 그 가슴에 순정을 남긴
산포도 첫사랑을 내 못 잊겠네
산포도 익어가는 그날 언덕에
산포도 톡 깨물던 산포도 처녀
보라빛 빛깔 향긋 달콤한 맛이
해마다 산포도철 이 가슴속에
산포도 첫사랑은 오랜 내 사랑
산포도 익어가는 계절이 되면
내 마음 찾아가는 산포도 처녀
떠날 때 매달리던 고운 손길에
오늘도 산포도를 매만지면서
못가는 이 사람을 원망 하겠지
살짜기 옵서예 ※패티김(1938~ ) 김영수 최창권 1966년
당신 생각에 부풀은 이 가슴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달 밝은 밤에도 어두운 밤에도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바람이 불거나 눈비가 오거나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꿈에도 못 잊을 그리운 님이여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당신 그리워 사무친 이 가슴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외로운 밤에도 쓸쓸한 밤에도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바람이 불거나 눈비가 오거나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잠시도 못 잊을 보고픈 님이여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당신 기다려 말 못할 이 가슴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달 환한 밤에도 별 맑은 밤에도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비바람 치거나 눈보라 때려도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꿈결에 맞이할 반가운 님이여
살짜기 살짜기 살짜기 옵서예
서산 갯마을 ※조미미(1947~2012) 김운하 김학송 1966년
굴을 따랴 전복을 따랴 서산 갯마을
처녀들 부푼 가슴 꿈도 많은데
요놈의 풍랑은 왜 이다지 사나운가
사공들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구나
눈이오나 비가 오나 서산 갯마을
쪼름한 바닷바람 한도 많은데
요놈의 풍랑은 왜 이다지 사나운가
아낙네들 오지랖이 마를 날이 없구나
나가 잡아 놓아길러 서산 갯마을
언제나 물결 소리 일도 많은데
요놈의 풍랑은 왜 이다지 사나운가
일손 잡힌 바닷물 마를 날이 없구나
수덕사의 여승 ※송춘희(1937∼ ) 김문응 한동훈 1966년
인적 없는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흐느끼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속세에 두고 온 님 잊을 길 없어
법당에 촛불 켜고 홀로 울적에
아 수덕사에 쇠북이 운다
산길 백리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염불하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속세에 맺은 사랑 잊을 길 없어
법당에 촛불 켜고 홀로 울적에
아 수덕사에 쇠북이 운다
산문 멀리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자리 지킨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속세를 끊고 와도 잊을 길 없어
법당에 촛불 켜고 홀로 울적에
아 수덕사에 쇠북이 운다
※忠南 禮山 德崇山(495.5m) 修德寺
아빠의 청춘 ※오기택(1939∼ ) 반야월 손목인 1966년
이 세상의 부모마음 다 같은 마음
아들딸이 잘되라고 행복하라고
마음으로 빌어주는 박영감인데
노랭이라 비웃으며 욕하지 마라
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브라보 브라보 아빠의 인생
세상구경 서울구경 참 좋다마는 세상구경 서울구경 참 좋다마는
돈 있어야 제일이지 그러다 깨져 돈 있어야 제일이지 없으면 算筒
마음착한 며느리를 내 몰라보고 마음착한 며느리를 내 몰라보고
황소고집 부리다가 큰코다쳤네 황소고집 부리다가 큰코다쳤네
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 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브라보 브라보 아빠의 인생 브라보 브라보 아빠의 인생
이 세상을 살아가며 다 드는 생각
우리서로 함께하며 잘 지내자고
마음 좋은 이웃들을 내 넘겨짚어
노랭이로 살았다만 생각은 있어
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브라보 브라보 아빠의 인생
애정이 꽃피던 시절 ※나훈아(최홍기 1947~ ) 박성규 1966년
첫사랑 만나던 그날 얼굴을 붉히면서
철없이 매달리며 춤추던 사랑의 시절
활짝 핀 백합처럼 우리사랑 꽃필 때
아 아아아 아아아 떠나버린 첫사랑
생각이 납니다 애정이 꽃피던 시절
첫사랑 만나던 그날 행복을 꿈꾸면서
철없이 매달리며 춤추던 사랑의 시절
곱게 핀 장미처럼 우리사랑 꽃필 때
아 아아아 아아아 잃어버린 첫사랑
생각이 납니다 애정이 꽃피던 시절
첫사랑 만나던 그날 세상이 밝다면서
철없이 매달리며 춤추던 사랑의 시절
환히 핀 벚꽃처럼 우리사랑 꽃필 때
아 아아아 아아아 지나버린 첫사랑
생각이 납니다 애정이 꽃피던 시절
저 강은 알고 있다 ※이미자 유동일 백영호 1966년
비 오는 낙동강에 저녁노을 짙어지면 비 오는 낙동강에 저녁노을 짙어지면
흘러보낸 내 젊음이 눈물 속에 떠오른다 흘러 보낸 내 청춘이 눈물 속에 떠오른다
한 많은 삶의 반을 눈보라를 안고서 한 많은 반평생의 눈보라를 안고서
모질게 살아가는 이내 마음 뜻 모질게 살아가는 이내 심정을
저 강은 알고 있다 저 강은 알고 있다
밤안개 깊어 가고 늦은 노을 사라지면 밤안개 깊어 가고 인정노을 사라지면
흘러가는 한 세상이 꿈길처럼 애달프다 흘러가는 한 세상이 꿈길처럼 애달프다
오늘도 달래 보는 아픔뿐인 이 가슴 오늘도 달래 보는 상처뿐인 이 가슴
피 맺힌 그 까닭을 슬픈 까닭을 피 맺힌 그 사연을 서러운 사연을
저 강은 알고 있다 저 강은 알고 있다
비 오는 옥금동에 저녁노을 짙어지면
훈련받는 7중대는 땀방울로 얼룩이진다
한 많은 각개전투 눈물어린 화생방
PT유격 공수구보 피와 눈물을
황산벌은 알고있다
충청도아줌마 ※오기택(1939∼ ) 김운하 서영은 1966년
와도 그만 가도 그만 방랑의 길은 먼데
충청도아줌마가 한사코 길을 막네
주안상 하나 놓고 마주 앉은 사람아
술이나 따르면서 따르면서
네 설움 내 설움을 엮어나 보자
서울이고 부산이고 갈 곳은 있지만은
구수한 사투리가 너무도 정답구나
눈물을 흘리면서 밤을 새운 사람아
과거를 털어놓고 털어놓고
새로운 아침 길을 걸어가 보자
한번 가면 두 번 다시 만날지 모르면서
떠날 길 멀다하는 어쩔 수 없는 길손
하룻밤 나눈 얘기 서로 달랜 사람아
오늘은 떠나면서 떠나면서
어쩌면 이다음에 만나나 보자
회전의자 ※김용만(1933∼ ) 신봉승 하기송 1966년
빙글빙글 도는 의자 회전의자에 빙글빙글 도는 의자 회전의자에
임자가 따로 있나 앉으면 임자인데 임자가 따로 있나 앉으면 주인인데
사람 없어 비워둔 의자는 없더라 사람 없어 비워둔 의자는 없더라
사랑도 젊음도 마음까지도 사랑도 젊음도 마음까지도
가는 길이 어렵다고 놓아버리나 가는 길이 험하다고 밟아버렸다
아아아 억누름에 벗어나라 헤쳐 나가라 아아아 억울하면 출세하라 출세를 하라
이리저리 굴러가는 바퀴의자에 돌아가는 의자에 회전의자에
자리가 따로 있나 놓이면 자리인데 과장이 따로 있나 앉으면 과장인데
일은 있어 잡아둘 자리는 있더라 올 때마다 앉을 자린 비어있더라
배움도 바램도 행복까지도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보자고
하는 일이 힘들다고 놓쳐버리랴 밟아버린 젊음을 즐겨보자고
아아아 다시 살펴 찾아보자 이뤄나가자 아아아 억울해서 출세했다 출세를 했다
가슴 아프게 ※남진(김남진 1946~ ) 정두수 박춘석 1967년
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
쓰라린 이별만은 없었을 것을
해 저문 부두에서 떠나가는 연락선을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
갈매기도 내 마음 같이 목메어 운다
당신과 나 사이에 연락선이 없었다면
날 두고 떠나지는 않았을 것을
아득히 바다 멀리 떠나가는 연락선을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
갈매기도 내 마음 같이 목메어 운다
당신과 나 사이에 이 바다가 없었다면
헤어질 생각조차 못했을 것을
저 멀리 바다너머 떠나가는 연락선을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
갈매기도 내 마음 같이 목메어 운다
날씬한 아가씨끼리 ※이시스터즈 황우루 1967년
날씬한 날씬한 아가씨끼리
정답게 정답게 손을 잡고서
충무로 명동길 걸어 가면은
거리는 환하게 꽃이 핍니다
하늘에 애드벨룬 둥실 떴는데
우리는 꿈 많은 아가씨에요
부풀은 가슴속에 남몰래 꽃피는
부끄러운 무지개 꿈 그대는 아세요
날씬한 날씬한 아가씨끼리
정답게 정답게 손을 잡고서
오후의 남산 길 걸어 가면은
하늘엔 꽃구름 흘러갑니다
모두들 눈길 모아 바라보는데
우리는 꿈 많은 아가씨에요
보람찬 얼굴마다 살며시 머금는
보드레한 밝은 웃음 그대는 아나요
날씬한 날씬한 아가씨끼리
정답게 정답게 손을 잡고서
서울의 거리를 걸어 가면은
하늘엔 빛구름 흘러갑니다
돌아가는 삼각지 ※배호(1942∼1971) 이인선 배상태 1967년
삼각지 로타리에 궂은비는 오는데
잃어버린 그 사랑을 아쉬워하며
비에 젖어 한숨짓는 외로운 사나이가
서글피 찾아왔다 울고 가는 삼각지
삼각지 로타리는 발길 돌려 가는 길
끝나버린 그 사랑을 아까워하며
비에 젖어 눈물짓는 외로운 사나이가
어쩌면 찾아왔다 돌아서는 삼각지
삼각지 로타리를 헤매 도는 이 발길
떠나버린 그 사랑을 그리워하며
눈물 젖어 불러보는 외로운 사나이가
남몰래 찾아왔다 돌아가는 삼각지
삼각지 로타리를 쳐져 걷는 저 발길
흘려버린 그 사랑을 못 잊어하며
적셔 젖어 애가 타는 외로운 사나이가
알면서 찾아왔다 헤매보는 삼각지
돌지 않는 풍차 ※문주란(문필연 1949∼ ) 조흔파 박시춘 1967년
사랑도 했다 미워도 했다
그러나 말은 없었다
소낙비 사랑에는 마음껏 웃고
미움이 서릴 때면 몸부림을 치면서
말없이 살아온 그 오랜 세월은
아 아 돌지 않는 풍차여
울기도 했다 웃기도 했다
그래도 한은 없었다
눈물이 흐를 때는 조용히 울고
웃음이 피어나면 너털웃음 속에서
넋 없이 지내온 기나긴 세월은
아 아 돌지 않는 풍차여
바램도 있다 애씀도 있다
그래서 꿈을 품었다
언제나 기다리며 이루길 꿈꿔
어려움 막아서면 더욱 힘을 내야지
때 없이 다가와 맞이할 세월에
아 아 돌아다오 풍차여
마음이 고와야지 ※남진(1946~ ) 정두수 박춘석 1967년
새까만 눈동자의 아가씨 겉으론 거만한 것 같아도
마음이 비단같이 고와서 정말로 나는 반했네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한번만 마음 주면 변치 않는 여자가 정말 여자지
사랑을 할 때는 두 눈이 먼다고 해도
아가씨 두 눈은 별같이 반짝거리네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한번만 마음 주면 변치 않는 여자가 정말 여자지
새까만 눈동자의 아가씨 보기엔 뻐길 것만 같아도
마음이 비단같이 고와서 정말로 나는 반했네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씨 고운데다 마음 써준 여자가 진짜 여자지
사랑에 빠져서 일마저 손에 안 잡혀
아가씨 얼굴만 눈앞에 어른거리네
마음이 고와서 여잔데 얼굴도 예쁘니까 어쩌지
마음씨 고운데다 마음 내준 여자가 진짜 여자지
마포종점 ※은방울자매(박애경(1937∼2005) 김향미) 정두수 박춘석 1967년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 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밤 새워 마포거리 쉴 새 없는 밤거리
비는 와도 불은 밝아 잠이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은 아롱진데
떠나버려 잊힌 사람 찾아본들 무엇 하나
옛사랑 지나간 세월 마포는 다른 거리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 하나
궂은 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 너머 당인리에 발전소는 있는지
여기저기 건물들로 들어차는 마포거리
여의도 높은 빌딩 불빛이 밝기만 해
떠나버려 잊힌 사람 생각한들 무엇 하나
비 내려 보내는 세월 마포는 다른 거리
바보처럼 울었다 ※진송남(1943~ ) 한산도 1967년
그렇게 그렇게 사랑을 하면서도
어이해 어이해 말 한마디 못한 채
바보처럼 바보처럼 그님을 잃어버리고
고까짓 것 해보건만 아무래도 못 잊어
아무래도 못 잊어서 바보처럼 울었다
목을 놓아 울었다
차라리 차라리 생각을 말자해도
너무나 너무나 사랑했던 까닭에
바보처럼 바보처럼 미련을 버리지 못해
수소문을 해보건만 찾을 길이 막연해
찾을 길이 막연해서 바보처럼 울었다
소리치며 울었다
이럴 걸 이럴 걸 왜 미리 몰랐는지
오히려 오히려 잘됐다며 멍하니
바보처럼 바보처럼 망설여 우물쭈물해
갈팡질팡 헤매어서 무얼 할지 난 몰라
무얼 할지 나는 몰라 바보처럼 울었다
어찌 못해 울었다
별들에게 물어봐 ※이시스터즈/혜은이 길옥윤 1967년
별들에게 물어봐
별들에게 물어봐
사랑하는 까닭에
울어버린 내 마음을
별들은 알고 있어
별들은 알고 있어
사모하는 까닭에
불타버린 내 마음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
밉고도 고운 당신 때문에
별들에게 원했어
별들에게 원했어
나의 님이 돼주기를
별들에게 원했답니다
알면서도 모르는 체
밉고도 고운 당신 때문에
별들에게 바랬어
별들을 바라보며
나의 님이 되기만을
별들에게 빌었답니다
별들에게 물어봐
별들은 알고 있어
빙점 ※이미자 한산도 백영호 1967년
이 몸이 떠나거든 아주 가거든 이 몸이 떠나거든 아주 가거든
쌓이고 쌓인 미움 버려주세요 쌓이고 쌓인 미움 버려주세요
못다 핀 꽃망울이 아쉬움 두고 못다 핀 꽃망울이 아쉬움 두고
서럽게 져야하는 차가움 얼려 서럽게 져야하는 차가운 빙점
눈물도 얼어붙는 차디찬 얼림 눈물도 얼어붙는 차가운 빙점
마지막 가는 길을 서러워 않고 마지막 가는 길을 서러워 않고
모든 죄 나 혼자서 지고 갑니다 모든 죄 나 혼자서 지고 갑니다
품어온 첫사랑의 애틋한 꿈을 소중한 첫사랑의 애련한 꿈을
모질게 꺾어버린 차가움 얼려 모질게 꺾어버린 차가운 빙점
보람을 삼켜버린 차디찬 얼림 보람을 삼켜버린 차가운 빙점
새벽길 ※남정희(방경숙 1950∼1979) 이두형 백영호 1967년
사랑은 하늘가에 메아리로 흩어지고
그 이름 입술마저 맴돌아서 아픈데
가슴에 멍든 상처 지울 길 없어라
정답던 님의 얼굴 너무나도 무정해
울면서 돌아서는 안개 짙은 새벽길
바램은 어스름에 땅거미로 묻혀가고
그 모습 눈가마저 핑 돌아서 흐릿해
가슴이 텅 빈 느낌 채울 길 없어라
미덥던 님의 말씀 너무나도 쌀쌀해
휩싸여 떠나가는 안개 짙은 새벽길
꽃잎은 눈처럼 창가에 내리는 밤
기러기 날개 끝에 부쳐보는 사연은
사랑이 병이 되어 찾아온 가슴에
뜨겁던 님의 입김 너무나도 차가워
울면서 돌아서는 안개 짙은 새벽길
섬마을 선생님 ※이미자(1941∼ ) 이경재 박춘석 1967년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선생님
열아홉 살 섬 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구름도 쫓겨 가는 섬마을에
무엇하러 왔던가 총각선생님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시름을 달래보는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떠나지 마오
물결쳐 소리치는 섬마을에
물결 따라 들여온 총각선생님
어쩌다가 외딴섬 남모를 정을 들여
섬 색시 울려놓은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버리지 마오
안개 ※정훈희(1952~ ) 박현 이봉조 1967년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생각하면 무엇 하나 지나간 추억
그래도 애타게 그리는 마음
아 아 아 아 아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외로이 하염없이 나는 간다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돌아서면 가로막는 낮은 목소리
바람이여 안개를 거둬가 다오
아 아 아 아 아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휩싸이면 누가 알아 아련한 모습
그렇게 헤매며 떠도는 몸이
아 아 아 아 아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홀로이 아스라이 나는 간다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배호(1942∼1971) 최치수 배상태 1967년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안고
울고만 있을까
지난날 이 자리에 새긴 그 이름
뚜렷이 남은 이 글씨
다시 한 번 어루만지며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
썰렁한 나날을 달래 쓸쓸한 공원에서
떠오른 일들이 마음에 엉켜 남아
울고만 있을까
함께한 저 모습은 아직 있는데
바람을 맞아가면서
저 혼자서 걸음 옮기며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
비탈길 산길을 따라 거닐던 산기슭에
수많은 사연에 가슴을 움켜쥐고
울고만 있을까
가버린 그 사람의 남긴 발자취
낙엽만 쌓여 있는데
외로움을 달래가면서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
잊을 수 없는 연인 ※이미자/배호 한산도 백영호 1967년
떠도는 몸이라고 사랑마저도
내 마음 내 뜻대로 하지 못하고
한없는 괴로움에 가슴 태우며
잊으려 애를 써도 발버둥 쳐도
잊을 수 없는 여인 내 마음의 연인
떠나간 사람이라 사랑하면서 잊혀 질 사람이라 사랑함인데
내 마음 내 뜻대로 품지 못하고 내 마음 내 뜻대로 놓지 못하고
가없는 그리움에 가슴 썩히며 속없는 괴로움에 가슴 태우며
속이려 고개 돌려 손사래 쳐도 모른 채 몸을 빼려 발버둥 쳐도
잊을 수 없는 님은 내 마음에 그님 잊을 수 없는 님은 내 마음에 그님
못 씻을 상처 입고 그대를 두고
떠나야 하는 사정 말 못할 사연
한 맺힌 가슴 안고 나는 가지만
이 목숨 지기 전에 다하기 전에
잊을 수 없는 여인 내 마음의 연인
처음 데이트 ※김상희(1943∼ ) 손석우 1967년
가슴이 두근두근 했어 첨으로 둘이 앉고 보니
마음과는 달리 하고 싶은 말도 채 못하고 차만 들었어
침묵이 고이 흘러갔어 그이도 별로 말이 없이
나는 사뭇 뮤직 듣는 척을 했지 사실인즉 듣지 않았어
난생 처음 가진 데이트 어쩔 줄 몰라서 쩔쩔 매었지
그렇지만 싫진 않았어 그이의 눈빛도 그랬어
시간은 쉬지 않고 갔어 아쉬움 모르는 체 말야
굳나잇하며 그가 손을 찾았을 때 내미는 게 고작이었어
그날 가진 처음 데이트 어쩔 줄 몰라서 쩔쩔 매었지
그랬지만 마음 들었어 그이의 몇 마디 그랬어
시간은 어쩜 빨리 갔어 아쉬움 뒤늦게야 알아
이다음하며 그가 손을 찾으려해 내밀면서 싫지 않았어
초가삼간 ※최정자(1946~ ) 황우루 1967년
실버들 늘어진 언덕위에 집을 짓고
정든 님과 둘이 살짝 살아가는 초가삼간
세상살이 무정해도 비바람 몰아쳐도
정이든 내 고향
초가삼간 오막살이 떠날 수 없네
시냇물 흐르면 님의 옷을 빨아 널고
나물 캐어 밥을 짓는 정다워라 초가삼간
밤이 되면 오손 도손 호롱불 밝혀놓고
살아온 내 고향
초가삼간 오막살이 떠날 수 없네
너른 들 펼쳐진 산기슭에 마을 지켜
철에 맞춰 밭일 논일 알뜰살뜰 초가삼간
다들 모두 떠나가도 서울로 가버려도
내가 살 내 고향
초가삼간 오막살이 그래도 좋아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김상희(1943∼ ) 하중희 김강섭 1967년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 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 속에 숨었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산뜻한 꽃빛깔 바람이 매만져 산뜻한 꽃빛깔 서로들 달라서
차가움 싫은지 내저어 흔들어 햇살을 바라며 저마다 흔들어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 ※이시스터즈 황우루 1967년
황금물결 찰랑대는 정다운 바닷가
아름다운 화진포에 맺은 사랑아
꽃구름이 흘러가는 수평선 저 너머
푸른 꿈이 뭉게뭉게 가슴 적시면
조개껍질 주어모아 마음을 수놓고
영원토록 변치말자 맹세한 사랑
랄랄랄라 랄랄랄라 랄랄랄랄랄라
랄랄랄라 랄랄랄라 랄랄랄랄랄라
파란물결 일렁이어 펼쳐진 바닷가
빛난 햇살 밝은 앞날 화진포에서
눈길 보내 흘러가니 수평선 따라서
부푼 꿈에 둥실둥실 마음 설레면
밀려드는 물결 맞춰 모래밭 거닐며
오래오래 굳게 지녀 다짐한 사랑
은물결이 반짝이는 그리운 화진포
모래위에 새겨놓은 사랑의 언약
흰 돛단배 흘러가는 수평선 저 멀리
오색 꿈이 곱게곱게 물결쳐오면
모래성을 쌓아놓고 손가락 걸면
영원토록 변치말자 맹세한 사랑
과거는 흘러갔다 ※여운(여상목) 정두수 전오승 1968년
즐거웠던 그 날이 올 수 있다면
아련히 떠오르는 과거로 돌아가서
지금의 내 심정을 전해 보련만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잃어버린 그 님을 찾을 수 있다면
까맣게 멀어져간 옛날로 돌아가서
못 다한 사연들을 전해 보련만
아쉬워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그날 그님 그토록 그려 그리워
그렇게 그늘져간 그때가 그다지도
그윽한 그 마음을 그어 그치려
그만큼 그르쳐도 그래도 그저 그래
내려놨던 그 일을 살릴 수 있다면
남몰래 품어오는 밝을 날 돌아와서
해야 할 내 할일을 펼쳐 보련만
아직도 안타까이 나날은 흘러간다
네잎클로버 ※이규항(1939∼ ) 이인선 김영종 1968년
네 잎 크로바 찾으려고
꽃 수풀 잔디에서 해가는 줄 몰랐네
당신에게 드리고픈
네 잎 크로바 사랑의 선물
희망의 푸른 꿈 당신의 행운을
당신의 정성에 바치려고 하는 맘 ※당신의 衷誠을
네 잎 크로바 찾으려고
헤매는 마음 네 잎 크로바
바라는 푸른 꿈 당신께 행운을
언제나 찾아서 바치려고 하는 맘
네 잎 크로바 당신 위한
사랑의 마음 네 잎 크로바
능금 빛 순정 ※배호 조방 배상태 1968년
사랑이 그립거든 손짓을 해요 사랑이 그립거든 손짓을 해요
말 못할 마음만은 빨간 능금이 말 못할 순정은 빨간 능금 알
수줍어 수줍어 고개 숙이다 수줍어 수줍어 고개 숙이다
살며시 불러보는 능금 꽃 사랑 조용히 불러주는 능금 꽃 사랑
사랑을 하려거든 뭐라도 해요
남몰래 이내몸은 빨간 능금이
가만히 가만히 그냥 있다가
말 않고 보내버린 능금 꽃 시절
사랑을 따려거든 발돋움해요 사랑을 따려거든 발돋움해요
꽃바람 지고나면 빨간 능금이 꽃바람 지면은 빨간 능금 알
외로워 외로워 눈물 흘리다 외로워 외로워 눈물 흘리다
말없이 떨어지는 능금 빛 순정 말없이 떨어지는 능금 빛 순정
님아 ※펄시스터즈(배인순1948∼ ,배인숙1951∼ ) 신중현 1968년
멀리 떠난 내님아 언제나 돌아오려나
나의 사랑 내님아 언제나 돌아오려나
둥근 달이 떠오르고 또다시 기울어가도
한번 떠난 내 님은 또다시 돌아오지 않네
봄이 가고 푸른 잎에 낙엽이 지고 또 지고
온다 하던 그 날은 수없이 지나가 버렸네
젊은 날의 내 청춘도 지나가버렸건 만은
변함없는 내 사랑은 오늘도 기다려지네
지난날 그가 말했듯이 그날을 잊지 말아요
그날을 기다려줘요
멀리 있는 내님아 언제나 돌아오려나
나의 사랑 내님아 언제나 돌아오려나
기운 달이 차올라서 또다시 둥글어가도
한참 떠난 내 님은 또다시 돌아오지 않아
가을 가고 새론 잎에 봄꽃이 피고 또 피고
기다리던 그 날들 얼마나 지나가 버렸나
젊은 날의 내 청춘은 지나가버렸다 해도
변함없이 내 사랑을 오늘도 기다려보네
님아 님아 님아 님아 님아 님아
당신의 뜻이라면 ※양미란(194?~1980) 정민섭 1968년
당신의 뜻이라면 하늘 끝까지
당신의 길이라면 따르겠어요
눈보라 바윗길 가슴 아파도
조용히 그대 위해 두 손 모으고
당신의 뜻이라면 웃는 얼굴로
당신의 길이라면 따르겠어요
어렵고 힘든 길 놓여있어도 눈보라 바윗길 가슴 아파도
가만히 그대 함께 참고 견디며 조용히 그대 위해 두 손 모으고
당신이 바란다면 밝은 얼굴로 당신의 뜻이라면 웃는 얼굴로
당신이 하신다면 도우겠어요 당신의 길이라면 따르겠어요
미워도 다시 한 번 ※남진(김남진 1946~ ) 김진경 이재현 1968년
이 생명 다 바쳐서 죽도록 사랑했고
순정을 다 바쳐서 믿고 또 믿었건만
영원히 그 사람을 사랑해선 안 될 사람
말없이 가는 길에 미워도 다시 한 번
아 아 아 안녕
지난날 아픈 가슴 오늘의 슬픔이여
여자의 숙명인가 운명의 장난인가
나만이 가야하는 그 사랑의 길이기에
울면서 돌아설 때 미워도 다시 한 번
아 아 아 안녕
사랑을 떼놓아야 눈물로 돌아서야
사랑은 떠나가야 웃음을 보이고서
어차피 그 사람은 사랑할 수 없는 사람
멀어져 가는 길에 미워도 다시 한 번
아 아 아 안녕
사랑 ※김하정(1948~ ) 유한철 황문평 1968년
사랑이란 슬픈 길을 알고 왔어도
젊음의 꽃밭에는 찬비만 내려
운명이라 달래보는 백의의 천사
행여나 오실까 아아 못 다한 사랑
그늘에서 곱게 피다 지리라
사랑으로 참아내며 견뎌나가니
푸르른 꽃밭에는 찬비도 맞아
힘들어도 이겨나가 보살피는 길
어쩌면 아실까 아아 꽃 피울 사랑
이다음에 곱게 피워 내리라
그리움을 꿈에 실은 밤이 지나면
또 다시 맞아야 할 서러운 아침
얼어붙은 북녘 하늘 눈 덮인 옛날
언제나 만날까 아아 영원한 사랑
기다리는 여인 울지 않으리
안녕 ※배호(배만금 1942~1971) 전우 나규호 1968년
후회하지 않아요 울지도 않아요
당신이 먼저 가버린 뒤 나 혼자 외로워지면
그때 빗속에 젖어 서글픈 가로등 밑을
돌아서며 남몰래 흐느껴 울 안녕
후회하지 말아요 울지도 말아요
세월이 흘러 가버린 뒤 못 잊어 생각이 나면
그때 빗속에 젖어 서글픈 가로등 밑을
찾아와서 다시 또 흐느껴 울 안녕
아쉬움을 숨겨요 눈물도 감춰요
오늘이 지나 가버린 뒤 서로가 아쉬워지면
그때 빗속에 젖어 서글픈 가로등 밑을
먼 뒷날에 떠올려 흐느껴 울 안녕
여군 미스리 ※이시스터즈 황우루 1968년
앞으로 갓
치마를 둘러 입고 총칼은 안 들어도
나라위해 일어섰네 여군 미쓰리
국방색 치마는 미니스커트
제비 같은 그 모습이 정말로 예뻐요
눈웃음이 매력적인 여군 미쓰리
기관총소리 내는 타자기소리 기관총소리 같은 타자기소리
누굴 보며 두들기나 여군 미쓰리 적을 향해 두들기는 여군 미쓰리
작대기 몇 개 달면 쌩긋 웃을까 작대기 한 개 달고 쌩긋 웃으면
꾸밈없는 맨얼굴이 더욱더 예뻐요 化粧 안한 그 얼굴이 더욱더 예뻐요
주근깨가 복스러운 여군 미쓰리 주근깨가 印象적인 여군 미쓰리
하나 둘 셋 넷 하나둘셋넷 하나둘셋넷 하나 둘 셋 넷 하나둘셋넷 하나둘셋넷
때때로 잠을 깨워 짜증도 나지만 아침에 기상나팔 짜증도 나지만
외출 날엔 즐거운 여군 아가씨 외출 날엔 즐거운 여군 미쓰리
그 사람 기다리며 가슴 태워도
부풀은 두 가슴엔 꿈이 한 아름
여드름이 꽃 피었네 여군 미쓰리
여군 미쓰리
짚 세기 신고 왔네 ※김세레나(김희숙1947∼ ) 유호 최창권 1968년
사랑이 별거더냐 좋아하면 사랑이지
이래저래 정이 들면 호박꽃도 꽃이랑께
연분이 따로 있나 짝이 맞으면 연분이지
요모조모 뜯어보면 쓸 만한 게 있더란다
기왕에 만났으니 잘살아 보자구요 예
사랑이 별거더냐 지나봐야 알 것이야
요래조래 눈에 들면 그럭저럭 살겠더라
지지고 볶아본들 만났으면 별 수 없지
천하일색 양귀비도 시들으니 그만이다
기왕에 만났으니 잘살아 보자구요 예
사랑이 달리 있나 마음 들면 사랑이지
이래저래 알아 가면 모를 것도 없겠더라
제짝이 따로 있나 함께하면 제짝이지
요래조래 다져 가면 꼭 맞는 게 있더란다
어쩌다 만났으니 잘살아 보자구요 예
파도 ※배호 이인섭 김영종 1968년
부딪쳐서 깨여지는 물거품만 남기고 부딪쳐서 깨여지는 물거품만 남기고
가버린 그 사람을 못 잊어 하니 가버린 그 사람을 못 잊어 웁니다
파도는 밀려 깨져 그런 사랑이 파도는 영원한데 그런 사랑을
맺으려해 잊을 수도 밀리는 파도처럼 맺을 수도 있으련만 밀리는 파도처럼
내 사랑도 이젠 남겨 물거품만 맴을 도네 내 사랑도 부서지고 물거품만 맴을 도네
흩어져서 꺼져가는 물보라만 날리고 그렇게도 그리운 정 파도 속에 남기고
못 다해 그 사랑을 아니 지워서 지울 수 없는 사연 괴로워 웁니다
파도는 밀려 쌓여 그런 추억이 추억은 영원한데 그런 이별을
지우려해 보낼 수도 꺼지는 거품처럼 없을 수도 있으련만 물거품 이 순간에
내 추억도 이젠 보내 물보라만 흩어지네 사무치는 괴로움에 파도만이 울고 가네
황혼의 부르스 ※이미자(1941~ ) 정두수 박춘석 1968년
황혼이 질 때면 생각나는 그 사람
가슴 깊이 맺힌 슬픔
영원토록 잊을 길은 없는데
별처럼 아름답던 그 추억이
내 마음을 울려주네
목이 메어 불러보는 당신의 그 이름
황혼이 질 때면 보고 싶은 그 얼굴
마음속에 아로 새긴
당신 모습 잊을 길은 없는데
꿈같이 행복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서 눈물지네
목이 메어 불러보는 당신의 그 이름
황혼이 질 때면 그려보는 그 모습
세월 따라 품어오며
아직까지 잊을 길은 없는데
까맣게 흘러버린 그 옛날이
아쉬워서 안타까워
목이 메어 불러보는 당신의 그 이름
나뭇잎이 떨어져서 ※김추자(1951~ ) 신중현 1969년
나뭇잎이 떨어져서 가을바람에 굴러가네
붉게 물든 단풍잎은 한잎 두잎 떨어지네
가을바람 불어오면 나뭇잎은 떨어지나
아름다운 그 추억도 가을바람에 사라졌네
오솔길 걸으며 생각에 잠겨서
구르는 나뭇잎을 주워 물어볼까요
가을바람 불어오면 나뭇잎은 떨어지나
아름다운 그 추억도 가을바람에 사라졌네
찬바람이 몰아쳐서 나뭇잎을 떨쳐내니
아름답게 물든 빛깔 가을바람에 날려가네
바람을 맞으며 오솔길 걸으니
날리는 나뭇잎이 깔려 발에 밟히네
찬바람이 몰아쳐서 나뭇잎을 떨쳐내니
아름답게 물든 빛깔 가을바람에 날려가네
늦기 전에 ※김추자(1951∼ ) 신중현 1969년
늦기 전에 늦기 전에 빨리 돌아와 주오
내 마음 모두 그대생각 넘칠 때
내 마음 모두 그대에게 드리리
그대가 늦어지면 내 마음도
다시는 찾을 수 없어요
늦기 전에 늦기 전에 빨리 돌아와 주오
내 마음 모두 그대생각 넘칠 때
내 마음 모두 그대에게 드리리
그대가 늦어지면 내 마음도
다시는 찾을 수 없어요
늦기 전에 늦기 전에
늦기 전에 얼른 어서 빨리 돌아와 주오
내 마음 온통 그대생각 뿐일 때
내 마음 몽땅 그대에게 드리게
그대가 늦어지면 내 마음을
다시는 가질 수 없어요
늦기 전에 얼른 어서
님은 먼 곳에 ※김추자(1951∼ ) 신중현 1969년
사랑한다고 말할걸 그랬지
님이 아니면 못산다 할 것을
사랑한다고 말할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람
마음 주고 눈물 주고
꿈도 주고 멀어져갔네
님은 먼 곳에 영원히 먼 곳에
망설이다가 님은 먼 곳에
사랑한다고 조를걸 그랬지
가만있다가 가버린 사람
달래놓고 울려놓고
설레 놓고 멀어져갔네
님은 먼 곳에 이제는 먼 곳에
가만있다가 님은 딴 데에
배신자 ※도성 이인섭 김광빈 1969년
얄밉게 떠난 님아
얄밉게 떠난 님아
내 청춘 내 순정을 뺏어버리고
얄밉게 떠난 님아
더벅머리 사나이에 상처를 주고
너 혼자 미련 없이 떠날 수가 있을까
배신자여 배신자여 사랑의 배신자여
얄밉게 떠난 님아 얄밉게 떠난 님아
얄밉게 떠난 님아 얄밉게 떠난 님아
내 젊음 내 바램을 짓밟아 놓고 내 청춘 내 행복을 짓밟아 놓고
얄밉게 떠난 님아 얄밉게 떠난 님아
철석같은 사나이에 아픔을 주고 더벅머리 사나이에 상처를 주고
저 혼자 야멸스레 돌아서서 가는가 너 혼자 미련 없이 돌아서서 가는가
배신자여 배신자여 사랑의 배신자여 배신자여 배신자여 사랑의 배신자여
석류의 계절 ※정은숙 김진욱 백영호 1969년
밤이 지나고 햇살이 부실 때
빨간 알알이 석류는 웃는데
차가운 별 아래 웃음이 지면서
메마른 가지에 석류 한 송이
가을은 외로운 석류의 계절
철이 지나고 햇볕이 따뜻해
빨간 알알이 석류는 터뜨려
식어간 땅 위에 웃음을 놓고서
가느단 가지에 석류 한 송이
가을은 혼자인 석류의 계절
그늘 지나고 햇살이 부실 때
빨간 알알이 석류는 웃는데
바람이 지면서 낙엽이 지면서
메마른 가지에 석류 한 송이
가을은 외로운 석류의 계절
날이 지나고 햇빛이 짧을 때
빨간 알알이 석류는 벌어져
바람이 불면서 잎들이 지면서
썰렁한 가지에 석류 한 송이
가을은 쓸쓸한 석류의 계절
파초의 꿈 ※문정선(1951∼ ) 윤혁민 김강섭 1969년
낙엽이 나부끼던 어느 날인가
눈보라 밤새 일던 어느 날인가
세월의 뒤안길을 서성이면서
한 많은 외로움에 울던 그 사람
언젠가 땅을 딛고 일어서겠지
태양의 언덕위에 꿈을 심으면
파초의 푸른 꿈은 이뤄지겠지
세월의 뒤안길에 서성대면서
한 많아 서러움에 섧던 그 사람
언젠가 땅에 돋아 솟아나겠지
햇살 난 언덕위에 꿈은 피어나
파초의 푸른 꿈은 펼쳐지겠지
해변으로 가요 ※키보이스 이철 1969년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해변으로 가요
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해변으로 가요
달콤한 사랑을 속삭여 줘요
연인들의 해변으로 가요 해변으로 가요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해도 말은 안 해도
나는 나는 행복에 묻힐 거예요
불타는 그 입술 처음으로 느꼈네
사랑의 발자욱 끝없이 남기며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해변으로 가요
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해변으로 가요
달콤한 사랑을 속삭여 줘요
나는 나는 행복에 젖을 거예요
타올라 이내 몸 이젠 실컷 느끼며
사랑의 쌓은 탑 언제나 지니려
연인들의 해변으로 가요 해변으로 가요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해도 말은 안 해도
나는 나는 행복에 묻힐 거예요
나는 나는 행복에 젖을 거예요
고향의 강 ※남상규(1939∼ ) 손석우 원이부 1970년
눈감으면 떠오르는 고향의 강
지금도 흘러가는 가슴 속의 강
아아아 아- 어느덧 세월의 강도 흘러
진달래 곱게 피던 봄날에 이 손을 잡던 그 사람
갈대가 흐느끼는 가을밤에 울리고 떠나가더니
눈감으면 떠오르는 고향의 강
산을 끼고 꾸불꾸불 고향의 강
달빛 아래 출렁출렁 가슴 속의 강
아아아 아- 어느덧 세월의 강도 흘러
진달래꽃이 피면 다시 온다고 이 손을 잡던 그 사람
갈대가 흐느끼는 가을이 가도 그님은 소식이 없었네
눈감으면 떠오르는 고향의 강
산이 비쳐 울긋불긋 고향의 강
달빛 흘러 일렁일렁 가슴 속의 강
아아아 아- 가없는 세월의 강은 흘러
진달래 곱디고운 봄날 그날 손잡아주던 그 사람
갈대가 한들한들 가을날이면 그님은 어디 있는지
눈감으면 떠오르는 고향의 강
길 ※최희준/설운도 정풍송 1970년
세월 따라 걸어온 길 멀지는 않았어도
돌아보니 자욱마다 사연도 많았다오
진달래꽃 피던 길에 첫사랑 불태웠고
지난여름 그 사랑에 궂은 비 내렸다오
짙은 푸름 그늘 길을 한참을 내달리어
높은 하늘 맑은 날이 어느덧 보였다오
산에 들에 물든 단풍 너무나 멋졌는데
가을에 길 이 바람이 마른 잎 떨어뜨려
종달새 노래 따라 한 세월 흘러가고
뭉게구름 쳐다보며 한 시절 보냈다오
잃어버린 지난 세월 그래도 후회는 없다
겨울로 갈 저 길에는 흰 눈이 내리겠지
두 줄기 눈물 ※나훈아(1947~ ) 진남성 1970년
이슬비 내리던 밤에
나 혼자 걸었네 정든 이 거리
그대는 가고 나 혼자만이 거니는 밤길
그리워 그리워서 흘러내리는 두 줄기 눈물 속에
아련히 보이는 것은 희미한 옛사랑
그대는 가고 없어도
나 혼자 걸었네 눈물의 거리
참을 수 없는 상처만 안고 거니는 밤길
보고파 보고파서 흘러내리는 두 줄기 눈물 속에
아련히 보이는 것은 희미한 옛사랑
이슬비 밟히는 길을
나 혼자 걸었네 지난 이 거리
걷고 걸어도 떠나지 못해 거니는 밤길
빗속에 비에 젖어 흘러내리는 두 줄기 눈물 속에
아련히 보이는 것은 흐릿한 옛사랑
미련 ※임아영/장현(1945∼ ) 신중현 1970년
내 마음이 가는 그곳에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
갈 수 없는 먼 곳이기에 그리움만 더하는 사람
코스모스 길을 따라서 끝이 없이 생각할 때에
보고 싶어 가고 싶어서 슬퍼지는 내 마음이여
내 마음에 심은 그날이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
지나버린 옛 날이기에 그리워도 어쩔 길 없어
마른 잎이 길에 날리어 가도 가도 잊지를 못해
보고 싶어 가고도 싶어 못내 슬퍼 내 마음만이
미련 없이 잊으려 해도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
가을하늘 드높은 곳에 내 사연을 전해 볼까나
기약한 날 우린 없는데 지나간 날 그리워하네
먼 훗날에 돌아오라며 변함없이 다정하리라
남아있어 놓으려 해도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
파란하늘 가없는 곳에 내 마음을 띄워나 볼까
다시 갈 데 우린 없는데 떠나온 곳 떠올려보네
멀리 있어 돌아가고파 한결같은 마음이리라
바다가 육지라면 ※조미미(1947~2012) 정귀문 이인권 1970년
얼마나 멀고먼지 그리운 서울은
파도가 길을 막아 가고파도 못갑니다
바다가 육지라면 바다가 육지라면
배 떠난 부두에서 울고 있지 않을 것을
아 바다가 육지라면 이별은 없었을 것을
어제 온 연락선은 육지로 가는데
할 말이 하도 많아 하고파도 못합니다 ※목이 메어 못합니다
이 몸이 철새라면 이 몸이 철새라면
뱃길에 훨훨 날아 어디론지 가련 만은 ※어디든지 가련 만은
아 바다가 육지라면 눈물은 없었을 것을
언제나 마음만은 이 섬을 떠나나
사는 일 너무 달라 알고파도 안됩니다
이 마음 드세다면 이 마음 모질다면
내 마음 가는대로 보고 듣고 알련 만은
아 바다가 육지라면 모를 리 없었을 것을
바닷가의 추억 ※키보이스(Key Boys) 김희갑 1970년
바닷가에 모래알처럼
수많은 사람 중에 만난 그 사람
파도 위에 물거품처럼
왔다가 사라져간 못 잊을 그대여
저 하늘 끝까지 저 바다 끝까지
단 둘이 가자던 파란 꿈은 사라지고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바람이 불면 행여나 그 님인가
살며시 돌아서면 쓸쓸한 파도소리
하늘 끝 저 멀리 바다 끝 저 멀리
둘만이 갖자던 푸른 꿈은 흩어지고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바람이 불면 어쩌다 그 님인가
살며시 돌아보니 쌀쌀한 파도소리
아침이슬 ※양희은(1952∼ ) 김민기 1970년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내 마음 설움이 알알이 맺히어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동산에 앉아 혼자 웃음을 짓는다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햇살은 무덤 위를 빤히 내려쪼여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을 데운 더위는 나를 몰아칠지라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야해 저 거친 들녘에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놓고서 나 이제 가야지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잊을 수 있을까 ※나훈아(1947~ ) 이호 1970년
잊을 수가 있을까 잊을 수가 있을까
이 한밤이 새고 나면 떠나갈 사람
기나긴 세월 속에 짧았던 행복
서로가 그 사랑을 아쉬워하며
이별이 서러워서 우는 두 연인
잊을 수가 있을까 잊을 수가 있을까
새벽안개 짙은 안개 울며갈 사람
지나온 긴 세월에 뜨겁던 사랑
서로가 그 사랑을 아쉬워하며
이별에 흐느끼며 우는 두 연인
잊을 수가 있을까 잊을 수가 있을까
밤이면 밤 그 모든 밤 떠올린 사람
가버린 오랜 날이 그립던 사랑
서로의 그 사랑을 아쉬워하며
이별을 뉘우치며 우는 그 연인
정 주고 내가 우네 ※히파이브 김중순 김희갑 1970년
정든 님 사랑에 우는 마음
모르시나 모르시나요
무정한 당신이 내 마음 아실 때는
땅을 치며 후회하련만
어차피 가신다면 이름마저 잊으리
정 주고 내가 우네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정든 님 모습을 행여나
잊을 때는 잊을 때는
무정한 당신이 내 마음 꾸짖으니
야속하고 우울하련만
괴로움 남기시고 그대 어이 가려하오
첫 사랑 고백하던
그 말씀을 잊으셨나요
정든 님 보냄에 타는 마음
어찌 보여 어찌 알게 해
무정한 당신이 내 마음 알기만 해
울고불고 잡아보련만
기어이 가겠다는 그 말 정말 믿으리
정 들어 어찌 못해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진정 난 몰랐네 ※임희숙(1950~ ) 김중순 김희갑 1970년
그토록 사랑하던 그 사람 잃어버리고
타오르는 내 마음만 흐느껴 우네
그토록 믿어 왔던 그 사람 돌아설 줄이야
예전에는 몰랐었네 진정 난 몰랐네
누구인가 불어주던 휘파람 소리
행여나 찾아줄까 그 님이 아니올까
기다리는 마음 허무해라
그토록 믿어 왔던 그 사람 돌아설 줄이야
예전에는 몰랐었네 진정 난 몰랐네
누구라며 불어주던 휘파람 소리
어쩌다 찾아줄까 그 님이 어찌 올까
기다리는 마음 허전해라
그토록 다짐했던 그 사람 떠나 가버릴 줄
예전에는 몰랐었네 여태 난 몰랐네
파란 낙엽 ※배호/문주란 박춘석 1970년
텅 빈 가슴에 파란 잎 떨쳐 나부낄 때 외로운 가슴에 파란 낙엽이 스쳐갈 때
잊고 싶도록 그리운 그대 울고 싶도록 그리운 당신
물결도 잠든 어느 날에 물결도 잠든 어느 날에
호숫가에서 맺은 사랑의 때는 지나가고 호숫가에서 맺은 사랑의 역사 허무해도
못 잊어 애태워서 지는 잎은 내 마음 못 잊어 애태우는 낙엽 지는 내 마음
꽉 맨 가슴에 파란 잎 떨쳐 스쳐갈 때 허전한 가슴에 파란 낙엽이 휘날릴 때
빌고 싶도록 보고픈 그대 죽고 싶도록 보고픈 당신
별들이 고운 밤하늘을 별들이 고운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맺은 사랑의 날들 흘러버려 바라보면서 맺은 사랑의 역사 흘러가니
말 못해 쌓여가듯 지는 잎은 내 마음 슬픔만 쌓여가듯 낙엽 지는 내 마음
멍든 가슴에 파란 잎 떨쳐 쓸려갈 때
품고 싶도록 갖고픈 그대
바람도 자는 언제던가
바라만보며 맺은 사랑의 그날 흘러가서
아쉬움 쌓아놓듯 지는 잎은 내 마음
[출처] 우리노래 노랫말2 (1961년∼ )|작성자 johaser
'문화,예술 > 음악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 노래가사 4 (0) | 2019.07.12 |
---|---|
우리나라 노래가사 3 (0) | 2019.07.12 |
우리나라 노래가사1 (0) | 2019.07.12 |
한국 애창가곡 제 2집 중 33곡 (0) | 2019.07.09 |
꽃을 노래하는 우리 가곡 21곡 (0) | 2019.07.05 |